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올케 용서 되나요??자꾸 미워질려 합니다..

시누이2005.03.24
조회4,976

저 여기 게시판에 공개적으로 대놓고

올케 흉 좀 보겠습니다..

그래봐야 집안망신이고..이런 올케 용서 되나요??자꾸 미워질려 합니다..

내 얼굴에 침뱉기이지만..

남들 욕할까봐 친구들에게 말도 못하겠고

여기에서나마 이렇게 하소연이나 해야만 제 속이 좀 시원해질것 같습니다..

글이 길더라도 이해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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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친정은 3남 2녀..위로 오빠 한명있고 제가 맏딸입니다..

자식들 모두 출가했습니다..

친정 아버지는 2년전 돌아가시고

친정 엄마는 시골에서 농사지으시며 오빠랑 같이 살고 있지요..

(결혼후 줄곧 20년 가까이 엄마 모시고 사는 큰올케언니한테..항상 감사한 마음 가지고 있습니다..)

엄마께서 설명절 즈음...

몸이 아파서 병원을 가니 "대상포진"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합병증으로 신경통까지 오셔서 한쪽 팔을 자유자재로 움직이지 못하십니다..

시골에 병원에 가니 도시 큰병원으로 가라고 하길래 소견서를 받아

3월초..서울로 모시고 왔지요..(나머지 형제들은 모두 서울에 삽니다..)

다들 이핑계 저핑계 대며 바쁜 아들들이라

모셔오는것도 피곤하다고 아무도 안갈려고 하길래 저희 신랑이 모셔왔습니다..

여동생도 직장 다니고..

큰 남동생이랑 올케도 맞벌이부부고..

막내 올케만 저랑 전업주부입니다..

제가 병원 예약하고 막내 올케랑 같이 병원으로 모시고 가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보름치 약을 받아와서 농삿일로 할일이 많으시다며

시골로 내려 가실려고 하시는거 

모처럼 서울 올라온김에..좀 쉬다가

여기저기 놀러도 다니고..자식들 사는것도 좀 보시라고..제가 못 내려 가시게 했습니다..

(저는 큰 올케언니..조금이나마 단 한달이라도 편하게 지내라고..못 내려가시게 했습니다..)

여기서부터 제가 잘못 생각한 모양입니다..

저는 한평생 모시고 사는 며느리들도 많은데

설마 한달을 못 모시고 있겠나 싶어 둘째남동생네 집에 계시도록 했습니다..

둘째 남동생..맞벌이 부부인데 웬만큼 삽니다..

솔직히 형제중에서 젤 낫다고 봐야지요..

잘사는 동생네 보면 누나로써 기특하고 좋습니다..

집도 크고 돈도 잘 버는지라 파출부까지 불러가며 삽니다..

막내 동생네는 아직 자그마한 전세에 올케가 어린애 델고 하루종일 집에

시어머니랑 같이 있으면 아무래도 불편할터이니

아무도 없는 빈 집이라도 큰 동생네 가 계시면 좋을것 같아

엄마가 마음이나마 편할것 같아 제가 큰 동생네 집으로 모셔 드렸습니다..

남동생도 전화로 자기네 집에 오라고 하고..

그때는 작은 올케도 오라고 하더군요..

근데 모셔다 드린지 5일 정도 지났을 때 였습니다..

엄마 혼자 적적할까봐 제가 이런저런 음식 만들어 동생네 집으로 갔지요...

파출부가 만든 반찬이 엄마 입맛에 안 맞을까봐

제가 이것저것 장 봐다가 반찬 만들어 놓고..

저녁에 여동생이랑 제부도 왔길래 같이 저녁먹고 하다보니 밤 10시가 넘었더군요..

집에 가야겠다고 일어서는데 올케..퇴근하고 회식했다면서 들어오더군요..

많이 피곤해 보이는 얼굴이라

제가 "올케..피곤하지??..어서 씻고 쉬어.."

정확히 그 말 한마디 했습니다..

근데..울 올케..들어오자 마자 가방도 안 내려놓고 옷도 안 벗고

손을 허리에 올리더니 한마디 던지더군요..

"어머님은 막내 동서네도 좀 가시지..왜 여기만 계세요??

어머님 계시니깐 제가 맘대로 못 하겠고 불편해 죽겠잖아요..

그리고 형님도 어머님 여기 계시다고 저희집에 오시고 그러지 마세요..

동서네 집에 가시던지..아님 형님 집에 좀 가세요"...

울 엄마..당황하셔서 얼굴 벌개지시더군요..여동생..깜짝놀라 제부 눈치 살핍니다..

울 엄마..며느리한테 그런 소리 듣고 아무소리 못 하십니다..

제 남동생..올케한테 뭐라 한마디 할려고 인상 돌아가더군요..

혹여나 엄마앞에서 부부싸움 할까봐

제가 피곤해서 그럴테니 이해하라고 남동생 꾹 찔렀습니다..

그리곤 저랑 여동생..제부..집에 간다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집에 오는 차안에서...얼마나 울었는지...

연세 내일모레 팔순인 어른,..앞으로 사시면 얼마나 더 사신다고

자기 친정 엄마라면 그리 하겠는가 싶은게..

놀러 온것도 아니고 몸이 아파 병원 오신김에 잠깐 자식들 집에

며칠 계시는게 그게 그렇게 며느리 눈치 볼 일인가 싶고..

