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가 이사실 앞을 들어서려 할때 언제나 그렇듯 문앞 데스크에 앉아 있던 비서가 일어나 인사를 한다
민우는 가볍게 목을 숙이고 데스크쪽을 쳐다 봤다 늘 들었던 비서의 목소리와 다른 여자의 인사를 받아 무심결에 한번 쳐다보다 이네 발걸음을 멈추고 놀란 눈으로 쳐다 봤다
그리고 다시 빠른 걸음으로 이사실 문을 노크도 하지 않은체 들어와 버렸다
서우는 책상에 앉아 업무를 보느라 한번 쳐다보고 민우란 것을 확인하고 다시 하던 업무를 계속하고 있었다
“야 야.. 저 저기...”
“뭐야 뭔데 말을 그렇게 더듬어..?”
“정말이었어?”
“뭐가?”
“니가 아까 전화로 한말 말야”
“아까 뭐라고 했지?”
“니가 전화로 연유가 살아 돌아 왔다는 말 말야”
“니 눈으로 확인 해서 묻는거냐?”
민우는 계속 그 자리에 서 있다 일에만 전념하고 있는 서우 곁으로 섰다
그제서야 서우는 하던일을 멈추고 민우를 올려다 봤다
“왜?”
“근데 말야.. 왜 딴 사람 같냐?”
“뭐?”
“날 꼭.. 딴사람 보듯 하던데..?”
“..7년이야 당연하잖아..”
“그럼 뭐야 7년 동안 죽었다는 애가 갑자기 니 앞에 나타나서 뭐라든?”
“뭘 뭐라고 해?”
“뭐라 말이 있었을거 아냐? 저앤 7년 전에 화재로 죽었다고.. 신문에도 났었잖아 근데 버젓이 여기 아니 니 앞에 나타나서 뭐라 말 안하더냐고?”
서우는 수화기를 들고 번호를 누른다
“임비서 정연수씨한테 내가 어제 해오라는거 갖고 들어오라고 그래여”
서우는 전화를 끈고 다시 일을 했다 그 모습에 답답한 민우는 서우가 든 볼펜을 뺏어 버린다
“얌마 너 ”
민우가 말을 잇기도 전에 노크 소리가 들렸다
“들어와”
들어온 사람은 믿겨지지 않은 연유와 정말 똑같은 여자다
그 여자는 서우 앞에 들고온 서류를 내려 놓는다
“일본의 무역 흑자 동향에 대한 조사 보고서입니다”
그걸 받아든 서우는 서류 결제를 들쳐 훓어 본다
“정연수씨 학교 다닐때 수학 못했나봐”
“네?”
“여기 이 그래프랑 여기 이 수치랑 틀린거 같은데.. 그리고 여기 아무리 숫자 범위가 크다고 해도 그렇지.. 0.78 오류 났잖아..”
“아.. 예 죄송합니다 다시 수정 보완해서”
“됐어 뭐 수학 잘 못하는건 알고 있으니까..”
“......”
“그만 나가봐”
“네...”
그 여자가 나갈 때 까지 옆에 있던 민우는 넉나간 듯 보고 있었다
문소리가 닫히는 소리에 그제서야 나간 혼이 들어온 듯 정신이 번쩍 든 민우는 이성을 차리고 서우를 쳐다 본다
“방금 뭐라고?”
“뭐가?”
“방금 한연유가 아니고 정연수.. 그것도 니가 뒤에 존칭을 붙인거 같은데...”
“여긴 회사야.. 당연 하잖아..”
“그게 아니잖아 임마.. 연유가 아니고 연수라며?”
“연유야..”
“뭐?”
“연유라고...”
그말을 하고는 민우가 뺏었던 자신의 볼펜을 다시 뺏어 하던 일을 한다
“뭐야 도대체.. 저 여자 말야 아무리 연유랑 정말 똑같이 닮았다고 해도 그래 그 뭐지 도플갱어라고 해도 그렇지 죽은 애와 착각하는건...”
“누가 그래 연유가 죽었다고 니 눈으로 확인했어? 아니잖아”
“서우야....”
민우는 더 이상 말을 안기로 했다 그래
그렇게 믿고 싶겠지 벌써 7년이 지난 지금도 서우는 그때 악몽에서 못헤어 나오고 있으니까.. 니가 안정을 찾을수만 있다면 연유의 뒷모습을 닮은 사람이라도 연유라고 하고 싶은지도 몰라..
늦은 저녁이 되었을때다 하루 종일 자신을 뭐 보듯 쳐다 보는 비서와 같은 책상에 앉아 있으려니 죽을 맛이 었다
그러나 자신은 지금 어디도 배정도 못받은 상태였다 맘 편히 이 많은 자료들을 정리하고 분석하기엔 집중하려 하면 이사방을 들락 달락 거리는 간부들 때문에 비서와 같이 일어나 ‘어서 오십시오..’ 란 인사.. 그리고 비서가 앉아야지만 앉아야 할 것 같은 분위기 때문에 오늘안에 끝내야 하는 일들이 반밖에 못끝낸 자신의 상황에 혀를 차고 싶은 심정이었다
“아직 다 안끝났어요?”
“네? 네... 아직...”
“아까 이사님이 다 끝내놓고 아침에 두고 가라던데.. 어떻할건가요?”
어떻하긴.. 어떻해야 할지 자신도 모르겠다.. 차라리 비서가 집에서 하라고 하면 지금 이 널부러 놓은 일들을 바리 바리 싸거나.. 아니면 하고 가라면 얼른 잘가라고 마중이라도 나가주고 싶을 심정이다
그런데 그런 말도 아닌 나더러 어떻게 하라니.. 연수는 참 막막하다...
“글쎄요.. ”
“난 갈테니까 맘데로 해요”
그리고 정말 매정히도 나가는 비서다..
