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천] ## 똥은 무서워서 피하는게 아니다 ##

낙천2005.04.22
조회5,398


이... 얘기는

내 얘기가 아니라는걸

종니 세게 못 박아 두고 시작한다.

 

 

어렸을때는 참 사소한거 가지고 많이들 싸웠드랜다.

 


우리아파트 옆에는 빌라가 두동 서 있었다.

아파트에는 놀이터가 있었으나

빌라에는 놀이터가 없었다.

 

우리 아파트애들은 절대 빌라사는 놈들이

우리 놀이터에서 노는걸 절대 허락치 않았다.

 


우리 아파트 놀이터에서 애들이 있을라 치면

같이 놀아도 될것을;;

맨날 치고 박고 싸웠다.

 

 

"야!!! 저기 미림빌라 애들이다!!"

"와~~~~~~~!!!!!!공격!!"

 


이라고 대장인 내가 외치면


아이들은 들고 있던


쇠파이프와 사시미로 때리고 찌르고........음-_-a... 미안..;;

 

 

어렸을때부터 덩치가 컸던 나는 아파트 대장이었고

대장인 나를 따르는 형이 하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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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 왜 날 따르냐고?

어렸을때 머릴 조금 다쳐서..

원래는 4학년인데;; 1학년에 같이 다니고 있었거든;;

내가 딱지랑 구슬 쭈쭈바 등등 많이 줘서 그런지..

날 잘 따랐어..

 

형은 손가락 빠는 버릇이 있었는데..

그 큰덩치에 손가락 빠는 모습이 참 귀여운 형이었구..;

우리는  그런 형을 바보형 이라고 불렀었어....;;


지금와서 생각하면 그렇게 놀리면 안됐었는데...

어렸을때니까 이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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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형과 나는 주축이 되서... 미림 빌라애들을

우리 놀이터에서 몰아내곤 했었다.

 


그렇게 미림 빌라 애들을 몰아내던 우리가 위기에 닥친건

형과 나 둘만 놀고 있을때였다

 


미림 빌라 애들 6명이 우릴 발견하곤 동그랗게 둘러쌌다.

 


나: (움찔) 야! 니네 뭐야!

 


미림3: 이놈이다!!!

미림1: 니가 맨날 우리 못놀게 했자나!

미림2: 공격해!!

 

 

좆됐다-_-

 

6명의 빌라애들의 눈빛엔 독기가 서려있었다;


우리둘은 그들에게 둘러쌓여 새파랗게 질려 있었다;

 


내가 덩치가 좀 있어봐야 초등학교 1학년;

같은또래 두어명이 붙으면 끝장인 노릇이었다;

 

바보형도 덩치만 컸지;

마음은 참 여렸으니 6:2 게임은 안되는게 당연하지..;

 


첨엔 좀 대적했으나;;


예상대로

곧.... 맞기 시작했다;

 

내 나이 8세에 이미 다구리의 아픔을 뼈저리게 깨우쳤다;;

 

"퍽!!!!"

"퍼벅...!!!"

 


졸라 맞다가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서.....

바보형에게 외쳤다!

 

 

나: 형!!!

 

형: 응?

 

 

 

 

 

 


나: 똥 싸!!!!!!


-_-;

 


내 외침에 형은 얼떨결-_-에


잽싸게 바지를 까고


똥을 눴다;

 

 


미림 애들이  한결같이 -_- 이런 표정으로

움찔하며 정지한체;;로 형이 똥을 누는 모습을 지켜봤다;

 

 

우리둘은 식은땀을 흘리며 똥을 가운데로 하고

등을 맞대고 섰다.


빌라애들은 우리를 둥글게 포위한채 우리를 노려봤다.

 

 

갑자기 생각난 똥 작전은...

잠시나마 먹혔지만-_-;

 

 

 

그놈들은 안 밟으면 그만인것이였다;;;;

 


놈들은 잠시 움찔했지만-_-

이내;; 공격대형을 재정비 하고

공격에 들어 왔다.

 

 

미림4: 야! 똥조심해서 공격!

 


씨발-_-;;

 

"어뜨케..어뜨케.."

바보형이 쫄아서 발을 동동굴렀으나..;

 

다음 수는 암만 대가릴 돌려도 생각이 나질 않았다.


애들이 주먹을 치켜들며 점점 우릴 조여오고 있었다.

 


"공격! 이야아아앗!!!!!"

 

공격이 시작된 위기 일발의 찰나 나는 형한테 다시 외쳤다.

 

 

 

 

 

"형 손에 무쳐!!!!!!"

 


-_-;;

 


우린


좆같지만;

똥을 손에 마구 묻혔다-_-;


(내 얘기 절대 아니다;)

 

 


이번엔 좀 쎘다;


미림애들이 깜짝 놀라며 물러섰다;


씨발 어차피 똥까지 손에 바른거-_-

 

이제 눈에 뵈는게 없었다;

나는 마땅히 초등학생이라면 해야 적합할

 

"똥개야" "똥꼬놈아" 를 초월해

"다 죽었어 씹새끼들" 까지 해버린채;;

 

형과 나는 미친척 하며..

똥묻은 양손을 앞으로 곧게펴고 적을 향해 돌진했다.

 


미림빌라애들이;;


눈앞으로 똥발린 손들이 다가오자;


'어..어...어' 하며 뒤로 주춤 주춤 물러섰다.

 

그리곤..


내가 한놈을 잡아 얼굴에-_-


곱게 발라주자;

 

 

몇놈이 도망갔고-_-

 

 

손바닥을 입에 비벼주고 나서야;;;

 

모두

"와!!!!" 하며 도망갔다-_-;

 

 

그렇게;;

우린 이겼다-_-;


2:6의 싸움에서;;

두뇌플레이로 승리를 이끌어 낸것이다...;

 

이기긴 했지만..

