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을 읽는 모든 남자분들에게...

....2005.03.27
조회36,709

얼마전 한 임산부가 아이를 출산하는 영상을 우연찮게 봤습니다.. 힘들어 하는 산모의 모습,

초조하게 또는 그 고통을 대신 느끼고 싶을 정도로 안타깝게 바라보는 남편의 모습,

드디어 양수가 터지고 조금씩 세상의 빛을 보기 위해서 온 힘을 다해 나오려는 아이의 모습..

전 그걸 보면서 생명의 위대함과 소중함을 느꼈습니다... 동시에 제 눈에선 굵은 눈물이 흐르더군요..

제 일도 아닌데 꼭 제 일처럼 느껴지면서 눈물이 흐르더군요...죄책감과 함께.....

 

요즘 낙태가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된건 어제 오늘일이 아님니다.. 제가 지금 이렇게나마 말을 하고

싶은건 낙태의 문제성에 대해서 논하고 싶은게 아닌걸 말씀드립니다..문제성에 대한 악의 리플은

달아주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참고로 아무런 생각없이 그저 한순간의 쾌락만 즐기다 실수로 인해 생긴 책임을 나몰라라 하는

그런 남자들이 꼭 보셨으면 합니다.. 한순간의 쾌락.. 즐길순 있습니다. 부정하진 않겠습니다...

하지만 실수로 생긴 책임을 모른척 한다는 것은 인간으로서 할 짓이 아닙니다.. 또 여자에게

떠 넘길 일도 아님니다.. 아무런 생각 없는 남자 분들, 그냥 지우면 그걸로 끝이 아님니다..

여잔 자기 자신의 몸 속에 한 생명을 잉태하고 있지만 남잔 씨 뿌린걸로 끝인줄 아나요?..

이 세상에 나오면 나와 거의 닮은 내 자식일텐데 정말 세상을 다 준다고 해도 바꿀수 없는

그런 존재일텐데 아무 꺼릿김 없이 '지워'한마디면 끝이 아님니다.. 내 자식을 내가 칼로 자르고

내가 죽이는 결과가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것입니다 내 자식이...

처참히.. 세상도 보기전에....(글이 약간 과격한점 죄송합니다...) '피임을 잘하면 되지'...

맞는 말입니다.. 최선의 선택이 피임인거 다 압니다...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우리 남자들 최소한의 책임감을 갖자는 것입니다.. 적어도 나아서 못 기를거

같으면 낙태를 해선 안되지만 해야 한다면 적어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자는 겁니다...

요즘 웃찾사의 정만호의 기사를 얼마전에 접했습니다... 그도 다른 남자들과 같이 그냥 단순히

즐겼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남자들과 다른점은.. 어린나이에 책임을 졌다는 것입니다..

저도 어린나이에 임신이라는 큰 과정을 격은 한 남자입니다..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고 결혼까지

생각했었습니다.. 솔직히 겁이 났습니다... 하지만 전 절대 아이를 포기하고 싶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당시 상황에선 최악의 선택을 하고 만 것입니다.. 수술실 앞에서 앉아 하염없이 울어야만

했습니다...하염없이...

지금도 전 수도없이 사죄하고 있습니다.. 생각이 날때마다 눈물이 눈앞을 흐리게 만듭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볼때마다 그때 낳았으면 지금쯤 몇살이 됐겠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제가 누구에게도 말 안한 제 과거를 얘기하는 이유는 결혼을 전제로 즐길때로 즐기다 아이가 생기니깐 책임도 없이 그 여자에겐 지우란 말하곤 다른 여자와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그런 남자 얘기를 톡에서 읽고 넘 화가 나서 이렇게 쓰게 된겁니다..

이 글을 읽는 많은 남자분들...

세상의 빛도 못본채 쓰레기통에 버려진 내자식들에게 뭐라 용서를 빌련지요...

전 지금도 태어나지도 못한채 천사가된 내자식에게 빌고 또 빕니다...하늘나라에서 만나면 그때

널 지키지 못한 못난 나를 용서해달라고....좋은 곳에서 행복하게 살라고....

 

이글을 읽는 모든 남자분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