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그와 신나는 저녁을 보내고, 즐겁게 집으로 돌아오는 길 그의 집 앞에 낯선 차 한 대가 서 있었다. 그녀는 처음 보는 멋진 차(물론 주엽의 차도 너무 멋진 아우디이지만)에 눈이 휘둥그래질 지경이었다.
"이제 오는 거냐?"
낯선 중년의 여인이 차에서 내려 주엽을 아는 체 해 왔다. 주엽의 표정을 보니 무척 반가운 표정이 역력해 보였다. 그가 어리둥절한 수연을 중년의 여인에게 소개시켜주었다.
"서마담 여긴 오수연. 내가 말한 거 기억하지? "
서마담? 이라 불리우는 중년의 여인은 그녀를 돌아보며, 처음 보는 그녀에게 친숙할 정도로 꼭 끌어안아 주었다.
"하하 .알지. 네가 좀 떠들고 다녔어야 말이지. 그래 이제는 우리 주엽이 속 안 썩히는 거야? "
난데없는 질문과 함께 그녀의 친숙한 인사가 수연에게 부담으로다가 왔다. 원래 낯을 조금 가리는 그녀로썬 너무나도 당연한 행동이었다. 그녀가 약간 어색해 하자 주엽이 윙크를 하며 그녀의 어깨에 중
년의 여인이 보던 말던 상관없다는 듯 팔을 둘렀다.
"하하 서마담 그런 말은 하지 말랬잖아. 내가."
도대체 이 두 사람의 관계가 궁금해 미칠 지경이다. 그녀가 막 물어 보려고 입을 달 삭 거리는 순간 멋진 차안에서 또 한사람이 나타났다. 훨칠한 키에 멋진 카우보이 의상을 걸쳐 입은 중년의 남자였다.
"오! 아버지 정말 멋지세요."
그가 아버지라고 불리 운 사람을 자세히 보니 정말 그와 너무도 흡사하게 닮아 있었다. 주엽이 나이가 들면 저렇게 멋스럽게 변할 거란 상상이 자연스레 되면서 얼굴에 홍조가 들기 시작했다.
"뭐해? 인사해 우리 아버지 셔."
"안녕하세요? 오수연라고 합니다."
이제야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말할 수 있어서 마음이 편했다. 그런데 그 서마담 이란 여자 분은 누구지 정말 궁금해 미칠 지경이었다.
"그래, 집은 어디 누.?"
그의 아버지가 갑작스레 그녀의 집을 물으셨다. 그의 질문에 당황하긴 했지만 자신의 손은 자연스레 그의 집 건너편 아담한 집을 가르키고 있었다.
"오라. 그러니까 니들 벌써...... 그렇고 그런 사이란 말이지. 하하하 하하 여보 우리 생각보다 빨리 손 주 보게 생겼 내요. 그것도 이웃에 앞집에 사돈이 있다니..... "
서마담이란 사람이 그의 어머니였다니, 그런데 이건 무슨 소린지 그들이 하는 말은 마치 외국어처럼 그녀의 귀에 낯설게 느껴졌다. '손주라니 결혼도 아니고 손주라니'
"엄마, 아버지 왜들 그래요. 사람 앞에 놓고, 그리고 우물가에서 숭늉 찾고들 있어요? 누가 벌써 그런 다고, 우린 우리 둘 만의 시간을 보내기도 바쁘다 구요."
주엽이 곤란해하는 그녀를 대신에 그들의 부모에게 소리를 높였다. 그 바람에 집안에 계시던 그녀의 부모님들이 나와 버렸다.
"아니 주엽아 왜 안 들어오고 거기서 소란이냐?"
그녀의 아버지가 주엽을 보며 반갑게 손짓을 하셨다. 그보다 먼저 그의 부모님들이 그녀의 아버지 앞으로 성큼 다가가시더니 불쑥 손을 내미셨다. 그녀처럼 낯선 사람의 행동에 놀란 아버지가 입만 뻥긋거리며 주엽의 아버지가 내민 손을 바라만 보셨다.
"하하, 아버님 여긴 저희 아버지세요. 오늘 미국에서 들어오셨답니다."
"허허 이거 처음 뵙습니다. 주엽이한테 너무 잘해 주신다는 이야기 듣고 제가 얼마나 고마웠던지 이제야 인사드립니다. 송정훈입니다."
주엽의 아버지란 말에 그녀의 아버지가 손을 맞잡으시며, 큰소리로 그들을 반기셨다. 그녀의 집안은 조금 전부터 부산스런 움직임이 계속 되었다. 거실을 울리는 커다란 두분 아버지의 웃음소리와 함께 주방에서 도란, 도란 이야기꽃을 피우시는 어머니들을 보며, 주엽과 수연은 더불어 행복해 지는 느낌이 들었다. 주엽은 네 분의 감시를 피해 그녀를 자신의 집으로 살짝 데리고 왔다.
