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 결혼 상담소....??

유모차 미는 여자2005.04.22
조회401

바람도 훈훈했던 지난 일요일.

일주일 동안 육아에 지쳐 있었던 우리 부부는 점심 식사를 삼겹살로 거하게 하고

5개월 된 딸내미를 유모차에 태워 산책을 하고 있었습니다.

개나리,진달래,벚꽃이 피어 있는 봄 날 오후.. 좋더구만요.

그런데 문득 상가 옆을 지나고 있는데 애견 센타 옆에  붙어 있는 간판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초혼, 재혼, 국제 결혼 상담!!!

애견 센타에 웬 결혼 상담이랴..... 전 이상해서 신랑에게 물어 봤죠.

그랬더니 신랑 왈...

 - 그것도 모르냐? 개 처음 교미 시키는게 초혼이고 몇 번 해 본 놈 또 시키면 재혼이고

    종이 다른 놈들끼리 교미 시키는 게 국제결혼이지.애견 결혼 상담소....??-

애견 결혼 상담소....??...그래...? 그럼  교배... 뭐 이렇게 하면 될 껄 가지고 저렇게 써 놓는거야? -

- 예의라는 게 있지. 어떻게 간판에 교미, 교배, 이렇게 써 놓겠어? -

-애견 결혼 상담소....??...그렇지... 그런가 보네..... -

그러고 나서 한 바퀴 돌고  다시 그 애견센타 앞을 지나오던 전 무심코 2층을 봤다가

길 한복판에서 배를 부여 잡고 웃었습니다.

애견센타 2층이 결혼상담소였고 바로 옆 조그만 계단이 입구였었는데

애견센타 유리창 바로 옆에 초혼,재혼,국제결혼 간판을 붙여 놓았던 거더라구요.

미처 2층을 살펴 보지 못했던 거죠. 애견 결혼 상담소....??

호기 있게 설명해 줬던 우리 신랑.. 얼굴이 벌개져서 유모차만 씩씩대며 밀더군요.

뭐시라.... 처음 하면 초혼? 또 하면 재혼? 다른 종끼리 하면 국제결혼?

히히히히.....

아주 내내 놀려 먹을 껀수 생겼어요.애견 결혼 상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