“치 그래 그냥 얼릉 가라 가.. 당신이 있어봐야 도움만 안된다구요....으휴~”
연수는 그제서야 한숨도 제대로 쉬어본다 목을 뒤로 젖혀 눈을 감는다
‘어렵다.. 사회 생활의 현실이 정녕 이런거란 말이지.. ’
연수는 갑자기 걱정이 됐다 이런 고된 하루가 계속 되야만하는건지.. 하루 종일 째려 보고 못마땅해야 하는 비서와 하루 종일 있기도 곤욕이고.. 저 안에서 자신의 모든일에 사사건건 걸고 넘어지는 이사에게 한마디 따지지 못하는 자신의 말빨에 열받아 하는것도 곤욕이다..
“야 자는거냐?”
연수는 자신에게 친하리 만치 반말하는 남자의 말에 젖히고 있던 고개를 얼른 들었다
이사였다
친한척한 말투로 방금 자신에게 아무렇지 않게 말한 사람이 이사였단 말인가?
“아 아니요.. 잠시 쉬고 있었습니다”
“밥먹으러 가자”
“네?”
“밥 먹으러 가자고”
“.....왜요?”
“왜긴 저녁 시간 됐으니까 그렇지..”
“..아니요 전 생각 없습니다"
"왜 혹시 이슬만 먹어?“
“네?”
“밥을 안먹겠다니해서 말이야.. 이슬만 먹고 살게 된거냐고?”
알수 없다..
지금 연수는 이사가 자신에게 농담이라고 하는건지.. 아니면 자신을 놀리는 건지.. 도무지 알수가 없다.
그러나 이 알 수 없는 말들을 반박하기엔 말빨이 안되고 대하기 싫다면 그냥 피하는수밖에 없다
‘모가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
“아닙니다 전 일 끝내고 집에가서 먹으면 됩니다..”
그러나 이사는 연수가 하고 있던 페이지를 넘기며 고개를 흔든다
“내일까지 할수 있을까? 밤세야 할텐데.. 배고플 거야..”
“아니요 하고 먹어도 되요.. 그리고 안고프니까 혼자 다녀오세요”
“...........”
연수 화가 난건지 성질이 난건지 좀전에 한 말엔 왼지 모를 악센트가 심하게 들어간듯했다..
그런 말투를 이사도 느꼈는지 연수를 뻔히 쳐다 본다
“성격 많이 변했네..”
“네???”
“좋아 알았다고.. 딴말 하기 없기야..”
그리고 이사는 문밖을 향해 걸어 나갔다
“다시 저녁 약속 잡아야 겠군... 오는길에 통닭이라도 사오지..”
그리고 나가는 이사.. 그리고 분명 저사람은 외계의 언어를 하고 있었던거라고 그렇게 생각하며 이해 못하고 있는 연수다..
그리고 입사 첫날 야근을 해야 하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다시 자리에 앉아 일을 했다
“야 이새끼야 뭐라고? 누가 뭐 어째? 죽은 애가 살아 돌아 왔다고 너 미쳤냐?
수도의 가게에 오자 마자 수도 한다는 소리가 참 미운말만 지껄임을 서우는 실망하지 않는다
“너 답다.. 맨날 올때마다 그딴식으로 밖에 말 못하냐?”
“그럼 새끼야 니가 미친 소리하니까 그렇지..”
서우는 테이블에 먼저 와 앉아 있던 민우 옆에 앉았다
“술이나 줘”
“야 돌은 놈한테 술줘봤자야.. 깽판칠께 뻔한데 넌 그냥 냉수나 마셔라”
그리고 진짜 서우 앞에 냉수 한잔 탁하니 내놓은 수도
“나 니네 옆가게 가서 먹는다”
그리고 다시 자리를 일어 나려는 서우를 민우가 잡는다
“야.. 야.. 수도가 너 걱정되서 그러는거지.. 짜식도..”
“야 재수씨는 잘 있냐?”
“이새기야 재수씨가 뭐냐 형수님이지.. 아.. 뭐 안그래도 요즘 입덧이 심해서.. 그냥 집에서 쉬라고 했어”
“벌써 셋째도 갖고 너 참 능력 좋다”
“홍홍 내가 말했잖냐 내가 내가 밤일에는”
“헐콩이라고”
“헐크 임마”
셋은 늘 그렇듯 또 사소하지만 즐거운 이야기를 했다
“내가 미치겠다.. 글쎄 소연이가 저시키 집에서 살고 싶다고 맨날 땡깡부리는데... 아후 야 이새끼야 너 내딸한테 무슨 짓 했어?”
“ㅡㅡ;; 야 무슨짓이라니.. 말이 그렇다”
“씨발.. 민우라면 모를까 저 새끼가 모가 좋다고.. 글쎄 그 어린게 저새끼 눈빛이 멋있다나.. 나 참 요즘 어린 것들은 무서워.. 내년에 초등학교 보내야 되는데 어케 보내냐.. 내 딸래미 보다 더 무서운 얼라들이 많을거 아냐 힝...”
“그러게 내년에 초등학생이냐?”
“벌써 그렇게 됐네.. 야 세월 빠르다...”
“그러게.. 누가 저 새끼가 애 셋 딸린 아빠가 될줄 어떻게 알았냐...? 좋겠다.. 넌 벌써 애가 셋이고?”
“좋긴.. 그런말 말고.. 니네들 빨랑 가면 되잖아.. 모 나의 얼굴에 비하면 그렇지만 그래도 니네가 나보단 조금 능력은 되잖냐... 하긴.. 한놈은 늙은 놈팽이 지키는 여자만 짝사랑 하고 있고.. 한놈은 죽은 사람이 살아돌아 왔다고 할 만큼 돌은 놈이니.. 누가 니네한테 가긴 하겠냐 만은.. ”
“씹새끼.. 말한번 이쁘게도 한다..”