수연은 그의 방에 처음 와본 것도 아닌데 왠지 그와 단둘이 있다고 생각하니 마른침만 삼키고 있었다. 그가 주방으로 가서 커피를 타온다는 말에 그의 방을 이리 저리 둘러보았다. 책상 위에 놓여 있는 컴퓨터를 켜자 언제 찍었는지도 모르는 그녀의 웃는 사진이 바탕화면에 깔려 있었다. 왠지 모를 뿌듯함이 그녀의 가슴을 설레 이게 했다.
"봤어? "
그가 그녀를 뒤에서 살며시 안으며, 다정하게 말했다. 그녀는 그의 숨소리를 가까이서 들을 수 있다는 것조차 가슴이 벅차 올랐다.
"음. 그런데 이거 언제 찍은 거예요?"
한번도 그가 그녀를 찍는 걸 본적이 없는 데 언제 이런 사진을 가지고 있었던 건지 그녀는 몹시 궁금했다. 그는 그녀의 질문에 대답할 생각보다는 그녀의 귓불을 살짝 깨물며, 그녀의 귀에 살짝 입맞춤을 해왔다. 그의 행동에 놀라 그에게 고개를 돌렸으나, 이네 그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빠르게 점령해 왔다.
"하~ 그거? 음.. 으. 그러니까."
그도 그녀의 입술을 맛 본 후론 더 이상 자신의 뜨거운 열정을 인내를 하지 못하고, 신음소리처럼 그녀의 귀에 말을 흘렸다.
"오래된 사진이지 너랑 나 처음으로 부르스 춘 날 형준이 찍어 논거야. 내가 여태 이거 가지고 널 찾으려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정말 오래된 사진 이었다. 그녀가 기억하지 못하는...... 주엽은 그녀에게 그에 대한 보상이라도 받으려는 듯 열심히 그녀의 조그만 입술을 탐해 갔다. 그의 손이 그녀의 가슴께로 내려 올 때만 해도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신음이 그녀에게 새어 나왔다.
"음..... 그만 해요....... 아!"
그를 말려 보려고, 말을 해보지만, 그의 뜨거워진 손길을 더 어떠한 말로도 막을 수 없을 것 같았다. 이러다간 정말 주엽의 엄마 서마담이 말 한대로 되어 버릴지도 모른다. 그도 그걸 알고 있었는지 아쉬운 눈길로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도저히 그의 눈을 똑바로 볼 수 없어서 고개를 밑으로 내렸다.
"부끄럽다고 생각하지마, 우린 잘못을 하고 있는 게 아니라 서로 사랑을 하는 거라고, 그리고 네가 자꾸 이런걸 부담스러워 하면 아마 머지않아 난 미치고 말 거다. "
"에? 그 그런 말이 어디에 있어요?"
"왜 없어 여기 있지 보라 구. 내 몸이 얼마나 널 원하고 있는지. 아마 모르긴 몰라도 오늘 안으로 해결 안보면........"
그는 자신의 가슴께로 그녀의 손을 갖다 데며 자신의 심장소리를 느끼게 해주었다. 빠른 템포의 리듬을 타듯 그의 가슴이 쿵쿵거리는 게 전해졌다.
"안보면? "
"왜 궁금해?"
그가 또다시 그녀의 얼굴로 입술을 내리며, 자극적으로 물어 왔다. 그의 뜨거운 숨결이 그녀의 얼굴을 간질이는 느낌이 은근히 좋았다.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그의 얼굴을 살짝 밀어 버렸다.
"아뇨, 하나도 안 궁금해요."
"아니, 뭐야? 정말 안 궁금하단 말이지? 정말 그렇단 말이지?"
그가 반복적으로 물어 오며 그녀를 그의 침대 쪽으로 마구 밀어 붙였다. 웃으며, 그를 피하려던 그녀의 발이 그만 그의 침대에 걸려 꼼짝도 할 수 없게 되었다.
"하하하 그만 해요. 장난, 하나도 재미없다 구요. 하하하"
웃으며 그를 말려 보려고 했지만, 어느새 장난기 어린 눈빛이 아닌 뜨거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는 주엽의 눈이 부담스럽게 다가 왔다.
"왜? 겁나?"
"하~ 거 겁은 누가 난다고, 주엽씨 장난은 그만 두죠. 나 커피 마시고 싶다 구요."
