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부모님 전상서'의 팬이다..못보게 되면 재방송을 챙겨볼려고 노력할 정도로.. 하지만 며칠전 MBC 주말극에 관한 기사를 읽었던 것이 계기가 되어 특별한 일이 없는한 꼭 '떨리는 가슴'을 봐야겠다고 맘먹고 있었다. 기사의 내용은... 하리수가 드라마상 우는 대목에서 실제 감정이입이 되어 펑펑 눈물을 쏟았다는 것이었다 하리수 소속사에서 혹은 MBC드라마 홍보국에서 흘린 기사였을지도 모르지만 다소 거부감이 있는 내용을 어떻게 만들었을까?..작가는 어떻게 풀어 나갔을까?..호기심도 생겼고 하리수 데뷔 초창기에 봤던 '인간극장-여자보다 아름다운 여자'가 인상깊게 남았던 나로서는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해 시청후 소감은... 간혹 '오늘의 톡'을 몰아서 읽으면서..흥분도 하고 공감도 하지만... 리플 한번 달아본 적도 없고 게시판에 글을 써 볼 추호의 생각도 없었던 내게 자판을 두드리고 싶은 욕구를 불러 일으켰다.. 각설하고.. '기쁨'이 소제목이었던 만큼 무거울수 있는 내용을 오히려 가볍게 그려서 트랜스잰더라는 거부감을 상당히 줄일수 있었던것 같다 물론 단막극이라서 질질 끌리는 부연 설명이 단지 몇개의 컷으로 생략되었기 때문일수도 있지만 내 생각엔 작가가 일부러 그랬을 거란 느낌이다 그토록 원하던 성전환 수술을 했지만 여자로서의 기쁨에 충만해있기에는 현실은 너무 가혹하다 하나뿐인 오빠는 여자가 되었다는 하리수를 인정하지 못하고 그토록 보고 싶었던 엄마 앞에 떳떳이 나서지도 못한다 주변 사람들은 그를 여자로 봐야할지 남자로 봐야할지 난감해한다 주민등록때문에 변변한 직장을 갖지도 못하고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를 전전한다 어렵게 구한 직장에서도 해고 당하기 일쑤다 관심을 보이며 다가오는 남자에게도 쉽게 맘을 열수가 없다.. 원래 모습을 찾은것뿐이라면서 보통의 여자로 살기를 원하지만 외형상 '아름다운 여자'인것이 오히려 주변인들을 더 불편하게 만든다 그리고 아무리 당당하려 해도 그들의 시선에서 하리수 또한 자유로울수 없다 드라마는 이처럼 냉정한 현실을 눈물 콧물 빼가며 동정표를 얻고자 애쓰지 않는다 오히려 하이터치로 가볍게 그려간다 심지어 어머니와의 재회 장면에서조차 눈물을 최대한 배제한다 (물론 나는 이부분에서 정말 많이울었지만..) 신성우와 그의 아들이 밝은 분위기를 잡는데 큰 역할을 했고 하리수 또한 세상의 편견에는 이제는 많이 단련된듯 오히려 당황해하는 주변인들에게 편안하게 웃어준다 (웃음 끝자락은 쓸쓸함이 묻어나지만..) 다 좋았다,주변인들 연기.. 갠적으로 고모인지 삼촌이지 혼돈스러워하던 조카가 '고모'라고 자연스레 불러줄때 하리수의 감격해하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한 침대에서 자다가 쇼파로 옮겨자던 배두나가 샤워하던 하리수와 마주치고 소스라치게 놀라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런 사실때문에 미안해하자 '아직도 내가 여자로 안 보이죠?'