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과 같이 인천쪽으로 차를 몰고 가길래 사실은 조금 불안해 했었다 설마 저번처럼 그 오피스텔에 끌려 간다던지.. 아니면 섬에다 팔아버린다던지.. ㅜㅡ;;란 별 쓸데 없는 걱정으로 쫄아붙은 쫄면 싶정으로 있었는데 그들이 온곳은 집울타리는 하얀색 나무 울타리에 주위에 드문 드문 심어진 오디나무와 그리고 현관옆에는 등나무 나무 주위로 해서 울타리 테두리에는 여름에 텃밭이였을 것 같았고.. 넓은 잔디가 앞에 깔려져 있었다
분명 꽃피는 봄이 오면 이집은 무척이나 아름답고 누구나 꿈꾸는 그런 세상으로 변해버릴 것 같았다
그곳엔 이사의 아버지란 분과 그리고 어머니 또 이사에게 형아라고 하는걸 보니 무척이나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동생인거 같았다
그리고 연유란 여자를 아는 사람들은 다들 똑같이 연수를 보며 연유가 살아 돌아 왔다고 놀라들 한다
‘정말 내가 그렇게 똑같은건가?’
그래도 이집에선 이사의 아버지 만이 연유란 여자를 아는 모양이었다 이사의 어머니는 자신을 보고 놀라거나 하진않고 그냥 자상하고 따뜻한 미소로 자신을 반겨줄뿐이었다
꼭 뭐랄까? 그래 이사의 여자친구로 착각하신거 같다
처음으로 이사가 여자를 데리고 왔다는 말에 이사는 연수를 형의 애인이라고 소개해 줬다
오히려 이사의 어머니는 이사가 형이 있다는 말에 더 놀란 듯 했다
그리고 이사의 아버지 또한 준이 살아있었냐며 정말 연수가 준의 애인이냐며 이사에게 허겁지겁 정신없이 물어보느라 이사가 벌컥 화를 냈다
애처럼 말이다 투덜투덜 대는 서우의 모습은 연수에게 또다른 충격이였다
아.. 저사람 가족에겐 저러는 구나 정말 가족처럼 편하게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는걸까? 그럼 저게 정말 저사람의 모습인거구나.. 하는 생각이
점심을 먹으면서 서우는 작은 서우를 챙기느라 정신이 없다
아이가 먹다 흘린 밥 자기가 다 주워 먹고 소세지 입에 물고 아이에게 건네주고 그모습은 왠지 아빠도 모자라 한 십년 갓얻은 자식에게 하는짓 마냥 조금은 추잡스럽기 까지도 했다
저거 저거 보니 왠지 이사의 동생이라기 보다 아빠 같다 그래 아빠..혹시 저앤 이사의 아들 아냐... ㅡㅡ;; 이런 이런..
점심을 먹고 거실에서 후식을 먹고 있었다
작은 서우는 처음본 여자가 온게 신기한건지.. 자기도 남자녀석이라 여자한테 관심이 가는건지
자신이 무척 아끼는 부릉이 차를 갖고 와서는 연수 앞에서 부릉부릉 소리를 내며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고 한다
연수는 그런 모습을 보고 작은 아이의 손이며 뽀얀얼굴이며 커다란 눈망울을 보며 즐거워 했다
서우는 둘만 노는 것 같아 왠지 심술이 난건지 아니면 끼고 싶었는지 작은서우 뒤에 바짝 앉아 아이가 자동차를 잡은 손위를 덥석 잡는다
“부릉 부릉”
그리고는 연수의 무릅위로 자동차는 달리고 다시 뒤로 하기를 반복했다
“아들 누구야?”
서우는 아이가 잡은 자동차를 연수 무릅위로 탁탁 치며 묻는다
“엄마”
ㅡㅡ;;
어엄마..
그그래 그래도 아까 형이란것보단 낫다
“그럼 나는 누구야? 아들?”
“형아”
“에이.. 아들 왜그래 아빠 해야지 아빠..”
“아빠..”
“그치? 울아들? 아 이뻐”
그리고는 볼에 뽀뽀를 한다
ㅡㅡ;; 참 시키는 데로 잘한다
둘이 연수 앞에서 노는 모습들은 가히 재롱잔치다 하는짓이 너무나 귀여웠다
연수 문득 혹시나 하는 생각에 이사에게 물었다
“애기 이름이 뭐에요?”
“서우”
“예? 이사님이랑 이름이 똑같네요”
“어..”
“아 저 혹시 말이에요.. 이런말 물어보기 뭐하지만 혹시.. 서우..”
연수는 이런애기까지 물어봐도 되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그래도 왠지 이사가 작은서우에게 강한 애착감을 갖는듯한 모습은 아빠인 것 같았다
그런 연수의 생각을 눈치 챘는지 이사는 연수를 보며 키득 키득 웃는다
“맞아 생각하는데로에요”
“아.. 그럼 정말? 서우 아빠신거에요?”
“^^”
“아 그럼.. 엄만.. 혹시 연유라는분...”
그말에 이사의 표정 어두워 졌다 아차 실수했나? 그런걸 물어보다니.. 그래서 그런거였구나 아 결혼했었던 거였어 혹시 이아일 낳다가 죽은걸까? 가슴 아프겠다
연수는 다시 별 상상을 다하며 추측하고 불쌍하다는 표정으로 이사를 쳐다 봤다 그런 표정을 알았는지 이사가 못보겠다는 듯 깔깔대며 웃었다
그래도 연수는 이사가 얼마나 고통이 크고 그리고 숨기고 싶으면 저렇게 크게 웃으며 자신의 아픔마음을 숨기려 하는걸가라며 좋은쪽(?)으로 열심히 생각했다
“무슨 생각한거야?”
“네?”
“표정이 나 정말 불쌍한 놈이다 젊은 나이에 애 아빠나 되고 뭐 그런표정인데”
정곡을 찔린건지 아니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사를 보며 그런 생각을 해댔으면 이사가 이젠 체념한 듯 저렇게 받아 들이고 있는건지 모른다.. 불쌍한 이사.. 그런 이사한테 자신은 이해는 못해줄망정 그렇게 박대를 했으니...
그런 진지한 표정에 이사는 그냥 웃겨죽겠다는 표정이었고 그런 표정에 연수는 그냥 안타까울 따름이었고 그걸 지켜보던 통벽은 더 이상 저녀석을 뒀다간 졸지에 아들래미 애아빠로 만들까 싶어 일어나 서우의 뒤통수를 한대 친다
“아따 이눔아가 결혼도 안한놈이 뭐가 어쩌다냐잉 니 별은 보긴 봤었냐잉? 별을 봐야 뭘 딸꺼 아녀 그것도 아닌 놈이 괜히 앞에 처자나 놀리고 이누무시키가 니가 그러니까 저처자 맘도 못잡거 아녀잉 이루와봐 니 할말 있어잉”
그리고는 서우의 귓불을 잡아 댕기며 현관 밖으로 나갔다
“아.. 아부지 아파”
“......... ㅜㅠ;;"
뭐야 그럼 작은 서우가 아들이 아니란 거야? ㅡㅡ;; 속일걸 속여야지 우씨 정말.. 많이 착해 졌다 착해 졌다 했더만 연수는 당황 스럽고 또 당했다 싶어 우울해 했지만 그모습을 지켜보던 통벽의 아내는 그저 미소를 지을뿐이다
“두 부자사이 저렇게 티격태격 해도 참 사이는 좋아요”
“아 예 그런 것 같아요”
“아 그런데 서우군 형님 애인분 이시라구요?”
