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짝사랑의 열병을 앓고 있는 남성들에게...

도토리2005.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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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또한 짝사랑의 열병을 가슴깊이 안고 있는 사람의 하나로서, 모든 같은 짝사랑의 열병을 앓고있는 이들에게, 제 졸문을 바칩니다.

Chapter 1.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었다.

누군가를 사랑하게 된다는건. 어떻게 보면 맹목적인 거겠죠. 사실 거기에는 이유가 없습니다. 누군가는 소니를 좋아하고 누구는 아이비엠을 좋아하겠지만, 사실 거기에 이유는 없는거라구요. 그냥 그저 좋을뿐이고, 그냥 그저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겠지요.
누구든지간에 그러한 마음이 생기면, 오바를 하게 됩니다. 하지않던 일들을 하게되고, 자기 밥먹는데에는 500원 차이에도 부들대던 사람이, 갑자기 5만원짜리 선물들을 덜컥덜컥 지릅니다.
상대방의 시간에 맞춰 자기의 시간을 희생하기도 하고, 때로는 무슨 닭살돋는 말을 할까 고민도 하고. 또 때로는 유행가 가사중에 밝고 명랑한 가사가 쏙쏙들어오기도 합니다.

Chapter. 2 그것은 곧 부담이다.

하지만. 그러한 사랑의 대상이 여자던, 혹은 남자던. 그러한 호의는 받는 입장에서도 부담감을 느끼게 마련입니다. 인생이란건, 누구에게나 기브 앤드 테이크. 해주는 만큼 받기를 원하지요. 물론, "난 좋아서 하는 일이야. 너한테 부담따위 주려고 하는게 아니야."라고 강변하실분들도 계시겠지만. 하지만 어쩌겠어요. 받는 쪽에선 그게 고스란히 부담으로 다가오는걸 말입니다.
사랑이란건 input을 넣으면 output이 나오는게 아니거든요. 내가 100만큼 사랑해준다고, 상대가 날 100만큼 사랑해주는건 아니란 말이죠.
아까 거기 오바하고 있던 그 남자(혹은 여자)는 물론 자기가 한 그대로를 받기를 원하는건 아니겠지만, 어쩌면 애정을(저같은 애정결핍은 말입니다) 어쩌면 몸을, 그것도 아니라면 물질적 지원이라도 바라겠지요.
난 순수한 사랑을 하고 있어!!라고 말하실거면. 일찌감치 그냥 이쯤에서 Back 버튼을 눌러보는것도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제가 지금 이 주저리 대는건 아까도 말했듯이, 짝사랑의 열병을 앓는 이들, 사랑받고 싶어하는 이들을 위한 이야기이지, 그저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위한 이야기는 아니니까요.
여하튼, 상대방은 부담을 느끼고, 멀리하려고 하고, 피하려고 합니다.

Chapter 3. 어긋난 사랑의 변주곡.

대개는 저 시기에 핑계는, 시간이 없어요, 바빠요. 같은 핑계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특히나, 여인네들의 경우.(뭐 딱히 남자들도 안그런건 아니지만) 약속시간 서너시간, 혹은 한두시간전에. 매직(한달에 한번이라는 그 매직 말입니다.)신공이라는 도저히 거부 못하는 신공을 써서. 남자를 허탈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제가 만났던 여인네중에 하나는 한달에 배란이 서너번 되어, 의학도인 제가 심히 궁금하여 부인과 책을 찾아보게 만들었던 여인네도 있습니다.
(게다가 지금에서야 말이지만. 갑자기 그렇게 되는 경우가. 도데체 몇번이나 있단 말이냐!!! 진짜 그런다면 산부인과 가는게 맞단 말이다.)
저렇게 어긋나기 시작하면. 두가지 경우로 갈리게 되죠. 하나는 그냥 잊어버리고 다른 여자를 찾기 시작하거나, 아니면 점점 더 집착적인 성향을 보이게됩니다. 점점 더 집착적인 성향을 보일수록 자신의 삶은 망가져 갈겁니다. 그여자(혹은 남자는)아무렇지도 않게 즐겁게 살고 있는데 말이죠. 자신의 삶은 서서히 무너져 가고 술에 의지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괜시리 주위에 팔짱낀 사람들이 미워지기 시작합니다.

