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1등 됏는데고 걱정이네요;;

뽀록인생2005.04.11
조회859

안녕하세요.

이번해에 운이 엄청 좋은 독신남입니다;;

 

xx복권을 약 9개월(?)동안 했어요.

9개월이면 1등 되던 말던 거의 포기 상태였죠.

그래도 복권이란게 원래 한방이면 팔자 늘어지는 거잖아요.

세상에 돈이 전부는 아니라도 그래도 여유란게 생기니깐....

TV에서 방영하는 xx복권 방영하는건 안봤어요.

왜냐하면 그 전에 잘 나와봐야 5등이나 4등이 전부였으니깐요.

정말 할 일 없을 때 인터넷 국민은행 홈피에 들어가서 번호 확인해 보니깐....

이게 왠일;;

갑자기 온 몸이 뜨거워지고 심장이 콩닥콩닥 심하게 뛰더군요.

하지만 기절 상태까지는 아니였고요.

그런데...

갑자기 큰 돈이 생기려니깐 그 복권 한 장의 가치가... 내 목숨 보다 더 귀하게 보여지더군요.

그래서 통장만들고 xx복권 본사에 찾아갈때 어느 누군가가 나를 납치해서 훔쳐가지 않을까 매우 조심스러워 지던... (요즘 시대가 돈 몇 백 때문에 사람을 죽이잖아요)

그런데 생각보다 그 회사에 사람들이 많더군요.

신분 확인하고 몇 가지 까다로운 절차와 설문조사가 있었는데요.

금방 안보내주더라구요.

그 때 받은 돈이 세금 빼고 43억이고,

지금은 달랑 40 억밖에 없네요.

2억은 부모님께 드렸고,

1억은 동생 빛 갚는데 해결했습니다.

 

복권 당첨 되기 전엔 큰 돈 생기면 가정 살림살이 및 근사한 차 한대 사고 싶었는데,

막상 돈이 생기고 나니깐 그게 아니더라구요.

오히려... 느긋 해졌다... 라고 해야할까?

너무 돈이 많이 생기니깐 슈퍼마켓에 가서 500원 짜리 아이스크림을 먹는 여유로움;;

필요할때 돈을 써야지~~ 하는 성격이 되버렸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40억이라는 돈이 있어도 여전히 로또 복권을 사고 있습니다;

그저 제 삶의 낙이죠.

취미라고는 천체 망원경 하나 사서 별 관측하는거하고 컴퓨터 게임이 전부입니다.

집에서는 이제 돈도 생겼겠다... 부모님이 여자만나라고 하는데...

제가 내성적이라서 그런지 여자한테는 말도 못 건네고, 여자 기피증이 있어서 현실적으로는 좀;;

 

일단 돈은 있고... 이제부터 뭘 할까 생각중인데 너무 고민되네요.

돈 있을때 잘하라는 소리가 있듯이, 이런 돈을 헛되게 쓰고 싶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불경기니깐 그냥 가지고 있을까요?

일단... 날 매우 이뻐하고 잘해준 외가집 이모에게 1억을 드릴까 생각중인데...

 

여러분 같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제가 계획성이 없어서;; 1등 당첨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거든요. 잘되봐야 2등 정도로 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