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시댁 3남2녀 울신랑 시모연세 마흔이 훨넘어 낳은 귀한(?) 늦둥이 막내 우리집에서 한시간이 좀 안걸리는 시골에서 농사는 안지으시고 결혼안하신 작은아주버님과 사시지요. 연세가 많으신데도(81세) 잘 드시고(통닭한마리는 거뜬) 건강한 편이시니 복이라면 복이겠지요. 지난 주 어머님이 몸이 좀 안좋으시다 합니다. 결혼하고 5년동안 매년 여름에 더울때 한번, 겨울에 추울때 한번 그렇게 기운이 없어하시고 앓아누우셨기에 전화해서 더 심해지기 전에 저희집에 오시라 했습니다. 시모-괜찮다. 있을만하다. 못참겠거든 가마. 하시더군요. 지난 주말. 반찬을 몇가지해서 시댁에 갔더니 그만그만하신것 같아 같이 시간만 보내드리고 왔다가 어제 죽을 끓여 외근나가는남편편에 점심때쯤 보내드렸는데 4시쯤 집근처의 병원에 간다고 하더군요. 이럴꺼 같으면 일욜 같이 가자고 할때 못이기는 척 그냥 오시지 한두번도 아니고 내가 집에 있는 사람도 아니고 집도 엉망인데... 설상가상 남편 퇴근하고 상가에 가야한다며 병원에 영양제 맞으시고 나면 모시러 가랍니다. 택시도, 버스타기도 딱 어중간한 거리에, 걷기 싫어하는 딸래미...슬슬 화가 납니다. 퇴근하고 눈썹이 휘날리게 집에 갔더니 집안 풍경이 속을 화악 뒤집습니다. 엄마 오신다고 수퍼를 털어다놨습니다. 며칠전 울딸 어린이집 원비 달라고 할땐 돈없으니 니가 주면 안되겠냐던 사람이... (우린 각자 번돈 각자 씁니다. 집 월세하고 원비는 남편이, 그외 먹고사는겐 내가... 처음 결혼했을땐 니가 어려서 못주겠다고 하고, 나중엔 내가 왜 내가 번 돈 너한테 용돈 받아써야 하냐고 해서 더럽고 치사해서 던져 버렸지요.) 딸래미 잘 달래서 혼자 있게하고 시간맞춰 병원에 가서 어머님을 보니 참 안됐습니다. 욕먹어도 택시를 타려고 했더니 바람이 좋다고 걷자하시더니 부축하고 있던 어깨를 빼고 제 손을 잡습니다. 허걱 마음이 이상합니다. 친정엄마와도 손 안잡아 봤습니다. 집에 오는 내내 구박했습니다. 제발 말 좀 들으시라고... 어머님에 제 딸 같습니다. 울딸 낳은 그해 겨울...같은 증상으로 어머님이 전화를 하셨드랬지요. 나 죽겠다면서... 남편은 출장가서 저녁늦게 온다하고 애 데리고 아픈 어머님 모시고 버스타기 자신없어서 형님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여차저차해서 형님, 큰아주버님 같이 계시니 모시러 가시면 안되겠냐고... 형님, 어머님한테 전화해서 119 불러타고 동서네 가시라고 하고 다시 저한테 전화해서 어머님한테 그리 얘기했으니 동서네로 가실거라고...119구급차가 그런데 쓰이는 물건인줄 처음 알았습니다. 없는 집에 시집와 잔소리 심한, 돈벌이 제대로 못하는 아주버님하고 사느라 고생하는거 모르는바 아니나 같은 처지에 저랑은 의기투합할 만도 하건만... 울남편 씀씀이가 헤퍼서 힘들다하니 "동서가 모범을 보여"합니다. 그런 형님인데 울남편, 어머님 돌아가시고나면 형님,큰아주버님을 시부모라 생각하고 모시랍니다. 잊고 지내는 옛일이지만 시어머니 안빠뜨리고 일년에 두번씩 상기시켜주시니 새삼 밉습니다. 나이도 많고 허우대도 부실하고 가진것없어 맘에 안들지만 그래도 막내이니 속끓일 일 없겠지. 내가 너한테 해준게 없어 반대도 못하겠다고 우시던 친정아버지가 자꾸 맘에 밟힙니다.
