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집 그 남자 - (21) 그녀의 거짓말 그리고 허망함

아랑200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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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집 그 남자 - (21) 그녀의 거짓말 그리고 허망함

 

 

 


 

‘나.......    당신 하고 있었던 거 즐거운 추억이라고 생각해요...’


그녀의 말 한마디가 그에게 상처를 더했다.


‘즐거운 추억이라고?  하하하하하하하’


믿을수 없는 그녀의 말이 그의 머릿속을 고통스럽게 헤집고 다녔다.  재법 어둑해진 강변을 바라보며 서있던 그가 차갑게 그녀가 있는 차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의 움직임에 조금 놀라는 것 같은 그녀의 표정의 그의 눈에 포착되었다.


그가 그녀에게 시선을 둔 채 무표정하다 못해 냉정해 보이는 얼굴로 그녀가 있는 차 쪽으로 서서히 다가 왔다. 그의 표정만으로도 그녀의 온몸에 소름이 저절로 돋아났다.  그에게 거짓말을 해서라도 그를 멀리하려는 그녀의 마음은 이제 그가 다시 물어도 대답을 번복할 수 없다고 그녀 스스로 다짐을 했다. 그리고  그가 차안으로 들어오자 세차게 두근거리는 마음을 다독여야 했다.


“수연아,  니가 모르는 게 하나 있는데...”


그는 그를 보지 않고 다른쪽 창문을 주시하고 있는 그녀의 어깨를 세게 잡고, 주엽 쪽으로 똑바로 바라보게 했다. 그녀는 그의 조금 억센 행동에 온몸에 힘이 다 빠져나가는 느낌처럼 그를 바라보았다.


“난,  네가 3년 전에 만난 그 남자야!”


“..........”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 그녀는 그를 아무렇지도 않게 바라보았다. 얼마전 은별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이제야 그를 통해 제대로 들을 수 있다는 기쁨보다 그녀의 허락도 없이 자꾸만 흘러내리려는 눈물을 참기위해 그녀는 두 눈을 질끈 감아야 했다. 그리고 긴 심호흡을 한 뒤 그를  아무런 감정도 담지 않은 굉한 눈으로 보며 그녀가 말을 이었다.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요?”


“.....하?  알고 있었다고?  “


“네.  난..  알고 있었어요.  그리고  그사람 찾았어도. 그게 당신이 아니였어도 지금상황에선 전혀 달라질게 없어요.  적어도 나한테는...”


지금상황에선 그녀에게 오히려 그가 3년전 그 남자란 걸 알았다는게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한다. 오히려 그녀의 마음만 힘들게 하는 일일 뿐 이였다. 그에게 어떠한 말을 들어도 심지어 그가 그녀를 사랑한다고 해도 .......  더 이상 그를 힘들게 붙잡고 싶지 않았다.


“거짓       말...  넌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어 내눈에 니가 거짓말을 하는게 다 보인다구!!!  넌 3년전 그남자를 기다리기 위해 매년 그날만 되면 그곳으로 갔었어!”


그가 힘들어하는 그녀의 마음도 아랑곳 하지 않고, 그녀를 마구 흔들어 댓다.  수연은 그의 재촉에 질끈 감았던 눈을 다시 뜨며, 그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절대 흔들리지 않으려는 그녀의 마음이 그녀의 눈 속에 자릴 잡았다.


“그래요.  나  기다렸어요. 그러나 그건 그 사람을 한번밖에 보지 않은 사람을 좋아한다거나 사랑해서가 아니라 정말 고맙고, 그래서 단지 그것뿐이 였다구요.!”


평소 당황하면 말을 더듬던 그녀의 습관도 어느새 그에게 거짓말을 하면서도 똑바로 말하게 되었다.  그는 그녀의 말에 사색이 되어 ‘거짓말‘이라는 말만 되풀이 한체 그녀의 어깨에 올려진 자신의 손을 힘없이 거두어 갔다. 그의 행동에 가슴이 더 아픈건 그녀 였다.


“거  짓말   거짓말이야.....  그렇다고 말해...  어서!!!!!”


