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일년... (3)

쭌아맘*^^*2005.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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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자구 일어나서도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어제 잠들기 전에 글올렸던 쭌아맘입니다.  상식이하인 울 시어머니때문에 저 홧병나기 일보직전입니다.

 

어제 그렇게 시어머니랑 한바탕 설전을 하는 도중에 시아버님이 퇴근해 들어오셨습니다.  그랬는데, 좀전까지 저에게 정색하면서 돈 적다구 면전에 대놓구 말하던 시어머니가 갑자기 만면에 웃음을 띠우면서 이러더군요.  "뭔 돈이 그렇게 많이 든다냐?"  "어머니, 애기 분유 한통에 4만원이구요 기저귀 한봉지에 25000원 정도 해요."  사실...  제가 분유를 좀 비싼것 먹이긴 합니다.  산양분유랑 위즈위드 통해 직구매한 엔파밀 프로소비 리필을 먹이고 있거든요.  하지만...  엄마맘이 다 그렇듯이 제 자식에게 좋은것 먹이고 싶은거 아닌가요?  뭐, 다들 나름대로 좋은 분유 먹이시겠지만...  그래도 제일 좋은게 모유라는 거 잘 알고 있지만...  저희 회사 직원 딸랑 7명인 외국계 회사입니다.  화장실요?  남녀공동으로 하나 나눠씁니다.  저쪽에서 꿀꺽 침삼키면 이쪽에서 적나라하게 들릴만큼 조그만 사무실입니다.  거기서 어케 모유 유축기로 30분 넘게 짜서 나릅니까?  눈물을 머금고 젖 말렸습니다.  말리기 전에 짜놓은 모유 냉동시켜서 겨우 울 애기 두달 좀 넘게 모유 먹였습니다.

 

울 나라 분유에 설탕 함유량이 많다구 하더군요.  글구 유아 전문 월간지의 수석편집장을 하고 있는 제 친구가 그런 말을 하더군요.  고름 우유...  음...  뭐 다 맞다고 할수는 없지만...  나름대로 엔파밀 프로소비 리필은 콩분유니까...  게다가 좋다는 산양분유랑 반반씩 섞어서 울 애기 먹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일 울 시어머니 저한테 뭐 그렇게 비싼것 먹이냐구 그러면...  저 가만 안있을껍니다.  당신은요?  당신은 왜 풍기인지 강화인지 아들 둘 대동하구 가서 인삼을 120만원어치나 사가지고 와서 매일 홍삼기계로 다려서 먹이시나요?  저두요 제 자식 좋은것 해주고 싶습니다.  이게 제 솔직한 맘입니다.

 

신랑 어제 새벽 1시반에 왔습니다.  선배 아버님이 돌아가셔서 문상갔다 왔걸랑요.  잠결에 오는 소리 들어서 왔냐? 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저녁때 어머님 하신 말 생각나 물었습니다.  "오빠, 어머니한테 우리가 한달에 50만원씩 드린단구 말씀드렸어?"  제가 그렇게 말씀드리라구 한달전에 시켰었거든요.  "응." 그러더군요.  "분명히 말씀드렸지?"  "응."  울 신랑 나랑 피박터지게 싸우는 일이 있어두 거짓말은 안하는 사람입니다.  "오늘 어머님한테 월급받아서 50만원 찾아다 드렸더니, 그자리에서 봉투열어 돈세보구서는 적다구 나한테 면전에 대놓구 그러시더라.  예전에 예단때두 그러시더니만 똑같이 또 그러시대." 그랬습니다.  조용히 있던 오빠가 그러더군요. "나중에 내가 한번 얘기해 볼께.  그런데...  넌 어머니한테 얼마나 드릴껀대?"  저 딱 잘라서 말했습니다.  "난 50만원 이상은 더 못드리니까 알아서 해."  " 내참...  난 기껏 뼈빠지게 한달 일해 월급받아 돈 드렸더니, 좋은 말은 한마디도 못 듣고 말야... 췟!"

 