그녀가 조금 전 그가 가지고 들어온 커피를 가르키며, 그의 신경을 다른 데로 돌리고 싶어 했다. 그는 그녀의 말에 잠시 망설이더니 이네 그녀의 말을 들어 주기로 한 것처럼 커피 잔을 들어 그녀의 앞으로다가 왔다. 그리곤 그녀가 손을 내밀어 커피 잔을 받기도 전 자신의 입으로 식어 버린 커피를 마셔 버렸다. 그녀가 작게 신음하며, 그를 원망하려 하자 그가 그녀의 입을 막으며, 조금 전 자신의 입으로 마신 커피를 흘려 넣어 주었다. 식어버린 커피가 어느새 그의 입안에서 데워져 그녀의 입 속으로 끈임 없이 들어오자 그녀는 의식 없는 사람처럼 그의 커피를 모조리 마셔버렸다. 그리고 그가 살짝 고개를 들려 하자 아쉬운 듯 그를 자신 쪽으로 강하게 잡아당기며 그가 내민 혀끝의 마지막 한 모금 카피마저 먹어 버리려는 듯 그의 혀를 자신의 입안으로 끌어당기는 대담함까지 보여 주었다. 그의 혀에서 느껴지는 커피 맛이 너무도 부드럽게 그녀를 자극했다.
"하아~ 이런 이러면 정말 힘들지 몰라.... 수연아..흐흡!"
그녀의 대담한 행동에 놀란 주엽이 그녀를 말려 보려 했지만, 오히려 자신의 욕망이 그녀를 서서히 알아 가고 싶다는 욕심에 그녀의 가슴께로 자신의 입술을 가져갔다. 그녀가 놀라 그의 머릴 세게 잡아 당겼지만, 그깟 아픔 따위 지금의 감정에 비할 수 없었다. 그녀가 스프링처럼 몸을 움츠리자. 주엽은 그녀를 서서히 부드럽게 안나 침대에 눞혀 주었다. 그녀의 눈이 한밤에 빛나는 보석처럼 너무도 맑고 투명해 보였다.
"괜 찮을까?"
주엽이 걱정스럽게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녀는 그를 허락한다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서로의 허락으로 인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의 입술을 마주하며, 조금 전 마신 커피 향이 가득한 서로의 혀를 갈구해 갔다.
"으음....... 하......... 뜨 거 워요."
"음....나두 미칠 것 같아. 수 연 아..음"
두 사람의 간 혈 적인 신음소리 만이 공간을 채워 나갔다. 그가 부드러운 그녀의 가슴께로 입술을 내리며, 그녀의 블라우스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그녀가 훅! 하고 숨을 깊게 들이 쉬는 소리에 그가 긴장을 풀라는 듯 그녀의 입술에 진한 키스를 해왔다. 서로의 혀를 엉켜가며, 그들의 손이 바쁘게 서로의 몸을 탐닉해 갔다. 뽀얀 속살을 들어낸 그녀의 가슴에 손을 가져다 데며, 아프지 않고, 부드럽게 그의 입술을 가져다 댔다. 그녀가 또 한번 강한 신음 소리와 함께 그의 머릴 자신의 가슴께로 잡아 당겼다. 그의 손은 어느새 그녀의 온몸을 훗고도 모자라 그녀의 가장 소중한 부위를 더듬고 있었다.
똑똑...........
갑자기 들리는 노크소리. 서로의 몸을 열정적으로 탐하던 두 사람은 놀라서 자동적으로 서로의 옷매무새를 봐주느라 정신이 없었다.
"누 누구세요?"
"여기들 있었어? 건너와. 할 예기 있으니까."
그의 어머니가 그들의 행선지를 용케도 알아내시고, 그 둘의 밀회를 방해하고 나선 것이다.
"서마담! 알았어. 젠장."
그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욕을 하는 건지 한참 무르익던 둘 만의 오붓한 시간이 깨진 것에 대한 불만을 말하는 건지 아무튼 일그러진 얼굴이 과히 볼만했다.
"푸프프프프하하"
"뭐야, 오수연?"
그녀는 그가 화를 내는 이유를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그만 참을 수 없어서 웃어 버렸다. 그가 그녀의 행동에 더 약올랐는지 그녀를 침대에 내동댕이치며, 또 다시 입술을 내려 왔다.
"진짜, 못 참겠다. 내일 당장 아니 오늘밤부터 함께 있겠다고 말씀드리던지 해야지 끙! "
그는 정말 못 참겠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침대에 누워 있는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알았지? 오늘 당장 나랑 같이 사는 거야?"
"네? 말도 안 돼."
"뭐가? 뭐가 말도 안 된다는 거지? 난 지금이라도 널........."
"사랑해요!"
"................!!"
"사랑한다 구요. 그러니 너무"
그녀는 너무 조급해 하지 말라는 말을 그에게 해주고 싶었다. 그런데 성미 급한 그는 그녀의 말을 다 들어 보지도 않고 다짜고짜 끌어안고 목하 그녀를 숨막혀 죽게 하려는 건지 열심히 키스 중이다.
"와하! 난, 그 소리 평생 못 들을 줄 알았는데........ 수연아 고마워 아니 사랑해!"
그는 그녀는 기쁜 듯 꼭 안아 주며, 나직히 사랑한단 말을 속삭여 주었다.
. . .
"걔들 뭐하고 있어?"
