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의 양다리...혼란스럽습니다..

슬픈이..2005.03.26
조회52,899

제 글이 톡이 되어있을지는 몰랐네요..

많은분들이 위로해주시고 조언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 저녁에 만났어요.

가증스럽게도 평소와 똑같이 대하는 남친을 보며 저도 아무일없는 듯 행동했어요.

술 한잔 하면서 이리저리 떠보는데 어쩜 얼굴색 하나 안변하고 말을 하는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결국 내가 알고있는 사실을 다 말해버리고 말았어요.

변명 한마디 못하는 녀석을 보며 화가 난다기 보다는 허탈하더군요.

그 여자앤 저랑 만나기 전에 혼자 좋아했었다네요.

저랑 그녀석 사이에 그녀가 끼어든건지 알았는데 알고보니 제가 두사람 사이에 끼어든건가봐요..훗

울면서 미안하다고 누나한테 너무 미안하다고 자기 이제 안볼꺼냐고 묻는데 당분간 연락하지 말라고

그랬습니다.

아마 우는 모습에 순간 마음이 약해졌었나봐요.

돌아서서 다시 생각하니 내가 너무 나약한 모습 보인듯해서 분한 마음이 드네요.

지금쯤 많이 힘들어하고있겠죠.

그녀석....나를 여자친구라기보다는 가장 의지하는 대상으로 여겼을테니까요.

나는 그녀석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 가장 편한 사람, 가장 자신을 잘 알고 이해해주는 사람이었던거 같아요.

머리가 아프고..가슴이 답답해 숨조차 쉬기 힘든데 출근해 눈물대신 웃어가며 일하기가 힘드네요.

이대로 쓰러지고 싶다는 생각만 듭니다.

 

휴가를 내고...여행을 다녀올까합니다.

나이 30에 새 인생 시작하기엔 늦지않았다 생각합니다.

사랑도..증오도...복수도..다 잊어버리고싶네요.

감사합니다...^^

 

그리고..친구요청주시는 분들..감사하지만 다 거절할테니 더이상 신청하지않으셨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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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도 읽어보시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전 올해 30살이 되었습니다...

3년전 지금의 남친을 만났어요..무려 저보다 5살이나 연하인..

처음엔 가벼운 마음이었는데 어느샌가 서로 무척이나 사랑하게 되었죠.

가끔 나이차로 인한 갈등(결혼문제..)도 있었지만 이래저래 서로 많이 아끼고 좋아했었다 믿습니다.

정확히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대략 작년 11월경부터인거 같네요.

연락이 잠깐씩 안되는 일들이 있었지만 그때그때 사정을 얘기하는 남친말을 믿곤했어요.

평소에도 바람피는 거 같은일을 굉장히 싫어하는 듯 말했고..또 믿음주는 행동들을 했었거든요.

 

현재 남친은 이번 학기 휴학으로 서울에 있어서 거의 매일을 저와 만나며 보내고 있습니다.

당연 바람같은건 생각도 못하고있었죠..-_-;

그러다 이번 화요일에 그러더군요. 수요일 저녁에 학교에 내려가서 친구들 좀 만나고 일요일쯤

온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수요일 오후...3시경 통화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되질않고있습니다.

가끔 하는짓이던 밧데리빼기(이때 왜 의심을 안했는지..--;;;)도 하지않고 아예 받지를 않는거예요.

화가나다가 걱정이 되기 시작했죠. 무슨일이 있는건 아닌지..

 

그리고 오늘..걱정되는 맘에 싸X월드의 남친 친구를 찾아봤어요

(저는 싸X를 잘 하지않고 남친 역시 만들어만 두고 사용하지않아요.)

남친친구 홈피를 찾아가 방명록을 보니 제가 예전에 신경 좀 쓰던 어떤 여자애의 글이 남겨져있길래

별 생각없이 그 여자애의 홈피도 들어가봤죠.

이게 왠일인지....

사진첩에 사귀는 오빠에게 받은 선물들을 보니..

제 남친이 하고있던 시계..하고있던 팔찌...그리고 제 남친의 이니셜로 남겨진 방명록...

하나하나 보면서 여태까지 미심쩍었던 일들이 떠오르더군요.

 

크리스마스 이브날 가족여행 간다더니 그 여자애랑 속초를 다녀왔고...

둘이 사귀기 전부터 놀이동산 갔다와 그 여자애에게 하고다니던 팔찌를 끼워줬으며..

(그 팔찌가 목걸이랑 한쌍인데..목걸이 이뿌다고 제가 몇번 달라고했지만 주지않았어요)

중국에 유학간 형이 맡긴거라던 강아지는 그 여자애가 키우던 강아지더군요.

훗....

연락 두절된게 당연하네요.

그 여자애가 중국에 1년 가있으니..만나러 중국에 간거겠죠.

몇번 이상한 일이 있을때 그냥그냥 남친을 믿었던 제가 바보네요.

 

지금 제 마음은 지옥입니다...

너무 혼란스러워서 어떻게 해야할 지를 모르겠어요.

아마..중국에서 돌아오면 내가 알고있는지는 까맣게 모른채 아무렇지도 않게 연락이 오겠죠.

내 남친이..내가 믿었던 사람이..다른건 몰라도 여자문제만은 없다고 자랑스러워했던 내 남자가

이럴줄은 몰랐네요.

 

제게 방법을 알려주세요....

제 남친...말 참 잘하는 사람입니다.

거짓말..완벽하게 잘하는 사람이죠.

말로 싸워보아야 백전백패입니다..ㅜ.ㅠ

제 성격이 또 우유부단..정에 약해서 흐지부지 넘어갈 지도 몰라요.

그러고 싶지는 않습니다.

헤어져야겠죠...

헤어져야하는데...이대로 끝내기엔 제 자존심이 허락지를 않습니다.

집에서 선 보라는거..남친 생각해서 부모님과 싸워가며 거절했습니다.

 

지금 어리고 예쁜 그녀는 중국에 있고..만나기 힘들테니 더 잘해줘볼까요?

그래서..그냥 모른척 넘어가 주는 척 하다가 뒷통수 한번 쳐볼까요?

아니면..내가 다 알고있다고 사실대로 말하고 둘 중 한명 정리하라고 해야할까요?

그것도 아님 내가 먼저 너 싫어졌다..우리 그만헤어지자 해야할까요..

내가 어떻게 해야...내 남친...그자식에게 가장 타격을 줄수있을까요...

용서는 되지 않습니다.

용서 하고싶지도 않아요.

 

헤어지더라도 가장 잔인하고 비참하게 그녀석을 차버리고 싶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그 자식보다는 내가 좀더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한척 하지만 마음 여린 녀석이라 상처를 깊게주면 줄수록 오래 힘들어할껍니다.

3년이란 시간..어찌보면 내 마지막 20대를 이런식으로 유린한 그녀석에게

마지막 일침을 가할 수 있도록 도아주세요..

 

딴건 몰라도..크리스마스때 그애랑 놀러갔다오고선...

돌아오자마자 내게 전화해 누나랑 싸우고 먼저왔다며

내게 택시비 계좌로 보내달라 그런거...

그 돈으로 사촌동생(사실은 그 여자애..-_-)이랑 택시타고 간거..절대 용서못하겠습니다.

 

 

남친의 양다리...혼란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