그가 눈물을 보였다. 그의 눈물이 그녀를 더 가슴 아프게 했지만,  이런식으로 그를 붙잡고 싶진 않았다.  그에 마음을 떠보는 것 같은 행동으로 그를 붙잡고 싶지 않았다.


“아니요.  이제  우리 그만 끝 내자구요.  당신도 나처럼 이것도 저것도 아닌 여자 맘에 담아 두지 말고요.  그건 당신이나 나나 시간 낭비라구요.  ”


결국 이별을 말한 것도 그녀가 먼저였다.  그를 차안에 내버려 둔 체 빠른 걸음으로 도로에 서있던 택시를 잡아 타고, 집으로 향했다.  그에게서 조금 멀어진 느낌과 동시에 그녀의 눈물이 그동안 참았던 시간만큼 서럽게 흘러 내렸다.



.

.

.


“오늘 수연이 만나냐?”


“어... ”


연실 히죽거리는 주엽을 보며, 형준이 다가왔다.


“어쩐지 네 얼굴이 봄에 핀 벚꽃처럼 활짝 피었다고 생각했지. 그래도 너무 좋은티 내지 마라 네 뒤에 서있는 은미씨가 널 무섭게 노려보고 있는 거 못 느끼냐?”


형준의 농담섞인 말투에 괸한 심술이 뭍어 났다.


“마침 너 잘 왔다.  여자들이 뭐 좋아 하는지 조언 좀 해주라”


피아노 건반을 만지며 음을 조율하던 주엽이 형준의 귀를 세게 잡아당기며,  조용히 물었다.


“어?  선물?  글쎄  그거야...  여자들이래도 다 취향이 달라서  쪼기 있는 은미씨라면 내가 좀 알 쥐....ㅋㅋㅋ  하지만 수연이는  아마 심플한 반지 정도?”


“반지?”


“그래 내 경험으로 봐선 여자들 열이면 열 다 반지 하나에 넘어 오더라 아마 수연이도 은근히 좋아 할걸?  왜 있잖야. [반지는 영원한 구속의 상징]  넌 내 꼬얌~”


익살스럽게 말하는 형준의 말이 주엽의 가슴을 설레이게 했다.


‘영원한 구속? ㅎㅎㅎ’


“뭐 같이 가서 반지 봐달라면 봐줄수도 있고,  사실 우리 은별이도 반지 사주고 싶었는데... 어때 같이 갈래?”


형준이 시계를 가르키며, 주엽에게 물었다. 주엽은 잠시 망설이다가 자신의 산뜻한 회색잠바를 들고, 형준과 함께 거리로 나왔다.



“우화~~~~  넘 시원하다. ”


“그래도 이제곧 더워 질테니 뭐......”


“그런데 너 자꾸 결혼식 미뤄서 어쩌냐?”


한달전에 결혼식을 하기로 했던 은별과 형준이 갑작스레 일이 꼬여 내달로 미뤄진 상태였다.


“뭐 나야 총각시절의 마지막인데 좀 늦어 진다고 걱정이 있겠냐만, 아무래도 우리 은별인 배가 자꾸만 불러 오니까 좀 걱정이더라.  그래서 오늘 반지 사주고, 좀 위로해 줄려고,”


“키키  짜식 반지는 영원한 구속이라며,  넌 내가 볼때 은별이 한테 버얼써 구속되다 못해 감금된거 같다.”


“에고,  누가 아니라냐..  ㅋㅋㅋ  그러는 넌 수연이ㅣ 한테 구속해줘 구속해줘 이러는 주제에...”


“하하하하하하하”


“키키키키키키키키”


두 사람의 즐거운 웃음이 또다른 한사람을 힘들게 만들었다. 은미는 주엽이 형준과 함께 외출을 하려하기에 조용히 따라 나섰다. 마치 우연처럼 그들의 뒤를 따라가다 어느새 옆에서서 주엽과 다정히 하루를 보내고 싶었다. 그런데 두사람의 이야기는 각자의 피앙새를 위한 반지를 구입하자는 이야기였다. 너무도 행복해 보이는 두사람 그중 주엽의 표정이 그녀를 더욱 화나게 했다.


