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삼촌, 오늘 식목일이었어. 알고 있었어? 아침에 내 방문을 빼꼼히 열고 자는지 확인하던 엄마의 인기척에 잠이깨고.. 얼마를 더 자고나서야 기지개 펴며 일어나 창밖을 봤는데, 날씨가 환상이었어.. 우와.. 이런날 나무 심으러 간 사람들 참 좋겠다~ 하면서 아쉬운 마음에 옥상에 올라가 햇볕 좀 쬐어주고 들어와서 머리를 감고, 밥을 먹으면서 아르바이트 면접을 위해 방긋 웃는 연습하고 있었어.. 그렇게 혼자 예감이 좋다며 수선 떨고 있는데 엄마한테 전화 오더라..? 엄마 목소리가 너무 안 좋았어.. 떨리고 있었어 분명...엄마가 또 아픈줄 알았어.. 그래서 순간 이상해서.. 왜 그러냐고 했더니..글쎄..외삼촌이 죽었다네..그래서 외할머니댁에 간다고.. 외삼촌이 죽었다는거야 외삼촌..어떻게 된거야..? 나 아르바이트 면접도 까맣게 잊어버렸어...아니 갈 수가 없었어. 어떻게 가...면접 보는데 가서 막 울어?... 아니...그냥 벙어리가 돼버렸어... 엄마가 말하는게 너무 힘들어 보여서 우선 끊으라고 했어.. 나도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고, 갑자기 온 몸에 소름이 돋아서... 그 상태로 계속 있었어... 외삼촌 왜 거짓말 해...? 우리한테 분명 곧 우리집에 놀러온다고..맛있는거 사준다고 했으면서.. 우리 못 본지 몇년짼줄 알아?...나 이제 스물한살인데.. 나 중학교때 이후로 못 봤잖아.. 나 항상 예뻐 했잖아. 언니랑 나..우리 민구 .. 울 엄마 안 보고 싶었어? 이렇게 화창한 따뜻한 봄날에...꼭 가야만했어요? 울 엄마 안 그래도 몸 약해서 힘들어 하는데..그래도 우리 먹여살린다고 일만 하시는 사람인데. 꼭 그렇게 또 힘들게 해야돼?...너무 밉다..미워 죽겠어 삼촌.... 외할머니도 외할아버지 돌아가시고 외삼촌이랑 이모들 때문에 겨우겨우 살아가는거 알면서 왜 그랬어요 왜......그렇게 힘들었어요?... 엄마랑 통화하면서 많이 힘들구나 외삼촌이...라는 생각은 했는데.. 그때 외삼촌한테 위로한마디 못해줬다는게 참...아쉽고 미안하고 한이 돼버렸어... 울엄마도,할머니도,외삼촌들도,이모들도,모두모두 미안해하고 있을거야 외삼촌... 나 이제 어린애 아닌데....힘든일 있으면 나한테라도 전화해서 털어놓기라도 하지 외삼촌.. 나...외삼촌 그렇게 된거 괜히 나때문 같아서 미안해서 어쩔줄을 모르겠어... 어제 있었던일 생각하면 다 내 잘못 같구... 외삼촌 솔직히 나도 요즘 무지 힘들다...외삼촌 처럼 해볼까도 많이 생각하고.. 내가 걸어가는 이 길 앞에 뿌연 안개들 때문에 한치 앞도 안 보여 외삼촌.. 그런데 외삼촌까지 이렇게 힘들게 해야됐어? 외삼촌아.. 외삼촌아..미안해...미안해..미안해서 ....미안하단 말 밖에 못해서 더 미안해요... 하지만 나 외삼촌처럼 하진 않을꺼야..그럴수록 더 힘내고 더 힘내서 씩씩해질거야. 이겨낼꺼야..외삼촌...나 잘할 수 있어.울 엄마 나 때문에 우는거 못 봐... 외삼촌 거기 어때? 따뜻해? 