“네..”
“서우군과 무척 친한 형님 사이신가봐요..”
“네?”
연수는 통벽의 말에 잠시 이해가 가지 않았다 무척 친한 형님 이라니... 친형을 말하는건데..
저분은 준이의 존재를 모르시는 걸까? 아니 그보다 서우군이라니..
친아들이 아닌가? 그럼 저분은 새어머니.. 신걸까?
아니 그것보다 이사의 부모님일 것 같지 않은 사람들이다 무척이나 평범하면서도 행복해 보이는 가정이었다
왠지 이사의 어두운 면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집안 환경이라고 해야 할까?
정말이지 알수가 없다 요즘엔 이사의 생각도 알수 없고 자신에게 대하는 것도 알 수 없고 이젠 그사람의 존재조차도 참 미스터리하다 미스터리 투성이다
“아 오늘 고마웠어요 좀 불편했죠?”
“아니에요 재미있었어요”
서울로 올라오는 차안에서 이사는 연수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무턱대고 좀 껄그러울 식사대접을 선뜻 받아준것도 그렇고 작은서우와 잘 놀아준 것도 그렇고 정말 즐거운 표정으로 있어준것도 고마웠다
통벽이 저녁까지 먹고 가라고 잡는 통에 잡혀 있다가 간신히 친구놈들 핑계를 대고 나왔더니 무척 섭섭해 하셨다 그리고 그간 있었던 이야기들에 안타까워 하셨다 연유의 일도 그렇고 준의 일도 그렇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더 힘들어할 서우를를 보며 좋은 사람들이 이렇듯 늘 불쌍해지는 운명들이
“아 저 이런부탁까지 해도 되는지....”
서우는 어차피 연수에게 하루의 시간을 선물로 달라고는 했지만 어차피 일이 끝나 집에갈 시간이 저녁무렵일꺼라고 준에게 전화를 했었기 때문에 먼저 양해를 구하고 연수를 친구들에게 데려가고 싶었다
그런 생각에 서우는 조심스레 물어보았다
“오늘 저녁은 아주 친한 친구녀석들이랑 같이 하기로 했는데 같이 저녁 할래요?”
“아 아니에요 집에가서 먹을께요..”
“그러지 말고 형한테 전화하고 저녁먹고 간다고 해요 내가 데려다 줄께요”
연수는 이사 말대로 하기로 했다 이젠 그렇듯 저사람이 저렇게 말하는게 부담을 느끼거나 싫진 않았다
같이 밥을 먹는것도 늘 같이 행동하다보니 익숙해진 듯 느껴졌다
몇주만에 이렇게 오랫동안 같이 일해온 사람처럼 무척이나 편했다
준과 형제라 저사람도 조금은 준과같은 느낌이 들어서 일까?
의외로 알고보니 준처럼 다정다감한 면이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편하다
그래 준과 결혼하면 도련님이 될 분이다
그렇지...
그래 이젠 준의 사랑을 확인한 지금 저사람과 형수와 도련님 사이가 되겠지..
가족이 된다는 의미다
어쩌면 저사람도 인정한걸지 모르겠다
우리가 가족이 된다는걸.. 그래서 나한테 예를 갖추면서도 잘해주는게 아닐까?
그렇지만.. 그러면서도 약간은 예전 사랑한 그여자를 생각나게 할지도 모르지
그여자한테도 이렇게 잘해줬을까?
문득 그런생각이 들었다
저사람은 그여자를 어떻게 대했으며 사랑했을까?
어느덧 근처 식당에 갈꺼라 생각했던 연수의 생각과 달리 왠 바가 있는 건물앞에 이사가 차를 주차했다
차에서 내려 두리번 거리던 연수를 이사가 다가와 웃었다
“여기 내친구가 하는 가게인데 오늘 모이기로 했어요 가면 아마 맛있는거 많이 해놨을거에요 그다지 부담스럽진 않을거에요”
“아.. 예”
그리고 이사가 먼저 앞장 섰고 연수가 뒤를 따랐다
따라 들어간 바는 모던 분위기의 빠였다 수도가 이사쪽을 보자 마자 아니 정확히는 연수를 보자 마자 큰소리로 당황스러워 했다
“뭐 뭐야... 정말이잖아 자자갸 나와봐 얼른”
큰소리로 고함을 치며 놀라는 수도의 말에 안주방쪽에서 보라가 나와봤다
“어어머.. 연유야.. 너정말 살아 있었구나”
보라는 기쁜마음에 연수에게 다가가 안았다
“너 어떻게 된거야.. 정말 보고싶었어”
“아..”
연수는 당황스러워했고 당황함을 내비친 연수의 얼굴을 보고 이사가 보라의 어깨를 잡는다
“이분은 연유가 아니야.. 정연수씨야”
“그렇지만 수도 말로는 연유가 기억..”
“아아 자기는 연유랑 무지 닮은 사람이지 무슨.. 연유는 칠년전에 죽었는데 왜그래”
갑자기 수도가 그들사이로 뛰쳐와 보라를 떼어 놓는다
아무래도 보라에게 연유가 기억상실증이란것까지만 말하고 그 다음 상황에 대해선 말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래서 보라를 끌고 다시 안주방으로 들어가려한다
“왜그래 연유잖아..”
“아니라니까.. 아하하 우리 여보야가 입덧이 심하다보니 조금 헛소리를 한다 야.. 잠깐만”
잠시 그쪽을 쳐다보던 둘은 그들이 다시 안주방으로 들어가자 이사는 연수의 어깨에 손을 살짝 얻는다
“신경쓰지 말아요”
그리고 어느 한켠에 자리에 잡고 앉았고 얼마후 그 두사람이 나왔다
“미 미안해요 제가 착각했어요 너무 많이 닮아서...”
보라는 약간은 당황스럽고도 미안하다는 듯이 연수에게 사과를 했다
연유이긴해도 지금은 연수로 살아가는 친구에게 반기지 못하고 처음보는 사람인 것처럼 말하려니 보라에게도 왠지모른 씁쓸함이 드들었다
“아니에요.. ”
“배고프죠? 저녁들 안드셨다면서요? 제가 맛있는 요리했어요 입에 맞을지 모르겟네..”
그리고 보라는 다시 안으로 들어갔다 얼마가 지나지 않아 민우도 그곳에 왔고 한시간 정도 있었을까?