"흠흠, 뭐 뭐 하 긴 요. "
주엽의 엄마가 뜸을 들이며, 말을 얼버무렸다. 그녀의 행동에 이해가 간다는 듯 수연의 엄마가 얼굴을 붉히며, 걱정을 했다.
"아니, 얘들이 결혼도 하기 전에........... 흐흠."
두 여자의 대화가 그제서야 이해가 된 두 남자들이 커다랗게 웃으며, 오히려 잘됐다고 말했다.
"네? 자 잘돼 다니요? 그래도 아직 혼인도 하기 전인데......."
"그 핑계로 녀석들 너 시간 끌기 전에 빨리 결혼 시켜 버리고 우린 다시 미국으로 들어 가면 되잖아!"
주엽의 아버지가 일사천리로 일을 마무리 지으셨다. 수연의 부모님들은 그래도 처음 혼사인대 너무 서두르는 건 안좋다고 말하자. 주엽의 아버지가 만약을 들어 이야기 했다.
벌써부터 사돈이란 말을 친숙하게 하시는 주엽의 아버지가 수연의 아버지는 참 좋았다. 그의 말대로 만약에 그런일이 있다면, 절대로 미룰수 없는 일이 였다.
"좋습니다. 그럼 일주일 안으로 당장에 해결 봅시다."
"허허 사돈 참, 성격 화끈 합니다. 하하하하"
주엽과 수연이 심호흡을 한 뒤 그녀의 집으로 왔다. 그런데 정작 그들보다 부모님들이 서두르는 통에 그들이 어리둥절하게 있어야 했다. 주엽이 용기를 내듯 먼저 수연의 아버지에게 말을 꺼냈다
"저, 아버님."
"너희들 당장 결혼해! 더 이상 다큰 어른들을 그냥 내버려 두지 않기로 여기 모인 우리들이 결정했다!"
주엽은 자신이 하고자 했던, 말을 수연의 아버지가 해버리자 황당한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 보았다.
"아니 왜? 이제 와서 싫다고 말하고 싶은 거냐?"
"네? 아 아닙니다. 저 그럼 수연이랑 당장 오늘부터 같이 있어도 돼나요?"
"뭐!!!!!"
"그건 안 돼!!!"
결국 본전도 못 찾고, 수연과 자신의 엄마에게 혼 줄이 난 주엽은 그들의 아버지가 웃는 모습에 자신도 슬그머니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부모님의 성화에 못이기는 척 1주일후 결혼을 하기로 약속했다.
"수연아 이거 꿈 아니지? 좀 꼬집어봐! 아니 아니다. 일루와봐!"
주엽은 산책을 핑계삼아 밤하늘이 펼쳐진 공원으로 수연과 단둘이 나왔다. 그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살피더니 그녀의 손을 꼭 잡고, 벤치로 걸어 갔다.
"앉아봐."
"자. 왜요?"
그가 그녀의 앞에 무릎을 꿇고는 그녀의 손등에 가볍게 입맞춤 해주었다. 그녀는 달빛에 황홀한 모습으로 자신의 앞에 있는 남자를 보며 귀엽게 눈을 흘겼다.
"왜 그래요? 일어나요. 누가 보면 어쩌려구."
"상관없어. 너만 내 앞에 있다면, 이것보다 더 한 것도 상관없어. "
"그래도........"
무릎꿇고 앉아 있는 그의 모습이 오늘따라 더 멋있어 보였다. 그리고 그를 보는게 이렇게 즐겁고, 행복한 줄 예전엔 미쳐 몰랐었다.
" 행복해? 난 너무 행복해서 미칠 것 같은데..... 이거 꿈인가 싶기도 하고, 어른들이 저렇게 좋아하는 줄 알았다면, 진작에 일 저지를 걸... 하하하 하 수연아 평생동안 너만 사랑할게 봄날 공연장에서 눈에 띈 내 모습을 본 순간부터 한번도 널 잊은 적 없는 내 마음을 두고 맹세할게....... 수연아 나랑 결혼해
줄래?"
수연은 주엽의 청혼에 갑작스레 밀려오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만 울어 버렸다. 그동안 은미에게 그를 보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슴 졸이며 지낸 시간을 미안해하며, 그의 품으로 안겼다. 따뜻한 그의 손이 그녀의 등을 토닥여 주었다.
"그럼요. 당신이랑 평생 같이 있고 싶은 걸 오늘에야 알았아요. 주엽씨 사랑해요!"
두 사람은 대낮처럼 환하게 비추는 공원의 불빛 아래 사랑의 맹세를 하며, 키스로 뜨거운 서약을 했다. 오늘따라 별빛이 유난히 반짝거리는 게 두 사람을 축복해 주는 것 같았다.