거기서보는 여기는 어때? 거기서라도 아무걱정 없이...행복하기만을 바랄게... 있잖아...부탁하나만 할게.. 울 엄마 좀 잘 지켜줘.. 울 엄마 너무 몸이 안 좋아..외삼촌이 더 잘 알지?... 외할아버지 돌아가셨을때 나 초등학교도 안 들어갈 나이였었어.. 그런데도 기억날건 다 나...엄마가 방에서 몰래 엉엉 우는거 봤어..외할아버지 부르면서.. 그땐 어려서 멍하니 쳐다보기만 했었는데, 그 심정까진 이해하지 못했는데, 지금 겪어보니.. 참 할거 못돼는거 같아.. 삼촌은 그 심정 알았을거면서 왜 또 외할머니 외삼촌 이모들 마음 아프게 했어.. 오늘 날씨 좋은거 왜이렇게 심술이 나던지... 우리 외삼촌이 이 세상에 없는 날이 돼버렸는데 하늘은 왜 이리도 맑고 깨끗한지.. 삼촌 행복해야돼요... 꼭...찾아갈게요 곧... 그땐 행복한 얼굴로 웃는 얼굴로 봐요.. 여태까지 만나서 못했던 얘기 다 해요.. 늘 고맙다..보고싶다..말 못해서 미안해요.. 오늘 하고 갈게... 늘 고마웠어요 외삼촌,,,보고싶어.. 이제 아무걱정말아요..푹 쉬세요.. 오늘 저희 외삼촌이 세상을 등진 날이에요... 식목일...봄볕 따뜻했던 4월 5일... 파릇파릇한 새싹들이 돋던 봄날에 한 생명은 눈을 감았습니다. 자연의 이치대로...순리대로... 우리 외삼촌 명복을 빌어주세요.. 답답한 마음에 긴 글 올려요..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모두에게는 다 좋은 일만 행복한 일만 늘 함께 하길 바랄게요.. 감사해요..
외삼촌, 이제 아무걱정 말아요...
외삼촌,
오늘 식목일이었어.
알고 있었어?
아침에 내 방문을 빼꼼히 열고 자는지 확인하던 엄마의 인기척에
잠이깨고.. 얼마를 더 자고나서야 기지개 펴며 일어나 창밖을 봤는데, 날씨가 환상이었어..
우와.. 이런날 나무 심으러 간 사람들 참 좋겠다~
하면서 아쉬운 마음에 옥상에 올라가 햇볕 좀 쬐어주고 들어와서
머리를 감고, 밥을 먹으면서 아르바이트 면접을 위해 방긋 웃는 연습하고 있었어..
그렇게 혼자 예감이 좋다며 수선 떨고 있는데 엄마한테 전화 오더라..?
엄마 목소리가 너무 안 좋았어..
떨리고 있었어 분명...엄마가 또 아픈줄 알았어..
그래서 순간 이상해서..
왜 그러냐고 했더니..글쎄..외삼촌이 죽었다네..그래서 외할머니댁에 간다고..
외삼촌이 죽었다는거야 외삼촌..어떻게 된거야..?
나 아르바이트 면접도 까맣게 잊어버렸어...아니 갈 수가 없었어.
어떻게 가...면접 보는데 가서 막 울어?...
아니...그냥 벙어리가 돼버렸어...
엄마가 말하는게 너무 힘들어 보여서 우선 끊으라고 했어..
나도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고, 갑자기 온 몸에 소름이 돋아서...
그 상태로 계속 있었어...
외삼촌 왜 거짓말 해...? 우리한테 분명 곧 우리집에 놀러온다고..맛있는거 사준다고 했으면서..
우리 못 본지 몇년짼줄 알아?...나 이제 스물한살인데..
나 중학교때 이후로 못 봤잖아.. 나 항상 예뻐 했잖아.
언니랑 나..우리 민구 .. 울 엄마 안 보고 싶었어?