“야 넌 나이가 몇갠데 씹새끼를 찾냐? 새끼도 없는게...”
“있어..”
“있긴 개뿔...”
“우리 서우...”
“치 시발쌔끼야 그게 니 새끼냐? 니 동생이지? ”
“참.. 아저씨하고 어머니는 잘 계시지?”
“어...”
“한번 뵈야 하는데..”
서우는 따라 놓은 양주를 한모금에 쭉 하니 넘긴다
빈잔을 내려 놓은 서우의 잔에 민우가 다시 양주를 따라 준다
“민우야 근데 말야.. 정말 그 여자 연유 가시나 닮았냐?”
“어.. 7년 전보다 성숙해 보이지.. 당연히 시간이 그만큼 지났으니까.. 아마 7년이 지난 연유라면 정말 그여자처럼 꼭 같을 것 같은 느낌이랄까... ”
“그정도냐?”
“.....어”
“그러니까 저새끼 어제 전화 했을때 횡설 수설 한거였군...”
서우는 자신의 애기임에도 불구하고 둘의 애기에 간섭을 하지 않는다
그냥 앞에 놓인 잔만 다시 한잔 비울 뿐이다
“이거 정말 끝이 없겠군.. 하면 할수록 어째 진도는 안나가고 시간만 가는거 같냐...”
세시간 동안 집중이란 집중을 해 가며 한 결과물이 고작 신세 한탄뿐이라니...
이거 너무한 결과가 아닌가..
연수는 생각한다.. 그리고 생각하고 생각하고..
나에게 고통을 주는 것은 나를 시험에 들게하시는 신인것이냐.. 아니면 운이 지질이도 없는 나의 운명인것이냐...
“휴~”
정말 한숨만 길게 나올뿐이었다
“이딴 일로 신세 한탄 그만하고 얼릉 하자.. 최연수..”
그리고 열심히 서류를 노려 보고 옮겨 적고 통계내고... 다시 일에 집중했다
시간은 열시가 남짓 넘는 시간이었다
준에게 늦을꺼라고 애기는 했지만 너무 늦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분명 걱정하겠지? 벌써 열신데.. 배도 고프고.. 너무 긴장했는지 졸립기도 하고.. 죽겠다..”
“죽겠다는게 특기야?”
언제 들어 온지 모르게 이사는 책상 넘어로 있었다
안내 데스크처럼 앞이 가려진 탓인지 이사가 들어온지도 모르고 혼자 중얼 거린 말을 들은 모양이다
“왜 다시 오셨어요?”
이사는 연수의 책상 앞에 왠 봉다리 두개를 내밀었다
“여기서 먹기 불편하니까 내 방으로 와”
“네? ”
그리고 그냥 무작정 그 봉지를 흔들 흔들 거리며 들고 방안으로 들어가는 이사..
연수 그냥 침이 한번 꿀꺽 삼켜진다
지금은 야심한 밤 10시다 그런데 저 방에 단둘이 있게 될터인데.. 어찌 들어간단 말인가..
자신에게 장난도 심하게 한다면 하는 이사다.. 그게 단지 말뿐이긴 하지만 사실 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도 잘 모르는데 자신더러 저 방으로 들어오라고 명령을 한다면.. 지금은 근무외 시간.. 그래도 야근시간.. 들어가야 할것인가 말것인가..
그러자 전화 키폰이 울린다
또 침 한번 꿀꺽 삼키고 전화 수화기를 든다
[안와? 다 식는다 얼릉 와]
“저 이거 하려면 아직 멀었고.. 또 전...”
[좋아 이거 먹는 시간만큼은 할애해 주지.. 내일 일 끝날 때 까지 하면 되지?]
‘지 지금 뭐 먹는 것 가지고 나한테 후한 인심이라도 쓰는척 하면서 혹시 나한테 이상한짓 하려는거 아냐‘
“아니요 됐어요”
[좋을말 할때 얼른 와]
뚝.....
좋은말할때라.. 그럼 지금은 좋은 말인거고.. 안가면 어 어떻게 할것이란 말인가..
“그냥 도망갈까.. ”
그리고 어질러 놨던 서류를 정리하는 연수..
“아니 어차피 내일 나오지도 못할지 모르는데 에잇..”
그리고 널부러진 자료를 정리하다 말고 가방을 들고 일어 났다
탁
그러나 이러남과 동시에 이사의 방문도 열렸다
“안오고 뭐해? 혼날래?”
ㅡㅡ;; 저정녕 이사의 입에서 뭐라 한 것이란 말인가
호혼날래?? ㅡㅡ;;
혼나고 싶진 않지만 그 방안에 들어가긴 더더욱 싫다
“아니 뭐”
“뭐야 가방은 왜 멨어? 돈 많아? 거기 두고 와도 누가 안훔쳐 가니까 얼른 와”
그러나 연수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자.. 얼른”
이사는 연수에게 양념통닭 뒷다리를 내밀며 연수에게 얼른 들고 먹으라고 권하고 있다
연수 침한번 넘어간다..
꿀꺽...
솔솔 풍기는 양념 통닭의 냄새가 그새 참고 참았던 연수의 배 안을 요동치게 만들고 있다
“아 아니 전...”
“얼른”
그리고 덥석 연수의 손으로 통닭을 막무가내로 떠넘기는 이사...
ㅡㅂㅡ;;;
석연찮은 표정으로 그 통닭은 쳐다 보는는 연수...
꼭 이사에게 하고싶은 말을 통닭을 쳐다보며 하고 싶은 표정을 말하듯 쳐다보고 있다
이미 이사는 통닭 한 조각을 거의 다 뜯고 있을때 까지.. 연수는 쳐다 보고 있다
“뭐해 안먹어?”
“네 전 별로 먹고 싶지 않아요..”
란 말이 끝나기 무섭게.. 들려오는 이놈의 생리적 현상...
