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게 싫으면 아이를 낳지 말던지, 아니면 조기유학을 보내라는 망언까지 서슴지 않았더군요.
3주 전의 일이 떠오릅니다. 그때 받은 충격과 공포는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수요일이었지요. 그 전날인지 전전날인지 네이트 톡에 올랐던 쭈니맘이라는 분이 올리신 글을 읽을 때만해도
그렇게까지 심각한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우선 그 분은 아이의 선생님의 눈치가 이상했다는 요지였지
직접적으로 돈을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는 말은 없었고...리플들 또한 예전 자신들이 겪었던 촌지횡포에 관한 울분이었기에 요즘 같은 세상에야 (그렇죠..인터넷이 발달하고, 일반인들의 비판의식이 날로 드높은 때에..)
그런 일이 있을까 싶었습니다.
뭐...길가다가 이유 없이도 살해당하는 일도 있으니...드물게 그런 정신병자 같은 선생을 만나는
악운을 가진 사람도 있기야 하겠지...싶었죠. 하지만 그게 결코 일상적인 일이나 사건은 아니리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어쨌든 새로 나간 모임에 우연히 중학교 동창 S를 만났습니다.
같은 반이 된 적은 없는데, 제 이름이 워낙 특이하다보니 S가 먼저 기억하고 아는 체를 하고
우린 너무도 반가워서 S가 아는 칼국수 집에 가서 함께 점심을 했지요.
평범한 남자 만나서 애 셋 낳고..성당활동, 복지관 봉사활동, 이런 거 하면서 평범하게 살더군요..
소탈하고 수수한 게, 자기 사는 얘기 속에도 남을 배려하는 맘이 그대로 표가 나더군요...
제 나이 35. 아이가 아직 없지만..주위의 친구들도 많이 없거나 늦기에 별 걱정을 안했는데..
올해 아이를 가지려는 제게 S의 아이들 이야기는 흥미로웠습니다.
지금 벌써 큰 애가 초등 3학년이더군요.
이야기 와중에 네이트 톡 이야기가 생각나서 웃으며 말했습니다.
<촌지라는 게 아직도 있기는 하는가 보더라.. 별스럽지?>
S의 얼굴이 굳어집디다. 그러더니 한숨을 쉬며...
<너, 아이가 없어서 잘 모르는구나... 아직도 일상이야. 안받는 사람도 있겠지. 하지만 받는 사람과 그것 땜에 고통받는 사람은 매년마다 너무 쉽게 볼 수 있어...나.....1년동안 지옥이었다.....그 일로 얼굴 마비가 와서 병원에 입원했었고..남편과 어린 애들 여기 두고, 광주로 아이와 함께 단 둘이 가려고 했어.>
깜짝 놀랐습니다.
S는 남편이 대기업에 다니긴 하지만.. 연봉 2500의 현장직 근무로서 힘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넉넉하달 수 없는 평범한 회사원이고, 첫아이 또한 평범한 사내아이로 여느 아이들처럼 장난이 심하긴 하지만 문제아는 아니었습니다.
(장난이 심하다 해도, 노는 시간에 잘 까부는 정도지, 다른 아이를 괴롭히거나 수업을 방해하는 건 결코 없고..만약 그 정도로 문제아였다면 주위 학부모들이 먼저 알았을 텐데... 학부모들 역시 선생이 S의 아들을 문제아로 몰아가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50대의 그 여선생은 이미 학부모들의 두려움의 대상으로 유명했다고 하더군요.
먼저 치밀하게 대상을 네 명 정도 우선 찍는다고 하더군요.
우선 돈이 많은 학부모, 늦게 아이를 가진 학부모, 아이가 어딘가 약간 둔하거나, 아니면 좀 까부는 남자애..
뭐..이런 식입니다.
그리고 문제아로 낙인찍은 후 끊임없이 호출합니다. 우선 아이를 통해서요.
이미 학부모들로부터 귀뜸을 받았기에 S는 가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전화로만 상담하려고 했답니다.
중 1도 고 1도 아닌데 이제 초등학교 1년생이 장난을 치면 얼마나 친다고( 아이들을 괴롭히거나 공공에게 해를 끼친 적도 없는데.. 그리고 아이 반친구들 역시 그 아이가 장난스럽긴 하지만 결코 유별난 건 아니라고 자기들 엄마에게도 말했다고 하더군요.)
