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정하게 됐어! 저놈이 벌여 놓은 일을 보라고. 제 욕심에 눈이 어두워 일을 이렇게 만들었잖아. 게다가 이미 그들의 전사 일천이 이미 이 세상에 들어와 있다고. 곧 그들의 본진도 이 세상에 나올 것이고 난 그들을 상대할 신수들도 내가 이렇게 누워있는 사이에 동방상제가 선수를 쳐서 새로운 차원으로 보냈다. 곧 하늘님의 결계가 깨지는 순간 동방상제도 그곳으로 몸을 파하고 있다가 싸움에 지친 이 세상을 날로 삼키려 들것이 뻔해. 이모든 것이 저놈의 욕심 때문에 이렇게 된 거야.”
“주, 주군…!”
아고의 얼굴에 눈물이 흘렀다. 옆에서 말리려 했던 연정도 정민의 화가 워낙 컸기 때문에 말도 꺼내지 못하고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다.
“당장 이곳에서 사라져라. 더 이상 하늘님의 뜻이 깃든 이곳을 더럽히지 말고 사라지란 말이다.”
“주, 주군 용서를…!”
“이미 늦었다. 난 이미 너의 주군이 아니다. 너도 네 입으로 직접 말하지 않았더냐. 솔, 솔 어디에 있느냐! 당장 나서서 저놈을 이곳에서 쫒아 내거라!”
- 뾰료롱!
정민가 큰소리로 솔을 부르자 솔이 나타났다. 솔이 정민의 말대로 무릎을 꿇고 있는 아고를 향해 몸을 바꾸어 다가서려는 순간 옆에서 말없이 지켜보던 연정이 나서서 솔의 움직임을 막아섰다.
“물러나라, 솔아!”
- 뾰료롱!
“어허! 물러나 연이에게 가 있어라, 어서!”
-뾰롱!
연정의 말에 망설이던 솔은 잠시 정민의 눈치를 보더니, 결국 연정의 얼굴이 무섭게 변하자 마지못해 풀 죽은 모습으로 신단수 밖으로 나갔다.
“야, 너까지…!”
정민은 자신을 무시하는 연정의 행동에 정민은 막말을 하려다 연정의 화난 얼굴을 보고 실수를 깨닫고 말을 삼켰다.
“정민 씨, 그만하세요! 상대의 말을 들어보지도 않고 그렇게 몰아붙이기만 하면 어떻게 해요. 아고님에게도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을 거 아닌가요? 변명할 기회라도 주어야 할 것 아닌가요? 그리고 정민 씨도 아고님의 맘을 몰라주었기 때문에 이렇게 되었으니 전적으로 아고님만 탓할 수 없는 거 아닌가요?”
“끄응!”
정민의 입에서 신음도 아니고 비명도 아닌 이상한 소리가 흘러나왔다. 정민은 틀리지 않는 연정의 다그침에 할 말을 잊고 이상한 소리를 내며 입을 다물었지만 눈은 날카롭게 고개를 수그리고 울먹이고 있는 아고를 쏘아보고 있었다. 연정은 정민이 기가 죽은 걸 보고 잠시 뜸을 들이다가 다시 조용히 입을 열었다.
“정민 씨, 미안해요! 하지만 아고님의 말을 한번은 들어보셔야 합니다. 그래야 지금처럼 또 후회할일을 만들지 않을 겁니다.”
연정의 침착하고 또렷한 한마디 한마디가 신단수 안에 울리고, 정민과 아고는 격해있던 감정을 추슬렀다. 정민은 아고를 쳐다보던 눈길을 거두고 돌아앉았다.
“좋다! 아고야 네 입으로 할 말이 있으면 직접 해봐라.”
“주, 주군…!”
“난 네 주군이 아니다. 네 주군인 위대한 영은 이미 하늘님의 벌을 받아 사라졌다고 말하지 않았더냐. 나는 네 주군인 위대한 영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네가 그렇게 싫어하는 비천한 영을 가진 사람일뿐이다.”
“…!”
“왜, 말이 없느냐? 할 말이 없겠지. 넌 언제나 그런 식 아니냐?”
