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배달되냐구요?

-_- 2005.04.08
조회41,972

사원수가 저 포함 7명인 작은 사무실에 입사한지 3개월정도 됩니다.

부동산 관련된 일을 하는지라 제가 하는 일은 별로 없지요

웹에서 정보찾아서 홈페이지에 올리구요, 서류 만들고 정리하고 뭐 그런..

경리라고 하기엔 좀 모자라구요 사무직이라고 하기엔 좀 편한 그런 일이예요

 

이 일 하면서 다른 일을 준비하고 있어서 그리 문제되지는 않는데요

다만 일 하면서 좀 거슬리는 말이 있어 글을 씁니다

 

사장님과 이사님과 대리 한분만 남자구 나머지는 여자들이세요

여자사원분들은 커피 타라는 말 거의 안하시구 본인이 알아서들 드시구요

이사님과 사장님께는 하루에 4~5잔 정도 커피를 타드립니다 (각각이요;;)

뭐, 이건 상관 없어요

어차피 커피 타야할꺼라고 생각하고 시작한 일이니까요

이게 맘에 안들면 공부 열심히 해서 더 좋은 직장을 찾아야 하고, 또 그러고 있으니까

커피타는 것 자체에는 불만이 없어요 ^-^;;

 

그런데 문제는요 -

사장님이 내선 전화로 커피 달라고 하시거나 가끔은 얼굴 보고도

 

"거기 다방이죠? 지금 배달되요?"

 

이런 식으로 말씀을 하신다는겁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별 거 아닌 농담같은데요 ;;

또 어떻게 생각하면 기분이 좀 상하드라구요

그냥 " ** 씨 커피주세요"나   "**야 커피 한잔 마시자" 라고 하면 될 것을

꼭 저렇게 말하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사장님때문에 안그러시던 이사님도 이제는 그러십니다 -_-;;

 

처음에는 "다방 아닌데요" 라고 했는데 두어번 그렇게 대답하니

대답을 안하시드라구요;;

지금은 다방이냐고 물으면 그냥 커피 몇잔드려요" 하고 넘어갑니다

 

오늘 아침에도 그러시길래 두잔 드릴까요?" 하고 전화 끊었는데

커피 들고 들어가니 전화기 좀 살살 놔~ " 이러시네요

살살 놨는데 소리가 컸어요?" 하고 실~ 웃고 나왔습니다 ㅠ_ㅜ

 

저도 사람인지라 제 기분이 괜찮은 날엔 넘어가지는데

제 기분이 별로인 날엔 정말 자존심이 상하네요  에효 ..

 

 

아랫사람을 대우해줌으로써 자기 자신이 더 존경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것 같아 보입니다

 

다방이냐고 묻지 말라고 말해도 될까요?

그냥 제가 참는게 제일 낫겠죠?

 

 

 

커피배달되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