앞집 그 남자 - (25) 앞집 그 남자의 가족
앞집 그 남자 - (25) 앞집 그 남자의 가족
오랜만에 그와 신나는 저녁을 보내고, 즐겁게 집으로 돌아오는 길 그의 집 앞에 낯선 차 한 대가 서 있었다. 그녀는 처음 보는 멋진 차(물론 주엽의 차도 너무 멋진 아우디이지만)에
눈이 휘둥그래질 지경이었다.
"이제 오는 거냐?"
낯선 중년의 여인이 차에서 내려 주엽을 아는 체 해 왔다. 주엽의 표정을 보니 무척 반가운 표정이 역력해 보였다. 그가 어리둥절한 수연을 중년의 여인에게 소개시켜주었다.
"서마담 여긴 오수연. 내가 말한 거 기억하지? "
서마담? 이라 불리우는 중년의 여인은 그녀를 돌아보며, 처음 보는 그녀에게 친숙할 정도로 꼭 끌어안아 주었다.
"하하 .알지. 네가 좀 떠들고 다녔어야 말이지. 그래 이제는 우리 주엽이 속 안 썩히는 거야? "
난데없는 질문과 함께 그녀의 친숙한 인사가 수연에게 부담으로다가 왔다. 원래 낯을 조금 가리는 그녀로썬 너무나도 당연한 행동이었다. 그녀가 약간 어색해 하자 주엽이 윙크를 하며 그녀의 어깨에 중
년의 여인이 보던 말던 상관없다는 듯 팔을 둘렀다.
"하하 서마담 그런 말은 하지 말랬잖아. 내가."
도대체 이 두 사람의 관계가 궁금해 미칠 지경이다. 그녀가 막 물어 보려고 입을 달 삭 거리는 순간 멋진 차안에서 또 한사람이 나타났다. 훨칠한 키에 멋진 카우보이 의상을 걸쳐 입은 중년의 남자였다.
"오! 아버지 정말 멋지세요."
그가 아버지라고 불리 운 사람을 자세히 보니 정말 그와 너무도 흡사하게 닮아 있었다. 주엽이 나이가 들면 저렇게 멋스럽게 변할 거란 상상이 자연스레 되면서 얼굴에 홍조가 들기 시작했다.
"뭐해? 인사해 우리 아버지 셔."
"안녕하세요? 오수연라고 합니다."
이제야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말할 수 있어서 마음이 편했다. 그런데 그 서마담 이란 여자 분은 누구지 정말 궁금해 미칠 지경이었다.
"그래, 집은 어디 누.?"
그의 아버지가 갑작스레 그녀의 집을 물으셨다. 그의 질문에 당황하긴 했지만 자신의 손은 자연스레 그의 집 건너편 아담한 집을 가르키고 있었다.
"오라. 그러니까 니들 벌써...... 그렇고 그런 사이란 말이지. 하하하 하하 여보 우리 생각보다 빨리 손 주 보게 생겼 내요. 그것도 이웃에 앞집에 사돈이 있다니..... "
서마담이란 사람이 그의 어머니였다니, 그런데 이건 무슨 소린지 그들이 하는 말은 마치 외국어처럼 그녀의 귀에 낯설게 느껴졌다. '손주라니 결혼도 아니고 손주라니'
"엄마, 아버지 왜들 그래요. 사람 앞에 놓고, 그리고 우물가에서 숭늉 찾고들 있어요? 누가 벌써 그런 다고, 우린 우리 둘 만의 시간을 보내기도 바쁘다 구요."
주엽이 곤란해하는 그녀를 대신에 그들의 부모에게 소리를 높였다. 그 바람에 집안에 계시던 그녀의 부모님들이 나와 버렸다.
"아니 주엽아 왜 안 들어오고 거기서 소란이냐?"
그녀의 아버지가 주엽을 보며 반갑게 손짓을 하셨다. 그보다 먼저 그의 부모님들이 그녀의 아버지 앞으로 성큼 다가가시더니 불쑥 손을 내미셨다. 그녀처럼 낯선 사람의 행동에 놀란 아버지가 입만 뻥긋거리며 주엽의 아버지가 내민 손을 바라만 보셨다.
"하하, 아버님 여긴 저희 아버지세요. 오늘 미국에서 들어오셨답니다."
"허허 이거 처음 뵙습니다. 주엽이한테 너무 잘해 주신다는 이야기 듣고 제가 얼마나 고마웠던지 이제야 인사드립니다. 송정훈입니다."
주엽의 아버지란 말에 그녀의 아버지가 손을 맞잡으시며, 큰소리로 그들을 반기셨다. 그녀의 집안은 조금 전부터 부산스런 움직임이 계속 되었다. 거실을 울리는 커다란 두분 아버지의 웃음소리와 함께 주방에서 도란, 도란 이야기꽃을 피우시는 어머니들을 보며, 주엽과 수연은 더불어 행복해 지는 느낌이 들었다. 주엽은 네 분의 감시를 피해 그녀를 자신의 집으로 살짝 데리고 왔다.
