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된 내 차 프라이드

그래도 똥차가 조아2005.04.19
조회1,221

여기 보니 초보 운전자 분들 애로 사항을 많이 올리셨네요

다 동감이 가고 현재 저도 실감하고  있는  부분도 있네요

2002년 한참 월드컵개최에 열올릴쯤  3월 25일 드뎌 면허증이 나왔어요

 따끈 거리는 면허증을  면허시험장 데스크 아가씨 한테 전해  받을때

온몸에 전율이 흐름과 동시에 같이 시험본 언니들에 한숨소리 기왕이면 스틱으로 할걸....

ㅋㅋ 난 스틱이지롱 ~~

한방에 필기 코스 주행 통과하고 자랑스럽게 남편에게 내미니 남편도 무척 기뻐 했죠

몇칠후  다 찌그러지고 쬐그만 중고차 를 하나 사왔더군요

프라이드 투 도어, 아니 뒷쪽도 문이 있으니 쓰리 도어 겠군요

색깔은 쥐색 스틱 ...

차값 50만원에 보험료 12만원 수리비 와 기타 이전비 20 만원

보험은 남편이름으로 (10년 무사고 이고 가족 한정)

년식 1992년 식

올매나 신나던지 파워핸들도 없고 에어콘도 시답지 않지만요

장위동 산꼭대기 우리집  부~웅 하고 차고  올라가면

우리 아들말 처럼" 엄마 차는 똥차지만 엔진은 울트라 파워 캡짱 이라 끄떡없답니다

 아직 크게 고장난적 없고 사고 낸적 한번도 없답니다

앞에 여성운전자 끼어들기 하고 싶어하면  잽싸게  눈치껏 기다려 줍니다

난감할때 여자들 끼리 뭉쳐야지  초조한 심정  그누가  알겠어요

 

우리집 올라가다 보면 노란 점멸등이 켜져 있는 삼거리 오르막이 있어요

말그대로 점멸등은 네 재주껏 사고내지말고 알아서 가란 소리죠

스틱 아시죠 일단 멈추면 못올라가는거

멈췄다가 못올라가고 자꾸 밑으로 미끄러 지기 일수죠

뒷차에 욕이란 욕은 다먹고  그고개 들어서면 항상 하느님깨 빕니다

재발 차들이 없기를 ....

이젠 3년차 들어섰네요

고갯길도 끼어들기도 거뜬합니다

아마도 차를 참 잘 만난것 같아요

기특하고 듬직하고

잔고장 없고 비슷한 크기에 차들중 젤 튼튼 하답니다

티코 나왔을때 오히려 프라이드가 더 잘 팔렸다고 해요 튼튼하니까 - 정비소 싸장님 말씀

남편이 차를 새로 뽑아준다 하는데요 전 지금도 크게 불만 없고 저 차를 폐차하기엔

넘 아까 워서  망설입니다

역시 프라이드 다시 나올만 하죠

 

가게 출퇴근 할때

아이들과 이마트 갈때,나  에어로빅 친구들과 운동복 사러 갈때  넘 조아요

가끔 학교나 학원 지각하면 휭하니 데려다 주고  기름값은 한달에 삼만 오천 원 정도 쓰고

의료보험료는 오천원 더나오던데요 

3년 타면서 택시비 뺏죠

남들은 똥차라고 웬만하면 차좀 바꾸라 지만 전 3년정도 더 탈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