"꼬로로록.....“
“ㅡㅡ;; 니가 지금 통닭을 앞에 두고 그런말 하면 내가 믿을까? 얼른 먹어”
그리고 이사는 연수가 들고 있던 통닭의 손을 잡아 끌고 억지로(?) 연수의 입 근처로 다가가게 한다
입을 안벌렸다가는 입술에 통닭의 양념이 묻게 생겨 할수없이.. (?) 입을 열어 한입 베어먹는 연수...
그리고 두입.. 세입..
“잘만 먹는구만...”
그리고 이사 또하나의 통닭을 뜯는다
연수 뻘쭘히 들고 있던 통닭 한조각을 다 먹긴 했는데.. 다른 통닭의 조각을 들고 먹기 그렇다
모르는 사람.. 아니지 모르는 사람보다는 나보다 한참 윗 상사 앞에서 같이 통닭을 먹는 이 상황에서 당연히 맛있게 목 구멍으로 넘어갈리 없다
그러자 이사 뻘쭘히 앉아 있는 연수를 감지하고 자신이 먹던 통닭을 내려 놓고 다른 조각의 통닭을 들어 연수의 손에 내민다
“집어 줘야 먹어? 이제보니 완전 공주다 됐네.. 도대체 누가 널 이렇게 만든거야? 너 또 식사 재때 재때 안먹으면 병원실려간다. 아님 먹여 줄까?”
그러더니 통닭을 연수의 입가로 가져간다
“아 아니네요 제 제가 먹을께요.. ㅜㅜ;;"
그리고 받아들어 한입 또 밴다...
연수 통닭을 먹다 생각하고 생각하니 이사의 말투는 꼭 자기와 오래전부터 알았던 사이마냥.. 아니 꼭 무시해도 너무 무시하는 말투로 말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해서보고싶은사람(32)-통닭의 비화 변태황태자
민우가 이사실 앞을 들어서려 할때 언제나 그렇듯 문앞 데스크에 앉아 있던 비서가 일어나 인사를 한다
민우는 가볍게 목을 숙이고 데스크쪽을 쳐다 봤다 늘 들었던 비서의 목소리와 다른 여자의 인사를 받아 무심결에 한번 쳐다보다 이네 발걸음을 멈추고 놀란 눈으로 쳐다 봤다
그리고 다시 빠른 걸음으로 이사실 문을 노크도 하지 않은체 들어와 버렸다
서우는 책상에 앉아 업무를 보느라 한번 쳐다보고 민우란 것을 확인하고 다시 하던 업무를 계속하고 있었다
“야 야.. 저 저기...”
“뭐야 뭔데 말을 그렇게 더듬어..?”
“정말이었어?”
“뭐가?”
“니가 아까 전화로 한말 말야”
“아까 뭐라고 했지?”
“니가 전화로 연유가 살아 돌아 왔다는 말 말야”
“니 눈으로 확인 해서 묻는거냐?”
민우는 계속 그 자리에 서 있다 일에만 전념하고 있는 서우 곁으로 섰다
그제서야 서우는 하던일을 멈추고 민우를 올려다 봤다
“왜?”
“근데 말야.. 왜 딴 사람 같냐?”
“뭐?”
“날 꼭.. 딴사람 보듯 하던데..?”
“..7년이야 당연하잖아..”
“그럼 뭐야 7년 동안 죽었다는 애가 갑자기 니 앞에 나타나서 뭐라든?”
“뭘 뭐라고 해?”
“뭐라 말이 있었을거 아냐? 저앤 7년 전에 화재로 죽었다고.. 신문에도 났었잖아 근데 버젓이 여기 아니 니 앞에 나타나서 뭐라 말 안하더냐고?”
서우는 수화기를 들고 번호를 누른다
“임비서 정연수씨한테 내가 어제 해오라는거 갖고 들어오라고 그래여”
서우는 전화를 끈고 다시 일을 했다 그 모습에 답답한 민우는 서우가 든 볼펜을 뺏어 버린다
“얌마 너 ”
민우가 말을 잇기도 전에 노크 소리가 들렸다
“들어와”
들어온 사람은 믿겨지지 않은 연유와 정말 똑같은 여자다
그 여자는 서우 앞에 들고온 서류를 내려 놓는다
“일본의 무역 흑자 동향에 대한 조사 보고서입니다”
그걸 받아든 서우는 서류 결제를 들쳐 훓어 본다
“정연수씨 학교 다닐때 수학 못했나봐”
“네?”
“여기 이 그래프랑 여기 이 수치랑 틀린거 같은데.. 그리고 여기 아무리 숫자 범위가 크다고 해도 그렇지.. 0.78 오류 났잖아..”
“아.. 예 죄송합니다 다시 수정 보완해서”
“됐어 뭐 수학 잘 못하는건 알고 있으니까..”
“......”
“그만 나가봐”
“네...”
그 여자가 나갈 때 까지 옆에 있던 민우는 넉나간 듯 보고 있었다
문소리가 닫히는 소리에 그제서야 나간 혼이 들어온 듯 정신이 번쩍 든 민우는 이성을 차리고 서우를 쳐다 본다
“방금 뭐라고?”
“뭐가?”
“방금 한연유가 아니고 정연수.. 그것도 니가 뒤에 존칭을 붙인거 같은데...”
“여긴 회사야.. 당연 하잖아..”
“그게 아니잖아 임마.. 연유가 아니고 연수라며?”
“연유야..”
“뭐?”
“연유라고...”
그말을 하고는 민우가 뺏었던 자신의 볼펜을 다시 뺏어 하던 일을 한다
“뭐야 도대체.. 저 여자 말야 아무리 연유랑 정말 똑같이 닮았다고 해도 그래 그 뭐지 도플갱어라고 해도 그렇지 죽은 애와 착각하는건...”
“누가 그래 연유가 죽었다고 니 눈으로 확인했어? 아니잖아”
“서우야....”