수연은 그의 방에 처음 와본 것도 아닌데 왠지 그와 단둘이 있다고 생각하니 마른침만 삼키고 있었다. 그가 주방으로 가서 커피를 타온다는 말에 그의 방을 이리 저리 둘러보았다. 책상 위에 놓여 있는 컴퓨터를 켜자 언제 찍었는지도 모르는 그녀의 웃는 사진이 바탕화면에 깔려 있었다. 왠지 모를 뿌듯함이 그녀의 가슴을 설레 이게 했다.
"봤어? "
그가 그녀를 뒤에서 살며시 안으며, 다정하게 말했다. 그녀는 그의 숨소리를 가까이서 들을 수 있다는 것조차 가슴이 벅차 올랐다.
"음. 그런데 이거 언제 찍은 거예요?"
한번도 그가 그녀를 찍는 걸 본적이 없는 데 언제 이런 사진을 가지고 있었던 건지 그녀는 몹시 궁금했다. 그는 그녀의 질문에 대답할 생각보다는 그녀의 귓불을 살짝 깨물며, 그녀의 귀에 살짝 입맞춤을 해왔다. 그의 행동에 놀라 그에게 고개를 돌렸으나, 이네 그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빠르게 점령해 왔다.
"하~ 그거? 음.. 으. 그러니까."
그도 그녀의 입술을 맛 본 후론 더 이상 자신의 뜨거운 열정을 인내를 하지 못하고, 신음소리처럼 그녀의 귀에 말을 흘렸다.
"오래된 사진이지 너랑 나 처음으로 부르스 춘 날 형준이 찍어 논거야. 내가 여태 이거 가지고 널 찾으려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정말 오래된 사진 이었다. 그녀가 기억하지 못하는...... 주엽은 그녀에게 그에 대한 보상이라도 받으려는 듯 열심히 그녀의 조그만 입술을 탐해 갔다. 그의 손이 그녀의 가슴께로 내려 올 때만 해도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신음이 그녀에게 새어 나왔다.
"음..... 그만 해요....... 아!"
그를 말려 보려고, 말을 해보지만, 그의 뜨거워진 손길을 더 어떠한 말로도 막을 수 없을 것 같았다. 이러다간 정말 주엽의 엄마 서마담이 말 한대로 되어 버릴지도 모른다. 그도 그걸 알고 있었는지 아쉬운 눈길로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도저히 그의 눈을 똑바로 볼 수 없어서 고개를 밑으로 내렸다.
"부끄럽다고 생각하지마, 우린 잘못을 하고 있는 게 아니라 서로 사랑을 하는 거라고, 그리고 네가 자꾸 이런걸 부담스러워 하면 아마 머지않아 난 미치고 말 거다. "
"에? 그 그런 말이 어디에 있어요?"
"왜 없어 여기 있지 보라 구. 내 몸이 얼마나 널 원하고 있는지. 아마 모르긴 몰라도 오늘 안으로 해결 안보면........"
그는 자신의 가슴께로 그녀의 손을 갖다 데며 자신의 심장소리를 느끼게 해주었다. 빠른 템포의 리듬을 타듯 그의 가슴이 쿵쿵거리는 게 전해졌다.
"안보면? "
"왜 궁금해?"
그가 또다시 그녀의 얼굴로 입술을 내리며, 자극적으로 물어 왔다. 그의 뜨거운 숨결이 그녀의 얼굴을 간질이는 느낌이 은근히 좋았다.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그의 얼굴을 살짝 밀어 버렸다.
"아뇨, 하나도 안 궁금해요."
"아니, 뭐야? 정말 안 궁금하단 말이지? 정말 그렇단 말이지?"
그가 반복적으로 물어 오며 그녀를 그의 침대 쪽으로 마구 밀어 붙였다. 웃으며, 그를 피하려던 그녀의 발이 그만 그의 침대에 걸려 꼼짝도 할 수 없게 되었다.
"하하하 그만 해요. 장난, 하나도 재미없다 구요. 하하하"
웃으며 그를 말려 보려고 했지만, 어느새 장난기 어린 눈빛이 아닌 뜨거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는 주엽의 눈이 부담스럽게 다가 왔다.
"왜? 겁나?"
"하~ 거 겁은 누가 난다고, 주엽씨 장난은 그만 두죠. 나 커피 마시고 싶다 구요."
