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소방관이 싫습니다...

제로미2007.02.02
조회5,602

저는 소방관이 싫습니다. 아무리 요즘 같은 시대에 사명감이라는 단어가 사라져 간다지만

 

어제 저는 소방관에 대한 실망감을 감출수가 없었습니다.

 

어제 제가 일하는 곳에서 사고가 있었습니다. 어디선가 사람 죽는 소리가 들렸죠."악~!"

 

아주 크고 무거운 화물상자를 옮기던 중이에 사람이 화물에 깔리고 

 

옆에 서 있던 제 친구들 또한 한쪽 팔 전체가 찧이고, 손을 다쳤습니다.

 

팔을 다친 친구는 추운 날씨에 몸을 떨고 있었습니다.

 

손을 다친 친구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가서 상처를 소독시키는데 손가락이 부러졌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고가 일어나고 얼마의 시간이 지나자 구급차가 도착했습니다. 

 

키도 크고 훤칠하신 소방 구급대원 두명이 타고 계시더군요.

 

친구의 상태를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에 소방관에게 친구의 상처를 보여주며

 

" 이 친구가 손이 부러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좀 봐 주시겠어요?! "

 

소방관이 차가운 시선으로 던진 무심한 한마디 " 병원 가실꺼예요!? "

 

그 말 한마디하고 사라지더군요..." 정말 너무한다.." 상처한번 봐주지 않더군요

 

친구들을 병원에 보내야겠다는 생각으로 구급차에 태워놓았습니다.

 

상처부위에 부목을 대주기는 커녕 신경조차 쓰지않더군요.

 

아무런 처치도 하지 않은채 화물에 깔린 사람만 구경하더군요. 어이가 없었죠.

 

구급대원에게 " 저 친구들도 응급환자인데 마냥기다릴게 아니라 일단 병원으로 호송해주셔야죠. "

 

한마디 대답이 오더군요. " 응급환자 아니거등요 " 그리곤 구경을 이어갔습니다.

 

분하기도 하고 치밀어 오르는 감정에 치를 떨었습니다.

 

조금의 시간이 더 흐르고.. 소방구조대 인원들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사고현장에 왔습니다.

 

화물에 깔린 분을 구해내는 것까지는 좋았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신속한 조치는 이뤄지지 않더군요///

 

구급대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환자를 방치하고 소방관들은 현장에서 이빨까지 보이며 웃는 분도

 

있었습니다. 화가 났습니다......분해서 화가 났습니다..저는 그분들의 상황, 입장 그런거 모릅니다.

 

제가 어제 본 소방대원분들은 미디어에서 보여진 영웅들이 아니었습니다. 저 역시 소방대원을 꿈꿨었지만

 

이젠 망설여지게 되네요.... 소방관들에 대한 실망감이 너무도 컸습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내 한 목숨 바쳐 인명을 구하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소방관이 되는 것까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인명을 구조하는데 최소한의 성의는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

 

솔직히 사고 당시의 감정이라면 그 구급대의 소속까지 밝히고 싶었지만...그렇게 한다고 뭐가 좋아지겠어요

 

이 글을 보시고 대한민국의 소방관님들이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