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스물 갓넘은 아이에게 무시 당하는 심정 ㅜ ㅜ

piyo200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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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이 다되어가는 나..

경리일만 8년째되는 올해 초, 회사에서 이런저런 핑계(나이도 많지, 시집도 안갔지...)로 감원 1순위인 나는 짤리고 말았다.에고~회사를 그만두고, 인터넷이랑 벼룩신문을 뒤적 거리다가 간호학원의 광고를 봤다.카페에 들어가서 상담도 하고, 학원에 가서 상담도 해보고...괜찮을거 같아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고등학교 막 졸업한 20살서 부터 애들 다 키워놓고 다니시는 아줌마들까지...

학원에서 알바를 소개시켜주길래, 놀기도 뭐하고 해서 면접을 갔다.

신설 병원이라 그런지 깔끔한게, 원장님 인상도 좋아 보이시고 몇일 후부터 알바를 하기로 했다.

출근 첫날...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는게 두려운건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나이 서른에 다른일을 새로 시작한다는게 너무나도 긴장되고, 불안했다.과연 잘할 수 있을지...

조그마한 개인병원이데, 간호조무사가 나 까지 합해서 3명이였다.

한명은 나와같은 알바생인데, 20살!

다른 한명은 23살인데, 자격증은 딴지 쫌 됐단다.

새로 시작한일이고, 하루이틀 얼굴 볼것도 아닌데, 잘지냈으면 하는 바램이였다.

이래저래 오전 시간이 흐르고, 점심시간!

간호조무사 2명이 없어졌다.

어딜갔나 두리번 거리고 있었다. 병원을 비울 수도 없고...

뻘쭘하게 앉아서 벽만 쳐다보길, 어언~1시간 가량?!

둘이 낄낄거리며 들어온다.

"어디 갔다왔어?"

"밥 먹고 왔는데요."

"같이 가지..."

"알아서 먹어요."

와우~허걱!이런일이...

너무도 어이가 없고, 속상했다.점심시간을 지났는데, 뭘 먹기도 뭐하고...그냥 굶었다.

6시쯤 병원 업무를 마감하고, 옷을 갈아입으러 들어갔더니, 얘네들은 벌써 옷을 갈아입고, 먼저 간단다.나보고, 문걸고, 가란다.나참~어이가 없어서리...

속상하기도 하고, 너무 어이도 없고...기분이 꿀꿀했다.

속상한 마음에 학원앞에 까지 갔다가, 그냥 집으로 돌아와서 잤다.

담날 반가운 마음에, 문을 들어서면서 "안녕?"

2명은 고개만 까딱하고는 자기네들끼리 얘기한다..

"어제 집에 잘 들어갔어?"

둘다"네"

둘은 제가 투명인간으로 보이는지, 자기네 둘이 어제일에 대해서 수다를 떤다..

그러더니, 한명이 데스크에 엎어지더니, 막~인상을 쓰면서 궁시렁 거린다.

내가 옆에 앉아 있었던게 짜증났다보다.

유리창에 비치는 자기 얼굴을 못본듯, 계속 인상을 쓰고....

너무 뻘쭘해서 닦은데,또 청소하면서...하루를 보냈다.

집으로 돌아 오는데, 그냥 눈물이 났다.

친구들한테, 하소연을 하니....

1)걔네들하고 얘기를 해보라고..

2)아님, 학원 원장한테 다른 병원 알아봐 달라고 하란다.

정말이지, 동생뻘 되는 애들한테 이런 무시를 당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