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형제들 불러앉혀놓고 다짐을 받으세요.

글쓴이2005.04.22
조회288

남동생 올케 모두 모인 자리에서 합의 본 일이거든요. 남동생이랑 올케의 성격을 알기에 저는 남동생과 올케가 엄마를 부추겼다고는 전혀 생각안하거든요. 엄마가 딸들에게 주기 아까워서 그렇지.

 

어떤 님들은 혼자 계신 엄마를 생각하면 아무것도 받지 않는게 당연하지 않느냐 했지만 전 당연한 권리 주장이라 생각하는데요. 그렇다고 딸들이 엄마한테 우리 법적 상속분만큼 내놔라 한것도 아니고 모든 상속권 포기하는 조건으로 그만큼만 받기로 한겁니다. 엄마 노후자금 할만큼의 돈은 충분히 있어요.

 

딸많은 집들은 다들 그렇지 않나요? 딸들이 부모 이것도 해주고 저것도 해주고....울집도 그랬거든요. 작은거 화장품부터 가전제품 같은거 옷 신발 모두 딸들이 다 해주었지 아들들은 지가 벌어서 지가 쓰기 바빴고 결혼하기 전엔 엄마 아버지 빤스 한장도 안사줬네요. 근데 엄마는 이제와서 니들이 해준게 뭐있냐 그럽니다. 소소하게 해준건 생각도 안나나 봐요. 단지 결혼한 장남이 어쩌다가 뭣좀 해주는건 엄청 큽니다.

 

적은 월급에 이리 쪼개고 저리 쪼개서 달마다 용돈은 못드렸지만 행사때나 명절날 생신때 제가 할 수 있는 만큼의 용돈은 드렸고요. 저도 돈이 많아서 많이 주면 얼마나 좋겠어요. 근데 제 형편이 그것밖에는 안되는걸. 근데 엄마는 어느집 딸이 와서 돈많이 주고 가는걸 부러워 할뿐 엄마딸들이 생활비 아껴서 엄마 용돈주는거 고맙다 생각안하시더라구요. 딴집 딸들과 비교해서 적게 주는것만 생각하지.

 

그렇다고 딸들이 결혼해 살면서 사네 못사네 하면서 부모맘 아프게 한적도 없구요.

 

이번에 처분한 땅은 재산의 극히 일부일 뿐입니다. 이땅 팔거라고는 생각도 안했고 만일 안팔았으면 그냥 명의는 아버지 그대로 있는거였는데 엄마가 판다고 하면서 딸들은 모두 상속포기 해주라 하는데 너무 한거 아닌가요?

 

엄마연세 지금 62입니다. 70되면 모든 명의를 아들들에게로 해준다고 합니다. 엄마가 잘못 생각해도 한참 잘못생각하고 있는거잖아요. 죽을때까지 명의는 엄마로 해놔야 엄마도 든든할텐데 엄마 생각은 그렇지 않는걸요.

 

아버지 돌아가시기전 3주를 병원에 계셧어요. 참 부부는 등돌리면 남이라 하더니 울엄마가 그럴줄 생각이나 했을까요. 엄마는 아버지가 그 상태로  몇년을 더 살까봐 걱정하더군요. 아버지 63밖에 안됐는데.....40년을 같이 살았는데 엄마는 그 와중에 돈들어갈 것만 생각하고 있고...엄마 형제들(이모들)은 와서 우리 자식들한테 아버지 편하게 그냥 보내드려라 하는데.......아버지는 내가 언제 다 나아서 집에 갈까를 생각하고 있는데 어떻게 그런식으로 말을 할수 있는지 그때 정말 엄마한테 실망이었어요.

 

엄마 노후를 보낼 돈은 충분하다 생각해요. 엄마 노후자금도 없는데 딸들이 나서서 돈내놔라 한것도 아니구요. 그렇게 못된 딸들 없습니다. 가면 갈수록 돈밖에 모르는 엄마가 딸들을 하찮게 여기는 엄마한테 실망했다고 해야 되나요.

 

저도 이제 결혼 4년차인데요. 말많은 시댁도 싫지만 아버지 가고 나니 저리 삭막하게 나오시는 엄마도 싫어 친정도 싫습니다.

 

저번에 친정갔을때 거실이 추워서 애들이 추울까봐 제가 보일러를 좀 돌렸지요. 밖에 있던 엄마가 와서 한다는 말이 밖에 날이 따뜻한데 보일러를 왜 돌리느냐고 목소리 높여 얘기하데요. 기름 아깝다는 거지요. 내참 언니랑 제가 농담삼아 그랫습니다. 다음부턴 우리 쓸 기름은 갖고 오자 그랬어요.

 

아버지 있었으면 생각도 못해본 일이었는데.....아버지가 없어서 엄마가 저리 변한건지 아니면 우리엄마가 원래 저랬는지 모르겠네요.

 

요즘 엄마가 저럴수록 더욱더 잔정 많던 아버지가 생각이 많이 납니다. 혼자 계신 엄마 안됐지요. 근데 그런말 있죠 "죽은 사람만 불쌍하다" 그말 딱 맞습니다. 정말 죽은 사람만 불쌍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