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어머님이 사업명목으로 제 인감을 요구하셨어요.

ㅇㅈㄴ2005.04.13
조회758

오늘의 톡보니깐, 왠지 남일 같지않아서 여쭈려고 합니다.

톡의 내용과는 많이 다르지만, 제 인감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우선 저는 올해 27살 여자구요.

4년만난 동갑내기 남자친구가 있어요~ 남자친구의 어머님께 정식으로 인사를 드리고 교류를 해온건 작년이맘때쯤부터입니다.

제가 남친에게 듣기론 어머님께서 예전부터 다양한 사업을 해오신걸로 알고있습니다.

사업의 규모가 작지 않게 꾀 통이 큰 분인걸로 알고있으나,  한가지사업을 꾸준히 하시는 편은 아니고,

이것저것 다양하게 손을 데신 것 같습니다.

즉, 이것저것 벌여놓은건 많으시고, 또 다른 사업 펴시고~접으시고 하면서 재산도 적지않게 손해본 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런데 작년, 제대로 큰 사업을 벌이셨습니다. 해외 모 브랜드를 국내에 들려오는 사업인데, 제품은 OEM방식으로 국내생산한다며 경기도에 싸지도 않은 땅에 공장을 짓고...어쩌고...사업내막은 잘 모르겠으나, 여튼 그때 저를 그 회사의 이사로 등재시켜주시겠다며 인감3통,인감도장, 초본,등본 등의 서류를 달라고 하셨습니다. 어머님 특유의 화술로 이유과 설명이 물론 앞섰지요.

직계가족의 명의로 회사지분을 40%인가?60%를 넣을 수 있다고 하셨구요. 그래서 나머지 지분을 저에게 올리시고, 이사로 등재시켜주신다고 하셨습니다.(여러말씀하셨지만, 사업에는 제가 문외한이라 들어도 잘 몰랐습니다..ㅡㅡ;;)

이다음에~ 제 남친 공부마치고, 어머님이 이 사업을 초반에 정리를 해주시면, 저와 제 남친이 이끌어 가길 원하셨거든요.

그 전부터 저를 굉장히 마음에 들어하셨고, 이미 어느정도의 친분을 쌓은 터였습니다. 남자친구와의 저 사이에 직접적인 결혼얘기가 오가지는 않았지만, 어머님께서는 결혼얘기도 은근히 꺼내시곤 하시면서 며느리삼으면 좋겠노라~하시기도 하고...그런 분위기였습니다.

여튼...저는 어머님께서 제가 잘 알지도 못하는 인감이라는 어마어마한 서류를 요구하시는 점에 응했습니다. 사실 제가 가진것이없는데 이사등재시켜주신다니, 이익이있으면 있었지~ 손해날게 모있을까? 싶은 가벼운 마음이었죠...

그리고 시간이 꾀 지났지요~ 한 7~8개월이 지났는지...

지난주 어느날 오전에 갑자기 제게 전화를 하시더니, 오전중에 회사근처에 동사무소가서 제 인감3통과 등본 1통을 떼어 놓으면, 점심시간에 회사앞에 들리신다는 겁니다.

그 시간이 11시였는데, 생각할 시간이고 뭐고 없이 저는 근처 동사무서에 가서 서류를 발급받는데...

그냥 괜히 제 기분이 인감이 뭔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는 용도도 모르겟고, 그것도 3장이나...??? 지난번에도 인감 3장 드렸는데...어머님께서 당연히 악용하실 분은 아니지만...

남자친구를 믿는 만큼 어머님을 믿고, 또한 아들이라면 끔찍한 어머니이신데, 저한테 혹여 곤란한 상황 안만드시겠지...싶고...

흔히 대출 보증같은 문제에 인감사용한다고 하던데...제법 부유한 집안이니 대출받아가며 돈굴리는데 제 인감 사용하나 싶기도 하구요...((더욱이 저도 예전에 대출 좀 받은게 있어서 타인 보증해줄만한 여건은 아니지 싶습니다~))

여튼 그날 점심에 어머님께서 오셔서 제 서류를 건네드리기는 했습니다.

그 사업을 이만 접고 또 다른걸 하신다고 하더군요... 저로서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서로 바쁜 중에 잠시 만난거라 자세한 내막은 여쭈지도 못했습니다...ㅜ.ㅜ

 

여기까지가 현재 상황인데요.

저희 집에다가도 제 인감증명이 그 집 어머님께 드렸단 말은 당연히 말씀 못드렸지만, 저희 아버지 아시면 난리난리날 건 불보듯 뻔한 일이고...

어머님께서 공부하는 당신 아들 신경쓰지않게 이런 일은 남친에게 얘기하지 않는게 좋겠다하십니다. ㅡㅡ;;

그리고 남친어머님은 이런경우. 제가 생각하고 알아보고 할 시간없이 늘 촉박하게 저를 빼도박도 못하게 제가 동의할 수 밖에 없는 말씀을 하십니다..

아~ 쓰고보니...정말 답답하네요. 나름대로 똑부러지게 살아왔다고 생각하는데...

인감때문에 바보된 것 같습니다. 더욱이 제가 어머님께 인감의 용도에 대해 꼬치꼬치 여쭈기도 난감합니다.

 

제 인감 남의 손에 있다고 생각하니, 있지도 않은 나쁜 일이 벌어질까 걱정되기도 하지만,

모~ 어쩌면 제가 오바하는 걸수도 있겠죠?

그냥 지금은 물이 엎지러졌으니, 별일없이 어머님 사업 잘되기만을 기도해야할까요?

답답해서 적었습니다.

주변에 상담할 곳도 여의치않아서요.

잘 아시는 분은 어떤 말씀이라도 해주시면 새겨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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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선 여러 님들 말씀대로 대법원사이트에서 법인등기부등본을 뽑아보았더니,

정확히 제 이름이 이사등재되어있더라구요~

그래서 일단은 님들께 여쭈길 잘했단 생각이 들구요. 어머님께서 보관하고있는 제 인감도장은 빨리 받아와야겠네요^^

염려해주신 님들 말씀도 갑사드립니다. 명심하겠습니다~

자세히 리플들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많이 배웠습니다^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