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에서 단둘이]4부

다일리아2005.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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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아고....머리야...”나는 자다가 머리가 지끈 거리는걸 느끼고 침대에서 일어났다

쇼파위에서는 수현아저씨가 자고있었다

나는 조심스럽게 아저씨곁으로 다가가 아저씨를 깨웠다

“아저씨...아저씨..” 그리고 수현 아저씨는 인상을 쓰며 살며시 눈을떴다

“아저씨 혹시 두통약없어요? 머리가 깨질것같아요”

“저기 구급약통 찾아봐..그러게 내가 너 술마신다 할때부터 알아봤다”

‘우씨..술이 이렇게 독할줄알았나..’나는 창피함을 무릎쓰고 약통을 열어 두통약을 먹었다


       -시계를 보니 지금시간은 새벽 5:45분-


아저씨는 쇼파에서 일어나, 침대로 발걸음을 옮긴후 침대에서 다시 잠이들었다

그리고 나는 아침 준비를 하기위해 냉장고를 열고 여러 가지 야채와 재료등을 꺼내놓았다

엄마랑 아빠가 맞벌이를 하셔서 나는 주로 음식같은건 내가 알아서 하곤 했다

그래서 왠만한 음식은 재료가 있으면 어느정도 할 수 있었다

많이 해본 손놀림으로 김치찌개를 올려놓고 밥을한뒤 식탁을 차렸다

아침 준비를 끝내자 시간은 어느덧 7시를 가르켰다

그리고 나는 수현아저씨를 깨웠다

“아저씨 밥먹어요..수현아저씨~~~~~” 아저씨는 졸린 모습으로 침대에서 일어나 식탁쪽으로 걸어갔다

“오~~이거 다 니가 한거야? 꼬맹이 제법인데?” 수현아저씨는 놀랍다는 듯 나를 한번 쳐다보고 의자에 앉아 김치찌개를 한수저 떠먹었다

“맛있네?......의에로 니가 요리에 소질이 있구나”

“의에라뇨??? 제가 이래뵈도 왠만한건 다 할수있어요~~”나는 한껏 잘난척을 한뒤 밥을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창밖을 내다보니 비가 어느덧 그쳐있었다

아직 날씨는 흐리고 깜깜해서 비가 언제든지 다시 퍼부을 듯 했다

 

“아저씨 비 그쳤어요” 나는 선실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이 섬에 정착하고 처음으로 선실밖으로 나가보았다

그리고 나와서 본 풍경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날씨가 흐려서 제대로 보이지는 않았지만 자욱한 안개속에 보이는  섬의 풍경은 한 폭의 그림과 같은 느낌이였다

 

“우와~~~~~~~~~~~아저씨 이 섬 너무 이뻐요” 아저씨를 돌아보며 나는 방긋 웃었다

 

수현은 지수의 어린아이같은 표정에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배에서 내려서 구경좀 할까?” 수현의 말에 지수는 잽사게 배에서 내렸다


“꼬맹아 그렇게 좋냐?”


“당연하죠 맨날 배에서 재미없는 사람하고 둘이 선실 바닥만 긁고있다가 처음 나오는건데

당근 신나죠“지수는 기분이 좋은지 섬의 이곳 저곳을 돌아보았다


“야 재미없는 사람이라니? 저것이......으이구” 지수는 너무나 신이나서 이곳 저곳을 뛰어다니다가 결국 보기 좋게 넘어졌다


“니가 그럼 그렇치.. 무슨 여자애가 그렇게 칠칠 맞냐? 괜찮아?” 현수는 지수를 일으켜 세우며 손을 잡아주었다


지수는 얼떨결에 현수의 손을잡고 일어나서 최대한 안아픈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별루 안아파요..이 정도가지고..뭘요,,”


“꼬맹아 ,진짜 안아파??너 무릎에서 피난다”


“헉...”