그녀가 조금 전 그가 가지고 들어온 커피를 가르키며, 그의 신경을 다른 데로 돌리고 싶어 했다. 그는 그녀의 말에 잠시 망설이더니 이네 그녀의 말을 들어 주기로 한 것처럼 커피 잔을 들어 그녀의 앞으로다가 왔다. 그리곤 그녀가 손을 내밀어 커피 잔을 받기도 전 자신의 입으로 식어 버린 커피를 마셔 버렸다. 그녀가 작게 신음하며, 그를 원망하려 하자 그가 그녀의 입을 막으며, 조금 전 자신의 입으로 마신 커피를 흘려 넣어 주었다. 식어버린 커피가 어느새 그의 입안에서 데워져 그녀의 입 속으로 끈임 없이 들어오자 그녀는 의식 없는 사람처럼 그의 커피를 모조리 마셔버렸다. 그리고 그가 살짝 고개를 들려 하자 아쉬운 듯 그를 자신 쪽으로 강하게 잡아당기며 그가 내민 혀끝의 마지막 한 모금 카피마저 먹어 버리려는 듯 그의 혀를 자신의 입안으로 끌어당기는 대담함까지 보여 주었다. 그의 혀에서 느껴지는 커피 맛이 너무도 부드럽게 그녀를 자극했다.
"하아~ 이런 이러면 정말 힘들지 몰라.... 수연아..흐흡!"
그녀의 대담한 행동에 놀란 주엽이 그녀를 말려 보려 했지만, 오히려 자신의 욕망이 그녀를 서서히 알아 가고 싶다는 욕심에 그녀의 가슴께로 자신의 입술을 가져갔다. 그녀가 놀라 그의 머릴 세게 잡아 당겼지만, 그깟 아픔 따위 지금의 감정에 비할 수 없었다. 그녀가 스프링처럼 몸을 움츠리자. 주엽은 그녀를 서서히 부드럽게 안나 침대에 눞혀 주었다. 그녀의 눈이 한밤에 빛나는 보석처럼 너무도 맑고 투명해 보였다.
"괜 찮을까?"
주엽이 걱정스럽게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녀는 그를 허락한다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서로의 허락으로 인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의 입술을 마주하며, 조금 전 마신 커피 향이 가득한 서로의 혀를 갈구해 갔다.
"으음....... 하......... 뜨 거 워요."
"음....나두 미칠 것 같아. 수 연 아..음"
두 사람의 간 혈 적인 신음소리 만이 공간을 채워 나갔다. 그가 부드러운 그녀의 가슴께로 입술을 내리며, 그녀의 블라우스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그녀가 훅! 하고 숨을 깊게 들이 쉬는 소리에 그가 긴장을 풀라는 듯 그녀의 입술에 진한 키스를 해왔다. 서로의 혀를 엉켜가며, 그들의 손이 바쁘게 서로의 몸을 탐닉해 갔다. 뽀얀 속살을 들어낸 그녀의 가슴에 손을 가져다 데며, 아프지 않고, 부드럽게 그의 입술을 가져다 댔다. 그녀가 또 한번 강한 신음 소리와 함께 그의 머릴 자신의 가슴께로 잡아 당겼다. 그의 손은 어느새 그녀의 온몸을 훗고도 모자라 그녀의 가장 소중한 부위를 더듬고 있었다.
똑똑...........
갑자기 들리는 노크소리. 서로의 몸을 열정적으로 탐하던 두 사람은 놀라서 자동적으로 서로의 옷매무새를 봐주느라 정신이 없었다.
"누 누구세요?"
"여기들 있었어? 건너와. 할 예기 있으니까."
그의 어머니가 그들의 행선지를 용케도 알아내시고, 그 둘의 밀회를 방해하고 나선 것이다.
"서마담! 알았어. 젠장."
그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욕을 하는 건지 한참 무르익던 둘 만의 오붓한 시간이 깨진 것에 대한 불만을 말하는 건지 아무튼 일그러진 얼굴이 과히 볼만했다.
"푸프프프프하하"
"뭐야, 오수연?"
그녀는 그가 화를 내는 이유를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그만 참을 수 없어서 웃어 버렸다. 그가 그녀의 행동에 더 약올랐는지 그녀를 침대에 내동댕이치며, 또 다시 입술을 내려 왔다.
"진짜, 못 참겠다. 내일 당장 아니 오늘밤부터 함께 있겠다고 말씀드리던지 해야지 끙! "
그는 정말 못 참겠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침대에 누워 있는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알았지? 오늘 당장 나랑 같이 사는 거야?"
"네? 말도 안 돼."
"뭐가? 뭐가 말도 안 된다는 거지? 난 지금이라도 널........."
"사랑해요!"
"................!!"
"사랑한다 구요. 그러니 너무"
그녀는 너무 조급해 하지 말라는 말을 그에게 해주고 싶었다. 그런데 성미 급한 그는 그녀의 말을 다 들어 보지도 않고 다짜고짜 끌어안고 목하 그녀를 숨막혀 죽게 하려는 건지 열심히 키스 중이다.
"와하! 난, 그 소리 평생 못 들을 줄 알았는데........ 수연아 고마워 아니 사랑해!"
그는 그녀는 기쁜 듯 꼭 안아 주며, 나직히 사랑한단 말을 속삭여 주었다.
.
.
.
"걔들 뭐하고 있어?"