학부모에게 끊임없이 압박을 주던지... 어쨌든 그 엄청난 압박의 과정은 생략하고..(그 와중에 극심한 스트레스로 S는 얼굴 반쪽에 마비가 옵니다. 히스테리한 상태로 자기 아이를 때리다 정신을 차린 적도 있구요...)
아이는 입학할 당시 까불던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고...우울증 걸린 아이마냥 침울하고 기가 죽어버립니다.
그리고 걸핏하면 별일도 아닌데 불러내서 매를 때렸다고 하는군요.
아침마다 학교 가기 무서워해서...뭐, 그 정도였다는군요.
주위 학부모들이 아이가 찍힌 것 같으니, 얼른 돈 만들어서 보내라고 했답니다.
최하 30이라고...좀 신경 쓰면 100이 넘기도 한다고 했다는군요.
남편은 펄펄 뛰며..절대 그런 선생에게 돈을 안겨줄 수 없다, 그런 건 바로 같이 비굴해지는 거라고 거부합니다.
결국 두 부부가 학교를 찾아가는데.. 남편의 굳은 얼굴에 주춤했는지.. S에게는 둘도 없는 문제아인 것처럼 아이를 몰아가던 선생이 남편 앞에서는 아이 칭찬만 하더랍니다. 부부가 인사하고 나오는데, 의자를 소리 나게 탁 밀치며 배웅도 하지 않고 창가로 가버리는 선생.
복도를 걸어오다...그 고집 센 남편이 작은 소리로...<아무래도 줘야겠네...갔다주소.> 하더랍니다.
돈을 주고 오는 길에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하지만 시원하더랍니다.
옳지 않은 일이라 할지라도, 아이의 고통이 걸린 일이데, 부모 억울하고 분한 마음 아무것도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그 후로 아이는 별로 변한 게 없는데, 완전히 모범생에 우수한 학생이 되버렸다는군요.
상도 많이 타오고요... 학부모들이 S에게 아이는 변한 게 없는데..돈의 위력이 대단하다..고 선생을 비죽거리더랍니다.
그러면 뭐합니까...앞에서는 고양이 앞에 쥐인데..뒤로나 흉을 볼 수밖에요.
제가 <교육청에 고발할 생각은 없었냐>고 물어보니 웃습니다.
몇 년 전 촌지선생을 고발한 학부모가 그 학교에 있었나 보더군요. (고발당한 선생은 그냥 딴 학교로 자리만 옮겼습니다.)
아이가 5학년인데 아직도 키가 1학년 때 그대로랍니다.
초록은 동색, 이라고... 촌지를 안받는 선생들조차도 오며가며
아이를 쿡쿡 찔렀답니다..<야... 니가 그 유~우명한 애냐? 너 네 부모가 그리 잘났냐?>
촌지를 안받는다 하더라도 결국 그런 비리에는 같은 종족이라고 결코 학부모 편이 아니더랍니다.
학부모들에게도 <촌지 받는 건 좀 그랬지만..그 학부모님이 너무 심하신 거죠>라는 말을 한다더군요. 경고입니다.
나는 촌지 안받는다. 하지만 혹시 동료 교사가 요구하더라도 당신들 감수해라...고발하면 재미없다.
4 년 동안 애가 키를 안 컸다니...얼마나 스트레스 받았는지 그 아이의 지옥이 상상이 가더군요.
그 이야기는 학부모들의 경계적 귀감(?)이 됩니다.
나중에 저의 엄마에게 말했더니... 엄마가 그러더군요.
너희 어릴 때도 촌지 많았는데..그 땐 형편이 어려웠어도 개길 수가 없었단다..왠줄 아니? 꼬리표라는 게 있거든..
전학가도 붙어 다니는 꼬리표..그래서 울며울며 사채라도 마련하곤 했단다..부모들이...
이러십니다.
학부모도 잘못이라구요?
아무리 이기적이고 돈지랄하는 학부모라도 선생이 뇌물이라고 펄쩍 뛰고 나무라면
계속할 대담한 학부모 어디도 없습니다.
자발적으로 돈 봉투 들고 오는 천박한 학부모 있으면...모욕이라도 줘서 가르쳐야지요...
선생이 달리 선생입니까?
미국은 그거 하나는 잘 되 있나보더군요.
이민 간 한국 엄마가 스승의 날에...여기 습관에 선물사서 보냈더니 그날로 담임 뒤집어지더랍니다.
