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에게 맞고사는 누나..

마음이 아파요..2005.04.22
조회59,370

정말이지 전 제가 답답하고 한심하고.. 또 동생에게 맞는 다는 사실이 정말 서럽습니다.

전 22살이구여. 동생은 18살입니다. 지금 고2죠.

이 아이는.. 부모님이 들이는 돈에 비해 공부를 너무 못합니다.

좋아요, 아무렴 어때요. 공부따위 못할 수도 있는거죠. 그래도 부모님은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

심정이기 때문에 한달에 200만원 가까이 하는 과외비를 다 부담하십니다.

전 그래도 부모님이 힘들게 일하셔서 번돈이라는걸 알기때문에 함부로 돈달라고도, 받은돈 막 쓰지도 못해요.. 그런데 제 동생은 거짓말을 해서라도 몇 만원 더 뜯어내려고 애씁니다.

독서실간다, 방송교재 산다, 학교에서 돈 내란다.. 등등 갖가지 핑계를 대며 고등학생이 한달에 용돈을

100만원도 더쓰죠.. 반면에 전 20만원도 안쓰구요. 철이 없어서 그런다 칩시다.

제가 충고라도 하면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요. 언제 충고 들었냐는 듯이 다시 자기 할일 하죠.

그래요. 어차피 공부도 안하는거 그냥 냅두자구요.

오늘 10시반쯤 독서실가기전, 엠피쓰리에 노래를 옮긴다면서 컴퓨터를 하고있는 저에게 비키라고

하더군요. 전 나중에 다녀오거든 해라. 여지껏 니가 게임하고 놀다가 왜 이제 내가 컴퓨터 하려니까

그러느냐. 했더니 얼마나 걸린다고 그러냐는군요. 그래서 독서실 다녀와서 옮겨라 했죠. 몇번 조르더니 제가 안비키니까 그냥 가더군요. 1시쯤 집에 왔습니다. 겜을 하고 있는 저에게 독서실 다녀오면

노래 옮겨준댔으니 얼른 비키라더군요. 전 그랬죠. 어차피 지금 잘거아니냐? 공부할것도 아닌데

내일 해라. 급한거면 모르겠는데 잘거잖아. 그랬더니 어이가 없다더군요. 제가 비켜주지 않자

컴퓨터 전원을 그냥 끄고 갑디다.

전 순간 울컥했죠. 그래서 막 지랄지랄 했습니다. 넌 도대체 어떻게 되먹었길래 이런짓을 하냐고?

너한테 이랬으면 좋겠냐고.. 그랬더니 눈하나 깜짝 안하고 대들더군요. 괘씸해서 한대 때려줬습니다. 그랬더니 미친년이 어쩌고 하면서 또 절 살랑살랑 약을 올리더라구요.(걔 특기입니다. 말로 사람 약올리는거) 전 정말 참을수가 없었어요. 인신공격에 완전 누나를 개무시 하더군요. 네살차.. 절대 작은 나이차 아니죠. 게다가 걔는 어리지도 않고 알거 다 아는 고2입니다. 누나가 몇대 때렸다고 그 누나를 넘어뜨려놓고 죽도록 패는아이가 바로 된 아이라면 그럴수 있겠습니까? 지금 이 글을 쓰고있는데도 그 생각이 나서 자꾸 눈물이 나는군요.. 엄마가 황급히 달려와서 말리셨죠. 마침 아빠는 출장중이시구요.

엄마가 말리는데도 절 계속 때리더라구요. 전 정말 맞으면서 반격도 해봤지만. 그 애가 저한테 몇대

맞더니. "간지럽네 ^^ 간지러워죽겠어 그게 때린거야?" 라며 절 무시하더군요. 그래요 여자가 아무리 때린다고 얼마나 아프겠어요. 건장한 남자애가 맞는데. 생각이 있는애라면 자기보다 나이도 많고 약한

여자를. 그냥 여자도 아닌 누나를.. 그렇게 (때린다..라는 표현은 너무 약한것 같네요) "패는게" 사람이

할짓 입니까? 이번이 처음도 아닙니다. 한 1년된것 같네요. 그때도 이렇게 맞았습니다. 멍이 많이들어서(여름일때) 반팔도 못입었고.. 팔에 멍 감추려고 화장도 하고다녔습니다.  제 친구에게 멍을 들켰는데.. 누구야? 누가 때렸어? .. 제가 동생에게 맞았다니까 경악을 하더군요. 어디 동생이 누나를 때려..?

걔가 사람이냐?... 전 흔히 동생들이 누나한테 대드는지 알았어요.. 누나도 때리는줄 알고 살았어요..

남동생이 있는 아이들에게 다 물어봐도 동생한테 맞은적은 없다더군요..

정말이지 너무너무 창피했습니다. 이런 동생을 두고있다는 자체와.. 맞을 수 밖에 없는 절요..

이 아이는 엄마가 혼낸다고 때려도 엄마를 때리는 아입니다.. 물론 몇번은 참죠. 엄마가 자길 많이 때린다 싶으면 그땐 엄마를 때립니다. 이아이 뇌를 열어 정신구조를 정말 알아보고 싶어요..

너무 억울하고 서러워 잠도 안오는군요..

장황한 한풀이 들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저같이 이렇게 동생에게 맞고 사시는분.. 힘내세여

 

동생에게 맞고사는 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