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단 단복을 구입하던 날의 단상

아람단200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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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정말 빠른가 보다.

80년대 초반 전두환장군(???ㅋㅋㅋ)께서 집정하시면서, 한국청소년연맹이 만들어 지고 그 집단의 활동이 시작되었다.


그분께서 육군사관학교에 재학중이던 시절 보이스카웃 단원들이 육사에 놀러 왔더란다. 그런 모습을 보시던 전두환 장군께서 있는 집안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심히 불편해 하셨더란다. 그런 전두환 장군께서 집정하시면서 만든 ‘청소년 연맹은 과연 어떤것일까’ 하는 이야기는 두고 두고 사람들의 입에서 나오고는 했다. 

그런데 난 지금까지 이렇게 판단한다. 전두환장군님께서 청소년들의 활동을 누구든 고르게 평등하게 하라고 이런 집단을 만들었으리라고.


암튼 나에게는 청소년연맹활동이 상당히 좋은 경험과 기억들로 현재 까지 정리되고 있으며, 실제로도 그러하다.

그당시 70~80년대 초중고교 및 대학을 거친 나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2학년 때까지는 보이스카웃 활동을 하였다. 그리고 중학교 3학년에 들어서면서 누리단, 고등학교에 들어서면서 한별단 활동을 하였다. 나름대로 참 재미있고 보람있는 시간들이 많았던 기억이다. 요즘도 더러는 한별단 활동시 등반했던 지리산이라던가, 국토순례 등등의 행사에서 많은 추억과 우리나라를 바로 아는 활동들이 기억나고는 한다.


이제는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이가 아람단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을 한다. 나는 적극 찬성이다. 아이가 여러활동 등을 거치며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고 나와 우리, 그리고 사회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는 기초가 되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가 했던 활동들을 나의 아이가 한다고 생각하니 어딘지 모를 뿌듯한 느낌도 들고, 잘나가는 아버지는 아니지만 성실하게 이 세상을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또 가장으로서, 아버지로서의 느낌들 암튼 참 복합적인 감정들이 나를 감싸는 것이었다.


집사람은 말한다. 월급은 뻔한데 아이가 그런활동을 하면 돈이 좀 많이 든다는 둥 하며, 내년부터 하라고 하고 싶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아이가 원하며, 그 활동이 건강한 활동이니 어서 해주자고 하였다. 


암튼 아이는 학교에 신청서등을 제출하고 부푼 마음으로 일련의 과정들을 거치며 즐거워하고 활동들에 기대를 해갔다. 나 역시도 그런 모습을 보며 나름의 기대와 나의 기억들을 회상하며 기뻐했다.

그러나 나와 아이의 그런 기대와 기쁨들이 여지 없이 깨어져 버린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

단복등의 수품을 구입하러 간 상점에서 모든 것들이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다. 우수운 것은 정작 활동이나 그런 문제가 아니라, 수품을 지정해서 파는 곳에서 (그들은 분명 특혜사업을 하는 것이리라.)에서의 문제이고 보니 더욱 우습기만하다.


일단 아이의 용품을 구입하러 간 상점의 사람들은 너무 불친절하였다. 자기들끼리 “집사님 어쩌고~~~ 저쩌고~~.”하는 것을 보니 교회까지 다니는 사람들이라. 그런 사람들이 그렇게 불친절하리라고 나는 예상치 못하였다. 


아이들의 수품을 판매하면서 친절은 고사하고, 엄청나게 고압적이며, 손님들을 무시하는 처사, 주눅들게 하는 언동들... 나와 집사람은 너무나 어이가 없어 보고만 있었다. 

몇가지 예를 들어보면, 엄청 바쁠것이라 생각되어 ‘어서오세요’ 따위의 인사는 기대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문을 열고 들어간 우리를 힐끔 처다보고는 귀찮아 하는 표정을 짓고는 그만이다. 손님이 그리 많지도 않은데 그렇다.


상품의 사이즈에 대해서 묻는 말에는 말 뒤끝을 흐리는, 반쯤은 아주 나이어린 손아래 사람을 대하는 듯한 낯춤말로 무어라 자신들만 알아들을수 있는 소리를 하고는 그만이다.

차례 따위는 필요없다. 내앞의 어떤 아주머니는 한참을 기다려 휘장에 이름을 새기는 것(일명:오버로크)의 차례가 왔는데 이들(상점의아주머니들)이 아는 사람(역시집사님)이 새치기도 아니고 당당하게 쓰윽 앞으로 서서는 한 무더기 가져다 놓으며 오순도순 이야기 꽃을 피우자 차례가 밀려 버렸다. 


황당하다. (글씨는 개발새발 정말 막후려 버린다. 정말 너무한다. 이나라의 희망인 아이들의 것인데... 아니 나의 모든 꿈인 내 아이가 쓰는 것인데. 어떻게 저렇게 내질러 버릴수 있는 것일까? 아마 나의 군시절 용산의 오버로크집 아저씨가 보셨다면 아마 재봉틀을 부셔버릴것이다.) 


씁쓸했다. 왜 내가 열심히 일해서 벌어들인 내 돈이 그들에게는 아무렇게나 거두어 들이면 되는 그런 눈먼 돈 쯤이 되어버렸는지...