민우는 더 이상 말을 안기로 했다 그래
그렇게 믿고 싶겠지 벌써 7년이 지난 지금도 서우는 그때 악몽에서 못헤어 나오고 있으니까.. 니가 안정을 찾을수만 있다면 연유의 뒷모습을 닮은 사람이라도 연유라고 하고 싶은지도 몰라..
늦은 저녁이 되었을때다 하루 종일 자신을 뭐 보듯 쳐다 보는 비서와 같은 책상에 앉아 있으려니 죽을 맛이 었다
그러나 자신은 지금 어디도 배정도 못받은 상태였다 맘 편히 이 많은 자료들을 정리하고 분석하기엔 집중하려 하면 이사방을 들락 달락 거리는 간부들 때문에 비서와 같이 일어나 ‘어서 오십시오..’ 란 인사.. 그리고 비서가 앉아야지만 앉아야 할 것 같은 분위기 때문에 오늘안에 끝내야 하는 일들이 반밖에 못끝낸 자신의 상황에 혀를 차고 싶은 심정이었다
“아직 다 안끝났어요?”
“네? 네... 아직...”
“아까 이사님이 다 끝내놓고 아침에 두고 가라던데.. 어떻할건가요?”
어떻하긴.. 어떻해야 할지 자신도 모르겠다.. 차라리 비서가 집에서 하라고 하면 지금 이 널부러 놓은 일들을 바리 바리 싸거나.. 아니면 하고 가라면 얼른 잘가라고 마중이라도 나가주고 싶을 심정이다
그런데 그런 말도 아닌 나더러 어떻게 하라니.. 연수는 참 막막하다...
“글쎄요.. ”
“난 갈테니까 맘데로 해요”
그리고 정말 매정히도 나가는 비서다..
“치 그래 그냥 얼릉 가라 가.. 당신이 있어봐야 도움만 안된다구요....으휴~”
연수는 그제서야 한숨도 제대로 쉬어본다 목을 뒤로 젖혀 눈을 감는다
‘어렵다.. 사회 생활의 현실이 정녕 이런거란 말이지.. ’
연수는 갑자기 걱정이 됐다 이런 고된 하루가 계속 되야만하는건지.. 하루 종일 째려 보고 못마땅해야 하는 비서와 하루 종일 있기도 곤욕이고.. 저 안에서 자신의 모든일에 사사건건 걸고 넘어지는 이사에게 한마디 따지지 못하는 자신의 말빨에 열받아 하는것도 곤욕이다..
“야 자는거냐?”
연수는 자신에게 친하리 만치 반말하는 남자의 말에 젖히고 있던 고개를 얼른 들었다
이사였다
친한척한 말투로 방금 자신에게 아무렇지 않게 말한 사람이 이사였단 말인가?
“아 아니요.. 잠시 쉬고 있었습니다”
“밥먹으러 가자”
“네?”
“밥 먹으러 가자고”
“.....왜요?”
“왜긴 저녁 시간 됐으니까 그렇지..”
“..아니요 전 생각 없습니다"
"왜 혹시 이슬만 먹어?“
“네?”
“밥을 안먹겠다니해서 말이야.. 이슬만 먹고 살게 된거냐고?”
알수 없다..
지금 연수는 이사가 자신에게 농담이라고 하는건지.. 아니면 자신을 놀리는 건지.. 도무지 알수가 없다.
그러나 이 알 수 없는 말들을 반박하기엔 말빨이 안되고 대하기 싫다면 그냥 피하는수밖에 없다
‘모가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
“아닙니다 전 일 끝내고 집에가서 먹으면 됩니다..”
그러나 이사는 연수가 하고 있던 페이지를 넘기며 고개를 흔든다
“내일까지 할수 있을까? 밤세야 할텐데.. 배고플 거야..”
“아니요 하고 먹어도 되요.. 그리고 안고프니까 혼자 다녀오세요”
“...........”
연수 화가 난건지 성질이 난건지 좀전에 한 말엔 왼지 모를 악센트가 심하게 들어간듯했다..
그런 말투를 이사도 느꼈는지 연수를 뻔히 쳐다 본다
“성격 많이 변했네..”
“네???”
“좋아 알았다고.. 딴말 하기 없기야..”
그리고 이사는 문밖을 향해 걸어 나갔다
“다시 저녁 약속 잡아야 겠군... 오는길에 통닭이라도 사오지..”
그리고 나가는 이사.. 그리고 분명 저사람은 외계의 언어를 하고 있었던거라고 그렇게 생각하며 이해 못하고 있는 연수다..
그리고 입사 첫날 야근을 해야 하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다시 자리에 앉아 일을 했다
“야 이새끼야 뭐라고? 누가 뭐 어째? 죽은 애가 살아 돌아 왔다고 너 미쳤냐?
수도의 가게에 오자 마자 수도 한다는 소리가 참 미운말만 지껄임을 서우는 실망하지 않는다
“너 답다.. 맨날 올때마다 그딴식으로 밖에 말 못하냐?”
“그럼 새끼야 니가 미친 소리하니까 그렇지..”
서우는 테이블에 먼저 와 앉아 있던 민우 옆에 앉았다
“술이나 줘”
“야 돌은 놈한테 술줘봤자야.. 깽판칠께 뻔한데 넌 그냥 냉수나 마셔라”
그리고 진짜 서우 앞에 냉수 한잔 탁하니 내놓은 수도
“나 니네 옆가게 가서 먹는다”
그리고 다시 자리를 일어 나려는 서우를 민우가 잡는다
“야.. 야.. 수도가 너 걱정되서 그러는거지.. 짜식도..”
“야 재수씨는 잘 있냐?”