하루종일 얼굴 맞대고 있는것도 아니고

잠잘때 잠깐 얼굴보고..토요일..일요일..이틀 계속 보는게 그렇게 싫은가 싶고..

엄마는 딸래미한테는 큰소리 텅텅치면서 왜 며느리한테는 찍소리도 못하시는가 싶고..

제부 보기에도 민망하고..(제 여동생 윗동서는 동네 소문난 효부에요..)

평생 모시고 사는 며느리들도 얼마나 많은데

1년을 계시는것도 아니고..한달을 계시는것도 아니고..

그 열흘도 못 참아 위아래도 모르고 시어머니 앞에서 손윗시누이 둘이나 있건 말건

손 허리에 올리고 말하는 버르장머리는 뭔가 싶고..

누나가 동생집에도 맘편히 놀러 한번 못가보나 싶고..

내가 저거들 집에 가서 뭐 피해준게 뭐 있나..싶고..

저녁 한그릇 먹는다고 시골에서 엄마가 보내준 쌀..축낸거 밖에 더 있나..싶고..

더럽고 치사해서 그래 앞으로 발걸음 안하마..

별의 별 생각이 다 나더군요..그러면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어쩌면 엄마가 이래서 그동안 서울에 안 오실려고 했나보다..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아버지 돌아가시곤 처음이니 이번에 오신게 2년만에 서울 오신거지요.. 

이럴줄 알았으면 그때 약만 받고 가신다고 할때 시골 보내셨다가

다시 보름후에 약 받을때 모셔 올껄..하는 생각..

내가 잘못 생각해서 엄마가 저런 설움 당하는구나..하는게 제 자신이 너무 원망스럽더군요..

집에 가서 신랑한테 이렇다,,저렇다 넋두리하니

저희 신랑..저희집으로 모셔오랍니다..

그래야 겠다 싶어 당장 남동생에게 전화를 했지요..

저 그때 작정하고 입에 거품물고 시누이 노릇 했습니다..

"야(이름도 부르기 싫더군요)...엄마 낼 내가 모셔 갈게..

난 너희들이 그렇게 엄마 모시기 싫어하는줄 몰랐다..

내가 너희들 맘 몰라줘서 미안하고..그렇게 불편하면 숨 막혀서 어찌 단 1분이라도 같이 있겠냐..

시골에 오빠랑 올케언니가 이 사실 알면 난리 날 일지만,

동네 창피해서 어디 얘기도 못하겠고..

막내네 집에도 안되겠다..맞벌이 하는 며느리도 싫다는데

하루종일 집에 있는 며느리는 죽는 시늉 하겠지..

그리고 올케도 친정 부모님 계시면서 그렇게 하는거 아니지..

그리고 너도 자식 키우면서 그렇게 하는거 아니지..임마..

엄마 왔다고 너희들이 따뜻한 밥한그릇 해 줘봤냐..

아침에 파출부가 해 놓은 밥..낮에 엄마 혼자 먹은거 밖에 더 있냐..

나중에 엄마 돌아가시고 눈물 한방울 흘리기만 해봐라..내 가만 있을줄 아나.."

이렇게 전화 끊고 그 담날 엄마..저희집으로 모시고 왔습니다..

저희집에서 열흘..여동생네에서 일주일 계시다가

어제 병원 약 한번 더 타시고는 시골로 내려가셨어요..

이제 농사일 못한다고 병원에서 얘기했는데,

그래도 노인정에라도 나가야겠다고..

내려가신다고 고집 피우시길래 제부가 모셔다 드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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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케..이해 못하는거 아닙니다..

자기 4식구만 오붓하게 지내다가 어찌됬건 객식구 한명 더 늘면..

하는거 없이 힘들고 불편한거..저도 이해하지요..

저도 맏며느리고 시어머님 저희집에서 모시다가 돌아가셨어요..

불편합니다..불편한거야 당연하지요..어찌 내 친정부모같겠습니까??

더구나 직장 생활하다보니 피곤하면 집에 와서 푹 쉬고 싶은데

어른 계시면 맘대로 못 쉰다는거..저도 직장생활 해봐서 충분히 이해하지요..

근데요..몇년에 한번 자식집에 오시는 시어머니를

단 한달도..아니 열흘도..일주일도 못 참는건가요??

제가 이렇게 남동생 혼내고 간섭하는것도 시누이 노릇인거죠??

올케..싹싹하고 애교많고 눈치 빠르고 좋습니다..이뻐요..

제가 항상 이뻐하던 올케인지라..그래서 더더욱 섭섭함이 드는것 같습니다..

그렇게 일이 벌어지고 저희집으로 엄마 모시고 오고서도 며칠뒤..

아무일 없다는듯 전화와서 "형님..어머님 뵈러 형님집으로 갈까요??"

애교부리길래 피곤할터이니 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글쎄요...작은 올케..막내 올케에게서 점점 마음이 멀어질려 합니다..

저희 신랑은 처남댁 이해해야지..라고 위로하지만..

저는 딸래미 입장이어서 그런지...쉽게 마음이 열리지가 않네요..

남동생은 더 밉고..하물며 조카까지 다 밉습니다..

제 마음을 어찌 다스려야 할지요...

질책..충고..좀 해주세요..ㅠㅠㅠ이런 올케 용서 되나요??자꾸 미워질려 합니다..이런 올케 용서 되나요??자꾸 미워질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