이렇게 화창한 따뜻한 봄날에...꼭 가야만했어요?
울 엄마 안 그래도 몸 약해서 힘들어 하는데..그래도 우리 먹여살린다고 일만 하시는 사람인데.
꼭 그렇게 또 힘들게 해야돼?...너무 밉다..미워 죽겠어 삼촌....
외할머니도 외할아버지 돌아가시고 외삼촌이랑 이모들 때문에 겨우겨우 살아가는거 알면서
왜 그랬어요 왜......그렇게 힘들었어요?...
엄마랑 통화하면서 많이 힘들구나 외삼촌이...라는 생각은 했는데..
그때 외삼촌한테 위로한마디 못해줬다는게 참...아쉽고 미안하고 한이 돼버렸어...
울엄마도,할머니도,외삼촌들도,이모들도,모두모두 미안해하고 있을거야 외삼촌...
나 이제 어린애 아닌데....힘든일 있으면 나한테라도 전화해서 털어놓기라도 하지 외삼촌..
나...외삼촌 그렇게 된거 괜히 나때문 같아서 미안해서 어쩔줄을 모르겠어...
어제 있었던일 생각하면 다 내 잘못 같구...
외삼촌 솔직히 나도 요즘 무지 힘들다...외삼촌 처럼 해볼까도 많이 생각하고..
내가 걸어가는 이 길 앞에 뿌연 안개들 때문에 한치 앞도 안 보여 외삼촌..
그런데 외삼촌까지 이렇게 힘들게 해야됐어? 외삼촌아..
외삼촌아..미안해...미안해..미안해서 ....미안하단 말 밖에 못해서 더 미안해요...
하지만 나 외삼촌처럼 하진 않을꺼야..그럴수록 더 힘내고 더 힘내서 씩씩해질거야.
이겨낼꺼야..외삼촌...나 잘할 수 있어.울 엄마 나 때문에 우는거 못 봐...
외삼촌 거기 어때? 따뜻해? 거기서보는 여기는 어때?
거기서라도 아무걱정 없이...행복하기만을 바랄게...
있잖아...부탁하나만 할게.. 울 엄마 좀 잘 지켜줘..
울 엄마 너무 몸이 안 좋아..외삼촌이 더 잘 알지?...
외할아버지 돌아가셨을때 나 초등학교도 안 들어갈 나이였었어..
그런데도 기억날건 다 나...엄마가 방에서 몰래 엉엉 우는거 봤어..외할아버지 부르면서..
그땐 어려서 멍하니 쳐다보기만 했었는데, 그 심정까진 이해하지 못했는데,
지금 겪어보니.. 참 할거 못돼는거 같아..
삼촌은 그 심정 알았을거면서 왜 또 외할머니 외삼촌 이모들 마음 아프게 했어..
오늘 날씨 좋은거 왜이렇게 심술이 나던지...
우리 외삼촌이 이 세상에 없는 날이 돼버렸는데 하늘은 왜 이리도 맑고 깨끗한지..
삼촌 행복해야돼요...
꼭...찾아갈게요 곧...
그땐 행복한 얼굴로 웃는 얼굴로 봐요..
여태까지 만나서 못했던 얘기 다 해요..
늘 고맙다..보고싶다..말 못해서 미안해요..
오늘 하고 갈게...
늘 고마웠어요 외삼촌,,,보고싶어..
이제 아무걱정말아요..푹 쉬세요..
오늘 저희 외삼촌이 세상을 등진 날이에요...
식목일...봄볕 따뜻했던 4월 5일...
파릇파릇한 새싹들이 돋던 봄날에 한 생명은 눈을 감았습니다.
자연의 이치대로...순리대로...
우리 외삼촌 명복을 빌어주세요..
답답한 마음에 긴 글 올려요..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모두에게는 다 좋은 일만 행복한 일만 늘 함께 하길 바랄게요..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