왠지모르게 그곳 사람들과 많이 친해진 기분이었다
2
7에 애 셋인 아빠란 사람은 아직 여기있는 두남자보다도 철이 없어 보여도 더 행복해 보였다 단란한 가정안에 인생사 이야기는 정말이지 사소하지만 연수나 민우나 서우에겐 부러운 꿈같았다
사랑해서 보고싶은사람(38)-연유의 기억속의 사람들과
연유는 몇일동안 회사에 나가지 않았다
곰곰이 생각하고 생각 했다
오빠 그여잘 좋아했다
동생인 이사도 그여잘 좋아했다
그사람은 언제 그여자를 사랑했고 오빤 언제부터 그여잘 사랑했을까? 자신과 같이 있었던 7년간은 분명 아닐꺼야 아니 아니지.. 내가 미쳐있었을땐?
그럴리는 없을 것이다.. 그땐 오빠가 그여잘 사랑하지 않았을때일 것이다 분명하다
그럼 언제 그여잘 사랑했을까?
그전이면 오빠가 갓 대학교 졸업할때쯤이겠지? 그럼 그 사람은 오빠와 나이차이가 나는걸 따졌을대.. 분명 고등학교때일것이고.. 아니면 오빠가 먼저 그여잘 사랑했던건 아닐까? 그리고 그사람이 나중에 사랑한것일수도 있고..
그렇지만 지금 하는 행동으로 봐선 오빠가 그여자를 뺏은 것 같은 기분이였다 그렇지 않는다면 그사람이 오빠에게 냉담해야 하는 다른 이유가 있는걸까?
그래 그것보다도..
연수는 갑자기 두근 거렸다
드디오 오빠에게 고백을 한 것이다
늘 마음속에 담아두고도 못했던 그 말 한마디를 내 일생에 한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에게...
어젠 그렇게 말할분위기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드디어..
‘드디어 고백했어...’
똑똑...
“연수야.. 나야.. 들어가도 돼니?”
준이 문을 살며시 열고 들어왔다 연수는 이불을 뒤집어 쓴체 뒤돌아보지도 않았다 준은 연수곁으로 침대에 걸터 앉았다 연수는 눈을 감고 있었지만 자는 사람마냥 아무인기척도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런 연수를 준은 살며시 머리를 쓰다 듬는다
“아직도 기분이 안풀렸니?”
그러나 연수는 아무 대답도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다 연수는 준에게 무슨 말을 해야할지 어떻게 해야할지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미안해.. 미안하다.. 너한텐 내가 이말밖에 할말이 없구나.. ”
미안하다고.. 뭐가? 뭐가 미안한 것일까?
정말 날 그여자와 착각한 것?
아니면 날 사랑하지 않는데 착각하게 만든 것?
아니면.. 그래... 둘다일지도 몰라..
그리곤 준은 연수의 머리칼에 살짝 입을 맞추고는 일어나 나가려 했다
연수는 벌떡 일어나 앉아 뒤돌아 봤다
“미안하다고 뭐가? 뭐가 미안해?”
준은 뒤돌아 보지 않았다 뒤돌아서 연수를 본다면 진심을 말하고 싶어질지 모른다
남이야 어떻게 되든 나중에 연수가 상처를 받든.. 지금 자신의 진심을 말하고 싶을지 모른다
그렇게 되면 정말 연수를.. 아니 연유를 내가 붙잡을지 모른다
자기 자신도 서우만큼이나.. 아니 서우보다도 더 무섭도록 질투란걸 알고 소유욕이 지독하리 만큼 강한 자신이기에..
연수를 붙잡고 안놔줄지 모른다
아버지처럼..
어머니를 그렇게 사랑한 나머지 어느누구에게도 마음을 주지 않았던 아버지처럼..
그리고 어머니처럼..
진정 사랑한 사람에게만 숭고한 사랑을 받쳐온 어머니처럼..
그래 난 그두분의 피를 물려 받았기에 그누구보다도 사랑하는 널.. 정말 보내야 할때에도 보내지 못할지 모른다
그러니.. 너의 훗날을 위해 나는 거짓을 말해야겠지......
“오빠 여태 사랑했던 그여자와 닮은 날 그여잘 봐라봤던 눈으로 봐라봐서? 아니면 내맘 받아줄수 없을거 같아서?.. 뭐가 그 어느게 미안한거야... 오빠...”
연수의 흐느끼는 소리가 준의 귓가로 퍼져 들어왔다 괴로운 듯한 연수의 눈물소리가 준의 귓가엔 고통으로 전해져 왔다
“그래.. 그래서 미안해”
준은 그말만 할뿐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은체 한발 더 내디뎠다
“오빠..”
그러나 연수는 준의 진심이 그러한다 해도 이미 멈출수 없기에 뒤에서 안긴체 잡아 버렸다
따뜻한 준의 등뒤에서 연수는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그래도 좋아.. 그런이유를 알아버려도.. 아니 알았어도 나 오빨 사랑하는걸요.. 너무 사랑해서 그런것쯤...”
준은 몸을 돌려 짚고 있던 목발을 놓으며 연수를 안았다
듣고 싶었던 말..
준이 거짓으로 다짐했던 마음들도 전부 무너진체..
이젠... 정말 널 놓지 안을지 몰라..
그리고 준은 연수에게 키스를 했다
부드러운 키스가 아닌 그동안 숨겨 왔던 마음을 표현하듯 강렬한 키스를...
입사하고 나서 이게 도대체 몇 번째인가?
두 번째인가?
입사 한달도 안되서 사직서를 두 번 내미는 배짱이라니..
내는거야 힘들지 않지만 들어가자 마자 자신을 쳐다볼 비서의 따가운 눈초리가 더 무섭다
훗.. 뭐 이젠 그런 눈치도 안보겠지만.. 연수는 마음을 편히 갖기로 했다
그래 어자피 이렇게 된거 그사람과 더 이상 부딫힐일 안만들면 되는거고 오빠 동생이라 안만날 일 없겠지만 그래도 최소한 그 외에 볼일을 안만들면 되는거다
그렇게 생각하면 되는거야
연수는 새삼스레 비서실앞 문에 노크를 하고 들어갔다
들어가자 마자 비서가 일어나 인사를 하려는 듯 하다 이네 연수인걸 알고는 키폰으로 이사에게 연수가 출장에서 돌아 왔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출장이라니.. 아무래도 무단결근을 덮어주고자 이사가 배려한 것이겠지
연수는 비서에게 살짝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 이사방앞에서 잠시 숨을 가다듬고 노크를 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이사는 쇼파에 다리를 꼬고 한손으로는 턱을 괸체 연수쪽을 쳐다보지도 않고 앉아 있었다
연수는 그 옆 쇼파에 가 앉아 우선 백에서 사직서 봉투를 꺼네 테이블위에 올려 놓았다
“아무래도 제가 이회사에 다니긴 힘들 것...”