학부모를 정신병자 취급하면서.... 그 후로 그런 기념일에는 장미 한 송이씩만 보냈다는데.,..
촌지비리 이야기할 때 선생님들이 가끔 나타나서 박봉을 외치고, 갖다주는 년들이 더 나쁘지 않냐고 일갈하는 모습을 봅니다.
교통 경찰들이 적발시 돈 뜯어낸다는 비리...경찰들 박봉에 격무라고 항변한 시기가 있었지요.
칠레 교통 경찰들 한달 월급이 60만원 정도랍니다. 우리보다 경제력 떨어지는 그 나라에서조차
초박봉이라더군요. 그런데 단속 걸렸다고 그들에게 지폐 한장이라도 건네면 천지뒤집어지게 반응한다더군요. 그리고 뇌물증여죄로 바로 유치장으로 끌고 간답니다.......
미국 교사들은 박봉 아니랍니까? 세금 떼고, 그 나라 물가 생각하면 우리나라 교사들보다 훨씬 낮은 수준의 임금이라고 실제 그곳에서 교사하시는 분의 남편이 그러더군요. 방학때는 무노동 무임금이라고 월급 없습니다. 그래서 파트타임하지요. 거기서 촌지 주면...교장에게까지 그 학부모의 이름이 보고될 정도로 학교 뒤집어진답니다.. 그 정도로 그 사람들에겐 비정상적인 행위로 여겨지는 거겠죠.
우리나라 교사님들. 촌지 갖고 오는 저질 학부모..그렇게 난리치고 모욕준 적 있습니까? 교육청에 그런 학부모도 고발하는 제도가 있었음 하는 바램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필요도 없을 겁니다.
선생님이 "촌지가 웬말이냐"고 그 학부모에게 한 번만 난리쳐도
소문 쫙 퍼져서 학부모들 촌지 절대 못 가져옵니다.
그리고 촌지 줘봤자 효과 없음을 보여주면, 그런 천박한 이기심도 못 부리게 됩니다.
(자발적으로 촌지 갖다 바치는 경우, 가장 큰 이유가 바로 '놀라울 정도의 효과"때문이랍니다. 투자하는 만큼 뽑아낸다..는 거죠. )
앞으로 촌지 가져온 미친년들이 문제다..라는 소리 안들었음 하는 바램입니다.
부도덕한 행위는... 내가 하지 않더라도... 그걸 묵과하고 용인하는 것 자체가 죄악입니다.
촌지 동료를 용납하고, 소극적으로라도 감싸는 당신들 또한 비리 교사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학부모보다는 동료선생님들이 그 행위를 단죄해주셨음 하는 바램입니다.
'지옥의 가장 뜨거운 자리는 도덕적 위기의 시대에 중립을 지키는 자를 위해서 예약돼 있다'
촌지고발한 후 키가 자라지 않은 아이
오늘 인터넷에 한 인터넷 게시판(다음 미즈넷)에서 일어난 소란에 관한 기사가 떴더군요.
촌지 문제로 인한 논쟁의 와중 출현한 이 뻔뻔한 여선생은 촌지수수 당연한 것이고,
그런 게 싫으면 아이를 낳지 말던지, 아니면 조기유학을 보내라는 망언까지 서슴지 않았더군요.
3주 전의 일이 떠오릅니다. 그때 받은 충격과 공포는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수요일이었지요. 그 전날인지 전전날인지 네이트 톡에 올랐던 쭈니맘이라는 분이 올리신 글을 읽을 때만해도
그렇게까지 심각한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우선 그 분은 아이의 선생님의 눈치가 이상했다는 요지였지
직접적으로 돈을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는 말은 없었고...리플들 또한 예전 자신들이 겪었던 촌지횡포에 관한 울분이었기에 요즘 같은 세상에야 (그렇죠..인터넷이 발달하고, 일반인들의 비판의식이 날로 드높은 때에..)
그런 일이 있을까 싶었습니다.
뭐...길가다가 이유 없이도 살해당하는 일도 있으니...드물게 그런 정신병자 같은 선생을 만나는
악운을 가진 사람도 있기야 하겠지...싶었죠. 하지만 그게 결코 일상적인 일이나 사건은 아니리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어쨌든 새로 나간 모임에 우연히 중학교 동창 S를 만났습니다.
같은 반이 된 적은 없는데, 제 이름이 워낙 특이하다보니 S가 먼저 기억하고 아는 체를 하고
우린 너무도 반가워서 S가 아는 칼국수 집에 가서 함께 점심을 했지요.
