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어가는 신혼??웃자는야그 ^^;

아쯤~!!2005.03.24
조회917

킬킬킬~

 

울 부부는 주로 같이 하는 일을 좋아한다

음...예를 들자믄

울 엽이는 양치질하러 같이가기.겜 같이하기.책 같이 보기..모 이런거

난 젤 하기싫은 담배심부름 같이가기 ㅡㅡ; 시장에 같이가기.산책같이하기 모 이런거..ㅎ

주로 서로 티격태격하다가 같이 나가는데 난 주로 찍소리 못하고 해줘야하고

저 웬수는 가끔 기분내키믄 내가 원하는대로 해준다..불공평하다!!

 

엊그제 같이 책방엘 갔다

저녁나절 꺼맹이 재우고 큰아이 숙제랑 공부 봐주고 열한시쯤이었나...?

주섬주섬 옷 챙겨입고 팔짱끼고 룰루랄라 책방에 가서 두어권 골라서 돌아오는데

울 집앞에 제법긴 골목길이 있다  울 엽이 골목길에 들어서자 갑자기

도도도도도돗~ 하믄서 앞으로 뛰어가다가 다시 빽해서는 다다다다닷~ 뛰어오믄서묵어가는 신혼??웃자는야그 ^^;

 

이얍~~아자자잣 하더니 쵸쵸쵸쵸춋~~~ 한다....미친다 묵어가는 신혼??웃자는야그 ^^;

신동엽의 이단엽차기.......................

푸웁~~~~~~~~~~~~~~~~~~ 컬럭컬럭 ㅠ.ㅜ묵어가는 신혼??웃자는야그 ^^;

목말라 한개 산 음료수 먹다가 길바닥에 홀랑 뿜어버리곤 사래까지 들렸다

.................잠시 침묵.........................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핫~~~~~~~~~~~~낄낄낄 깔깔깔~~ 아고 나 죽네~~~

 

푸..푸웁...ㅋㅋ 엽수니 니 모하는데??? 묵어가는 신혼??웃자는야그 ^^;

보믄 모리냐??? 갑자기 잘 걸어가다가 모하는짓이야~~~묵어가는 신혼??웃자는야그 ^^;

왜에?? 멋지지?? 근데 니 그 음료수 다 주워 마시기전엔 옆에 오지맛~

(내가 그지가..??? 글고 음료수를 어케 주워먹냐....뵨태...ㅡㅡ; )

오빠 삼단 옆차기 해바바~

삼단옆차기?? 좋아~ 껌이지~아자 쵸쵸쵸춋~~ 아뵤옷~~~~~~~~ 묵어가는 신혼??웃자는야그 ^^;

낄낄낄 켈켈켈..콜록 콜록 크흐흐흐~ 미쳐~

 

세상에...그 골목 끝날때까지 신동엽의  이단옆차기 삼단옆차기 돌려차기 ㅋㅋㅋ

야심한 골목길에 가뜩이나 큰 내 웃음소리만 신나게 울려퍼졌을꺼다 ㅋㅋ

그 길에 있던 사람들 아마 자다 다 깼을지도 ㅡㅡ; ㅋㅋ

 

집에와서 잔다고 불 다 끄고 누워서 있는데...아니나 다를까...

집적 집적...슬그머니 콱~!! 또 물렸다...그래 한판하자 이거지??

엎치락 뒤치락 너 살래 나 살래 하믄서 헉헉 거리며 레슬링하다가

 

아자~!! 퍽~~~~~~ 데구르르르르...털썩..................................ㅜ.ㅜ

 

히힛...걍 슬쩍 건드렸는데 알아서 데구르르 굴러선 침대밖으로 떨어졌다~~묵어가는 신혼??웃자는야그 ^^;

아자~ 엽수니 장외승~~~~~~~~~~~ 

침대서 낄낄거리는데 ..어라...이 남자 넘 조용하다..............ㅡㅡ

말두 없이 일어나긴 했는데 그 자리 털퍼덕 주저앉은채 가만히 있는거다.

속으루 아띠..또 삐졌다~~난 둑었다 어케 풀어주냐...........................ㅜ.ㅜ

조마조마 하믄서 오빠 모하니..? ....아고 대꾸가 없다..................최소 사망이다 난..ㅡ.ㅜ

 

슬그머니 일어나서 불을 켜며

 

자기야..삐졌......헉...............................몹니까~!!!!!!!!!묵어가는 신혼??웃자는야그 ^^;

힐끔........칫..우물우물....묵어가는 신혼??웃자는야그 ^^;

 

정말 얼씨구였다 ㅋㅋㅋ

침대에서 굴러떨어진 엽이...걍 그 자세루 책상위에 있던 바나나를 들어 까먹구 있었던거다

깜깜한데서..... 걍 철퍼덕 주저앉은채루....혼자 우물우물..............

푸흐흐하하하하핫~~ 정말 미친다~~~

 

오빠야..모하는거니...? 아씨~~ 삐진줄 알구 쫄았자나~!!!! 그게 넘어가냐 넘어가???

칫...시꺼..닌 모를꺼다 허구헌날 굴러떨어지는 남자의 비애를...ㅡ.ㅜ 우물우물..

머글래...???  배고프다....우물우물...또 없냐?? 묵어가는 신혼??웃자는야그 ^^;

 

나 데굴데굴 구르면서 웃느라 나중엔 눈물이 다 났다~

 

아이고 두야..............ㅋㅋㅋㅋ

이 남자 오늘 왜 이런대니~~~~

느닷없이 이단엽차기 한다고 생쑈를 하지않나...

실컷 구르다 떨어진 후 걍 그대루 쭈그리구 앉아서 컴컴한 어둠속에서

혼자 우물거리며 바나나를 까먹구 있질않나...ㅋㅋ

굶긴것두 아닌데 말야~ ㅎㅎ

 

이차저차해서 자려구 누우니 한 오분이나 십분쯤 흘렀을까..

내가 잠든줄 알았는지 책 보던 울 엽이 가만히 내 손을 끌어다 자기손에 포개어

가만히 깍지끼듯 손가락을 얽어놓는다....

손끝에 살며시 얽혀진 울 엽이 거친손.............

그렇게 손가락끼리 껴안게 만들곤 자기는 한손으로 책장넘겨가며 책을 읽었다..

 

흐응...나 먼저 잠드는 날에는 일케 했구나 싶어서 입이 헤벌쭉 벌어졌다 ㅎ

 

나날이 일케만 살아갔으면......

돈 없는 건 벌면서 보충하면 되지만 웃음없고 사랑없는 사이는 메워질수 없으니

이렇게 웃으며 믿고 살아갔으면.......

남이 가진 잘난것보다 내가 가진 작은것을 소중히하며 살아갔으면.......

잠든 아내의 손가락에 살며시 자기 손가락을 얽어 보이지 않는 사랑을 보여주는

이 남자의 따스한 맘이 오래도록 지켜졌으면 좋겠다.............

 

가끔씩 보이는 이런 작은 행동하나하나 때문에 비록 불만이 생기더라도

눈녹듯이 사라져 또다시 웃고 살수 있는것같다.

 

아으~~ 정말 재밌었는데~~~~ ㅎㅎ

또 책이나 빌리러 가자고 해야겠다~ 묵어가는 신혼??웃자는야그 ^^;묵어가는 신혼??웃자는야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