‘역시.. 손이...’
이사의 오른엔 붕대가 감겨져 있었다
분명 그날...
“같습니다..”
이사는 아무말 없이 연수의 속안까지 꾀뚤어 볼듯한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차가운눈.. 차갑지만 왠지 모르게..
“미안합니다 그날일은.. ”
지금 뭐라 하는것이지..
‘이사가 지금.. 저사람이 지금.. 미안하다고??’
“순간 그녀의 유품이 정연수씨가 갖고있어서 순간 그걸 보는순간 이성을 잃었던 것 같습니다”
“....”
“그때 일 때문에 이러는거라면 이젠 그렇게 불편해 하실거 없습니다 이젠 제가 그렇게 이성을 잃을일 따윈 없을거 같군요.. 그러니 그런 사소한 일로 이런 무모한 생각은 삼가해 주십시오..”
왠지.. 이사 이상하다
자신에게 존대말을 해가며 이제야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존칭까지 써주는데 어색하기 그지 없다
너무 예의를 차리며 말해서 인가?
그리고 이사는 테이블 위에 놓인 사직서를 들더니 찢어 버리는 것이다
“이건 안받은 걸로 하겠습니다 그럼 나가서 일보세요”
“.......그렇지만”
“형님의 약혼녀분께 그날일로 신경쓰게 해서 그만두시면 저와 형사이가 무척이다 더 멀어질거 같은데.. 굳이 그러실 생각은 없으시겠죠?”
“......네..”
“그리고 그 반지.. 연유의 반지는 제게 돌려 주셨으면 하는데요...”
‘아....’
“네 알겠습니다 내일 드릴께요 집에다 두고와서..”
“네...”
연수는 자리에서 일어나 이사에게 인사를 하고는 이사실을 나갔다 그리고 자신의 자리에 와서 앉았다
왜이러지.. 왜이렇게 죄지은거 같지
당당하게 사직서를 내던지고 가벼운 마음으로 여길 나가려 했는데 저렇게 예를 갖춰가면서 용서를 빌면 오히려 자신이 더 미안하게 만들어 버렸다
그래 어떻게 보면 내가 잘못했을수도 있다
무척이나 사랑했던 여자일테니
그여자의 유품을 그것도 그여자와 정말 많이 닮은 내가 그걸 들고 설쳤으니.. 저사람이 이성을 잃고 그럴수도 있다 그래 그런거였어 오히려 그날일에 상처를 받은 것은 자신이 아니고 저사람이겠지..?
그래 그랬을 거야..
하.. 이렇게 그사람을 이해해 버리다니..
그래 그래서 그런걸 거야 그래서 작은 죄책감이 드는걸 거야
그렇게 연수는 또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버렸다
그래도 그전과 조금 달라진게 있다면 예전과 다른 정중한 태도 그리고 자신에게 써주는 존칭, 존대말이다
그래 달라져도 180도 달라진거 같다
그날이후 이사는 연수와 일을 하면서 이젠 정말 연수를 연수로 받아들인 듯 대하고 있었다 전엔 몰랐는데 그와 일을 하면서 참으로 많은 것을 배울수 있었다 일이며 그사람이 비즈니스에 있어 사람을 대하는거며 무엇하나 어긋나는 것이 없었고 바른 절도마저 있었다
연수 그다지 직책이 있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수행비서라면 수행비서일수도 있고 또한 통역관으로서 그리고 어떻게 보면 이사와 비즈니스 파트너와 같을 정도로 늘 같이 일했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 이사와 만났던것과 다르게 지금은 이곳에서 일한 것이 오히려 잘된일처럼 느껴질정도로 연수는 빠르게 일의 진도를 배워 나갔다
일요일이었지만 월요일 오전에 중요한 미팅 계약건으로 연수도 회사에 나와 마저 남은 일처리를 같이 이사와 하고있었다
“이번 계약건에 있어서는 주요 쟁점이 우리제품을 최대 어필하는 겁니다 PDA같은 경우 지금 제일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쪽이 선우죠.. 우리는 지금 PDA를 막 출시할 예정인 그룹이니까.. 이럴땐 우리 제품 어필을 어떻게 할껀가요?”
“아.. 아마도 저희 PDA가 송수신 위성이 될 수 있다는 것과 또 홈시스템을 가추었고..아.. 그리고.. ”
“또 세계 어디서나 무료방문 A/S 가능하다는거죠.. 또 2년에 한번 무상점검.. 지금 선우같은 경우는 A/S가 일주일 걸려요 지점망이 넓지 않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우리는?”
“저희회사는 다른 전자회사와 제품계약뿐아니라 수출입, 대행까지 해주는 공유사이기 때문에 지점망이 세배죠.. 무척 큰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단3일 걸려요”
“맞습니다.. 잘 아네요 연수씨.. 공부 많이 했군요”
“네... ^^”
처음으로 이사에게 일하는것에 있어서 칭찬받은 것 같다 이렇게 뿌듯하다니.. 일함에 있어서 높은지위에 있는 사람에게 칭찬받은것이니 안좋으수 없었다
“아.. 조만간 선우도 위성 송수신이나 홈시스템정도는 갖출수 있죠 그러나 A/S에 있어서 무척 불편하고 까다롭죠.. 그렇다고 우리제품의 리콜이 많이 들어오리라 보진 않아요 그러나 외국같은 경우 리콜의 의미가 나쁜뜻이 아니죠.. 알고있을거에요..”
“ 네 외국에선 리콜을 제품하자이기 보단 무상점검정도로 생각하고 있어요”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서비스면에 있어 선우보다 월등하다고 어필하면 됩니다.. 선우같은 경우 PDA을 먼저 만들었들어 지지도가 높을뿐 제품의 질적에 있어선 거의 비슷할뿐더러 가격은 우리가 더 싸니까요.. ”
“네”
띠리리 띠리리리
서우의 주머니에서 핸드폰 벨소리가 울렸다 서우는 핸드폰을 꺼네보고 누구인지 확인하고는 전화를 받았다
[어디여잉?]
“어디긴 회사지.. 왜요?”
[아따 미치겄네 너 왜 아직도 회사인겨잉 아니 왜 회사여잉 빨간날 인디 달력도 안본단가잉 오늘 점심먹으로 오라니께 왜안오는겨잉 짐 니 엄마가 진수성찬 떡하니 차려놓고 지금 니오기만을 우리 세가족 배가죽 쫄쫄 쪼그라 들어도 기다리고 있구마잉]
“아.. 깜박했어..”
