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분이 사과하셔야 할 듯...-_-ㅋ

어설픈 상담쟁이2005.04.06
조회1,900

 

 

거의 대부분 남자편만 들던...<?> 어설픈 상담쟁이가 글 남깁니다. =_=

 

우선 여자분...

님 마음 많이 아프셨겠어요.

 

누가 더 잘못했냐를 따지기 전에...

우선 다들 자기 입장에서 글을 쓰면... 자기 잘못...

특히 자기가 놓친 잘못 부분은 빠지게 되어서...

 

여자분 글 보니... 대충 어떠한 상황이었는지 알겠네요.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대부분의 어른들이 정확한 결혼 절차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겁니다.

물론 저도 잘 모르지만...

 

 

저희 외가가 종갓집이고...해서 주워 들은게 많습니다.

큰상...이바지... 이런거 원래 남자네 집에서 여자쪽에 보내는 겁니다.

딸주느라... 딸 시집 보내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우리집은 이런 식으로 명절 보냅니다. 라는 인사입니다.

여자가 남자네 보내는게 아니란 말이죠.

여자네서 폐백 음식 준비하느라 고생하고, 딸 여의느라 힘들었으니...

그 부모님께 죄송스럽고 감사하다는 인사로 결혼 후...

시댁에 처음 온 날 큰상이라 하여 음식을 싸주시는 겁니다.

 

 

이건... 남자네서 하자 하지말자 하는 게 아닙니다.

여자네서 힘드시니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혹은 당일날<결혼식날> 주십시오라고 하는겁니다.

<남자네서는 폐백 음식 결혼식때 싸가는 겁니다. >

그런데... 남친 어머니께서 윗 형제는 다 했는데 넘 힘들었다 하지 말자...

그 말은 정말 예의에 어긋난 행동이었습니다.

윗 며느리는 마음에 들었는데... 나 힘들어서 못하겠다... 맘에 들면 해줬을지도...

라는 오해까지 낳을 수 있는...

아주 예의 없는 행동이셨습니다.

당연히 친정어머니 섭섭하시고 속상하실만 하십니다.

 

 

가장 어려운 자리 첫대면 자리에서

그런 말 쉽게 하시다니요...

며느리도 있으신 분이... 그러시면 안되죠

힘들면 사서라도...맞춰서라도 보내야 하는 겁니다.

그걸 첫 대면자리에서 쉽게 말하실정도라면...

당연히 친정 어머니... 속상하시고

딸내미 시집살이 눈에 보이지 않겠습니까?

<결혼도 안했는데.... 벌써 이정도라면... 이런대우라면 결혼하면 어쩌나...라는 생각 안들까요?>

 

 

물론 여자분이 차안에서 운 건 잘못 된거죠.

하지만... 전 정말 놀란게...

그렇게 며느리 자리가 우는데도...

시부모님 되실 분이 달랬다는 말 한마디 없다는 것과

소리 지르며 화내는 아들 말렸다는 말 한마디 없다는 것에

정말 또 한번 놀랬습니다.

아직 내집 사람 아닙니다.

결혼식 날 잡아두고도 가풍이 않맞아서... 여러가지 문제가 생겨서 틀어질 수도 있는데...

며느리자리라는 것이 ... 쉬우면서도 어려워해야 하는 자리인데

예비 며느리가 우는데... 가만히 보고 있는 시부모나...

아들이 소리지르는데 가만히 보고 있는 시부모라면...

솔직히... 결혼하면 겁나겠습니다.

 

 

 

저도 아직 상견례는 않했습니다.

울 신랑감이 저한테 한마디 하더군요

저희 아버지가 장사하시기 때문에...

사업 부도나서 기사까지 두던 울 아버지... 사업 부도로 전 재산 날리고...

정말 악착같이 돈 모으셔서 저랑 제 동생 가르치시느라...

월세 사는 사람들도 몰고 다니는 자가용 하나 없으십니다.