시어머니의 연중행사
울시댁 3남2녀
울신랑 시모연세 마흔이 훨넘어 낳은 귀한(?) 늦둥이 막내
우리집에서 한시간이 좀 안걸리는 시골에서 농사는 안지으시고 결혼안하신 작은아주버님과 사시지요.
연세가 많으신데도(81세) 잘 드시고(통닭한마리는 거뜬) 건강한 편이시니 복이라면 복이겠지요.
지난 주 어머님이 몸이 좀 안좋으시다 합니다.
결혼하고 5년동안 매년 여름에 더울때 한번, 겨울에 추울때 한번 그렇게 기운이 없어하시고
앓아누우셨기에 전화해서 더 심해지기 전에 저희집에 오시라 했습니다.
시모-괜찮다. 있을만하다. 못참겠거든 가마. 하시더군요.
지난 주말. 반찬을 몇가지해서 시댁에 갔더니 그만그만하신것 같아 같이 시간만 보내드리고 왔다가
어제 죽을 끓여 외근나가는남편편에 점심때쯤 보내드렸는데 4시쯤 집근처의 병원에 간다고
하더군요. 이럴꺼 같으면 일욜 같이 가자고 할때 못이기는 척 그냥 오시지 한두번도 아니고
내가 집에 있는 사람도 아니고 집도 엉망인데...
설상가상 남편 퇴근하고 상가에 가야한다며 병원에 영양제 맞으시고 나면 모시러 가랍니다.
택시도, 버스타기도 딱 어중간한 거리에, 걷기 싫어하는 딸래미...슬슬 화가 납니다.
퇴근하고 눈썹이 휘날리게 집에 갔더니 집안 풍경이 속을 화악 뒤집습니다.
엄마 오신다고 수퍼를 털어다놨습니다.
며칠전 울딸 어린이집 원비 달라고 할땐 돈없으니 니가 주면 안되겠냐던 사람이...
(우린 각자 번돈 각자 씁니다. 집 월세하고 원비는 남편이, 그외 먹고사는겐 내가...
처음 결혼했을땐 니가 어려서 못주겠다고 하고, 나중엔 내가 왜 내가 번 돈 너한테 용돈 받아써야
하냐고 해서 더럽고 치사해서 던져 버렸지요.)
딸래미 잘 달래서 혼자 있게하고 시간맞춰 병원에 가서 어머님을 보니 참 안됐습니다.
욕먹어도 택시를 타려고 했더니 바람이 좋다고 걷자하시더니 부축하고 있던 어깨를 빼고
제 손을 잡습니다. 허걱
마음이 이상합니다. 친정엄마와도 손 안잡아 봤습니다.
집에 오는 내내 구박했습니다. 제발 말 좀 들으시라고...
어머님에 제 딸 같습니다.
울딸 낳은 그해 겨울...같은 증상으로 어머님이 전화를 하셨드랬지요. 나 죽겠다면서...
남편은 출장가서 저녁늦게 온다하고 애 데리고 아픈 어머님 모시고 버스타기 자신없어서 형님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여차저차해서 형님, 큰아주버님 같이 계시니 모시러 가시면 안되겠냐고...
형님, 어머님한테 전화해서 119 불러타고 동서네 가시라고 하고 다시 저한테 전화해서 어머님한테
그리 얘기했으니 동서네로 가실거라고...119구급차가 그런데 쓰이는 물건인줄 처음 알았습니다.
없는 집에 시집와 잔소리 심한, 돈벌이 제대로 못하는 아주버님하고 사느라 고생하는거 모르는바
아니나 같은 처지에 저랑은 의기투합할 만도 하건만...
울남편 씀씀이가 헤퍼서 힘들다하니 "동서가 모범을 보여"합니다.
그런 형님인데 울남편, 어머님 돌아가시고나면 형님,큰아주버님을 시부모라 생각하고 모시랍니다.
잊고 지내는 옛일이지만 시어머니 안빠뜨리고 일년에 두번씩 상기시켜주시니 새삼 밉습니다.
나이도 많고 허우대도 부실하고 가진것없어 맘에 안들지만 그래도 막내이니 속끓일 일 없겠지.
내가 너한테 해준게 없어 반대도 못하겠다고 우시던 친정아버지가 자꾸 맘에 밟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