 나는 아이에게 “아빠가 열심히 일해서 번 돈으로 너에게는 이런 용품을 사줄수 있으며, 우린 우리의 성실한 노력으로 행복하게 사는 거야. 아빠도 너처럼 어린시절에 이런 저런 소년단 활동을 하며 건강하고 성실하게 컷단다. 그리고 지금은 이렇게 열심히 살고있다. 자 이제 너도 시작이니 너무 축하한다” 뭐 이런 따위의 이야기라도 해주며 즐겁게 집으로 돌아오고 싶었다. 그런데 그 상점의 아주머니 등은 나의 이러한 기본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아이와 같이 기뻐할 수 있는 기회조차도 박탈시켜 버린 것이다. 


암튼 수품점에서 구성해 놓은 용품은 모두 구입했다. 그런데 분명 그 구성은 그 상점에서는 마구 끼워팔기를 위한 구성임이 분명했다. 분명 단품구입이 가능함을 알고 있음에도 안된다고 하였으며, 대충 오늘 아니 이번시즌을 넘기자 그런 분위기가 역력했다. 너무하다는 느낌이 든다. 최소한 아이들의 것에는 그러지 말아야 하는데... 사이즈를 확인하려고 입혀보는 것에도 짜증이 엄청 섞인 어조와 눈초리... 우리아이가 마치 죄라도 지은 것처럼 움직이는 것을 보니 정말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집으로 돌아와 용품들을 확인하며, 다시 한번 기분이 상하고 말았다. 솔직히 일반 제품들에 비해서 엄청 비싼제품들 이었다. 그런데 모두다 “메이드 인 차이나”를 자랑스럽게 붙이고 있었던 것이다. 외제라서 비싼 것인가... ㅎㅎㅎ, 그래도 명색이 명칭이 “한국청소년연맹”인데 제조원가가 좀 비싸더라도 국내생산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맞지않을까?....  


일반 상품보다도 훨씬 비싼데, 그럴수 있을까? 난 중국상품을 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다. ( 대개의 중국산 제품들이 국내제품에 비해 엄청 싼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또 혹시 그 상품이 국내기업의 중국현지 공장에서 생산되었을 수도 있고, 중국의 우리 교포가 운영하는 공장에서 생산된 것일수도 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그렇게 비싼 상품을 구매하면서, 그것도 아이들의 용품이란 구실로 판매를 하면서 보이는 그들의 그런 태도이다.


아무리 한 지역 용품등의 공급 및 판매를 독점한다고는 하나, 상인이라는 기본적인 도리는 있을텐데, 어떻게 그럴수가 있는지... 그 상점은 분명 독점공급권을 가진 특혜업소이리라,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나와 다른 손님들 모두는 소비자들이다. 그것도 주 사용자들이 이 나라의 꿈이며, 미래의 주역들인 청소년들인 것이다. 그런데 그들의 청소년기 활동의 첫 시작점이 될 곳인 용품점에서 그런식의 출발을 하게된다면 우리의 아이들은 무엇을 느끼게 될 것이며, 무엇을 생각할 것인가? 


나는 정말 의심스럽다. 

분명 그 수품점은 나름대로의 선정조건이라던지.. 그런것들을 통과하는 등 일련의 과정을 거친 후 그 영업을 하고 있으리가. 그렇다면 그 후의 사후관리등을 하지 않는 것일까? 아니면 다른 무슨 밀착관계가 있을까? 궁금하다. 암튼 그 상점에서 나와 아내는 독점영업권에 대한 상당히 비관적인 시선과 과연 그들이 진실한 종교인일까(기독교 폄하발언 아님)하는 의구를 가지고 돌아왔다.


부디 그런 수품점을 하는 분들 아니 이 사회는 알아야 할것이다.

자신들의 상점에서 아이들의 기대와 꿈도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 그 아이들이 우리의 희망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 아이들의 그런 활동들을 지원해주는 부모들은 미래에 대해 다시한번 투자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오늘 그 상점에서 불친절과 고압적인 자세에 우리아이와 우리가족은 엄청 주눅이 들어서 돌아왔는데, 그 상점의 사람들은 한 어린이의 주눅을 들게한 것 뿐만이 아니라 우리모두의 희망을 주눅들게 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할것이다.

암튼 돌아오는 내내 그리고 지금까지 아이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다. 그 아이의 소년단 활동에 대한 기대, 처음입어 보게될 단복에 대한 부푼 설레임등을 모두 망쳐 버린 것이다. 우리 아이가 부디 그런 일부 몰지각한 돈벌레 어른들에 대한 기억을 모두 잊고 일련의 활동들을 소화해내며, 몸과 마음이 건강한 이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선 나와 우리 어른들의 역할이 커다란 작용을 할것이다. 나는 다시생각한다 우리아이앞에서 아니 모든 어린아이들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될것이라고.


부디 그들이 눈먼돈을 거두어 들이는 얄팍한 장사치가 아니라, 우리모두의 꿈과 희망에게 용품을 공급하는 그런 좋은 사람들 까지는 아니더라도 장사의 기본은 지키는, 상인의 기본은 지키는 그런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내가 본 그런 수품점은 아마 우리나라에 유일한 곳이었으리라 생각하며 그런 바램이다. 다른 선의의 수품점들에 까지 나의 생각이 미치는 것은 아니며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곳이 더 많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