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슴 수술잘됐니?" 셀카공개 성형녀 넘친다

damo2007.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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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슴 수술잘됐니?" 셀카공개 성형녀 넘친다

[스포츠서울닷컴 ㅣ 이명구기자] '풍만하고 예뻐진 내 가슴을 보여주고 싶다?' 일반 여성의 입에서 이런 소리가 나온다면 아무리 개방적인 사회라고 해도 깜짝 놀랄 일이다. 하지만 성형수술에 빠진 대한민국 여성들은 이미 인터넷 카페 등을 중심으로 직접 찍은 가슴사진을 스스로 공개하고 있다. 만만치 않은 돈을 들여 만든 인조가슴의 과시욕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가슴성형 정보만을 다루고 있는 전문적인 인터넷 카페만 해도 줄잡아 수십여개. 한 가슴성형 인터넷 카페는 회원수가 10만명이 넘을 정도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가슴성형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예상 외로 뜨겁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가슴성형 여성 인조가슴 과시욕 경쟁

20대 여성 직장인인 김채경(가명)씨는 "32인치에 B컵 정도 된다. 작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남자친구를 사귈 때나 심지어 옷을 사러 갔을 때도 자꾸 위축된다는 느낌을 받아 성형관련 인터넷 카페를 뒤진 적 있다"고 털어놓는다.

그는 "겁이 많아서 수술 결심을 하진 못했다. 하지만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사진들을 보면 솔직히 가슴수술 유혹을 받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우리 사회문화 자체가 여성들에게 큰 가슴을 부축이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가슴성형 인터넷 카페의 정보들을 살펴보면 '작은 가슴' '처진 가슴'을 서럽다고 표현하며 여성의 약점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심지어 사진참여방에서는 '이쁜가슴 선발전'을 열기도 하고 '가슴선발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개인정보 노출을 우려해 대부분 얼굴을 가린 사진들이지만 여성들의 상반신이 적나라하게 노출된 사진들이 유통되고 있는 것이다.

'가슴선발대회' 정기적 개최 모양 비교

이곳에 올려진 사진들은 한결같이 풍만하고 큰 가슴들이다. 가슴성형 인터넷카페들은 이외에도 연예인의 가슴사진을 집중적으로 공개해 큰 가슴이 아름다움의 필수조건임을 끊임없이 세뇌시킨다. 섹시바에서 바텐더로 일하고 있다는 이수정(가명)씨는 6개월 전 가슴성형수술을 받았다.

이씨는 "아무래도 일하고 있는 환경이 가슴이 크지 않으면 견디기 어렵다. 가슴이 작을 땐 매일같이 남자손님들에게 수모아닌 수모를 겪었다"면서 확대수술을 받고 난 후엔 자신도 모르게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한다. 그는 가슴성형 인터넷카페 등에서 가슴사진들이 유통되고 있는데 대해서도 "어렵게 용기를 내서 가슴성형을 한 여자라면 사진을 올려 평가도 받아 보고 싶을 것"이라고 공감했다.

사진을 찍어 본 적이 있느냐고 묻자 이씨는 자신의 휴대폰을 살짝 보여줬다. 인터넷에 올려 본 적은 없다지만 이씨의 휴대폰 속에는 가슴부위만을 다양한 각도에서 찍은 사진들이 20장 넘게 저장돼 있었다. 이씨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가슴에 대해 고민해 봤을 것"이라면서 "특히 성형수술을 한 사람이라면 다 셀카 정도는 찍어 봤을 것"이라고 말한다.

일부 가슴사진 음란물 둔갑 인터넷 유포

정작 문제는 가슴성형에 대한 여성들의 욕망을 떠나 가슴성형 인터넷카페들에서 유통되는 일부 사진자료들이 다분히 선정적이라는데 있다. 회원수 중 상당수가 남성들이라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가슴성형 인터넷카페 회원이라는 임종필씨는 "대부분의 카페가 정회원에게만 상세한 정보를 공개하는데 그나마도 여성으로 규정해 놓은 곳이 많다"면서 "이때문에 여성 주민번호를 이용해 위장회원으로 가입하는 경우도 있다"고 고백한다.

임씨가 가슴성형 인터넷카페를 여성회원으로 위장까지하면서 들락거렸던 이유는 일반여성들의 가슴사진을 볼 수 있다는 점 때문. 임씨는 "자기들이야 성형자료랍시고 예쁘게 만들어진 가슴사진을 보여주는지 몰라도 남자입장에서 보면 생생한 일반인 누드와 다를 바가 없다"고 꼬집는다.

성인콘텐츠 전문가 김창환씨는 "성형관련 인터넷카페 등에는 가슴노출 사진 등 의외로 방대한 사진자료들이 노출돼 있다"면서 "최근 남성회원들의 유입이 늘면서 나름대로 보안이 철저했던 자료들이 점차 유출돼 성인자료로 둔갑돼 유포되고 있다"고 실태를 전했다. 김씨는 "안그래도 성인콘텐츠에 대한 단속이 극심한 현실에서 성형수술 정보랍시고 가슴노출사진 등이 버젓이 유통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사진은 한 가슴성형 인터넷카페에 공개된 일반 여성의 가슴노출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