초보아빠의 엽기적인 이야기~~

터프(가이아빠)2005.03.23
조회47,785

딸래미가 세상에 태어난 지 11개월째가 되었는데

어느덧 다음달이면 돌이 되네요.

아기가 세상에 태어났을 때 아기 키우는데 참 손이 많이 가더이다.

저는 처음에 기저귀 갈고, 목욕 시키는 일이 많이 서툴렀었는데~

이제 기저귀 가는 일과 목욕 시키는 일은 자신 있게 하고 있습니다.

 

근데, 딸래미가 저를 닮아서 그런지~

입으로 빨고 깨무는 것을 엄청 좋아합니다.

 

저는 가끔 마누라의 손가락을 입에 살짝 넣었다가 콱~

침대에서는 발가락을 한참 넣었다가 콱~

콱~ 콱~ 입에 넣어서 깨무는 습관이 있는데~

 

딸래미가 이 세상에 태어나니까

딸래미의 손과 발도 입에 넣고 살살~ 깨물어 줄 때가 많습니다.

특히 발바닥을 입에 넣고 많이 깨물어 주는데

아기도 좋은지~

씨익~ 웃으며 팔과 다리를 살살~ 흔들더군요.

 

조금 엽기적이긴 하지만,

가끔은 얼라 발바닥에 아이스크림을 발라서 빨아 먹기도 하고

마요네즈를 발라 식빵으로 닦아 먹기도 하는데

마누라는 이 장면을 볼 때 마다~ 비명을 지릅니다.

 

"악~!"

"엽기적인 아빠다"

"가이야(딸래미 이름)! 니 아빠~ 완전 변태네~ 그치? 가이야~"

 

헉! 저는 딸래미 앞에서 변태라는 소리까지 들으며

아기와 놀 때가 있는데요.

뭐~ 변태라 해도 좋고, 엽기적이라 해도 좋고,

내 자식이다 생각하니~

시도 때도 없이 콱~ 콱~ 깨물어 주고 싶더군요.

 

아니~ 그런데..

아기가 뭘 안다고, 그새 아빠에게 배웠는지

빨고 깨물고 이런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

 

누워있으면, 딸래미가 어느 틈에 기어와서

제 발가락을 침을 질질~ 흘러가면서 빨고

깨물기 까지 합니다.

 

물고 있는 손가락이나 발가락을 뺄라 그러면,

입에 제법 힘을 주며 절대로 손가락과 발가락을 못 빼게 합니다.

 

아~ 그래서.. 제가 평소엔 물만 뿌리며 대충 씻던 발을

요즘은 발가락 사이사이 비누칠까지 하며

아주 깨끗하게 씻어야 하는 엄청난 불편을 겪고 있는데요.

덕분에 무관심했던 저의 발이

요즘 몸에서 가장 귀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기에게 발은 맡기고 싶지 않는데

싫든~ 좋든~ 당분간 제 발은 아기 장난감이 될 거 같네요.

 

그럼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ㅎㅎ

 

초보아빠의 엽기적인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