"흠흠, 뭐 뭐 하 긴 요. "
주엽의 엄마가 뜸을 들이며, 말을 얼버무렸다. 그녀의 행동에 이해가 간다는 듯 수연의 엄마가 얼굴을 붉히며, 걱정을 했다.
"아니, 얘들이 결혼도 하기 전에........... 흐흠."
두 여자의 대화가 그제서야 이해가 된 두 남자들이 커다랗게 웃으며, 오히려 잘됐다고 말했다.
"네? 자 잘돼 다니요? 그래도 아직 혼인도 하기 전인데......."
"그 핑계로 녀석들 너 시간 끌기 전에 빨리 결혼 시켜 버리고 우린 다시 미국으로 들어 가면 되잖아!"
주엽의 아버지가 일사천리로 일을 마무리 지으셨다. 수연의 부모님들은 그래도 처음 혼사인대 너무 서두르는 건 안좋다고 말하자. 주엽의 아버지가 만약을 들어 이야기 했다.
"만약에 수연이가 우리아이의 얘를 임신 했다면, 그때도 자꾸만 나중으로 미루시렵니까? 사돈?"
벌써부터 사돈이란 말을 친숙하게 하시는 주엽의 아버지가 수연의 아버지는 참 좋았다. 그의 말대로 만약에 그런일이 있다면, 절대로 미룰수 없는 일이 였다.
"좋습니다. 그럼 일주일 안으로 당장에 해결 봅시다."
"허허 사돈 참, 성격 화끈 합니다. 하하하하"
주엽과 수연이 심호흡을 한 뒤 그녀의 집으로 왔다. 그런데 정작 그들보다 부모님들이 서두르는 통에 그들이 어리둥절하게 있어야 했다. 주엽이 용기를 내듯 먼저 수연의 아버지에게 말을 꺼냈다
"저, 아버님."
"너희들 당장 결혼해! 더 이상 다큰 어른들을 그냥 내버려 두지 않기로 여기 모인 우리들이 결정했다!"
주엽은 자신이 하고자 했던, 말을 수연의 아버지가 해버리자 황당한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 보았다.
"아니 왜? 이제 와서 싫다고 말하고 싶은 거냐?"
"네? 아 아닙니다. 저 그럼 수연이랑 당장 오늘부터 같이 있어도 돼나요?"
"뭐!!!!!"
"그건 안 돼!!!"
결국 본전도 못 찾고, 수연과 자신의 엄마에게 혼 줄이 난 주엽은 그들의 아버지가 웃는 모습에 자신도 슬그머니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부모님의 성화에 못이기는 척 1주일후 결혼을 하기로 약속했다.
"수연아 이거 꿈 아니지? 좀 꼬집어봐! 아니 아니다. 일루와봐!"
주엽은 산책을 핑계삼아 밤하늘이 펼쳐진 공원으로 수연과 단둘이 나왔다. 그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살피더니 그녀의 손을 꼭 잡고, 벤치로 걸어 갔다.
"앉아봐."
"자. 왜요?"
그가 그녀의 앞에 무릎을 꿇고는 그녀의 손등에 가볍게 입맞춤 해주었다. 그녀는 달빛에 황홀한 모습으로 자신의 앞에 있는 남자를 보며 귀엽게 눈을 흘겼다.
"왜 그래요? 일어나요. 누가 보면 어쩌려구."
"상관없어. 너만 내 앞에 있다면, 이것보다 더 한 것도 상관없어. "
"그래도........"
무릎꿇고 앉아 있는 그의 모습이 오늘따라 더 멋있어 보였다. 그리고 그를 보는게 이렇게 즐겁고, 행복한 줄 예전엔 미쳐 몰랐었다.
" 행복해? 난 너무 행복해서 미칠 것 같은데..... 이거 꿈인가 싶기도 하고, 어른들이 저렇게 좋아하는 줄 알았다면, 진작에 일 저지를 걸... 하하하 하 수연아 평생동안 너만 사랑할게 봄날 공연장에서 눈에 띈 내 모습을 본 순간부터 한번도 널 잊은 적 없는 내 마음을 두고 맹세할게....... 수연아 나랑 결혼해
줄래?"
수연은 주엽의 청혼에 갑작스레 밀려오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만 울어 버렸다. 그동안 은미에게 그를 보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슴 졸이며 지낸 시간을 미안해하며, 그의 품으로 안겼다. 따뜻한 그의 손이 그녀의 등을 토닥여 주었다.
"그럼요. 당신이랑 평생 같이 있고 싶은 걸 오늘에야 알았아요. 주엽씨 사랑해요!"
두 사람은 대낮처럼 환하게 비추는 공원의 불빛 아래 사랑의 맹세를 하며, 키스로 뜨거운 서약을 했다. 오늘따라 별빛이 유난히 반짝거리는 게 두 사람을 축복해 주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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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집 그 남자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커밍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