“정민 씨, 그만 하세요! 어린애처럼 뭐하는 거예요. 그래가지고서야 제대로 이야기 할 수 있겠어요?”
정민의 태도를 보다 못한 연정이 다시 나서서 주위를 환기 시켰다.
“으응…!”
정민이 다그치는 모습에 주눅이 들어 말 한마디 못하는 아고를 지켜보다 못한 연정이 나서서 한마디 하자 정민은 멈칫하며 연정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아고는 정민의 다그침에 말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가 연정의 도움으로 잔뜩 굳어 있던 얼굴이 약간 풀어졌다.
“그냥 이야기만 들어 주세요. 아고님은 지금 정민 씨가 생각하듯 몰염치한 생각에 빠져있는 것이 아니에요. 제발 진정하세요!”
“아, 알았어! 그러면 될 것 아냐.”
정민은연정의 서릿발 같은 질책에 더 이상 아고를 다그치는 걸 멈추고 아고의 말을 조용히 듣기로 했다. 그러나 아고는 한참을 입을 열지 못하고 결국 잔잔한 흐느낌만 흘리며 그대로 있었다. 정민은 그런 모습의 아고를 돌아앉은 채로 돌아보지도 않고 벽만 바라보고 있었고, 연정만이 가운데에 서서 아고의 입이 떨어지기를 초조하게 기다렸다.
그런데 연정의 바람과는 달리 아고의 입은 쉽사리 열릴 것 같아 보이지 않았다. 연정은 이런 상황에 자신이 나서야 될까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연정은 이미 들어 알고 있는 아고의 처지를 쉽사리 입을 열지 못하는 아고를 대신해 말을 하고 싶어졌다.
“아고님, 정히 말씀을 못하겠다면 제가 대신 하지요. 그래도 되겠습니까?”
“아니, 자기가 왜 끼워들어. 저놈이 직접 하라고 해!”
“정, 정민 씨 이!”
“아, 알았어! 가만있을게…, 괜히 난리야!”
정민은 말을 꺼냈다가 연정에게 한마디 더 듣고 말았다.
“정말, 이럴 땐 연아 보다 어리게 보이니…!”
“그, 그건…!”
“그, 그만 하십시오, 두 분! 제, 제가 이야기 하겠습니다.”
정민과 연정이 때 아닌 부부싸움을 하려는 듯 보이자 지금까지 입을 다물고 있던 아고가 힘들게 입을 열었다.
“원아야, 그, 그게 정말이니?”
“그래요 언니! 주군이 이 괴수를 내게 보내면서 분명히 그렇게 말씀 하셨어요.”
- 뾰료롱!
“넌, 입 다물어라!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입을 여느냐. 네놈은 주군의 곁을 지켜야 될 놈이 여기서 우물쭈물하느냐. 수아야 저놈을 어서 주군의 곁으로 돌려보내라!”
“아, 알았어요, 아원 언니! 이리 오너라.”
- 뾰롱, 뾰료롱, 킥…!
“저것이 그래도…!”
아수의 손에 잡혀 밖으로 나가려던 신수의 입에서 다시 처량한 소리가 나기 무섭게 아원이 손가락을 튀기자 신수는 비명과 함께 축 늘어져 버렸다.
“왜 그러느냐! 그 애는 아무런 잘못이 없는 애다.”
“애는 무슨 애에요. 그저 주군의 장난감일 뿐인데, 호호호!”
아원은 아고를 향해 어색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러나 아고는 아원의 어색한 행동이나 말투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아수까지도 평상시와 다르게 행동했지만 아고는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다. 아고의 머릿속에는 위대한 영에 대한 생각에 빠져 주위에 있는 동료와 부하들의 달라진 모습이나 행동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다른 건 생각할 여유도 없었다.
“주군께서 다시 이 세상에 오실 거라고 했어요! 그때까지 저희는 하늘님의 명에 따라 다른 세계에서 지내라 하셨고. 아고 언니는 잠시 동안 이 세상에 숨어 있다가 주군이 돌아오면 저희를 다시 이 세상에 돌아오게 할 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그래…, 역시 주군은 뜻이 깊으시구나. 그런데 내가 어떻게 하늘님의 눈을 속이고 이 세상에 숨어 있을 수 있을까?”