‘당신, 나한테 이러면 안돼,  절대로.....’


은미는 사라지는 두 남자를 향해 등을 돌린 뒤 수연에게 문자를 보냈다.



[약속,  잊은 건 아니겠죠?  전 수연씨를 믿어요.!]


분명 수연은 그녀의 메시지를 확인한 후 급하게 전화를 해 올 것이다.  그럼 그녀는 아무일도 없다는 듯 여우처럼 전화를 받으면 된다.  그녀의 생각데로 수연이 급하게 전화를 해왔다. 그러나 첫 번째 전화는 간단히 무시해 버렸다. 두 번째 울리는 전화벨.... 지나가는 사람들이 처다 보는 걸 느껴도 최대한 나른하고, 고요한 목소리로 그녀를 애태우며 전화를 받았다.


“네...  말씀하세요.”



“나, 그약속 못 지킬 것 같아요. 하은미씨.”


앙큼한 오수연이 그녀의 속을 더 끌어 오르게 만들고 있다.  ‘약속을 못지킨다‘  그럼 내가 지킬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 주지.. 은미의 머릿속이 빠른 속도로 나쁜 음모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좋    아   요....  훗,  당신이란 사람 참 자기 밖에 모르는 군요. 할 수 없죠. 나중에 주엽씨가 당신을 원망해도 난 모르는 일이니까,..”


“......”


그녀의 말에 수연이 당황했는지 아무런 말도 없이 그녀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은미는 수연에게 더 이상 미련 따위 버리라는 듯 일방적으로 몰아 붙였다.



“......문제는 당신이란 거지. 난 당신이란 여자가 주엽씨 옆에 있는 걸 못 보겠거든 당신이 바보가 아니라면,  내가 왜 주엽씨를 도와주겠다고 했는지 잘 알거 아니야?”


일방적인 은미의 말에 수연은 조금더 당황해 하며,  사실이 아닐꺼란 말만 되풀이 했다. 그리고 은미를 아프게 하는 말을 잊지 않고 해버렸다.


“.....  하  하은미씨.  당신 참 나쁜 사람이군요.  주엽씨는 당신이 아닌 날 좋아해요.”


수연의 말이 은미에겐 커다란 고통이요. 현실이였다. 그래 나도 알아 주엽씬 날 벌레보듯 하지 그렇지만.....



“훗하하하하하 그래서..  그게 뭐가 달라진다고 생각해?  당신은 그에게 아무것도 아니야 단지 사랑이라는 감정 그것처럼 시시한 감정에 휩싸여서 둘은 너무 세상을 모른다고,  그 남잔 내가 크게 만들어 주면 당장에라도 널 버릴 남자라고!!”


은미는 수연에게도 자신이 느꼈던 아픔보다 더 큰 아픔을 주고 싶어 심하게 그녀를 몰아 붙였다.


‘난, 결코 헛된 꿈을 꾸는게 아냐..  너처럼....ㅎㅎㅎㅎㅎㅎ’


수연에게 심한 말을 한뒤 그녀를 몰아 세워 놓고도 양심의 가책 따윈 은미 자신에겐 필요 없는 일이였다.



두 남자가 나간 뒤 1시간여가 지난시간 그들이 즐겁게 웃으며 녹음실로 들어왔다.


“뭐가 그렇게 좋아요?”


“...... ”


“하하  은미씨 좋기는요. 우리둘다 여자한테 이제부터 꼼짝마!  이런 신센데...  안그러냐 하하하”


주엽이 은미를 무시하며,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자 형준은 멋쩍은듯 은미에게 변명을 했다.


 “그래요...  그거 안돼는데....”


“에?  뭐가...  안됀다는 거죠?”


형준이 은미의 뜻밖의 말에 놀라며, 되물었다.


“당연히 안돼죠. 주엽씨 앨범 이제막 빛을 보기 시작했는데,  벌써부터 스캔들 만들고 싶어요?”


“.....  그건 상관없어. ”


“난,     상관 있어요. 어항에서 다 키운 물고기 더 멋지고 큰 연못에서 헤엄치게 해주고 싶었는데 그걸 그냥 죽게 내버려 두라구요?”