[얼릉와잉 생일식사 한끼는 여서 하기로 했잖냐.. 너 저녁엔 친구놈들 만난다면서 이러도 되는겨잉? 니 오늘 안오면 내 담부턴 문걸어 잠그고 너 못오게 할껴잉]
뭐 통벽의 말이 무서운게 아니라 늘 일년에 한번이면 어머니가 서우의 생일상을 차려놓고 기다리신다 했다 그래서 그날은 무슨일이 있어도 꼭 가서 밥한끼는 먹고왔었다 그러나 오늘은 저녁때에도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 저녁에도 갈수 없는 상황이었다
지금은 한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지금 가면 빨리 달린다 달리면 두시가 조금 넘을 시간일 것이다
자신의 생일은 자기 자신은 늘 잊어 버리면서 늘 생일전날 점심을 먹으러 올건지 저녁을 먹으로 올건지 물어보려 전화하는 통벽의 전화에 자신이 생일이 그 다음날인걸 알게 된다
그러고 보니 벌써 12월이 지난지 얼마 되지 않은날이었다
“아 알았아요 지금 가”
전화를 끈은 서우는 잠시 잠시 짧게 한숨을 쉬며 어쩔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잠시 전화를 하고 있는 동안 연수는 멍하니 딴곳만 보고있었다
서우는 연수에게 일요일인데도 나왔으니 점심한끼는 같이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일이 이렇게 되버렸으니.. 같이 가보자고 할까?
그렇지만 같이 가자고 하기에 뭐라 말할지 모르겠다 왠지 쑥스럽다고 해야할지 귀찮게하는건 아닌지 하는 초조함마저 들었다
그래도..
“저.. 오늘 혹시 약속 있습니까?”
서우의 질문의 연수는 잠시 머뭇거렸지만 사실 오늘 하루종일 일할 것 같아 약속을 하나도 잡지 않았을뿐더러 아는 사람이 없어 약속도 없었다
“아니요 없어요..”
“아 그럼...”
서우는 잠시 뭐라 연수에게 말할지 머뭇거렸다 같이 부모님댁에 가서 식사한끼하자고 하면 불편해 할까? 거절하겠지..
그럼 물어보나 마나 아니 물어보지 않는게 낫잖아.. 이제 연유에게 부편하게 한다거나 껄끄러운 일이든 말이든 하고싶지 않았다
그럼.. 뭐라고 해야 할까..
“아 저.. 오늘 내생일인데.. 생일선물하나만 해줄래요?”
“네? 정말요? 생일이셨어요.. 아.. 미리 알았다면 선물이라도 준비했을텐데 죄송해요”
“뭐 아직 생일 지난거 아니니까.. 저 정말 선물 줄수 있나요?”
“뭔데요...?”
“...오늘 하루만 저랑 데이트 해주세요.. 그냥 친구처럼 하루 같이 지낼수 있을까요?”
“형아 형아..”
ㅡㅡ;; 형아라니..
이사에게 얼떨결에 꼬마아이를 떠맡겨 안은 아이가 연수의 얼굴을 만지며 형아란다
저번과 같이 인천쪽으로 차를 몰고 가길래 사실은 조금 불안해 했었다 설마 저번처럼 그 오피스텔에 끌려 간다던지.. 아니면 섬에다 팔아버린다던지.. ㅜㅡ;;란 별 쓸데 없는 걱정으로 쫄아붙은 쫄면 싶정으로 있었는데 그들이 온곳은 집울타리는 하얀색 나무 울타리에 주위에 드문 드문 심어진 오디나무와 그리고 현관옆에는 등나무 나무 주위로 해서 울타리 테두리에는 여름에 텃밭이였을 것 같았고.. 넓은 잔디가 앞에 깔려져 있었다
분명 꽃피는 봄이 오면 이집은 무척이나 아름답고 누구나 꿈꾸는 그런 세상으로 변해버릴 것 같았다
그곳엔 이사의 아버지란 분과 그리고 어머니 또 이사에게 형아라고 하는걸 보니 무척이나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동생인거 같았다
그리고 연유란 여자를 아는 사람들은 다들 똑같이 연수를 보며 연유가 살아 돌아 왔다고 놀라들 한다
‘정말 내가 그렇게 똑같은건가?’
그래도 이집에선 이사의 아버지 만이 연유란 여자를 아는 모양이었다 이사의 어머니는 자신을 보고 놀라거나 하진않고 그냥 자상하고 따뜻한 미소로 자신을 반겨줄뿐이었다
꼭 뭐랄까? 그래 이사의 여자친구로 착각하신거 같다
처음으로 이사가 여자를 데리고 왔다는 말에 이사는 연수를 형의 애인이라고 소개해 줬다
오히려 이사의 어머니는 이사가 형이 있다는 말에 더 놀란 듯 했다
그리고 이사의 아버지 또한 준이 살아있었냐며 정말 연수가 준의 애인이냐며 이사에게 허겁지겁 정신없이 물어보느라 이사가 벌컥 화를 냈다
애처럼 말이다 투덜투덜 대는 서우의 모습은 연수에게 또다른 충격이였다
아.. 저사람 가족에겐 저러는 구나 정말 가족처럼 편하게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는걸까? 그럼 저게 정말 저사람의 모습인거구나.. 하는 생각이
점심을 먹으면서 서우는 작은 서우를 챙기느라 정신이 없다
아이가 먹다 흘린 밥 자기가 다 주워 먹고 소세지 입에 물고 아이에게 건네주고 그모습은 왠지 아빠도 모자라 한 십년 갓얻은 자식에게 하는짓 마냥 조금은 추잡스럽기 까지도 했다
저거 저거 보니 왠지 이사의 동생이라기 보다 아빠 같다 그래 아빠..혹시 저앤 이사의 아들 아냐... ㅡㅡ;; 이런 이런..
점심을 먹고 거실에서 후식을 먹고 있었다
작은 서우는 처음본 여자가 온게 신기한건지.. 자기도 남자녀석이라 여자한테 관심이 가는건지
자신이 무척 아끼는 부릉이 차를 갖고 와서는 연수 앞에서 부릉부릉 소리를 내며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고 한다
연수는 그런 모습을 보고 작은 아이의 손이며 뽀얀얼굴이며 커다란 눈망울을 보며 즐거워 했다
서우는 둘만 노는 것 같아 왠지 심술이 난건지 아니면 끼고 싶었는지 작은서우 뒤에 바짝 앉아 아이가 자동차를 잡은 손위를 덥석 잡는다
“부릉 부릉”
그리고는 연수의 무릅위로 자동차는 달리고 다시 뒤로 하기를 반복했다
“아들 누구야?”
서우는 아이가 잡은 자동차를 연수 무릅위로 탁탁 치며 묻는다
“엄마”
ㅡㅡ;;
어엄마..
그그래 그래도 아까 형이란것보단 낫다
“그럼 나는 누구야? 아들?”
“형아”
“에이.. 아들 왜그래 아빠 해야지 아빠..”
“아빠..”
“그치? 울아들? 아 이뻐”
그리고는 볼에 뽀뽀를 한다
ㅡㅡ;; 참 시키는 데로 잘한다
둘이 연수 앞에서 노는 모습들은 가히 재롱잔치다 하는짓이 너무나 귀여웠다
연수 문득 혹시나 하는 생각에 이사에게 물었다
“애기 이름이 뭐에요?”