“호호호, 그건 걱정하지 마세요! 이미 주군에게 협력을 약속한 자가 있어요. 그는 하늘님이 지명할 이 세상 수호신령들 중 하나로 알고 있어요. 그가 나선다면 하늘님의 눈을 피할 수 있을 거예요. 주군은 완벽하신 분이잖아요.”
“그렇구나! 역시 주군은 위대하신 분이다.”
아고는 아원의 말을 한 점 의심도 않고 그대로 믿었다. 아고는 위대한 영의 뜻이라는 말에 앞뒤를 따져 진위를 가릴 이유가 없었다. 그만큼 아고는 위대한 영을 절대적으로 따르고 있었다. 게다가 아고는 그 누구보다 아원을 신뢰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원이 시간에 쫓겨 급하게 세운 허술하기 짝이 없는 함정에 쉽게 빠졌다.
아고는 아무런 의심 없이 아원의 말대로 따랐다. 하루를 아원의 진영에서 쉬고 다음날 위대한 영에게 협조하기로 했다는 신령을 만나기로 했다. 그날 밤 늦게 아수가 들뜬 마음으로 쉽게 잠들지 못하고 있는 아고를 찾아왔다.
“아고 언니, 그렇게 좋아요?”
“그렇단다, 수아야! 주군이 나를 잊지 않고 특별히 이 세상에서 주군을 맞이하도록 배려해 주셨다니 꿈만 갔다.”
“하지만, 그게 주군의 뜻대로 하늘님이 주군을 다시 이 세상에 다시 나오게 하실까요?”
“그 무슨 소리냐? 주군이 그렇게 말씀하셨다면 틀림없는 일 아니냐! 난 주군의 힘을 믿는다. 주군께서 지금까지 하시고자 해서 못 이룬 것이 있더냐?”
그림자의 춤 121 - 제3장 다시 세상으로 57
그림자의 춤(影舞) 121 - 제3장 다시 세상으로 57 - 내글 -
- 세월은 만남의 기쁨을 더하기도 하지만, 쌓아놓은 세월의 무게도 무시할 수 없다.
57
“내가 진정하게 됐어! 저놈이 벌여 놓은 일을 보라고. 제 욕심에 눈이 어두워 일을 이렇게 만들었잖아. 게다가 이미 그들의 전사 일천이 이미 이 세상에 들어와 있다고. 곧 그들의 본진도 이 세상에 나올 것이고 난 그들을 상대할 신수들도 내가 이렇게 누워있는 사이에 동방상제가 선수를 쳐서 새로운 차원으로 보냈다. 곧 하늘님의 결계가 깨지는 순간 동방상제도 그곳으로 몸을 파하고 있다가 싸움에 지친 이 세상을 날로 삼키려 들것이 뻔해. 이모든 것이 저놈의 욕심 때문에 이렇게 된 거야.”
“주, 주군…!”
아고의 얼굴에 눈물이 흘렀다. 옆에서 말리려 했던 연정도 정민의 화가 워낙 컸기 때문에 말도 꺼내지 못하고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다.
“당장 이곳에서 사라져라. 더 이상 하늘님의 뜻이 깃든 이곳을 더럽히지 말고 사라지란 말이다.”
“주, 주군 용서를…!”
“이미 늦었다. 난 이미 너의 주군이 아니다. 너도 네 입으로 직접 말하지 않았더냐. 솔, 솔 어디에 있느냐! 당장 나서서 저놈을 이곳에서 쫒아 내거라!”
- 뾰료롱!
정민가 큰소리로 솔을 부르자 솔이 나타났다. 솔이 정민의 말대로 무릎을 꿇고 있는 아고를 향해 몸을 바꾸어 다가서려는 순간 옆에서 말없이 지켜보던 연정이 나서서 솔의 움직임을 막아섰다.
“물러나라, 솔아!”
- 뾰료롱!
“어허! 물러나 연이에게 가 있어라, 어서!”
-뾰롱!
연정의 말에 망설이던 솔은 잠시 정민의 눈치를 보더니, 결국 연정의 얼굴이 무섭게 변하자 마지못해 풀 죽은 모습으로 신단수 밖으로 나갔다.
