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수같은 아빠!!!!!! 2

웬수딸 젠장!200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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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부터 아빠의 동생이 찾아왔다..덴장..내가 젤 싫어하는 인간들이다...그나마 이제는 싫어도 안싫은척~ 모션을 터득했으므로 그냥~그냥~ 넘어갈 수 있었다...

오늘은 웬수 특유의 머저리함으로 화상실 변기가 3번이나 막히는 기염을 토하였다..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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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거리는 긴 무언가가 엄마의 목 앞을 스쳐갔다..그것이 내가 가장 두려워 하는 칼이라는 것은 엄마가 울며 소리를 지름에 가만히 눈을 뜬 내 눈앞에 펼쳐졌다.. 자신이 없었다..

 

어떻게 할 것인가?

난 옆에서 오열하는 언니에게 쏘아보며 말을 했지...

 

"그러게 내가 웬수 술쳐먹으면 칼 숨겨놓으랬지?"

순하디 순한 언니는 웬수의 모션이 마치 자기 잘못인 듯 바닥에 납작 엎드려 오열하고 있었다...

 

엄마 왈,

 

" 죽여!! 그래 죽자! 개새끼야..내가 너랑 사느니 그냥 죽을랜다.. 그래 그어라.. 이놈의 모가지 죽고 싶어도 명줄 길어서 못 죽었으니.. 그래 지금 그어라... 넌 그을 용기도 없는 새끼야..알어?"

 

엄마의 반항은 끝날 줄 모르고 퍼부어 졌으며... 동네 아줌마 아저씨들의 구경거리 대상이 되었다..

 

왜 구경거리냐 하면, 예전 단칸방 사글세 시절, 웬수는 꼭 붙을 끄곤 엄마를 이불에 돌돌 말아 구둣발로 찍었다... 참다 보다 못한 옆집 아저씨가 말리자 옆집 아저씨 목에 칼이 드리워졌다...

기겁을 한 아저씨는 그 후로 더 이상 말리지 않았고..엄마는 동물원의 원숭이 신세로 항상 온 몸에 상처 투성이와 다 찢어진 메리야스 차림으로 쫓겨나곤 했다.....

 

그렇게 그 일이 잊혀질 무렵... 내 나이 15살... 웬수는 일용직이었기에 그나마 나가던 일자리가 없어졌는지..집에 있는 시간이 많았다... 엄마는 웬수가 집에 있으니 방에는 못 들어가고.. 밖에 뜰에서 큰 고무대야에 한 가득 마늘을 까고 있었다.. 학교를 돌아오면 엄마의 손은 독한 마늘 냄새와 퉁퉁불은 손은 항상 날 울렸다...........

 

학교를 파한 후 동네에서 장난질을 하던 내 귓가에 웬수의 쌍소리와 함께 죽여버리겠다는 소리가 들려왔다..난 오금이 저려왔으나... 애들은 뒤로 하고 전력질주하여 집앞에 당도하였다..

난 기절할 만큼 놀랐다...

 

들어는 보았는가? 청... 산...가...리...

진로 소루병에 청산가리 알을 2개나 녹여 엄마 눈앞에 디밀었다. 

웬수는 엄마의 목을 개새끼붙잡듯 잡더니 입에 청산가리 녹인 것은 부을려는 동작을 취하고 있었다..

아무도 못말리고..나는 울구 불구... 옆에 있던 싸래기 빗자루로 웬수를 때리기 시작했으나.. 너무 작은 몸짓에 불과했다... 날 발견한 웬수가 나를 보더니..나에게 권하는 손짓을 하였다.싸이코새끼..!!!!!!!!!1

 

나에게도 먹으라며 내 목을 움켜쥐었다..나는 개새끼라고 소리를 질렀다...웬수는 더욱더 흥분하여 완전 감정 상실 상태였다....

 

그렇게 웬수의 알콜중독은 점점 더 심해졌으나.. 진정한 발단은 바로 이 것이었다...

 

웬수는 착하다..나도 그것을 안다.. 웬수는 밖에서 말대꾸조차 못한다... 그 스트레스를 집에와서 엄마 언니 나에게 푼다...

 

설날 자정...웬수는 술을 만땅먹고 집에서 오랜만에 티브이 보며 놀고 있는데.. 동료 에게 전화를 한통 받는다.... 그 동료는 사례는 충분히 할터이니.. 자기 고향에 데려다 달라고 한다... 거절을 못한 웬수는 그 살얼음판을 봉고차를 끌고 전라도를 가려고 마음 먹는다...

 

결국 문제는 발생했다..송탄에서 차가 전복.. 앞에 타 있던 동료의 백일된 아이는 사망하였다...

웬수는 교도소에 갔다..... 합의금을 위해 엄마는 잠을 포기한 채 공장, 마늘까기 부업, 인형 눈 붙이기, 사탕종이 붙이기 부업을 시작했다...

 

엄마가 그 어린 사람들 앞에서 무릎 꿇고 비는 모습을 나는 보고야 말았다...

너무나 당당하게 자기네가 무리한 요구를 부탁해놓고도 막상 사고가 나니... 엄마 동생뻘되는 여자가  손가락질을 하며 욕을 해댄다..엄마는 없는 돈을 위하여..그렇게 오랜시간을 조아려야만 했다..

 

웬수가 교도소 출감 후 바로 매타작이 시작되었다... 사식인가를 적게 넣어주었다는 이유로 두부 등을 장만해 놓은 엄마에게 또 매타작을 시작하였다...

 

마음이 약했던 웬수는 그 이후로 술에 빠져들었으며, 점점 증상은 심해져서 술을 먹은 후 아무도 못알아보는 상황이 되었다...

 

그 일이 있던 오후에 웬수는 이미 술을 만땅 먹었다....

 

가만히 앉아서 tv를 보는 나에게 웬수가 다가오더니... 어깨동무를 하였다..... 내 어깨를 만지작 만지작 댄다....

 

"야, 너 나랑 한번 자자"

 

기가 막혔다.... 자기 딸래미 보고 한번 자달랜다...

 

그 이후로 예의상이라도 대해줬던 마음은 싸그리 없어졌고... 웬수는 아예 악성 알콜중독으로 빠졌다..

 

알콜중독으로 인해 웬수의 인생은 황폐해져 갔지만..아무도 관심을 두는 사람은 없었다.....

 

**이제 마지막만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