“서우”
“예? 이사님이랑 이름이 똑같네요”
“어..”
“아 저 혹시 말이에요.. 이런말 물어보기 뭐하지만 혹시.. 서우..”
연수는 이런애기까지 물어봐도 되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그래도 왠지 이사가 작은서우에게 강한 애착감을 갖는듯한 모습은 아빠인 것 같았다
그런 연수의 생각을 눈치 챘는지 이사는 연수를 보며 키득 키득 웃는다
“맞아 생각하는데로에요”
“아.. 그럼 정말? 서우 아빠신거에요?”
“^^”
“아 그럼.. 엄만.. 혹시 연유라는분...”
그말에 이사의 표정 어두워 졌다 아차 실수했나? 그런걸 물어보다니.. 그래서 그런거였구나 아 결혼했었던 거였어 혹시 이아일 낳다가 죽은걸까? 가슴 아프겠다
연수는 다시 별 상상을 다하며 추측하고 불쌍하다는 표정으로 이사를 쳐다 봤다 그런 표정을 알았는지 이사가 못보겠다는 듯 깔깔대며 웃었다
그래도 연수는 이사가 얼마나 고통이 크고 그리고 숨기고 싶으면 저렇게 크게 웃으며 자신의 아픔마음을 숨기려 하는걸가라며 좋은쪽(?)으로 열심히 생각했다
“무슨 생각한거야?”
“네?”
“표정이 나 정말 불쌍한 놈이다 젊은 나이에 애 아빠나 되고 뭐 그런표정인데”
정곡을 찔린건지 아니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사를 보며 그런 생각을 해댔으면 이사가 이젠 체념한 듯 저렇게 받아 들이고 있는건지 모른다.. 불쌍한 이사.. 그런 이사한테 자신은 이해는 못해줄망정 그렇게 박대를 했으니...
그런 진지한 표정에 이사는 그냥 웃겨죽겠다는 표정이었고 그런 표정에 연수는 그냥 안타까울 따름이었고 그걸 지켜보던 통벽은 더 이상 저녀석을 뒀다간 졸지에 아들래미 애아빠로 만들까 싶어 일어나 서우의 뒤통수를 한대 친다
“아따 이눔아가 결혼도 안한놈이 뭐가 어쩌다냐잉 니 별은 보긴 봤었냐잉? 별을 봐야 뭘 딸꺼 아녀 그것도 아닌 놈이 괜히 앞에 처자나 놀리고 이누무시키가 니가 그러니까 저처자 맘도 못잡거 아녀잉 이루와봐 니 할말 있어잉”
그리고는 서우의 귓불을 잡아 댕기며 현관 밖으로 나갔다
“아.. 아부지 아파”
“......... ㅜㅠ;;"
뭐야 그럼 작은 서우가 아들이 아니란 거야? ㅡㅡ;; 속일걸 속여야지 우씨 정말.. 많이 착해 졌다 착해 졌다 했더만 연수는 당황 스럽고 또 당했다 싶어 우울해 했지만 그모습을 지켜보던 통벽의 아내는 그저 미소를 지을뿐이다
“두 부자사이 저렇게 티격태격 해도 참 사이는 좋아요”
“아 예 그런 것 같아요”
“아 그런데 서우군 형님 애인분 이시라구요?”
“네..”
“서우군과 무척 친한 형님 사이신가봐요..”
“네?”
연수는 통벽의 말에 잠시 이해가 가지 않았다 무척 친한 형님 이라니... 친형을 말하는건데..
저분은 준이의 존재를 모르시는 걸까? 아니 그보다 서우군이라니..
친아들이 아닌가? 그럼 저분은 새어머니.. 신걸까?
아니 그것보다 이사의 부모님일 것 같지 않은 사람들이다 무척이나 평범하면서도 행복해 보이는 가정이었다
왠지 이사의 어두운 면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집안 환경이라고 해야 할까?
정말이지 알수가 없다 요즘엔 이사의 생각도 알수 없고 자신에게 대하는 것도 알 수 없고 이젠 그사람의 존재조차도 참 미스터리하다 미스터리 투성이다
“아 오늘 고마웠어요 좀 불편했죠?”
“아니에요 재미있었어요”
서울로 올라오는 차안에서 이사는 연수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무턱대고 좀 껄그러울 식사대접을 선뜻 받아준것도 그렇고 작은서우와 잘 놀아준 것도 그렇고 정말 즐거운 표정으로 있어준것도 고마웠다
통벽이 저녁까지 먹고 가라고 잡는 통에 잡혀 있다가 간신히 친구놈들 핑계를 대고 나왔더니 무척 섭섭해 하셨다 그리고 그간 있었던 이야기들에 안타까워 하셨다 연유의 일도 그렇고 준의 일도 그렇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더 힘들어할 서우를를 보며 좋은 사람들이 이렇듯 늘 불쌍해지는 운명들이
“아 저 이런부탁까지 해도 되는지....”
서우는 어차피 연수에게 하루의 시간을 선물로 달라고는 했지만 어차피 일이 끝나 집에갈 시간이 저녁무렵일꺼라고 준에게 전화를 했었기 때문에 먼저 양해를 구하고 연수를 친구들에게 데려가고 싶었다
그런 생각에 서우는 조심스레 물어보았다
“오늘 저녁은 아주 친한 친구녀석들이랑 같이 하기로 했는데 같이 저녁 할래요?”
“아 아니에요 집에가서 먹을께요..”
“그러지 말고 형한테 전화하고 저녁먹고 간다고 해요 내가 데려다 줄께요”
연수는 이사 말대로 하기로 했다 이젠 그렇듯 저사람이 저렇게 말하는게 부담을 느끼거나 싫진 않았다
같이 밥을 먹는것도 늘 같이 행동하다보니 익숙해진 듯 느껴졌다
몇주만에 이렇게 오랫동안 같이 일해온 사람처럼 무척이나 편했다
준과 형제라 저사람도 조금은 준과같은 느낌이 들어서 일까?
의외로 알고보니 준처럼 다정다감한 면이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편하다
그래 준과 결혼하면 도련님이 될 분이다
그렇지...
그래 이젠 준의 사랑을 확인한 지금 저사람과 형수와 도련님 사이가 되겠지..
가족이 된다는 의미다
어쩌면 저사람도 인정한걸지 모르겠다
우리가 가족이 된다는걸.. 그래서 나한테 예를 갖추면서도 잘해주는게 아닐까?
그렇지만.. 그러면서도 약간은 예전 사랑한 그여자를 생각나게 할지도 모르지
그여자한테도 이렇게 잘해줬을까?
문득 그런생각이 들었다
저사람은 그여자를 어떻게 대했으며 사랑했을까?