 은미의 뼈있는 말에 주엽과 형준 그리고 맴버들이 그녀를 주시했다.


“하~  그럼 우리가 우물한 그거네....?  하하하”


맴버중 나이가 좀 있는 태진형이 웃으며, 설렁한 농담을 해댔다.


“그거 비유가 좀 그러네 듣기 좀 그렇습니다. 은미씨”


좀처럼 인상을 쓰지 않던 형준이  은미를 향해 투덜거렸다.


“내가 당신들 기분 좋으라고 말을 잘해야 하나요?  난 우리가 어떤 일로 모였고, 내가 당신들ㅇ르 위해 어떤일을 하는지 확실히 되짚어 주고 싶었을 뿐이라구요. 제비유가 좀 그랬다면 사과하죠. 하지만 명심들 하세요. 전 그냥 심심풀이로 당신들을 모아서 장난하는게 아니니까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채 은미는 작업실을 빠져 나갔다.


“하~  여자 별나다 했더니만,  야!  송주엽 임마,  너 하은미 재한테 뭐 책잡힌 일이라도 있냐?  ”


“내가 보기엔...  저 여자 욕구 불만일걸?”


“...  뭐?  뭔 불만?”


“아~  형 그런게 있다니깐......”


형준이 매버들의 웅성거림을 중지 시켰지만, 주호와 태진은 주엽을 빤하게 바라보며,주엽을 통해 사실을 알고 싶어 했다. 하지만 그들에게 아무런 말도 해주지 않았다. 오히려 주엽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다음 일을 시작했다.


“야.  너 정말 은미씨 조심해야 겠다. 그여우가 이젠 나도 여우라고 자연스레 나온다.  하이구  지가 뭐라고,  우리가 지 없음 일 못한다든?  서슬이 퍼레가지고, 암튼 너 잘해..”


형준이 맴버들을 데리고, 이른 저녁을 먹으러 나가자 주엽은 일에 몰두하던 것을 멈추고,  수연에게 줄 반지 상자를 꺼내 보았다.


파란돌이 박힌 3월탄생석 애쿼머린 (aquamarine)이 박혀 있는 작은 반지 반지를 들여다보는 내내 그는 그녀의 투명한 눈빛처럼 영롱한 빛을 띤 애쿼머린 반지는 그의 가슴을 더욱 설레이게 했다.


“애쿼머린입니다. ”


주엽이 보석상에 들어서는 순간 진열대 위의 반지 중 유독 그의 시선을 사로잡던 연녹빛의 투명한 반지.  보석상 주인은 그의 그런 주시에 그가 바라보는 보석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덧 붙혀 주었다.


“이 반지에 있는 보석은 원래 베릴(녹주석)의 일종으로 바다색의 투명한 보석입니다.. 우리 나라에선 남옥이라고도 부르지요.  이 보석은 에메랄드에 비해 흠이 없고 포유물(包有物)이 적으며, 대형 결정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희소가치는 다소 적습니다. 다만 여성분들에게 생일날이나 특별한 날에 선물하기 적당한 보석이죠. 지금은 녹색이지만 원래는 노란색 베릴을 가열처리해야만 애쿼머린으로 바꿀 수 있는 특별한 보석이죠.  아 그리고  이 보석은 3월 탄생석이기도 합니다.  어때요. 맘에 드시나요?”


삼월이 탄생석이란 말에 주엽의 귀가 더욱 솔깃해 졌다.


“이거 얼마죠?”


주저 없이 반지를 구입하고 나서 또 한번 얌전히 포장된 반지를 들여다 보았다. 그녀가 받고 좋아 할꺼란 막연한 기대가 그를 들뜨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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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설레임은 오간데 없이 그는 그녀가 가버리는걸 그대로 두었다. 설마  하는 마음이 그를 더욱 아프게 했다.  담배를 입에 물며, 불을 켜기 위해 주머니를 뒤적이던 주엽은 주머닛속 작은 포장물을 손에 움켜쥐었다.  결국 자신이 그녀를 얼마나 허망하게 보낸건지 반지가 말해 주었다.


‘한번 더........’