하고 묻던 자조적인 질문은 마치 편견에 쌓인 나에게 던진 질문 같았다 동생이 그리된게 자기 책임인양 괴로워하며 거부하던 김창환에게 시종일관 오빠라고 부르다가 있는 그래로를 인정해달라며 첨이자 마지막으로 '형'이라고 부르며 사정할때 마음이 참 알싸해왔다.. '형부 화이팅~~'으로 반은 비웃고 반은 거부감을 표현했던 그녀의 유행어가 또는 '오빠'라고 부를때의 껄끄럽던 감정이 일순 해소된듯하였다 주인공 하리수의 감정선을 최대한 쿨하게 끌어내면서도 하리수와 그 주변인의 중간에서 균형을 잘 잡은 연출력도 좋았지만 단지 드라마안에서의 '혜정'이 아니라 삶이 묻어났던 하리수의 연기도 좋았고 (씩씩하게 산답시고 오버하기 마련인데 가녀린 몸으로 침착하게 아둥대는게 맘에 들었다) 무엇보다도 '정형수'작가의 역량이 든든히 뒷받침되었다고 생각한다 억지로 이해를 강요하면서 시청자를 가르칠려고 하지 않았지만 오히려 그 점이 더욱 설득력을 갖게 한것같다 눈물샘을 자극하여 주인공에게 동정이 가게끔 할수도 있었겠으나 감정을 크게 드러내지 않은것이 오히려 주인공을 더 이해할수 있게 만들었다 엄마를 만나는 장면을 비롯한 서너번의 눈물을... 오열하는 장면으로 길게 처리하지 않았지만 보고 있는 나는 오히려 많이 울었던것 같다.. 사실 하리수의 애매한 음색이나 호흡이 몰입하는데 다소 걸림돌이 되긴했다 비록 연기자로서 '연기를 하는것'에는 미흡할수 있겠으나 '혜정'으로서의 눈빛만큼은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었다고 본다 쇼프로에서의 오버를 쫙 빼고 (어찌보면 그것도 본인의 컴플렉스를 감추기 위한 방편으로 보여 애처로울때가 있지만..) 가느다란 몸으로 어찌어찌 버텨내는 혜정을 그녀만큼 잘 표현할 연기자는 없을 것이다 드라마를 봤던 사람이라면 아마 나와 비슷한 감정이지 않았을까? 약간의 거부감과 껄끄러움으로 바라봤던 트랜스잰더에 대해 다소나마 이해를 할수 있게된게... 허나 그것이 그들 전체에 대한 이해인지 아니면 '하리수'라는 개인에 대한 이해인지는 사실 모호하다
'떨리는 가슴-기쁨'을 보고..
원래는 '부모님 전상서'의 팬이다..못보게 되면 재방송을 챙겨볼려고 노력할 정도로..
하지만 며칠전 MBC 주말극에 관한 기사를 읽었던 것이 계기가 되어 특별한 일이 없는한 꼭 '떨리는 가슴'을 봐야겠다고 맘먹고 있었다.
기사의 내용은...
하리수가 드라마상 우는 대목에서 실제 감정이입이 되어 펑펑 눈물을 쏟았다는 것이었다
하리수 소속사에서 혹은 MBC드라마 홍보국에서 흘린 기사였을지도 모르지만
다소 거부감이 있는 내용을 어떻게 만들었을까?..작가는 어떻게 풀어 나갔을까?..호기심도 생겼고
하리수 데뷔 초창기에 봤던 '인간극장-여자보다 아름다운 여자'가 인상깊게 남았던 나로서는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해 시청후 소감은...
간혹 '오늘의 톡'을 몰아서 읽으면서..흥분도 하고 공감도 하지만...
리플 한번 달아본 적도 없고 게시판에 글을 써 볼 추호의 생각도 없었던 내게
자판을 두드리고 싶은 욕구를 불러 일으켰다..
각설하고..
'기쁨'이 소제목이었던 만큼 무거울수 있는 내용을 오히려 가볍게 그려서
트랜스잰더라는 거부감을 상당히 줄일수 있었던것 같다
물론 단막극이라서 질질 끌리는 부연 설명이 단지 몇개의 컷으로 생략되었기 때문일수도 있지만
내 생각엔 작가가 일부러 그랬을 거란 느낌이다
그토록 원하던 성전환 수술을 했지만
여자로서의 기쁨에 충만해있기에는 현실은 너무 가혹하다
하나뿐인 오빠는 여자가 되었다는 하리수를 인정하지 못하고
그토록 보고 싶었던 엄마 앞에 떳떳이 나서지도 못한다
주변 사람들은 그를 여자로 봐야할지 남자로 봐야할지 난감해한다
주민등록때문에 변변한 직장을 갖지도 못하고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를 전전한다
어렵게 구한 직장에서도 해고 당하기 일쑤다
관심을 보이며 다가오는 남자에게도 쉽게 맘을 열수가 없다..