아침에 신랑 일어나 출근 준비하고 나가면서 웬일루다 자기 옷이며, 머리말린 드라이기며, 젖은 수건이며...  다 치우고 출근을 했더군요.  뭔 일이랍디까?  저요?  원래 일어나 애기 우유 먹이고, 기저귀갈은 뒤에 한 7시반쯤 아랫층에 내려가곤 했습니다.  그리고, 아침 조금 먹구, 뒷설거지에 정리 싹 하구 위로 올라와 출근준비해서 나가곤 했죠.  오늘요?  제가 밑에 내려가구 싶었겠습니까?  당근 위에서 애기 우유먹이고, 기저귀갈구 좀 찡찡대는거 놔두니까 쪽쪽이 빨면서 잠들더군요.  에라...  내집이나 깨끗이 치우고 나가자 싶어, 젖병 나온것 씻어 소독기에 넣구, 바닥에 흩뿌려진 제 머리카락들(애기가 지난 20일이 백일이었는데...  요즘 머리 한웅큼씩 빠집니다. T.T) 쓸어모아 쓰레기통에 버리고, 욕실 정리하고 그러고 있는데 아랫층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너 안내려오냐?"  "예, 어머니, 금방 내려가요."  "혹시 애기 자구 있냐?"  "네."  "그래?  그럼 내가 올라가마."  "아녜요.  제가 금방 내려갈께요."  "아니다.  사골고아놓은것두 가져다 네 냉장고에 넣어야 하구..."  네...  사골사다 고은 국물 저희 냉장고에 넣어두시라구 말씀드렸었거든요.  "그럼 그러세요."  조금 있다 올라오시더군요.  냉장고에 국물 넣어 놓으시고 애기 자는거 보시더니 저더러 또 이러십니다.  "얘 자니까 내가 그냥 여기서 선 할까보다."  "그러세요."  선을 하던 뭘 하던 난 상관없쓰~ 흥...  그러거나 말거나 저 계속 회장하고, 출근준비했습니다.  다 끝내놓구서, "어머니, 소독한 우웃병은 제가 아랫층에 가져다 놓을께요. "   그랬더니, 저더러 아침 먹구 가라십니다. 췟췟!!!  그래도 대답은 "네." 그래놓구서는 아랫층 내려가니까 반찬 내놓구, 밥떠먹으라 공기에 주걱 담아서 식탁위에 놓구, 계란 후라이 하나 해 놓으시고, 우유에 홍삼달이고 난 찌꺼기에 꿀섞은 것 타서 준비해 놓으셨더군요.  저요?  승질이 나서 우유 그냥 싱크대 개수구에 확 부어 버리고, 반찬 다 냉장고에 다시 집어넣고, 그릇들은 다 씻어 엎어 놓구, 싱크대 싹 치우고, 계란후라이도 비닐봉지에 담아 출근길에 확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  한입도 먹기 싫더군요.  저요?  시댁에서 한끼도 안먹어도 됩니다.  제가요?  왜요?  왜 얹혀 살 작정이었냐는 소리를 들으면서 그집에서 밥을 먹어야 합니까?

 

저희 시어머니 저한테 엄청 돈얘기 하십니다.  뭐는 사는데 얼마다.  뭐는 하는데 얼마다.  2층 들어오기전에 전에 살던 사람들 나간 뒤에 꼭!  반드시!  도배랑 장판을 해야겠다더군요.  제가 말씀드렸죠.  어머니 그런거에 돈쓰지 마세요.  저희 도배장판 새로 안해도 되요.  솔직히 그거 저희 집도 아니고요...  다른 사람집 세들어간다면 당근 저희도 도배장판 해달라 하죠.  하지만, 시댁 돈쓰는거 다 저희 집 돈쓰는거 아닌가요?  전 그렇게 생각해서 말렸죠.  근데, 시어머니 왈, 남들 세 들어올때도 다 해주는 건데, 꼭 하겠다구 하시더군요.  그뒤에서 몇번 뜯어말리다가 포기했습니다.  그럼 맘대로 하세요.  그러구서는 저한테 도배장판하는데 몇십만원 들었다 하시더군요.  더 웃긴거요?  저희 신혼 전셋집이 수서였습니다.  비싼 동네죠.  거기에 17평 아파트를 전세로 얻었습니다.  그리고 도배장판...  저희 시어머니가 안다는 사람한테 맡겨 했습니다.  별거 없어요.  그냥 흰색 도배지에 모노륨 장판깐거죠.  저희 친정엄마 와서 보시더니 한마디 하시는데...  "내 평생 이렇게 도배 엉망으로 해 놓은건 첨 본다."  제가 봐도 그랬는데...  그냥 머라 하지 말라구 했죠.  그런데, 그런 남편 빚진것 터지고, 우여곡절끝에 1년 뒤에 애기낳구 시댁들어가기로 합의 본건데...  저 산후조리 친정에서 하는데 안부전화를 드렸습니다...  갑자기 저더러 그냥 수서에 살면 안되겠냐구 하더군요.  네?  그러니까, 당신이 출퇴근을 하면서 애기를 봐줄테니 수서에 그냥 있으라는 겁니다.  왜요?  그러니까, 수서 전세 얻은것두 아깝구, 새로 도배장판 (70만원 들었답니다.) 싹 해놨는데, 겨우 1년 살구 나오는거 너무 아깝다는 겁니다.  황당 그 자체였습니다.  그럼 저는요?  그 잘난 당신 아들이 장가오면서 떠안고 온 빚때문에 쌩돈이 매달 은행이며 카드빚 이자로 나가고 있는 저는 어떻겠습니까?  그런 돈은 안아깝답니까???  내참...  노인네가 망령이 들어도 유분수지...  차라리 애보기 싫다고 말을 하지.