그러나 그의 손이 힘없이 밑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그가 준비한 그녀를 ‘구속’하기 위한 아름다운 선물은 그의 차안에 그대로 나동그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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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아 주엽이 많이 취했다. 니가 와서 데려가라”


레드&블랙의 사장이 형준에게 급하게 전화를 걸어 왔다. 


‘무슨일이지?  수연이 만난다고 좋아서 나갈땐 언제고,’


형준은 은별을 집에 바래다 주면서 급하게 주엽이 있는 카페로 들어섰다.  멀리 혼자서 술마시는 주엽이 보였다.


“짜식.  뭐냐?  술을 아예 들이 붓는 구나?  어어  그 만좀 마셔!”


“시끄러..  그냥 내버려둬.  이대로 죽고 싶으니까.”


주엽은 형준이 온 것이 대단한 불만을 나타내며, 주엽의 손에 들린 잔을 뺏아간 형준을 나무랬다.


“뭐야?  이자식이 술취하니까 사람이 제대로 안보이나 나 형준이야. 정신차려!”


“알아..  안다고,  은별이랑 곳 결혼할 형준 이형준 그리고, 나싫다고 말한 여자 오수연 풋하하하하하 으흐흐흑.....”


형준은 빠른 머리 회전으로 무언가 주엽에게 안좋은 일이 생긴걸 직감했다.


“뭐냐?  고작 여자한테 차여서 이러는 거냐? 너 답지 않게.”


주엽이 마시려고 따라논 술을 낚궈 채 간 형준이 술잔을 단숨에 비워 주엽에게  도로 따라 주었다.


“나 다운게 뭐냐?  도데체....”


“..글세 내가 아는 넌 이런 모습 안 어울린다. 고작 여자에게 차여서 이지경이면 세상 어떻게 살래?  그리고 니들이 왜 그렇게 티격태격 하는지 모르지만,”


“풋,  하하하 모르겠지..  암.  나도 모르는걸......  하하  그런데  수연이가 남자가 있다더라 아니 있어!”


술명의 술을 어느새 모조리 비운 주엽이 또다른 술을 주문하면서 형준에게 놀라운 사실을 말해 버렸다.


“뭐?  수연이가 있다고?  정말?  하~ 이거 못믿겠다. 니말,  어떻게  그런 일이 내가 아는 수연이 그런일 없다.  그리고 니가 무슨 오해를 단단히.”


“아니 분명히 들었다. 오늘  하하하 ”


연거푸 들이 마시는 주엽을 제지하며, 형준이 또 다시 물었다.


“그럼 너 그건 줬냐?  준거냐고 반지?”


주엽은 주머닛속 작은 상자를 흔들어 보이며 형준에게 보여 주었다. 그리곤 마치 하찮은 물건이라도 되는 듯 형준에게 던져 주었다.


“뭐야이거.  왜 안준거냐?”


“풋,  멍청하긴 당연히 못주지...  딴 남자가 있다는데...  너같은 줄수 있어?”


주엽의 우울한 말투에 형준은 친구로써 마음이 아팠다.  우선은 주엽을 말려서 집으로 데려가는게 급선무였다.


얼마나 마셨는지 술 냄새가 진동을 하고 몸도 못가누며 더 마시겠다는  주엽을 억지로 끌고 나와 택시를 타고, 새로 옮긴 주엽의 오피스텔로 향했다.


택시를 타고 10여분쯤 지나서 오피스텔이 눈앞에 보였다. 그리고 이내 뜻밖에 손님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와요?  ”


형준은 달갑지 않은 그녀의 목소리에 그만 인상을 찡그리며,  주엽의 몸을 힘겹게 들쳐 업고, 그녀의 앞을 지나쳐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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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입니다.


점점 늦께 올려서 죄송한 마음 미안한 마음 아무튼 송구합니다.


날씨가 좋다보니 놀기 좋아하는 아랑이 잠시 현실을 망각하고,


글을 올리는데 게으름 피웠답니다.


앞으로 꽃피는 춘사월에 제글읽고 즐거워할 님들을 위해 조금더 노력하겠습니다.


리플을 달아 주시는 모든분께 행운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