원래 모습을 찾은것뿐이라면서 보통의 여자로 살기를 원하지만
외형상 '아름다운 여자'인것이 오히려 주변인들을 더 불편하게 만든다
그리고 아무리 당당하려 해도 그들의 시선에서 하리수 또한 자유로울수 없다
드라마는 이처럼 냉정한 현실을 눈물 콧물 빼가며 동정표를 얻고자 애쓰지 않는다
오히려 하이터치로 가볍게 그려간다
심지어 어머니와의 재회 장면에서조차 눈물을 최대한 배제한다
(물론 나는 이부분에서 정말 많이울었지만..)
신성우와 그의 아들이 밝은 분위기를 잡는데 큰 역할을 했고
하리수 또한 세상의 편견에는 이제는 많이 단련된듯
오히려 당황해하는 주변인들에게 편안하게 웃어준다
(웃음 끝자락은 쓸쓸함이 묻어나지만..)
다 좋았다,주변인들 연기..
갠적으로 고모인지 삼촌이지 혼돈스러워하던 조카가
'고모'라고 자연스레 불러줄때 하리수의 감격해하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한 침대에서 자다가 쇼파로 옮겨자던 배두나가 샤워하던 하리수와 마주치고
소스라치게 놀라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런 사실때문에 미안해하자
'아직도 내가 여자로 안 보이죠?'하고 묻던 자조적인 질문은
마치 편견에 쌓인 나에게 던진 질문 같았다
동생이 그리된게 자기 책임인양 괴로워하며 거부하던 김창환에게 시종일관 오빠라고 부르다가
있는 그래로를 인정해달라며 첨이자 마지막으로 '형'이라고 부르며 사정할때
마음이 참 알싸해왔다..
'형부 화이팅~~'으로 반은 비웃고 반은 거부감을 표현했던 그녀의 유행어가
또는 '오빠'라고 부를때의 껄끄럽던 감정이 일순 해소된듯하였다
주인공 하리수의 감정선을 최대한 쿨하게 끌어내면서도
하리수와 그 주변인의 중간에서 균형을 잘 잡은 연출력도 좋았지만
단지 드라마안에서의 '혜정'이 아니라 삶이 묻어났던 하리수의 연기도 좋았고
(씩씩하게 산답시고 오버하기 마련인데 가녀린 몸으로 침착하게 아둥대는게 맘에 들었다)
무엇보다도 '정형수'작가의 역량이 든든히 뒷받침되었다고 생각한다
억지로 이해를 강요하면서 시청자를 가르칠려고 하지 않았지만
오히려 그 점이 더욱 설득력을 갖게 한것같다
눈물샘을 자극하여 주인공에게 동정이 가게끔 할수도 있었겠으나
감정을 크게 드러내지 않은것이 오히려 주인공을 더 이해할수 있게 만들었다
엄마를 만나는 장면을 비롯한 서너번의 눈물을... 오열하는 장면으로 길게 처리하지 않았지만
보고 있는 나는 오히려 많이 울었던것 같다..
사실 하리수의 애매한 음색이나 호흡이 몰입하는데 다소 걸림돌이 되긴했다
비록 연기자로서 '연기를 하는것'에는 미흡할수 있겠으나
'혜정'으로서의 눈빛만큼은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었다고 본다
쇼프로에서의 오버를 쫙 빼고
(어찌보면 그것도 본인의 컴플렉스를 감추기 위한 방편으로 보여 애처로울때가 있지만..)
가느다란 몸으로 어찌어찌 버텨내는 혜정을 그녀만큼 잘 표현할 연기자는 없을 것이다
드라마를 봤던 사람이라면
아마 나와 비슷한 감정이지 않았을까?
약간의 거부감과 껄끄러움으로 바라봤던 트랜스잰더에 대해 다소나마 이해를 할수 있게된게...
허나 그것이 그들 전체에 대한 이해인지
아니면 '하리수'라는 개인에 대한 이해인지는 사실 모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