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집 그 남자 - (26) 사랑의 기억들

아랑200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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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집 그 남자 - (26) 사랑의 기억들

 

 

 


"너랑 처음 만나 던 때. 기억나? 지금보다 더 화사한 봄이었어. 미국에서 아무런 생각 없이 한국으로 무작정 들어 왔을 때. 내가 할 수 있던 유일한 일이 바로 음악이었어. 그 날  내 기억이 맞다면, 처음으로 우리가 공연하던 날 넌 유난히 하얀 카라의 학생교복을 입고, 우리 앞에 나타났지. 음악을 유난히 좋아하던 짧은 머리의 은별관 다르게 무척 어색한 표정으로 음악은 관심없고, 오로지 주위 사람들만 신경쓰던 너...."

 

그가 아직도 그때의 그녀를 생생하게 그려내는 모습에 그녀의 입가가 놀라움으로 다물어지지 않았다. 그녀의 표정이 귀엽다는 듯 그가 그녀의 볼을 살짝 꼬집어 주었다.

 

"그때 내가 얼마나 속상 했는지 알아?  그래도 나름데로 뉴웨이지 음악을 전공했다고 생각하는 자부심이 대단한 나였는데. 어째서 저 여학생은 우리음악엔 관심도 없는 걸까? 난 자꾸만 너의 그런 모습에 눈길이 가는걸 몰랐어. 그리고 어느 순간 네가 무척 초초한 모습으로 어디론가 사라지자 난 내가 더 널 초초하게 기다린다는 걸 알았지. 너무 늦께까지 나타나지 않는 널 기다리다. 우리 음악이 막 끝날 쯤. 난 무대를 박차고, 네가 있는 화장실까지 달려가야 했어. "

 

그떄를 회상하며, 아직도 아찔함이 묻어 나는 그의 표정이 왠지 모르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그의 잠시나마 어두운 얼굴을 펴주기 위해 그의 이마를 부드럽게 쓸어 넘겨주었다.

 

"그때 당신이 나타나 주지 않았다면, 난 그 생각만 하면 잠이 다 달아날 지경이었어요.  그러고 보니 당신에게 정작 고맙다거나 감사하단 말 따윈 하지 못한 것 같군요. 정말."

 

그녀의 다음 말은 더 이상 그가 들을 수 없었다. 그녀의 입술을 그가 사랑스럽게 핥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의 간지러운 입술 애무에 그녀가 웃으며, 못 참겠다는 듯 그의 입술을 자신이 먼저 취하였다. 행복한 키스 뒤에 오는 두 사람만의 여운이  사랑을 더했다.

 

 

 

앞집 그 남자 - 번 외 편

 

 


은별 결국 6개월 동안 부른 배를 움켜쥐고, 풍만한 웨딩드레스를 걸쳐 입은 체 뽀루퉁하게 우아한 수연의 옆에 함께 서있다.  수연은 그런 은별을 달래줄려고 무진 애를 써야 했다. 아무래도 자신과 비교되긴 하겠지만, 그래도 오늘은 둘도 없는 친구와 합동 결혼식이 있는 날 아닌가.........

 

"은별아 그만 화 풀어 그 대신 우리 신혼여행도 같이 갈 수 있잖아."

 

"뭐야?  넌 지중해에서 날씬한 몸을 한껏 자랑하며 지낼 수 있겠지만, 난 이것 좀 보란 말야."

 

은별이 풍만한 자신의 몸을 앞으로 쑥 내밀며 심술 맞게 예기했다. 갈수록 태산인 은별의 짜증과 불만, 하지만 사진을 찍으러 다가오는 두 남자를 보고는 이내 희죽 거리며, 입이 귀에 걸릴 판이었다.

 

"우와!  너무 이쁜데, 둘 다.  특히 오수연 대단히 많이 변신을 했구려."

 

형준이 은별의 배를 쓰다듬으며, 수연을 향해 놀렸다. 그러자 주엽이 질세라 은별의 배를 눈으로 가리키며, 그 둘을 나무랐다.

 

"순서도 뒤죽박죽으로 하는 것들이.... 쯔쯔쯧  황은별양.  신혼재미를 너무 일찍 본 소감이 어떻소! 하하하"

 

은별의 기분도 모른 체 그녀를 놀리고 있는 주엽을 향해 수연이 엽구리를 찔렀다.

 

"아야! 왜?"

 

"그런 소리하지 마요. 제 안 그래도 신혼여행 때문에 스트레스 쌓여 있으니까....."

 

그녀가 귓속말로 속닥이자 주엽은 은근히 야릇한 기분에 그녀의 입술을 가로채며 살짝 키스해 버렸다.

 

"우! 미치겠다.  신혼여행까지 언제 기다려. 우리 그냥 확 도망가 버릴까?"

 

주엽이 짧은 키스를 아쉬워하며,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그의 속삭임에 그녀 또한 온몸에 전율이 일렁이는 즐거운 기분이 들었다.

 

"야!  이 넘 들아 식 곧 시작이다. 아예 여기서 신방 차려 주렴?"

 

그들의 애정행각을 보다 못한 형준이 큰소리로 그들을 나무랐다. 네 사람은 그렇게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결혼식을 올렸다. 신혼여행을 한달 여간 지중해로 떠나오길 무척 잘했다는 생각과 함께 네 사람의 달콤한 신혼여행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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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숙아 오늘 우리아들 한국에 들어간다."

 

"서 여사 아니 벌써?"

 

"그래 우리 며느리 찾으러 간다나 어쩐다나,  하여튼 내가 니네 집 건너로 집 얻느라 무지 고생했다는 거 아니냐. "

 

"호호 호 호 그러게 누가 우리 예쁜 딸래미 탐내래? 아무튼 나도 네 아들이 무척 마음에 드니까 우리 한번 잘 해보자."

 

"그래 이게 다 서로 좋으라고 하는 수작이지 뭐 오 호호 호호 호"

 

"맞아, 맞다구. 서마담 호호 호 호호"

 

두 여자의 행복한 음모가 어느 봄날 따사로운 햇살아래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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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앞집 그 남자를 사랑해 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아쉽지만, 아랑은 다음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기다려 주시어요.

 

그동안 행복한 기분 행복한 마음 즐팅.....  감사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