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남향2005.04.14
조회685

저는 2층에 살고 있습니다.

2층에는 두세대가 살고 있습니다.... 저의 집과 옆집~!!

언론에서 옆집과 모르고 살아서 사람이 죽은지도 몰랐다는 신문기사등...등... 그래서 저는 옆집과 안면이라도 주고 받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래전....

제가 첨으로 이사올 당시, 짐을 하나하나 들여놓던 그시절~

옆집사람과 마주쳤습니다.

나이는 저랑 비슷하거나 2~3살 많아 보이는 여자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저 이집으로 이사왔거든요"

"......"

헉 뻘쭘~~ 그냥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간혹가다(정말 간혹가다가... 사람이 사는지 안사는지도 모를 정도로~)

옆집에서 화장실 물쓰는 소리로 사람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살긴 사는구나

언젠가 퇴근하여 보니 씽크대를 새로 교체하는지 헌 씽크대가 밖으로 나왔더군요

아~~ 이사갔나보다.

그러고 일주일 뒤

어느 화창한 일요일 오전 잠을 자고 있는데 현관문이 부서지는 소리가 났습니다.

무슨 일이가 귀를 기울여 보니

아~~ 이사오나보다.

이사오는 소리 참 요란하더군요...

밖으로 가서 누가 이사오나 구경하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서 그냥 놔뒀습니다.

저녁에 보니 신혼집이 이사를 왔는지 가전제품의 커다란 박스들이 여러개 마당에 놓여있더군요.

 

아침 저는 늦게 일어나서 늦게 출근을 하는데, 옆집은 저보다 30분을 먼저 일어납니다.

저의 자명종이 따로 필요 없을 정도로 같은 시간에 일어나서,

같은 시간에 화장실을 씁니다....오래~

물소리에 잠에서 깹니다.

그러면 저는 꼼지락 꼼지락 하면서 출근준비하고,

옆집에서 출근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밥먹다가 시계를 보면 항상 그시간~

오늘 아침에는 옆집남자와 딱 마주쳤습니다.

아~~옆집사람이구나.

그 동안 여자분만 먼저 출근하는 거였구나... 어쩐지 그 뒤에도 누군가 있는거 같더라니

그렇게 생각만 하고 별 인사 없이 출근했습니다.

매일 비슷한 시간에 물쓰는 소리를 들으니 옆집에 사람이 살아있지는 알 수 있지요.

 

서로 바쁘니 인사하고 지내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네요~

이상... 옆집사람을 보고 괜한 주저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