“야, 너까지…!”
정민은 자신을 무시하는 연정의 행동에 정민은 막말을 하려다 연정의 화난 얼굴을 보고 실수를 깨닫고 말을 삼켰다.
“정민 씨, 그만하세요! 상대의 말을 들어보지도 않고 그렇게 몰아붙이기만 하면 어떻게 해요. 아고님에게도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을 거 아닌가요? 변명할 기회라도 주어야 할 것 아닌가요? 그리고 정민 씨도 아고님의 맘을 몰라주었기 때문에 이렇게 되었으니 전적으로 아고님만 탓할 수 없는 거 아닌가요?”
“끄응!”
정민의 입에서 신음도 아니고 비명도 아닌 이상한 소리가 흘러나왔다. 정민은 틀리지 않는 연정의 다그침에 할 말을 잊고 이상한 소리를 내며 입을 다물었지만 눈은 날카롭게 고개를 수그리고 울먹이고 있는 아고를 쏘아보고 있었다. 연정은 정민이 기가 죽은 걸 보고 잠시 뜸을 들이다가 다시 조용히 입을 열었다.
“정민 씨, 미안해요! 하지만 아고님의 말을 한번은 들어보셔야 합니다. 그래야 지금처럼 또 후회할일을 만들지 않을 겁니다.”
연정의 침착하고 또렷한 한마디 한마디가 신단수 안에 울리고, 정민과 아고는 격해있던 감정을 추슬렀다. 정민은 아고를 쳐다보던 눈길을 거두고 돌아앉았다.
“좋다! 아고야 네 입으로 할 말이 있으면 직접 해봐라.”
“주, 주군…!”
“난 네 주군이 아니다. 네 주군인 위대한 영은 이미 하늘님의 벌을 받아 사라졌다고 말하지 않았더냐. 나는 네 주군인 위대한 영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네가 그렇게 싫어하는 비천한 영을 가진 사람일뿐이다.”
“…!”
“왜, 말이 없느냐? 할 말이 없겠지. 넌 언제나 그런 식 아니냐?”
“정민 씨, 그만 하세요! 어린애처럼 뭐하는 거예요. 그래가지고서야 제대로 이야기 할 수 있겠어요?”
정민의 태도를 보다 못한 연정이 다시 나서서 주위를 환기 시켰다.
“으응…!”
정민이 다그치는 모습에 주눅이 들어 말 한마디 못하는 아고를 지켜보다 못한 연정이 나서서 한마디 하자 정민은 멈칫하며 연정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아고는 정민의 다그침에 말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가 연정의 도움으로 잔뜩 굳어 있던 얼굴이 약간 풀어졌다.
“그냥 이야기만 들어 주세요. 아고님은 지금 정민 씨가 생각하듯 몰염치한 생각에 빠져있는 것이 아니에요. 제발 진정하세요!”
“아, 알았어! 그러면 될 것 아냐.”
정민은연정의 서릿발 같은 질책에 더 이상 아고를 다그치는 걸 멈추고 아고의 말을 조용히 듣기로 했다. 그러나 아고는 한참을 입을 열지 못하고 결국 잔잔한 흐느낌만 흘리며 그대로 있었다. 정민은 그런 모습의 아고를 돌아앉은 채로 돌아보지도 않고 벽만 바라보고 있었고, 연정만이 가운데에 서서 아고의 입이 떨어지기를 초조하게 기다렸다.
그런데 연정의 바람과는 달리 아고의 입은 쉽사리 열릴 것 같아 보이지 않았다. 연정은 이런 상황에 자신이 나서야 될까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연정은 이미 들어 알고 있는 아고의 처지를 쉽사리 입을 열지 못하는 아고를 대신해 말을 하고 싶어졌다.
“아고님, 정히 말씀을 못하겠다면 제가 대신 하지요. 그래도 되겠습니까?”
“아니, 자기가 왜 끼워들어. 저놈이 직접 하라고 해!”
“정, 정민 씨 이!”
“아, 알았어! 가만있을게…, 괜히 난리야!”
정민은 말을 꺼냈다가 연정에게 한마디 더 듣고 말았다.