Chapter 4. 파국으로 이르는 길.

대개 한쪽이 저정도로 피폐해지기 시작하면, 다른 한쪽도 마음을 열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개는 동정심이거나, 혹은 뭐 사랑이랄수도 있겠죠. 그렇게 사랑을 시작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제 슬슬 달콤한 사랑에 길들여진 당신은 본연의 모습이 나오게 됩니다.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약속장소에서 기다려주던 당신은 이제 10분만 늦어도 휴대전화를 두드리게 되고. 심지어는 약속장소에 늦게 나타나기도 하겠지요. 이제 상대방은 "니가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어!! "라는 말을 하고 헤어지게 됩니다. 대략 사귄지 100일 쯤 되는 시점이겠지요. 대부분 이렇게 깨지게 되겠죠.

Chapter 5. 다시 사랑한다면.

다시 사랑한다면, 다시 태어난다면, 그때는 우리 이러지 말아요. 조금 덜 만나고, 조금 덜 이해하고, 많은 약속 않기로 해요..
일단은, 상대방 또한 인간이고, "내가 나처럼 행동하는 사람을 만난다면, 어떻게 할것인가?"  에 대한 생각을 해보세요.
어쩌면 연애란 친구를 사귀는 것과 같은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호감이란건, 첫 만남에서 정해지는 것이란걸, 사실은 그 첫 만남이 90%가 넘는다는 걸.
전제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사실은 친구라는 것도 그렇게 만들어 지는거 아니었던가요.
자기 중심을 가지세요. 상대방에게 잘해주고 싶은 마음을 이를 악물고 참으세요. 적당히, 상대가 부담가지지 않을 정도로. 불편해 하지 않을 정도로. 그냥 조금만 잘 해 주세요. 그리고 그 아껴두었던 마음은 사귀거들랑, 그때 잘 해주십시오. 이제 내 여자니까, 내 남자니까 하고 막 대하지 말고, 그때 지금 마음을 쏟아붓는다면, 한결 더 행복한 연애가 되실겁니다.
자기 삶 자체의 중심을 잡고 그 여가에 여자를 만난다고 생각하세요. 못만난다 할지언정 우울해 할 필요 없습니다. 우리에겐 우리친구 프루나가 있고, 우리의 친구 참이슬이 있고, 우리의 친구 디쓰가 있으니, 우울해 할 필요 전혀 없습니다. 내 삶이 더 중요한걸요.
상대방에게 너무 자주 연락하지 마세요. 당신은 항상 대기해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저 아무때나 문자 보내주는 사람이 아니라구요. 아무한테나 그루밍을 허용하는 질 낮은 고양이가 아니란 말입니다. "넌 나한테 그루밍을 해줄 자격이 있지만, 그렇다고 막 대하면 할퀴어버릴거야.."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사세요. 상대방이 호감이 있다해도 3일에 한번, 적대적이면 2주에 한번 그저 그러면 1주일에 한번정도가 좋겠죠. 메신저에서 있다고 말 걸지 마세요. 계속 말하지만, 당신은 메신저 상담원이 아니랍니다.
매너를 배우세요. 상대방에게 잘 해주는거랑. 매너를 지키는거랑은 엄연히 다르답니다. 예절이라함은 나를 낮추고 남을 높이는것, 항상 어떻게 해야 남이 편하게 느낄지를 생각해 보세요. (리마리오 식의 느끼 예절은 부담 1순위이니, 평소에 연습하여 자연스레 몸에 배어야 할겁니다.)

여튼 이정도만 써야 겠군요. 밤이 깊고 센치하다보니 이소리 저소리 적어봅니다. 여튼 짝사랑에 아파하고 있는 제위 여러분들, 좋은밤 되고, 좋은 꿈 꾸세요.
당신은 이미 그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존경받을 자격이 있는 훌륭한 사람들 입니다. 너무 그렇게 기죽어 있을 필요 없다구요. 하지만, 이것만은 꼭 기억하세요. 사랑은 수학공식이 아니라는것을..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