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도 생생하지 않은, 꼬마이던 아주 어릴 적, 난 우리 집이 이런 집인 줄 알고 살았다. 물론 누구네 좋은 집을 갖고 싶다거나, 이웃 할아버지네 집이 좋아보이니 그 집에 살고 싶다거나 하는 생각조차도 못하던 시절이었으니, 그 시절의 나는 이런 집에서 행복하게 살았던 셈이다.
추억 속의 자연, 이 황
그러다가 꽃 밭 넓은 집에서 뛰어놀던 초등학교 시절에 나는, 엄마, 아빠가 벼 농사나 특수재배 농사를 하시는 모습을 보며 자라서인지, 이런 황금 들녘을 가꾸며 뒷마당을 나무들이 포근하게 안고 있는 소박한 시골집에서 살 것이라고 생각했다. 방학 중에는 이따금씩 서울에 사시는 작은 아버지 댁에 놀러 갔다 오곤 했지만, 여기가 내 집이었으면 했다거나 나중에 이런 동네, 이런 집에서 살아야지 하는 생각을 단 한번도 해보지 않았다. 초등 학교를 가려면 아침 이슬 맺힌 논 길을 걸어 바지 깃을 적시며, 3-40 분씩을 헤짚고 가야 했지만, 그 것이 싫다거나, 크게 되면 이런 동네에서는 살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것이 오히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의아스럽게 느껴진다.
새와 나무, 류시화
김성근
그러다가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서, 맑은 공기를 찾아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해 섬 여행이며, 산행과 낮선 길 떠나는 여행을 좋아하였는데, 어느날 우연히 지나게 된, 한적한 강원도 어디 쯤, 짚으로 이엉을 해 올린 어느 집 한 채의 영상이 오랫동안 뇌리에서 떠나질 않고 자꾸만 맴돌았다. 지금도 그 때의 기억이 필름처럼 스친다. 너무 한적해 사람이 그리워지고 때론 심심할 때가 있을지도 모르나, 장작도 손수 패 준비하고, 이따금씩은 까마귀나 다람쥐, 천지에 널린 이름모를 풀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줄 알고, 그들과 벗 삼아 도란도란 얘기 나눌 수 있는, 그런 집을 소망해 보곤 하였다. 앞 들이 마당이요, 뒷 산이 놀이터인 그런 집을.....
그리고, 세월을 거스를 수 없다는 것과 삶의 무게와 함께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야만 한다는 것을 알아가면서, 그리고 내가 갖고 싶은 마음, 내가 살고 싶은 대로 살 수 없음을 인정하게 되면서, 이제는 내 마음을 맑게 해주며 조금은 더 깨끗하고 순수하게, 그리고 이웃과 호박 부침개 하나 간식거리로 나누며 살 수 있는, 그런 이웃, 그런 집을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좋은 이웃이어야 하듯이, 이쁜 동네에서 좋은 이웃들과 함께 살고 싶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된다. 물론 자신을 가꾸기 위해 집 주변의 꽃들도 보살피고 가꾸면서....
아마도 이런 동네, 이런 이웃들과 이런 집에서 살게 되면..... ㅎㅎ 우리 동네, 우리 옆 집으로 이사오지 않으시겠어요...?
우리 동네, 우리 집
Christmas memories, Thomas Kinlade
기억도 생생하지 않은, 꼬마이던 아주 어릴 적, 난 우리 집이 이런 집인 줄 알고 살았다. 물론 누구네 좋은 집을 갖고 싶다거나, 이웃 할아버지네 집이 좋아보이니 그 집에 살고 싶다거나 하는 생각조차도 못하던 시절이었으니, 그 시절의 나는 이런 집에서 행복하게 살았던 셈이다.
추억 속의 자연, 이 황
그러다가 꽃 밭 넓은 집에서 뛰어놀던 초등학교 시절에 나는, 엄마, 아빠가 벼 농사나 특수재배 농사를 하시는 모습을 보며 자라서인지, 이런 황금 들녘을 가꾸며 뒷마당을 나무들이 포근하게 안고 있는 소박한 시골집에서 살 것이라고 생각했다. 방학 중에는 이따금씩 서울에 사시는 작은 아버지 댁에 놀러 갔다 오곤 했지만, 여기가 내 집이었으면 했다거나 나중에 이런 동네, 이런 집에서 살아야지 하는 생각을 단 한번도 해보지 않았다. 초등 학교를 가려면 아침 이슬 맺힌 논 길을 걸어 바지 깃을 적시며, 3-40 분씩을 헤짚고 가야 했지만, 그 것이 싫다거나, 크게 되면 이런 동네에서는 살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것이 오히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의아스럽게 느껴진다.
새와 나무, 류시화
김성근
그러다가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서, 맑은 공기를 찾아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해 섬 여행이며, 산행과 낮선 길 떠나는 여행을 좋아하였는데, 어느날 우연히 지나게 된, 한적한 강원도 어디 쯤, 짚으로 이엉을 해 올린 어느 집 한 채의 영상이 오랫동안 뇌리에서 떠나질 않고 자꾸만 맴돌았다. 지금도 그 때의 기억이 필름처럼 스친다. 너무 한적해 사람이 그리워지고 때론 심심할 때가 있을지도 모르나, 장작도 손수 패 준비하고, 이따금씩은 까마귀나 다람쥐, 천지에 널린 이름모를 풀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줄 알고, 그들과 벗 삼아 도란도란 얘기 나눌 수 있는, 그런 집을 소망해 보곤 하였다. 앞 들이 마당이요, 뒷 산이 놀이터인 그런 집을.....
그리고, 세월을 거스를 수 없다는 것과 삶의 무게와 함께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야만 한다는 것을 알아가면서, 그리고 내가 갖고 싶은 마음, 내가 살고 싶은 대로 살 수 없음을 인정하게 되면서, 이제는 내 마음을 맑게 해주며 조금은 더 깨끗하고 순수하게, 그리고 이웃과 호박 부침개 하나 간식거리로 나누며 살 수 있는, 그런 이웃, 그런 집을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좋은 이웃이어야 하듯이, 이쁜 동네에서 좋은 이웃들과 함께 살고 싶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된다. 물론 자신을 가꾸기 위해 집 주변의 꽃들도 보살피고 가꾸면서....
아마도 이런 동네, 이런 이웃들과 이런 집에서 살게 되면..... ㅎㅎ 우리 동네, 우리 옆 집으로 이사오지 않으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