 

제가 꼭 2층에 들어갔슴 좋겠다.  그래야 빚이 정리된다 그랬더니 이번엔 또 그러더군요.  2층 전세를 빼려면 전세금을 내줘야 하는데, 3천만원이 없다는 겁니다.  저희가 수서집 전세 빠지면 드릴꺼라 했더만, 저희 전세금이 나오기전에 먼저 윗층사람을 돈을 줘서 내보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니미럴~  "얘, 너네 친정에 돈 좀 꿀수 있겠냐?"  이러더군요.  넘 황당해서 "네???"  그랬더니, " 며칠만 쓰고 준다고 하구 돈 좀 꿔봐라." 이러잖아요.  쓰발!!!!  " 어머니, 제가 어떻게 부모님한테 그런 소릴 할수 있겠어요?"  그랬더니, "너 부모님 말구 니 동생말야."이러는 겁니다.  진짜 씨팔 아닙니까???  어우~  열받어.  "네?  큰언니가 시집가 일년두 안되서 동생한테 돈꿔달라는 말을 어케 합니까??? "  제가 미쳤나요?  돌았나요?  왜 자기집 일 수습하는데 저희 친정을 끌어들입니까???  그랬더니, 이번에 더 황당한 말..."음...  그럼 너희 큰동서 친정에 좀 꿔달라구 말해볼까?"  저 정말로 정말로 씨.껍.했습니다.  큰동서면 시아주버님의 부인, 다시 말해 제 형님의 친정말입니다.  저희한테 당신들 아파트 담보로 대출까지 받아주셨던 형님의 친정에 또 돈 꿔달란 소릴 하시겠다는 말씀인가요???  정말로 제정신입니까, 이노인네???  "어머니, 제발 그런 말씀 혹여라도 입밖에 꺼내시지도 마세요.  형님 친정까지 왜 아쉬운 소릴 해요?  저희 집안일은 집안에서 해결해야지 왜 자꾸 밖으로 내돌리시려구 하나요?  절대로 아무말도 하지 마세요!!!"  그랬더니, 저더러 전세금 중 10%인 300만원을 우선 당장 보내달라 하시더군요.  오빠에게 말하겠다 했죠.

 

님들...  솔직이 돈 300만원도 준비안해놓구 저희 당신집에 들여놓으시려구 했다는거 저 이해가 안됩니다.  제가 분명히 전세금 받으면 윗층 전세금 드린다구 했었걸랑요.  그런데, 그 전세금 받기전에, 물론 며칠상간이긴 하지만, 빚 층층이 떠안구 있는 저에게 또 빚져서 당신 윗집 전세금 먼저 내놓으라는 이따위 xx가 어디있습니까???  으...  그래놓구서는 도배장판?  그거 할돈은 있었답니까???  저희 시어머니...  돈이 줄줄 샙니다.  맨날 어디 아프다.  무슨 약을 몇년째 먹는다.  어쩌구 저쩌구...  제가 조폐공사 직원입니까?  돈찍어 내는 사람입니까?

 

으... 저요.  성격 참 좋습니다.  그래두 지난 일년동안 울신랑이랑 그래도 오순도순 잘 살았습니다.  바가지 그리 많이 긁지 않았구요.  만삭에 배는 남산만 했는데도, 맨날 늦게 끝나는 신랑 차가지고 데리러 가곤 했습니다.

 

왜. 왜. 왜.  좀 잘 살아보겠다는 신참며느리 금전적으로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왜 돈으로 스트레스 줍니까?  제가 빚이라도 있었다면...  내참, 아주 잡아먹을라 했을껍니다.  당신 아들빚때문에 하마터면 당신 집 넘어갈 수도 있었는데(그 잘난 아들이 결혼때 전세자금 모자란것 맞추느라 대출을 받는데, 본인 신용으로는 안돼서...  당근 안돼죠.  그래서 시아버님이 연대보증을 서주셨걸랑요.  아들 빚도 모르고 말입니다.  그냥 있었음 뭔 일이 일어났을지는 아무도 모르죠...  하지만...  연대보증...  췟!  자기 집도 그냥 넘어갈수도 있었다는거...  저 덕분에 미리 터뜨리고 수습해 여기까지 온것 모릅답니까???) 이런 저를 업어주지는 못할 망정... 

 

어쨋든 얼른 돈모아 좀더 큰 전세로 옮기던지...  애기 돐때까지는 여기서 버텨야죠. 그래야 다른 곳으로 가더라도 애기를 어린이집에 맡기던지... 아...  생각만 해도 가슴아픕니다.

 

흠...  지금은 여기까지만...  일을 좀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