평범한 남자 만나서 애 셋 낳고..성당활동, 복지관 봉사활동, 이런 거 하면서 평범하게 살더군요..
소탈하고 수수한 게, 자기 사는 얘기 속에도 남을 배려하는 맘이 그대로 표가 나더군요...
제 나이 35. 아이가 아직 없지만..주위의 친구들도 많이 없거나 늦기에 별 걱정을 안했는데..
올해 아이를 가지려는 제게 S의 아이들 이야기는 흥미로웠습니다.
지금 벌써 큰 애가 초등 3학년이더군요.
이야기 와중에 네이트 톡 이야기가 생각나서 웃으며 말했습니다.
<촌지라는 게 아직도 있기는 하는가 보더라.. 별스럽지?>
S의 얼굴이 굳어집디다. 그러더니 한숨을 쉬며...
<너, 아이가 없어서 잘 모르는구나... 아직도 일상이야. 안받는 사람도 있겠지. 하지만 받는 사람과 그것 땜에 고통받는 사람은 매년마다 너무 쉽게 볼 수 있어...나.....1년동안 지옥이었다.....그 일로 얼굴 마비가 와서 병원에 입원했었고..남편과 어린 애들 여기 두고, 광주로 아이와 함께 단 둘이 가려고 했어.>
깜짝 놀랐습니다.
S는 남편이 대기업에 다니긴 하지만.. 연봉 2500의 현장직 근무로서 힘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넉넉하달 수 없는 평범한 회사원이고, 첫아이 또한 평범한 사내아이로 여느 아이들처럼 장난이 심하긴 하지만 문제아는 아니었습니다.
(장난이 심하다 해도, 노는 시간에 잘 까부는 정도지, 다른 아이를 괴롭히거나 수업을 방해하는 건 결코 없고..만약 그 정도로 문제아였다면 주위 학부모들이 먼저 알았을 텐데... 학부모들 역시 선생이 S의 아들을 문제아로 몰아가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50대의 그 여선생은 이미 학부모들의 두려움의 대상으로 유명했다고 하더군요.
먼저 치밀하게 대상을 네 명 정도 우선 찍는다고 하더군요.
우선 돈이 많은 학부모, 늦게 아이를 가진 학부모, 아이가 어딘가 약간 둔하거나, 아니면 좀 까부는 남자애..
뭐..이런 식입니다.
그리고 문제아로 낙인찍은 후 끊임없이 호출합니다. 우선 아이를 통해서요.
이미 학부모들로부터 귀뜸을 받았기에 S는 가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전화로만 상담하려고 했답니다.
중 1도 고 1도 아닌데 이제 초등학교 1년생이 장난을 치면 얼마나 친다고( 아이들을 괴롭히거나 공공에게 해를 끼친 적도 없는데.. 그리고 아이 반친구들 역시 그 아이가 장난스럽긴 하지만 결코 유별난 건 아니라고 자기들 엄마에게도 말했다고 하더군요.)
학부모에게 끊임없이 압박을 주던지... 어쨌든 그 엄청난 압박의 과정은 생략하고..(그 와중에 극심한 스트레스로 S는 얼굴 반쪽에 마비가 옵니다. 히스테리한 상태로 자기 아이를 때리다 정신을 차린 적도 있구요...)
아이는 입학할 당시 까불던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고...우울증 걸린 아이마냥 침울하고 기가 죽어버립니다.
그리고 걸핏하면 별일도 아닌데 불러내서 매를 때렸다고 하는군요.
아침마다 학교 가기 무서워해서...뭐, 그 정도였다는군요.
주위 학부모들이 아이가 찍힌 것 같으니, 얼른 돈 만들어서 보내라고 했답니다.
최하 30이라고...좀 신경 쓰면 100이 넘기도 한다고 했다는군요.
남편은 펄펄 뛰며..절대 그런 선생에게 돈을 안겨줄 수 없다, 그런 건 바로 같이 비굴해지는 거라고 거부합니다.
결국 두 부부가 학교를 찾아가는데.. 남편의 굳은 얼굴에 주춤했는지.. S에게는 둘도 없는 문제아인 것처럼 아이를 몰아가던 선생이 남편 앞에서는 아이 칭찬만 하더랍니다. 부부가 인사하고 나오는데, 의자를 소리 나게 탁 밀치며 배웅도 하지 않고 창가로 가버리는 선생.