어느덧 근처 식당에 갈꺼라 생각했던 연수의 생각과 달리 왠 바가 있는 건물앞에 이사가 차를 주차했다
차에서 내려 두리번 거리던 연수를 이사가 다가와 웃었다
“여기 내친구가 하는 가게인데 오늘 모이기로 했어요 가면 아마 맛있는거 많이 해놨을거에요 그다지 부담스럽진 않을거에요”
“아.. 예”
그리고 이사가 먼저 앞장 섰고 연수가 뒤를 따랐다
따라 들어간 바는 모던 분위기의 빠였다 수도가 이사쪽을 보자 마자 아니 정확히는 연수를 보자 마자 큰소리로 당황스러워 했다
“뭐 뭐야... 정말이잖아 자자갸 나와봐 얼른”
큰소리로 고함을 치며 놀라는 수도의 말에 안주방쪽에서 보라가 나와봤다
“어어머.. 연유야.. 너정말 살아 있었구나”
보라는 기쁜마음에 연수에게 다가가 안았다
“너 어떻게 된거야.. 정말 보고싶었어”
“아..”
연수는 당황스러워했고 당황함을 내비친 연수의 얼굴을 보고 이사가 보라의 어깨를 잡는다
“이분은 연유가 아니야.. 정연수씨야”
“그렇지만 수도 말로는 연유가 기억..”
“아아 자기는 연유랑 무지 닮은 사람이지 무슨.. 연유는 칠년전에 죽었는데 왜그래”
갑자기 수도가 그들사이로 뛰쳐와 보라를 떼어 놓는다
아무래도 보라에게 연유가 기억상실증이란것까지만 말하고 그 다음 상황에 대해선 말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래서 보라를 끌고 다시 안주방으로 들어가려한다
“왜그래 연유잖아..”
“아니라니까.. 아하하 우리 여보야가 입덧이 심하다보니 조금 헛소리를 한다 야.. 잠깐만”
잠시 그쪽을 쳐다보던 둘은 그들이 다시 안주방으로 들어가자 이사는 연수의 어깨에 손을 살짝 얻는다
“신경쓰지 말아요”
그리고 어느 한켠에 자리에 잡고 앉았고 얼마후 그 두사람이 나왔다
“미 미안해요 제가 착각했어요 너무 많이 닮아서...”
보라는 약간은 당황스럽고도 미안하다는 듯이 연수에게 사과를 했다
연유이긴해도 지금은 연수로 살아가는 친구에게 반기지 못하고 처음보는 사람인 것처럼 말하려니 보라에게도 왠지모른 씁쓸함이 드들었다
“아니에요.. ”
“배고프죠? 저녁들 안드셨다면서요? 제가 맛있는 요리했어요 입에 맞을지 모르겟네..”
그리고 보라는 다시 안으로 들어갔다 얼마가 지나지 않아 민우도 그곳에 왔고 한시간 정도 있었을까?
왠지모르게 그곳 사람들과 많이 친해진 기분이었다
2
7에 애 셋인 아빠란 사람은 아직 여기있는 두남자보다도 철이 없어 보여도 더 행복해 보였다 단란한 가정안에 인생사 이야기는 정말이지 사소하지만 연수나 민우나 서우에겐 부러운 꿈같았다
서우는 연수를 데려다 줘야 한다는 이유로 술은 거의 마시지 않았다
연수도 술이 약해서 조금만 마셨지만 몇 년이나 묵힌 앵두주를 먹는순간 왠지모르게 한두모금 마시고있었다
“이씨바 그래서 이새끼야 내딸이 싫타는거냐 엉?”
“야 너닮은 딸은 싫타니까.. 거기다 너처럼 하는짓도 똑같으면 더더군다나 싫타”
“이새끼 내딸이 어때서 엉 딸꾹 아니 왜 줘도 싫타는 거야 엉”
“얌마 언젠 지딸이 서우녀석 색시한다거 극구 반대한 놈이 왜그냐?”
“당연하지 내딸이 얼마나 귀한대 귀엽고 앙증맞고 내가 뭐 저놈이 돈많은 기업 이사라 그런게 아니구 아니 그렇잖아.. 듣자하니까.. 뭐시기냐..”
“이새끼야 됐어 미쳤냐? 난 소연이가 싫은게 아니구 니새낄 장인으로 모시는게 더 싫다 생각만 해도 끔찍해..”
남자들은 남자들 애기하느라 아니 애기를 한다기 보다 서우와 수도의 늘해오던 말장난 싸움에 연수는 의외의 이사의 모습을 보고 왠지 모르게 어색했다
그치만 이런 생각도 들었다.. 저게 저사람의 원래 모습일거 같다는.. 너무 잘어울린다 저렇게 티격태격 농담해가면서 가끔은 욕섞인 말을 해가면서..
처음 보는 그의 장난기 섞인 말에 저사람과 더 가까워지면 나한테도 저럴까란 생각을 해본다
“아 저기.. 애기 들었어요.. 서우 오빠분 약혼자라구요..?”
“아.. 아니요.. 아직은 약혼한 사이도 아니구..”
그리곤 연수는 힐끔 자신들의 말에 열을 올리고 있는 남자들 쪽을 한번 힐끔 본다
“예전에 서우오빠 본적이 있어요.. 오빠분께서 저희데리고 제주도도 같이 가주시고 그랬었거든요.. 참 멋진 분이었는데.. 사실 그때 저 그분한테 첫눈에 반했었는데..”
“아.. 그래요?”
“아 뭐 그렇다고 이상하게 듣진 마세요.. 오빠분이 꾀 멋지잖아요 뭐 연수씨도 그분과 오래 계셨다면 알꺼에요..”
“네... 그렇죠..”
연수는 당연히 알고 있다
몇 년을 함께한 사이인데.. 처음 보는 여자들도 한번쯤은 호감이 갈만한 사람이다 그사람은..
그렇지만 연수에겐 호감이거나 한순간의 사람이 아닌 오랜 연민과 세월안에 생긴 사랑이다..
보라에게 그의 칭찬을 들으니 연수가 왠지 모르게 세삼 부끄럽고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서우도 참 좋은 앤데...처음엔 정말 무서워 죽는줄 알았어요.. 학교다닐때 알아주는 싸움꾼이라. 아니 뭐 저세사람다 인천에서 알아주는 사람들이었어요.. 그래도 뭐 연유한테만큼은 무척 잘해줬는데.. 글세 그러는데.. 중학교때부터 내친구만 사랑했대요.. 지금도 다른여잔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는데.. 참 지독한 사람같죠? 그래도 저런 사람 없는거 같아요.. 아.. 사랑이란 참으로 사람을 변하게 하나봐요..”
싸움꾼이라.. 지금 모습을 보면 싸움꾼이란 쪽보다 학교에서 어느정도 재력있고 환경의 뒷받침 때문에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대학가고 집안회사 물려 받을 준비를 하는 그냥 그저 부잣집도련님들의 교본대로 살아온 사람 같았는데 말이다
싸움꾼이라니.. 하긴 저번에 현서가 싸움을 걸어왔을때 싸움하는걸 보니 꾀나 잘싸울 것 같긴했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싸움꾼이었다니...