바보형이 많이도 맞았다.

아파하는 형을 보며 말했다.

 


나: 형...-_-;

 

형: 응....

 

 

 

 


나: 손가락 빨지마-_-;

 

 

그 일이있은 다음날..


입에 손가락을 친절히 넣어줬던놈이-_-

 


형과 나의 하교길에;;


3학년 형을 데리고 왔다-_-;

 

 

똥먹은아이: 형 재네야!!!!


3학년: 야!!! 니가 얘 입에 똥발랐냐!!

 


겨우 두살차이지만; 3학년이라는 압박이;

어찌나 어깨를 짓누르던지;;

무서웠다;

 


어렸을때는; "우리형 6학년이야" 하는 놈들이 정말 부러웠었지..

지금으로 따지면 "우리아빠 대기업 회장이야" 정도의 부러움이었거든..

 


3학년: 니넨 죽었어!! 내 동생한테....

 

3학년형의 선빵이 들어왔다.

역시 3학년의 손은 매웠다.

 

'아...시벨 종니아퍼;;'

 

똥먹은 아이가 신이난듯 외쳤다.

 

똥먹은 아이: 아싸! 형!!! 쟤도 때려!! 똥은 쟤가 쌌어!

 

똥먹은 아이가 손가락으로 바보형을 가르키며 말하자..

 


바보형은 애써 아닌척-_- 고개를 15도 가량 돌려

똥먹은 아이의 삿대질을 피했지만...

 

3학년 형의 발차기가 면상;에 작렬하기는 훨씬 편하게

각을 줬을 뿐이었다-_-;

 


"퍽!!"

 


바보형이 쓰러졌다.

 

부하가;;; 맞고 있는걸 보니 분이 터졌다.


다짜고짜 달려들어

머리로 3학년 배를 박았다...........가

 

그대로 팔꿈치로 등을 찍히고-_-

무릎으로;; 얼굴을 두어방 찍혔다-_-;

 


코피가 났다-_-

십색기 싸움 잘하데;;

 

 

내가 맞자...

바보형이 "우워어!!!!" 하며 달려와서...

머리로 등을 박았다-_-;

 

내가 그렇게 했다 실패한거 봤으면서-_-a

거 참;; 반복학습 안되는 형이네;;

 


형도 똑같이;; 등을 팔꿈치로 찍히고-_-

무릎으로 얼굴을 두어방 직혔다-_-;

 


맞다보니 악이 바쳤다.

 

'그래 어제 그작전이다!!'

그거 밖에 살길은 없다.

 


코피를 흘리며;; 내가 외쳤다;

 


나: 형!!!!!

 

물론 형도; 코피를 흘리며 대답했다;

 

형: 응?

 

 


나: 또 똥싸!!!!!!!!!

 


3학년과 똥먹은 아이가 -_- 하며 움찔했다.

 


'그래!! 좋아!! 똥만 싸면 얼굴에 졸라 발라주리라!!! 십색기..'

 

 

 

 

 

근데......


당황스럽게도........;;

형은;;

 

 

 

 

 

형: 안마려;;

라고 말할뿐이었다-_-;

 

 

나: 아..씨! 그래도 싸-_-!!!!

 

형: 안마려;; 안나와....;;.

 

씨벨-_-;;

 


똥싸; 라는 말에 잠깐 움찔했던;


똥먹은 아이와; 3학년 형은;

'안마려' 란 말에 이내 안도의 한숨을 쉬며 서서히 다가왔다.

 

 

3학년: 이새끼들....또 똥묻히려고 한거야!
    
       적당히 끝내려고 했는데... 이새끼들 죽어봐!!

 

 

 

상황은 더 좆같아 졌다-_-;

 

똥먹은 아이와 3학년형은 악마같은 미소를 지으며;

우리에게 달려들었다;

 


씨발;;

 

이렇게 된이상

어쩔 수 없다!!!!

올데까지 왔는데.... 별수 없잖은가!!

 

 

나는 이를 악물고......

 

 

 

 

 

 

 

바지를 내려 똥을 쌌다-_-;;

 


순간 바보형은

시키지도 않았는데;;

바람처럼 달려와.....

 

똥에 손을 비볐고..

나도 따라 비볐다-_-;


이번엔 악바쳐서 졸라 세게 비볐다-_-;

 


손에 똥을 묻히자... 우린 99랩 바바리안이 할배검이라도

얻은 기분이었다. 겁날게 없었다-_-;


[ 같이 묻힐때 우린 아무것도 두려울게 없었다 ]

 

 

우린 두 손을 앞으로 뻗으며 3학년에게 돌진했다!!!

"이야아아아!!!!!"

 


순간;;

3학년은;; 놀람을 감추지 못하며...

 


3학년: 이새끼들;; 미쳤어;;

 

라며.....똥묻을까 쫄아서... 도망갔고;;;

똥먹은 아이도; 어제의 일이 생각났는지

잽싸게도 뛰어 도망갔다..

 

 

역시;

똥은 무서워서 피하는게 아니었다-_-!

 

어쨌든; 똥으로;; 또한번  위기를 모면한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마음속으로 '똥아 고맙다'를 생각하며...

형한테 말했다;;

 

 

 

 

 


나: 아씨!!!! 코에 손가락 넣지 마!!!!!!-_-;

 

형: 으응..*-_-*

    근데 빼면 피나온다....;;

 

-_-;;


아~ 그 바보형은 지금쯤 뭐 하고 있을까-_-???

 

 

 

 

낙천이었습니다.

 

 

재밌게 보셨으면 추천이나 리플하나 주심 대따 고마울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