“정말, 이럴 땐 연아 보다 어리게 보이니…!”
“그, 그건…!”
“그, 그만 하십시오, 두 분! 제, 제가 이야기 하겠습니다.”
정민과 연정이 때 아닌 부부싸움을 하려는 듯 보이자 지금까지 입을 다물고 있던 아고가 힘들게 입을 열었다.
“원아야, 그, 그게 정말이니?”
“그래요 언니! 주군이 이 괴수를 내게 보내면서 분명히 그렇게 말씀 하셨어요.”
- 뾰료롱!
“넌, 입 다물어라!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입을 여느냐. 네놈은 주군의 곁을 지켜야 될 놈이 여기서 우물쭈물하느냐. 수아야 저놈을 어서 주군의 곁으로 돌려보내라!”
“아, 알았어요, 아원 언니! 이리 오너라.”
- 뾰롱, 뾰료롱, 킥…!
“저것이 그래도…!”
아수의 손에 잡혀 밖으로 나가려던 신수의 입에서 다시 처량한 소리가 나기 무섭게 아원이 손가락을 튀기자 신수는 비명과 함께 축 늘어져 버렸다.
“왜 그러느냐! 그 애는 아무런 잘못이 없는 애다.”
“애는 무슨 애에요. 그저 주군의 장난감일 뿐인데, 호호호!”
아원은 아고를 향해 어색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러나 아고는 아원의 어색한 행동이나 말투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아수까지도 평상시와 다르게 행동했지만 아고는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다. 아고의 머릿속에는 위대한 영에 대한 생각에 빠져 주위에 있는 동료와 부하들의 달라진 모습이나 행동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다른 건 생각할 여유도 없었다.
“주군께서 다시 이 세상에 오실 거라고 했어요! 그때까지 저희는 하늘님의 명에 따라 다른 세계에서 지내라 하셨고. 아고 언니는 잠시 동안 이 세상에 숨어 있다가 주군이 돌아오면 저희를 다시 이 세상에 돌아오게 할 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그래…, 역시 주군은 뜻이 깊으시구나. 그런데 내가 어떻게 하늘님의 눈을 속이고 이 세상에 숨어 있을 수 있을까?”
“호호호, 그건 걱정하지 마세요! 이미 주군에게 협력을 약속한 자가 있어요. 그는 하늘님이 지명할 이 세상 수호신령들 중 하나로 알고 있어요. 그가 나선다면 하늘님의 눈을 피할 수 있을 거예요. 주군은 완벽하신 분이잖아요.”
“그렇구나! 역시 주군은 위대하신 분이다.”
아고는 아원의 말을 한 점 의심도 않고 그대로 믿었다. 아고는 위대한 영의 뜻이라는 말에 앞뒤를 따져 진위를 가릴 이유가 없었다. 그만큼 아고는 위대한 영을 절대적으로 따르고 있었다. 게다가 아고는 그 누구보다 아원을 신뢰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원이 시간에 쫓겨 급하게 세운 허술하기 짝이 없는 함정에 쉽게 빠졌다.
아고는 아무런 의심 없이 아원의 말대로 따랐다. 하루를 아원의 진영에서 쉬고 다음날 위대한 영에게 협조하기로 했다는 신령을 만나기로 했다. 그날 밤 늦게 아수가 들뜬 마음으로 쉽게 잠들지 못하고 있는 아고를 찾아왔다.
“아고 언니, 그렇게 좋아요?”
“그렇단다, 수아야! 주군이 나를 잊지 않고 특별히 이 세상에서 주군을 맞이하도록 배려해 주셨다니 꿈만 갔다.”
“하지만, 그게 주군의 뜻대로 하늘님이 주군을 다시 이 세상에 다시 나오게 하실까요?”
“그 무슨 소리냐? 주군이 그렇게 말씀하셨다면 틀림없는 일 아니냐! 난 주군의 힘을 믿는다. 주군께서 지금까지 하시고자 해서 못 이룬 것이 있더냐?”
-----------------------------------------------------------
한글날이 국경일이 되는 그 날까지… 아자 !
한글을 사랑 합시다.
내글이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