“이새기야 재수씨가 뭐냐 형수님이지.. 아.. 뭐 안그래도 요즘 입덧이 심해서.. 그냥 집에서 쉬라고 했어”
“벌써 셋째도 갖고 너 참 능력 좋다”
“홍홍 내가 말했잖냐 내가 내가 밤일에는”
“헐콩이라고”
“헐크 임마”
셋은 늘 그렇듯 또 사소하지만 즐거운 이야기를 했다
“내가 미치겠다.. 글쎄 소연이가 저시키 집에서 살고 싶다고 맨날 땡깡부리는데... 아후 야 이새끼야 너 내딸한테 무슨 짓 했어?”
“ㅡㅡ;; 야 무슨짓이라니.. 말이 그렇다”
“씨발.. 민우라면 모를까 저 새끼가 모가 좋다고.. 글쎄 그 어린게 저새끼 눈빛이 멋있다나.. 나 참 요즘 어린 것들은 무서워.. 내년에 초등학교 보내야 되는데 어케 보내냐.. 내 딸래미 보다 더 무서운 얼라들이 많을거 아냐 힝...”
“그러게 내년에 초등학생이냐?”
“벌써 그렇게 됐네.. 야 세월 빠르다...”
“그러게.. 누가 저 새끼가 애 셋 딸린 아빠가 될줄 어떻게 알았냐...? 좋겠다.. 넌 벌써 애가 셋이고?”
“좋긴.. 그런말 말고.. 니네들 빨랑 가면 되잖아.. 모 나의 얼굴에 비하면 그렇지만 그래도 니네가 나보단 조금 능력은 되잖냐... 하긴.. 한놈은 늙은 놈팽이 지키는 여자만 짝사랑 하고 있고.. 한놈은 죽은 사람이 살아돌아 왔다고 할 만큼 돌은 놈이니.. 누가 니네한테 가긴 하겠냐 만은.. ”
“씹새끼.. 말한번 이쁘게도 한다..”
“야 넌 나이가 몇갠데 씹새끼를 찾냐? 새끼도 없는게...”
“있어..”
“있긴 개뿔...”
“우리 서우...”
“치 시발쌔끼야 그게 니 새끼냐? 니 동생이지? ”
“참.. 아저씨하고 어머니는 잘 계시지?”
“어...”
“한번 뵈야 하는데..”
서우는 따라 놓은 양주를 한모금에 쭉 하니 넘긴다
빈잔을 내려 놓은 서우의 잔에 민우가 다시 양주를 따라 준다
“민우야 근데 말야.. 정말 그 여자 연유 가시나 닮았냐?”
“어.. 7년 전보다 성숙해 보이지.. 당연히 시간이 그만큼 지났으니까.. 아마 7년이 지난 연유라면 정말 그여자처럼 꼭 같을 것 같은 느낌이랄까... ”
“그정도냐?”
“.....어”
“그러니까 저새끼 어제 전화 했을때 횡설 수설 한거였군...”
서우는 자신의 애기임에도 불구하고 둘의 애기에 간섭을 하지 않는다
그냥 앞에 놓인 잔만 다시 한잔 비울 뿐이다
“이거 정말 끝이 없겠군.. 하면 할수록 어째 진도는 안나가고 시간만 가는거 같냐...”
세시간 동안 집중이란 집중을 해 가며 한 결과물이 고작 신세 한탄뿐이라니...
이거 너무한 결과가 아닌가..
연수는 생각한다.. 그리고 생각하고 생각하고..
나에게 고통을 주는 것은 나를 시험에 들게하시는 신인것이냐.. 아니면 운이 지질이도 없는 나의 운명인것이냐...
“휴~”
정말 한숨만 길게 나올뿐이었다
“이딴 일로 신세 한탄 그만하고 얼릉 하자.. 최연수..”
그리고 열심히 서류를 노려 보고 옮겨 적고 통계내고... 다시 일에 집중했다
시간은 열시가 남짓 넘는 시간이었다
준에게 늦을꺼라고 애기는 했지만 너무 늦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분명 걱정하겠지? 벌써 열신데.. 배도 고프고.. 너무 긴장했는지 졸립기도 하고.. 죽겠다..”
“죽겠다는게 특기야?”
언제 들어 온지 모르게 이사는 책상 넘어로 있었다
안내 데스크처럼 앞이 가려진 탓인지 이사가 들어온지도 모르고 혼자 중얼 거린 말을 들은 모양이다
“왜 다시 오셨어요?”
이사는 연수의 책상 앞에 왠 봉다리 두개를 내밀었다
“여기서 먹기 불편하니까 내 방으로 와”
“네? ”
그리고 그냥 무작정 그 봉지를 흔들 흔들 거리며 들고 방안으로 들어가는 이사..
연수 그냥 침이 한번 꿀꺽 삼켜진다
지금은 야심한 밤 10시다 그런데 저 방에 단둘이 있게 될터인데.. 어찌 들어간단 말인가..
자신에게 장난도 심하게 한다면 하는 이사다.. 그게 단지 말뿐이긴 하지만 사실 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도 잘 모르는데 자신더러 저 방으로 들어오라고 명령을 한다면.. 지금은 근무외 시간.. 그래도 야근시간.. 들어가야 할것인가 말것인가..
그러자 전화 키폰이 울린다
또 침 한번 꿀꺽 삼키고 전화 수화기를 든다
[안와? 다 식는다 얼릉 와]
“저 이거 하려면 아직 멀었고.. 또 전...”
[좋아 이거 먹는 시간만큼은 할애해 주지.. 내일 일 끝날 때 까지 하면 되지?]
‘지 지금 뭐 먹는 것 가지고 나한테 후한 인심이라도 쓰는척 하면서 혹시 나한테 이상한짓 하려는거 아냐‘
“아니요 됐어요”
[좋을말 할때 얼른 와]
뚝.....
좋은말할때라.. 그럼 지금은 좋은 말인거고.. 안가면 어 어떻게 할것이란 말인가..
“그냥 도망갈까.. ”
그리고 어질러 놨던 서류를 정리하는 연수..