복도를 걸어오다...그 고집 센 남편이 작은 소리로...<아무래도 줘야겠네...갔다주소.> 하더랍니다.
돈을 주고 오는 길에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하지만 시원하더랍니다.
옳지 않은 일이라 할지라도, 아이의 고통이 걸린 일이데, 부모 억울하고 분한 마음 아무것도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그 후로 아이는 별로 변한 게 없는데, 완전히 모범생에 우수한 학생이 되버렸다는군요.
상도 많이 타오고요... 학부모들이 S에게 아이는 변한 게 없는데..돈의 위력이 대단하다..고 선생을 비죽거리더랍니다.
그러면 뭐합니까...앞에서는 고양이 앞에 쥐인데..뒤로나 흉을 볼 수밖에요.
제가 <교육청에 고발할 생각은 없었냐>고 물어보니 웃습니다.
몇 년 전 촌지선생을 고발한 학부모가 그 학교에 있었나 보더군요. (고발당한 선생은 그냥 딴 학교로 자리만 옮겼습니다.)
아이가 5학년인데 아직도 키가 1학년 때 그대로랍니다.
초록은 동색, 이라고... 촌지를 안받는 선생들조차도 오며가며
아이를 쿡쿡 찔렀답니다..<야... 니가 그 유~우명한 애냐? 너 네 부모가 그리 잘났냐?>
촌지를 안받는다 하더라도 결국 그런 비리에는 같은 종족이라고 결코 학부모 편이 아니더랍니다.
학부모들에게도 <촌지 받는 건 좀 그랬지만..그 학부모님이 너무 심하신 거죠>라는 말을 한다더군요. 경고입니다.
나는 촌지 안받는다. 하지만 혹시 동료 교사가 요구하더라도 당신들 감수해라...고발하면 재미없다.
4 년 동안 애가 키를 안 컸다니...얼마나 스트레스 받았는지 그 아이의 지옥이 상상이 가더군요.
그 이야기는 학부모들의 경계적 귀감(?)이 됩니다.
나중에 저의 엄마에게 말했더니... 엄마가 그러더군요.
너희 어릴 때도 촌지 많았는데..그 땐 형편이 어려웠어도 개길 수가 없었단다..왠줄 아니? 꼬리표라는 게 있거든..
전학가도 붙어 다니는 꼬리표..그래서 울며울며 사채라도 마련하곤 했단다..부모들이...
이러십니다.
학부모도 잘못이라구요?
아무리 이기적이고 돈지랄하는 학부모라도 선생이 뇌물이라고 펄쩍 뛰고 나무라면
계속할 대담한 학부모 어디도 없습니다.
자발적으로 돈 봉투 들고 오는 천박한 학부모 있으면...모욕이라도 줘서 가르쳐야지요...
선생이 달리 선생입니까?
미국은 그거 하나는 잘 되 있나보더군요.
이민 간 한국 엄마가 스승의 날에...여기 습관에 선물사서 보냈더니 그날로 담임 뒤집어지더랍니다.
학부모를 정신병자 취급하면서.... 그 후로 그런 기념일에는 장미 한 송이씩만 보냈다는데.,..
촌지 보내는 학부모...저질스럽고 이기적이고 천박하지요.
그렇다면 그걸 왜 선생이 경멸하고 야단쳐서 보내지 않습니까.
어른이라도 학부모가 잘못하면 가르칠 수 있을텐데요..모두들 선생 앞이라면 껌뻑 죽지 않습니까?
촌지 안받는 선생들.... 고맙고 훌륭하지요.
하지만...같은 동료들의 그런 비리...학부모와 함께 성토하면 안 되나요?
S가 그럽디다. 지금 3학년 선생님은 너무도 좋다고... 초등학교 때 담임 만나는 건 러시안 룰렛이라고.
저...그 날.....너무도 충격 받았습니다.
촌지촌지..선생들 비리비리... 그게 어디 먼 곳에 극히 드물게 일어나는 일인줄 알았는데...
바로 코앞에 눈앞에 일상적으로 흔히 접할 수 있는 일이었다니요..
인터넷이 발달하고 각종 몰상식과 비리가 공개적으로 철퇴 맞을 확률도 높은 이 시대에
선생들만이 그런 무소불위의 권력(상식이하의 절대 비리 권력)을 휘두르다니요...
