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좋아하는 남편...

아무개2005.04.14
조회1,939

남편이 술을 아주 좋아합니다.

양은 소주 1병은 꼭 먹어야만 하고 횟수로는 일주일에 3,4번이 기본입니다. 하루걸러입니다. 새벽에 들어오는날도 잦구요.

물론 소주 1병이상 안먹는다는건 아니구요. 저랑 둘이서 먹을때 혼자 1병이상 먹구요. 밖에서 다른 사람들 만나 먹으면 대중없습니다.

주사 심합니다. 차유리도 주먹으로 쳐 부순적 있고 다친적도 많습니다. 아리랑치기도 당했었고 이상한데 끌려가도 카드도 그였었습니다. 평소에 아주 순한 사람인데 술만 먹으면 저한테만 쌍욕을 하기도 했습니다. 본인은 기억 하나도 못합니다. 그리고 니가 나한테 머라고 했으니 내가 쌍욕을 한거 아니냐며 오히려 반박입니다. 사실 저는 남편이 술취한 모습만 봐도 아주 신경이 날카로와지는게 사실이긴 합니다. 사고를 많이 쳤으니 저도 안그럴려고 해도 안그럴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가만 있는 남편을 달달볶아 욕먹을짓까지 했겠습니까!(씻고 자라고 하면 말안듣습니다. 씻고 자라고 두번세번 짜증을 내면 그럴때 갑자기 쌍욕을 합니다. ->이런식) 

잠깐 이야기가 샜는데 암튼 요즘들어 스스로도 충격인지 취하면 좀 말많이 하고 성질부리는거 외엔 걍 뻗어서 잡니다.(워낙 예전에 장난아니여서 이거라도 요즘 정말 다행이다싶습니다.)

만약 일이 좀 바빠서 내지는 다른 이유로 이틀을 거르게 되면 혼자서라도 먹어야합니다.

결혼 4년차이고 예전부터 술을 좋아하기는 했지만 이렇게 주기적으로 먹기 시작한건 1년정도 됐습니다.

연애할때도 둘이서 자주 술을 마셨습니다. 학교 선후배사이라 자주 어울리는 사람들도 많았구요.

저도 사람만나 어울리는거 좋아하고 술을 못하는편이 아니라 별로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남편이 혼자서라도 술을 먹기 시작하면서 부터 전 이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집에서 반찬을 하면 모두가 술안주가 됩니다. 나중에 저 술집 차려도 될거 같습니다.

만약 술먹자고 하는데 제가 피곤하다거나 해서 거절하면 불같이 화를 내기도합니다.

 

일주일에 3,4일이 과한게 아니라고합니다. 그리고 제가 알콜의존증아니냐고 하면 역시나 불같이 화를 냅니다. 사람을 병자 취급한다며...

본인은 본인이 과하다는거 모릅니다. 물어보고 싶어요. 일주일에 3,4일이 과한가요? 정상인가요?

회사일로 사람들 만나 술먹을 일이 일주일에 한번은 있습니다. 많을 때는 두번도 있습니다.

그런거 가지고 머라고 하는거 아닙니다. 회사일이니까요..

그런데 회사일이라고 핑계대고 마시기도 하고 주말에 꼭 한번은 술상을 봐야하니 하는 말입니다.

불편한 회사사람들과의 자리라고 대충 먹고 오는 날에는 집에서 2차 해줘야합니다.

화도 내보고 몰아부쳐도 보고 달래도 보고 신경도 안써보고..

약발 안받습니다.

모든 부부의 문제 아닐까 싶습니다.

얘가 그렇다고 이런걸로 헤어지자고 하겠어?

 

사실 그렇습니다. 저런 문제로 헤어지기는 좀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혼해라는 말이 아니면 그외에 다른 방법은 다 그때 뿐입니다.

알았어.. 알았어 안그럴게. 그리고 몇일뒤 또 그럽니다.

또 화를 내면 또 사과하고 또 그러고..

도저히 답이 안나옵니다.

이혼하자는 말도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는 남편이 술먹고 한번 씩 사고 치는거땜에

지금까지 딱 두번 말해봤습니다.

그런말 조심해야할말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정말 이혼해야겠다고 결심을 섰을때 말했습니다.

그런 강한 결심끝에 한말도 결국은 마음 약해져서 다시 주워담았습니다.

미안하다고 사정하는데 장사없습니다.

그러니 다시 이혼하자고 해도 남편은 계산 다 하고있겠지요.

진짜 하겠어? 이런일로? 겨우???

 

무슨 방법을 써야할까요.. 제가 과민한가요?

나이 31살 창창한 나이에 하루 걸러 하루 술먹는 남자. 문제있는거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