현수의 말대로 지수의 무릎은 넘어져서 피가 나고있었다

지수는 눈물을 머금고 태연한 표정을 억지로 지었다

‘우쒸 쪽팔려 ..ㅠㅠ’

현수는 지수의 표정을 보고 큭큭거리며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어 지수의 다리에 묶어주었다

 

“꼬맹아..아저씨 손잡고 잘따라와라 ..이번엔 길까지 잊어먹을라” 그리고 수현은 지수의 손을 꼭 잡으며 걸었다

 

지수는 태워나서 아빠말고는 외간남자의 손은 처음잡아보았다

수현아저씨의 따스한 체온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지수의 얼굴은 어느덧 빨갛게 달아올랐다

‘허...왜이러지....갑자기 왜이리 더운거야....’


섬안으로 조금씩 들어가자 처음보는 색색의 꽃들이 펼쳐져있었다

 

“우 와~~~~~”나는 또한번의 감탄사를 내뱉었다

 

나는 수현아저씨의 손을 놓고 꽃들을 어느정도 꺽어서 챙긴뒤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열매가 열려있는 나무쪽으로 다가갔다

“와 진짜 맛있겠다”

그리고 팔을 뻗어서 열매를 하나땄다

노란색의 레몬과 비슷한 모양의 열매였다

그 열매를 소매에 대충 닦은뒤 나는 한입 깨물었다

열매의 맛은 새콤하면서도 끝맛은 달짝 지근하였다

“어..이거 진짜 맛있네”

열매를 몇 개 더따서 챙긴후 다시 수현아저씨가 있는곳으로 갔다

“그건 뭐냐?”

“이거 진짜 맛있어요.아저씨도 하나먹어봐요”나는 아저시한테 열매하나를 내밀었다

“야 이름도 모르는거 먹었다가 너 배탈나면 어쩔라고그래...내가 너 둔한거는 알고있었지만 너무 둔한거아냐?”

“치...그럼 아저씨는 먹지말아요 ..나혼자 다먹을테니까....흥”

수현아저씨의 표정은 못말리게따는 표정으로 날 쳐다보았다

그리고 다시 하늘에선 비가 한두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야 뛰어”


그렇게 우린 비를 홀딱 맞으며 배안으로 들어왔다

“힝 ....꽃 다 망가졌네...”나는 왠지 시무룩한 표정으로 꺽어온 꽃을 쳐다보았다

“꽃은 많으니까 비안올때 또 꺽으면대지..빨리 옷이나 갈아입어 .감기걸리겠다”

나는 가방에서 간단한 티와 바지를 꺼낸뒤 욕실로 들어가 씻고 옷을갈아입었다


아저씨도 간단한 옷으로 갈아입고 쇼파위에 앉아서 음악을 듣고있었다

그런 나는 아저씨의 귀에 꽃혀있는 이어폰을 하나 빼서 내귀에 꽂았다

이어폰속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는 낮이 익은 노래였다


“어 이노래.....”


“이 노래 알어?”


지금 지수가 듣고있는 노래는 얼마전에 친구 현희따라 이수현가수 콘서트장에서 들은 노래였다

“알죠~이거 가수 이수현에 ‘my love'자나요..제가 아무리 그런것도 모를것같아요?"

수현은 지수의 대답에 어이없는 웃음을 지었다

어떻게 노래는알고 가수인 본인은 못알아볼까....정말 지수는 연구대상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아저씨는 직업이 뭐예요?”


“나? 뭐하는 사람같은데?”


“음.........백수예요?”


“뭐? 내가 어딜봐서 백수로 보이냐? 나는....음 뭐라고 말해야할까..모든 여인의 남자라고 해야할까?”

지수는 현수의 알 수 없는 대답을 곰곰이 생각한뒤 먼가 생각이 난 듯 대답했다


“아......아저씨 제비죠?”


지수의 말도안대는 대답에 현수는 적지않은 충격을 받고 정신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지수의 대답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자꾸 웃음이 튀어나왔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할수있을까......라는 의문과 함께 오늘 하루도 이름도 모르는 섬에서 지수와 하루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