저는 올해 아이를 갖더라도..이미 나이든 엄마가 됩니다... 요주의 부모로 찍혀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지요..
걱정스럽습니다. 러시안 룰렛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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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톡이 되었네요..^^;;;
미즈넷의 그 악랄한 선생은 사실 진짜 선생님이 아니라고 밝혀졌답니다. 그런데 주부들의 리플들이
그 발표조차 전혀 믿지 않더군요. 교육청에서 무마하려고 그럴싸하게 백수여자라고 속여 발표했다구요. 그런 반응들을 보며 씁쓸했습니다. 이 정도로까지 학부모들이 가지는 선생에 대한 경멸과 멸시가 뿌리깊었나 싶어서요.
제가 3주전에 S의 이야기에 정작 놀랐던 것은, S의 아들 담임이 촌지를 요구하고 그걸 관철시키기 위해 학부모와 아이를 고문하고 협박하는 행위에 대해서가 아니었습니다.
악랄하고 저열한 인간은 어느 집단에도 있으니까요.
제가 진정으로 놀라고 두려웠던 것은, 그 여선생님의 동료들...평범하고 일반적인 선생님들의 반응이었습니다.
국가의 일 (그것도 가장 신성시되고 가장 높은 책무감이 요구되는 교육)을 하는 공무원이
국가의 록을 받음에도 사사로이 돈을 갈취하는 그 더러운 일을 태연히 옆에서 묵과하고
(동료들이 더러운 짓이라고 수군대고 치를 떠는 대도 촌지요구를 태연히 할 선생이 있을까요? )
고발되었을 때, 자신의 집단에서 일어난 비리에 수치스러워하기는 커녕
고발한 자를 철저히 집단으로 응징하는 그 일반적인(?)행위가 저는 더 공포스럽더이다.
촌지비리 이야기할 때 선생님들이 가끔 나타나서 박봉을 외치고, 갖다주는 년들이 더 나쁘지 않냐고 일갈하는 모습을 봅니다.
교통 경찰들이 적발시 돈 뜯어낸다는 비리...경찰들 박봉에 격무라고 항변한 시기가 있었지요.
칠레 교통 경찰들 한달 월급이 60만원 정도랍니다. 우리보다 경제력 떨어지는 그 나라에서조차
초박봉이라더군요. 그런데 단속 걸렸다고 그들에게 지폐 한장이라도 건네면 천지뒤집어지게 반응한다더군요. 그리고 뇌물증여죄로 바로 유치장으로 끌고 간답니다.......
미국 교사들은 박봉 아니랍니까? 세금 떼고, 그 나라 물가 생각하면 우리나라 교사들보다 훨씬 낮은 수준의 임금이라고 실제 그곳에서 교사하시는 분의 남편이 그러더군요. 방학때는 무노동 무임금이라고 월급 없습니다. 그래서 파트타임하지요. 거기서 촌지 주면...교장에게까지 그 학부모의 이름이 보고될 정도로 학교 뒤집어진답니다.. 그 정도로 그 사람들에겐 비정상적인 행위로 여겨지는 거겠죠.
우리나라 교사님들. 촌지 갖고 오는 저질 학부모..그렇게 난리치고 모욕준 적 있습니까? 교육청에 그런 학부모도 고발하는 제도가 있었음 하는 바램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필요도 없을 겁니다.
선생님이 "촌지가 웬말이냐"고 그 학부모에게 한 번만 난리쳐도
소문 쫙 퍼져서 학부모들 촌지 절대 못 가져옵니다.
그리고 촌지 줘봤자 효과 없음을 보여주면, 그런 천박한 이기심도 못 부리게 됩니다.
(자발적으로 촌지 갖다 바치는 경우, 가장 큰 이유가 바로 '놀라울 정도의 효과"때문이랍니다. 투자하는 만큼 뽑아낸다..는 거죠. )
앞으로 촌지 가져온 미친년들이 문제다..라는 소리 안들었음 하는 바램입니다.
부도덕한 행위는... 내가 하지 않더라도... 그걸 묵과하고 용인하는 것 자체가 죄악입니다.
촌지 동료를 용납하고, 소극적으로라도 감싸는 당신들 또한 비리 교사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학부모보다는 동료선생님들이 그 행위를 단죄해주셨음 하는 바램입니다.
'지옥의 가장 뜨거운 자리는 도덕적 위기의 시대에 중립을 지키는 자를 위해서 예약돼 있다'
-용기 있는 사람들, 케네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