“아니 어차피 내일 나오지도 못할지 모르는데 에잇..”
그리고 널부러진 자료를 정리하다 말고 가방을 들고 일어 났다
탁
그러나 이러남과 동시에 이사의 방문도 열렸다
“안오고 뭐해? 혼날래?”
ㅡㅡ;; 저정녕 이사의 입에서 뭐라 한 것이란 말인가
호혼날래?? ㅡㅡ;;
혼나고 싶진 않지만 그 방안에 들어가긴 더더욱 싫다
“아니 뭐”
“뭐야 가방은 왜 멨어? 돈 많아? 거기 두고 와도 누가 안훔쳐 가니까 얼른 와”
그러나 연수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자.. 얼른”
이사는 연수에게 양념통닭 뒷다리를 내밀며 연수에게 얼른 들고 먹으라고 권하고 있다
연수 침한번 넘어간다..
꿀꺽...
솔솔 풍기는 양념 통닭의 냄새가 그새 참고 참았던 연수의 배 안을 요동치게 만들고 있다
“아 아니 전...”
“얼른”
그리고 덥석 연수의 손으로 통닭을 막무가내로 떠넘기는 이사...
ㅡㅂㅡ;;;
석연찮은 표정으로 그 통닭은 쳐다 보는는 연수...
꼭 이사에게 하고싶은 말을 통닭을 쳐다보며 하고 싶은 표정을 말하듯 쳐다보고 있다
이미 이사는 통닭 한 조각을 거의 다 뜯고 있을때 까지.. 연수는 쳐다 보고 있다
“뭐해 안먹어?”
“네 전 별로 먹고 싶지 않아요..”
란 말이 끝나기 무섭게.. 들려오는 이놈의 생리적 현상...
"꼬로로록.....“
“ㅡㅡ;; 니가 지금 통닭을 앞에 두고 그런말 하면 내가 믿을까? 얼른 먹어”
그리고 이사는 연수가 들고 있던 통닭의 손을 잡아 끌고 억지로(?) 연수의 입 근처로 다가가게 한다
입을 안벌렸다가는 입술에 통닭의 양념이 묻게 생겨 할수없이.. (?) 입을 열어 한입 베어먹는 연수...
그리고 두입.. 세입..
“잘만 먹는구만...”
그리고 이사 또하나의 통닭을 뜯는다
연수 뻘쭘히 들고 있던 통닭 한조각을 다 먹긴 했는데.. 다른 통닭의 조각을 들고 먹기 그렇다
모르는 사람.. 아니지 모르는 사람보다는 나보다 한참 윗 상사 앞에서 같이 통닭을 먹는 이 상황에서 당연히 맛있게 목 구멍으로 넘어갈리 없다
그러자 이사 뻘쭘히 앉아 있는 연수를 감지하고 자신이 먹던 통닭을 내려 놓고 다른 조각의 통닭을 들어 연수의 손에 내민다
“집어 줘야 먹어? 이제보니 완전 공주다 됐네.. 도대체 누가 널 이렇게 만든거야? 너 또 식사 재때 재때 안먹으면 병원실려간다. 아님 먹여 줄까?”
그러더니 통닭을 연수의 입가로 가져간다
“아 아니네요 제 제가 먹을께요.. ㅜㅜ;;"
그리고 받아들어 한입 또 밴다...
연수 통닭을 먹다 생각하고 생각하니 이사의 말투는 꼭 자기와 오래전부터 알았던 사이마냥.. 아니 꼭 무시해도 너무 무시하는 말투로 말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요 이사님?”
“왜?”
“왜 저한테 반말하세요? 아니 반말하셔도 되긴 되도.. 그런데 야.. 너.. 이런식으로 말씀하시는건 그렇잖아요..”
“이제는 막 대든다...너”
“.....네???”
이제는 막 대들다니... 어의가 없다.. 자신이 뭐가 대든게 있단 말인가.. 그냥 한마디 했을뿐인데..
그것도.. 맞는 말이 아니더냐.. 그런데.. 그런말로 대든다고 생각하는 이사... 정말 사람 화딱지 나게 한다
“아니 제가 대든다뇨? 제가 뭘 대들었다고 그러세요?”
“통닭이나 먹고 애기하자”
“ㅡㅡ;;;"
"뭐 먹을때 멍멍이도 안건들어.. 나 무지 배고프거든.. 다 먹고 애기하자“
그리고 또 맛있게 먹는 이사...
그냥 멍하니 어의없이 쳐다 보는 연수
“너두 먹어.. 너도 이거 다 먹고 나하고 싸우는게 낫잖아... 그니까 얼른 먹어 나 꼴배기 싫어서 얼른 가고 싶으면..”
“ㅡㅡ;;"
‘그래 꼴배기 싫다.. 으이구.. 저런 사이코 같은 이사한테 나 완죤 물린거 아니야? 혹시 별명이 미친개 아니야? 먹을때 개도 안건든다는 말을 하는거 보니.. 분명 미친개일 거야.. 우씨... ㅜㅜ 그럼 나 잘못 걸린건가??’
그러나 연수 이사의 말을 받들어 마저 통닭을 먹었다
“배부르다....”
마저 들고 있던 통닭을 다 먹은건 이사였다
그리고 손가락에 묻은 양념을 쪽쪽 빨아 먹으며 마지막까지 양념통닭의 맛의 묘미를 느끼는(?) 이사..
‘하는짓을 보니.. 분명 털털하다 못해 지저분할 거야.. 분명해.. 역시 사람은 생긴거만 보면 안된다니까..’
연유는 저 털털함의 극치의 행동을 보여주는듯한 행동의 이사를 보며 화장지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 손에 묻은 양념을 화장지로 뜯어 닦아 냈다
“너 이제 나이좀 들었다고 꾀 고상한척 한다..”
“네...?”