그래서... 상견례는 저희집 근처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저희 부모님 편히 오시라고요

그리고...

아주 당연한듯이 한 말이..

"우리 부모님 자가용타고 가시면... 우리는 택시타고 니네집 가자...."

신랑도 같이 저희집 온다 하더이다.

딸 여의려고.... 딸 시집 보내기로 날 정하면 저희 모친 우울해 할까봐

당연히 자기가 우리집 와서 부모님 기분 달래야 한다고...

신랑감이랑 저랑 전화로 싸우면... 예비 시어머니...

제가 너무 착해서... 그런다고... 더 화내라고 -_-그러십니다.

<물론 결혼하면 안그러실지도 모르지만요...>

그게 요새 다른집 시부모들입니다.

제 친구들 봐도 ...

다 이렇게 며느리 편 들다가 결혼하면 딴소리 나오던데...

아니 결혼전에 저러는 시어머니가 어디있나요.

다독이지는 못할 망정...

소리지르는 남자분... 정말... 할말 없게 만드네요.

 

 

제 친구중에...

결혼 후 시어머니가 변했다는 애들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모습에 신랑들이 놀래한다고 하더군요

드라마에서 본 모습이 현실에서 벌어진다고...

그게 자기 엄마일줄 몰랐다고...

아마도 여자분은 그동안 있었던 일들때문에 더 맘이 아팠을 테고...

정말 뭐라고 위로해드려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남자분이 이번 사건으로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정말... 중요할 듯 합니다.

제가 봤을때는 여자분 집에가서 죄송하다고 하셔야 할 것 같네요.

남자분 입장에서야...

힘들고 번거로운거 안하면 어떻고,

여친이 왜 상견례자리에서 우냐고 하셨겠지만...

다른 형제분들 다 해주신거 그냥 넘어간다는 말도 섭섭했고...

더운데 힘들게 왜 하냐는 말도 정말 오해하기 쉬운 말입니다.

여자분 쪽 입장에서는 개혼입니다.

개혼하는 입장이라... 여자라... 더 어려운 자리였을테고...

욕심도 있으실텐데...

여자분쪽에서 안하셔도 됩니다. 라고 해도...

어느 정도 해주셔야 할 것에 대해...

다른 형제들때 해보니... 번거롭더라... 힘들다...

며느리도 있으니 뭐 내가 안해도 되긴하지만...

이라는 말은 정말... 여자쪽 우습게 본 행동이셨습니다.

 

 

 

ps 저희 외할머니...

결혼 10년만에 저희 어머니 첫딸로 낳으시고...

나이 차이 나는 외삼촌이 늦게 장가가셔서...<제가 5살때 외삼촌이 고등학생이었음>

저희 엄마와 외숙모 나이가 거의 20살 됩니다.

외할머니가 외숙모 들이실때...

큰상 혼자서 하셨습니다. 일가친척, 다 큰 딸, 집안 일 해주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혼자 하셨습니다.

귀한 집 딸 들이는데... 아무에게나 음식 맞길수 없다고... 그건 예의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한과까지 직접 만드셨습니다.

몇일을 밤새서 음식 준비하시고 만드시더이다.

막내딸을 종가로 보내는 그 집 부모 마음이 불편할텐데... 내가 편하게 음식하면 안된다고...

집에서 일도와주시는 분들 손 다 내치시고 직접 하셨습니다.

지금 저희 외할머니 90세 넘으셨습니다.

아직도 저희 외할머니는 외숙모가 종가와서 힘들다고 집안 살림 도와주시고 용돈도 주시더이다.

외숙모 결혼하신지 20년 정도 되셨는데...

70먹은 노인도 혼자서 몇일 밤새서 했던거... 며느리까지 있으신 분이... 그렇게 말하셨다는데에...

힘들고 번거로우니 하지 말자고 했다는데에...

전 정말 놀랬습니다.

여자분쪽에서 사례치셔도 어느 정도 보내셔야 하는게... 큰상이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