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난 그자식을 그만 찿으렵니다

우씨부인200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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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칠전 이제 열한살된 우리 큰 아이가 자전거를 뺏기고 왔습니다

이년전 외삼촌이 선물로 사준 기아 자전거 ......학원갈때나.. 심부름 갈때나...매주일 교회갈때...혹은 친구들과 놀러 다닐때.....애착을 가지고 타고 다녔던 .... 내아이소유의 재산중에서 가장 값나가고 가장아끼던 것을 빼앗긴 것이였습니다

아이의 말에 의하면 친구들하고 놀고 있는데 모르는 아이들이 같이 놀자고 하면서 아무 생각없이 놀고 있는데 옆에 세워둔 자전거를 그냥 타고 가더랍니다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그아이와 함께왔던 아이들도 달아나 버리고....그후 내아이는  저녁도 굶은체  엄마 자전거 잃어버렸으니까 찿아서 올께요 라는 수신자 부담 전화 한통화를 한후 밤 열시가 넘어서야 지친 모습으로 들어왔습니다

조금 찿아보다 없으면 그냥 오라니까....왜 이제왔어?했더니 아이는 아무 말도 않더군요..

아이가 자전거를 잃어버린거 보다  자기가 아끼던 자기물건을 가지고 도망가는데도 그냥 놀래서 보고있을수 밖에 없었던 내아이의 상처난 마음이 더 걱정스러워 말 그대로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다음날도 그다음날도 우리 막네 재워놓고 깨면 큰애들보고 좀 보라고 하고 아이들이 놀았다던 그곳에서 진을 쳤습니다 ..여기저기 그근방 골목골목 자전거를 타고(저 자전거 ......수준급입니다)진짜 미친년 같이 헤맷습니다 그자식 잡아서 내아이 앞에 굻어 앉칠려고....세워둔 자전거 그냥 모르게 아무도 없을 때 가져갔으면 그냥 제수 없어서 잃어버렸구나 하겠지만 보는데서 약올리듯이 내아이를 바보로 만들어 버린 그자식을 도저히 용서할수 없더라구요

삼일정도 진을 친결과 그자식이름과 다니는 학교 그리고 학년 까지 접수를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또 그곳에가서 한시간  이상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가만이 생각하니 내가 여기서 기다릴 이유가 없더라구요 .....`그래 학교로가자 '학교 선생님 만나 보고  자초지정 얘기한후 그자식을 만나야지'라며 자전거 페달을 그자식이 다니는 학교로 돌렸습니다 ..그런데 막상 학교앞에오니 망설여지더군요 지금 교무실로 들어가면 교장 교감 선생님이하 여러 선생님들이 계실텐데....

그냥 집으로 돌아온 나는 그자식이 다니는 학교에 친구가 선생님으로 있다는 이웃에게 그자식이 몇반인지 알아봐 달라는 부탁을 했습니다 `그래 너 딱걸렸어 내가 그냥 포기할줄 알았지 너 잘못 걸렸어 '..

 그리고 여차여차 아이들 저녁먹이고 공부좀시키고들구싸우며 노는 걸 보니  쌩뚱맞게 그자식 생각이 나더군요 그자식도 내아이와 같은 학년인데.....입장을 바꾸어본다면 .....내가학교에 찿아가면.... 학교라는곳은 눈이많고 귀가많고 입이 많은곳이라..많은 아이들과 많은 선생님들이 알게 될것이고 그러면 그아이 입장은 어떻게 될까? 또자기 자식이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키는데 보탬이됐다는 말을 남에게서 듣게된 그아이의 엄마의 마음은 어떨까? 그자식도 그엄마에게는 자랑스러운 아들이며 든든한 마음의 버팀목으로 자리하고 있을텐데......똑같은 4학년 아들을 둔 엄마로써 ......무시할수없었습니다

 

이제 나는 그자식 찿는일을 그만둘까 합니다  내아이보다 더 그자전거가 필요해서 어쩔수없이 그렇게 할수밖에 없었을거야.....라고 생각하렵니다  그깟 자전거 아무렇지않게 또 사줄수 있는 넉넉한 평편은 아니지만........ 내 아이가 일주일에 이천원 받는 용돈 계속 모아서 새 자전거 산다고했으니 ...그자전거값의 반만 내가 대 주려 합니다 .....마음을 비우니 이렇게 마음이 편한걸......ㅎㅎ 혹시 누가 또 압니까? 이다음에 그자식이 가져간 자전거 값이라며 수억 가지고 와서 사죄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