“옛날 땐 손에 묻은 양념은 쪽쪽 빨아 먹어야 제맛이라더니만....”
“ㅡㅡ;; 제가 언제 그런말을 했나요?”
아니 아니지.. 언제 봤다고.. 아니 나랑 언제 통닭을 먹었던 적이 있던가?
“아니.. 제가 언제 이사님하고 통닭을 먹었다고 그런말씀을 하세요?”
“많이 먹었지.. 니가 통닭만 좋아하는줄 알고 이주동안 통닭만 먹고 살았잖아... 그때 속 니글거려서 죽는줄 알았네.. 내가 이제와서 말하는데.. 그때 내 온몸이 닭살로 돋아 죽는줄 알았다”
“ㅡㅡ;; 그그게 무슨 뜻인지.. 언제 저랑 이사님이랑 일주일 동안 닭을 먹어여? 전 그런적 없어요”
“하.. 발뺌하겠다는 거야? 안되겠네... ”
“아니 발뺌이 아니라 기억이 안나요.. 전 이사님 처음 뵙는건데.. 무슨 닭을 먹었다고..”
연수의 말에 이사 장난기 서린 표정이 감자기 무표정으로 변해 버렸다..
‘뭐뭐야 내가 뭐 잘못 말했나? 틀린말 하나도 없구만.. ㅡㅡ;; ’
“정말이란 말이지?”
“그그럼여.. 정말이져..”
“좋아 알았어 알았다고.. 니가 그때 그일을 생각하기도 싫은 모양인데 알았다고”
그리고 일어나 버리는 이사다
“사온건 내가 사왔으니까 치우는건 알아서 치우라구”
연수.. 치우긴 치우겠는데.. 아니.
“아니 저 그럼 보고서는 내일 일끝날 때 까지 제출해도 되요?”
“오늘 제출하고 가..”
“네?? 오늘 제출하라뇨? 지금 열한신데.. 어떻게..”
“기다릴테니까 하고 가 나야 한두번 기다린것도 아니니 오늘 하루 쯤은 더 기다릴수 있다구..”
연수 생각한다..
‘속았다..’
그리고 이사의 저 말은 도통 모르겠다..
도대체 사람을 갖고 노는게 완전히 취미 생활인 사람인가보다
결국 연수는 그날 집에 들어 가지 못했다
외박이라니... 처음으로 외박이란걸 했다
학교 댕길때도 중요한 시험이 있어도 외박이라는건 하지도 않았는데 외박이라니...
결국 어제 12시까지 끝내지는 못했으나 오늘 새벽 아니 아침이 다 되서야 끝냈다
연유는 멍해진 얼굴을 깨기 위해 화장실로 갔다
세수.. 하긴 해야겠는데 화장이란걸 해서 어째 세수도 마음대로 못하겠고.. 그래도 이 정신으론 오늘 회사에서 일했다간 분명 비서에게 따가운 시선이 따갑다 못해 타 죽을지 모를일이다
“그냥 세수 하자 ”
그리고 푸하푸하.. 세수를 한다
한번 세수로는 마스카라가 잘 지워지지 않는다
눈에 마스카라 번진꼴에 멍해진 눈.. 단정하지 못한 머리 정말 이건 무슨 노숙자도 아니고.. 아니 노숙자보다 더 심각하다.. 미친뇬같다..
연유는 또한번 세수를 했다
얼굴에 물기를 닦고 화장실 밖을 나왔다
앗..
연수는 이사와 딱 마주쳤다
“꼴이 이게 뭐야.. ”
“보고서 끝냈는데요.. 지금 방에 갖다 놓겠습니다”
‘보고도 몰라.. 당신이 시킨일 하느라 잠한숨 못잤다고...’
“그럼 볼일 잘 보세요 ㅡㅡ;;"
연수는 이사를 지나쳤다
“연유야 아침이나 먹으러 가자”
그러나 듣는둥 마는둥.. 마는둥...
‘잠깐... 지금 뭐라고.. 연유?’
‘연유.. 어디서 들어본 이름이었던거 같은데.. 나랑 이름이 비슷하면서도.. 비슷하면서도.. 맞다..그때 그 변태놈..’
연수는 몸을 휙 돌렸다
“잠깐만여 뭐라구여?”
“밥먹으로 가자고”
“그 앞말여”
“아침”
“그전에 그전에.. 누구여?”
“누구긴 누구야 너지?”
“이사님 제 이름이 뭔데여?”
“뭐야 니이름도 모르냐?”
“그니깐여.. 뭐냐구여...”
“한연유..”
“그럼 그때 그때.. 여기 저 면접볼때.. 화장실앞에서.. 어떤여자한테 다짜고짜 키스한적 있어요?”
“어떤 여자라니.. 벌써 까먹은 거야? 하긴 나도 까먹은걸 보니 그때 일을 기억할리 만무하겠군...”
“그럼 그럼...”
나한테 키스했던 그 변태가.. 저 저..
연수는 이사에게 다가갔다
“왜? 이제 기억해 놓고 너 너무.. 악...”
연수는 다시 이사의 정강이를 걷어 차버렸다
그리고 다시 가던길을 향해 씩씩대며 걸어가는 연수다...
-홍홍 갱이에용-
연수가 그때 변태가 이사란걸 알구 무지 열받았어용 ㅡㅡ;;
아훙~
참 길게도 많이 쓴거 같으면서도 아닌것두 같구..
사실 이건 다써놓은건데 쓰기만 쓰고 수정을 안한거라.. ㅡㅡ;; (이거 하나 쓰는데 한달 걸림.. ㅡㅡ;;)
지금은 관두는 시점이라 시간이 조금 많은 관계로 하루에 4분의 1정도 되는 불량정도는 쓰고 있어용
아이 조아라..(좋긴 너 조만간 백수된다.. ㅡㅡ;;0)
그럼 오늘도 즐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