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었다고 무족건 자리욕심 내지맙시다.

♣소나무♣2005.03.24
조회343

[글-삽질한것임]

 

우선, 전 서울대 출신 아닙니다 ㅋㅋ늙었다고 무족건 자리욕심 내지맙시다.

 

여친이 서울대 근처에 살아서

그 동네에서 밤 늦게 돌아오는 적이 많았었죠.

 

그날도 저는 낙성대에서 지하철을 탔습니다.

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리고 앞에 한 학생이 서울대 파일을 들고 노약자석에서

거의 처절하게 졸고 있었습니다.

아마 고시준비생인듯...쯧쯧...늙었다고 무족건 자리욕심 내지맙시다. (안쓰러워라...)

 

사당역...

한 초로의 아저씨가 탔습니다.

60대 초반정도...흠...

그 아저씨 지하철에 올라타더니 두리번 두리번...

순간 눈빛이 반짝이는걸 저는 봤습니다늙었다고 무족건 자리욕심 내지맙시다.

그리고는 그 고시생인듯한 서울대생 앞으로 가더군요.

 

옆머리통이 쇠봉을 깨물어 먹어버릴듯이

머리를 쇠봉에 처박고 입 벌리고 자는 학생의 정강이를

그 아저씨는 등산화발로 냅다 걷어차더군요.

군대에서 저도 맞아봐서 아는데,

거기 제대로 맞으면 꼬리뼈까지 찌릿하고 걷기도 힘듭니다...

그러더니 그 아저씨 왈..

 

"서울대씩이나 다니는 새끼가 노약자석도 못알아보고~~~어쩌구 저쩌구..."

늙었다고 무족건 자리욕심 내지맙시다.

 

산에 다녀와서 막걸리 한잔 하신건지 어쩐건지...

지하철에 자리도 절반쯤 비어있는데,

그리고 그 시간엔 노약자석이 거의 비어있는데

하필이면 왜 거기가서 시비를 거는건지...

순간 열차 안의 모든 시선이 그쪽으로 쏠렸습니다.

아직도 잠이 덜깬듯한 그 서울대생...

1분가까이를 상소리 듣다가 슬슬 상황파악이 된듯 눈에 촛점이 살아나더군요.

그리고 잠시후...

촛점이 살아나다 못해 엄청 부리부리해졌습니다.

그리고는 벌떡 일어나서는...

 

"에~이 씨팔, 서울대가 무슨 업보야!!!!"

늙었다고 무족건 자리욕심 내지맙시다. 늙었다고 무족건 자리욕심 내지맙시다. 늙었다고 무족건 자리욕심 내지맙시다. 늙었다고 무족건 자리욕심 내지맙시다. 늙었다고 무족건 자리욕심 내지맙시다. 늙었다고 무족건 자리욕심 내지맙시다.

 

둘다 잘못이 있겠지만,

누구에게 더 잘못이 클까요...

문득 중학교 1학년 도덕시험에 잘 나오던 문제가 생각이 납니다.

 

1. 다음중 올바른 예절이 아닌 것은? 

   ① 어른이 먼저 수저를 들고 난 후에 밥을 먹었다.

   ② 계단에서 할머니의 짐을 들어드렸다.

   ③ 몸이 아프지만 웃어른께 버스에서 자리를 양보해 드렸다.

   ④ 잘못 걸려온 전화를 공손히 받았다.

 

한개가 더 생각났습니다.

 

2. 다음중 부모님의 사랑이 아닌것은?

   ① 헌신적 사랑  ② 희생적 사랑  ③ 맹목적 사랑  ④ ...

 

~~~~~~~~~~늙었다고 무족건 자리욕심 내지맙시다. ~~~~~~~~~~

우리 모두들 늙었다고 무족건 자리욕심 내지맙시다.

양보받은 자리 사양도 좀 하시고

양보받았을 때는 고맙다는 표현도 좀 하면서 사는것이

노후의 아름다움이고 미덕일것 같습니다.

 

                         ♣소나무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