보라는 앞에 놓인 쥬스를 한모금 마시며 그쪽을 쳐다 봤다
“오빠 많이 좋아하세요?”
“네... 아..”
보라는 웃으며 연수의 손을 살며시 잡는다
“전 연수씨가 행복하길 바래요 제 친구라.. 아니 제 친구를 닮아서 그런게 아니라.. 여자에게 있어서 서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야 행복한거잖아요.. 한쪽만 열렬히 사랑한다고 되는것도 아니고.. 그럼 둘다 불행해 지는일인데.. 서우도 알고있을거에요..”
“..........”
“서우야 근데 너 손 괜찮냐?”
“어? 어...“
“너 설마 또..”
“아냐 그런거..”
민우는 왠지 서우가 다친손이 의심스러웠다
설마 저녀석 또 옛날처럼 자해라도 하는건 아니겠지
그땐 끔찍하리만큼 서우의 행동은 가히 상상을 초월했었다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쪼개서 생활을 하는지 이회장의 스파르타식 강제적 주입법 교육은 서우를 무슨 기계로 만드려는 것 같았다
그러나 서우 아무말 없이 그사람들이 시키는데로 이를 악물고 참고 견뎌왔다
민우는 그런 서우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싶었다 그래서 민우도 서우와 함께 잠시간은 그사람들의 심복이 되기로..
그러다 그때가 언제였지?
어느날 연유의 죽음을 뒤늦게 안 서우는 괴로워 울부짖었다 그리고 모든걸 놓으려는 듯.. 복수마저도 포기한 듯 그렇게 자살시도를 한두번 한게 아니였다
그러나 몇 번의 자살시도는 미수로 끝이났지만 서우의 자해는 끝이 없었었다
그때 만약 자신이라도 서우곁에 없었더라면 지금 연유가 살아있는지도 모른체 그냥 그렇게 넌 이세상을 놓아벼렸겠지.. 민우는 서우을 살리기 위해 복수심을 심어주었다 그들에 대한 복수심...
니가 죽더라도 서럽게 죽은 불쌍하게 죽은 연유의 한을 풀어주고 죽으라고.. 그땐 자신이 연유가 뿌려진 그 바다에 같이 뿌려주겠다고 했다.. 그러기 전까진 서우가 죽으면 그땐 자신이 용서 못할꺼라고..
열한시가 조금 넘지 않은 밤에 서우는 더 이상 연수를 잡아두면 실례일 것 같았을뿐더러 보아하니 술을 많이 먹은거 같았았다
아마도 멋모르고 먹었던 앵두주 탓일까? 그래서 먼저 연수를 데리고 그곳을 나왔다
집으로 가는 도중에 느낀거지만 연수에게서 술냄새가 많이 나는 듯 했다
“괜찮아요?”
“아 예..”
서우는 신경이 쓰였지만 그래도 연수가 괜찮다는 말에 우선은 가고있었다 그러다 근처 편의점이 보이자 잠시 차를 세우고 들어가 무언갈 사갖고 나와 다시 차에 탔다
“이거 좀 마셔봐요 속좀 괜찮을꺼에요..”
“아 예.. 감사합니다”
연수는 서우가 건네준 드링크를 마셨다
“미안해요 나 때문에.. 술못먹을텐데.. 좀 불편했죠?”
“아니요 괜찮아요..”
서우는 연수가 괜찮은지 다시 확인하고는 차를 출발시켰다
“이사님 보기보다 참 부드러운 분같아요”
서우는 대답대신 연수를 한번 쳐다보고 앞을 봤다
“요즘 느끼는 건데.. 참 좋은거 같아요..”
서우는 방금한 연수의 말에 다시 연수를 쳐다 봤다
“무척 편하고 잘해주시고.. ”
서우는 연수의 칭찬에 조금은 설례였다
기억이 돌아온 연유마냥 서우에게 늘 칭찬해 주고 격려해주고 했던 것처럼
예전에 늘 연유의 칭찬에 사소함에도 큰 기쁨을 느꼈었다
그래.. 연수가 수학을 잘한다고 칭찬해 줘서 대회에도 나가고 그랬었지...
나도 내가 싸움만 잘하는 놈인줄 알았는데 연유로 인해 내가 다른것도 잘해내가는 놈일걸 알았고 끈기있는놈일걸 알았고 인내심도 대단한걸 알았고 사랑도 지독하게 하는것도 알았고 질투란것도 있는걸 알았고 배려란것도 알았고.. 내가 희생을 할수있다는것도 알았다
연유로 인해 서우는 많은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기억을 잃은 연수는 자신에게 칭찬도 없었지만 말 하나하나에 아픔만 줬었다
연유가 없는 기억속에서 연수의 칭찬은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다시 시작할수 있으리라 믿게 해주는 작은 희망같은 거랄까?
“그래서 형제인가봐요...”
“......”
“두사람 의외로 많이 닮은거 같아요.. 자세히 보면 두분이 닮은곳도 있어요.. 그래서 그런가봐요...”
“... 뭐가 그럽니까?”
“...그래서 제가 이사님께도 참 빨리 편한 마음이 든것 같아요.. ”
“.......”
“그래서.. 그런가봐요”
어느새 집까지 도착한 두사람 앞에 준이 서있었다
연수는 준이 밖에 나와있자 얼른 차에서 내렸고 서우도 따라 내렸다
“오빠 여기서 뭐해? 설마 나기다린거야?”
“아.. 아니 그냥 잠도 안오고 해서...”
준은 서우를 보자 서우의 어깨를 툭치며 인사를 했다
“미안.. 좀 늦었군.. ”
“아니.. 아.. 술한잔씩들 한모양이구나...”
“조금...”
“오빠 왜또 나와 있었어 맨날 이렇게 나 늦게 올때마다 기다리면 내가 더 미안해 지잖아..”
연수의 말에 서우는 준을 바라 봤고 준은 그냥 짧은 미소를 내비췄다
연수가 늦게 오는 날엔 매일 이렇게 나와서 기다렸다구..?
그럼 이거 내가 더 미안해 해야 하는건가?
늦게까지 연수를 잡아둔걸 정말 미안하게 만드는군..
“미안해 형.. 내가 너무 잡아 뒀나봐”
“아 아니야.. 일을 하다 보면 늦을수도 있는데.. ”
연수는 두손으로 준의 두 볼을 만졌다
“오빠 언제부터 기다렸어? 얼굴이 차다 얼른 들어가자”
연수는 준의 팔짱을 꼈다 그리고 서우를 보고는 데려다준것에 고맙다는 인사와 조심히 가라는 인사를 했다
서우는 발짱을 낀 연수의 모습을 잠시 바라보고 섰다
“차한잔 하고 갈래”
“아니 됐어 늦었으니까 갈게..”
“어.. 그래 조심해서 가라”
서우는 그곳을 나와 다시 차를 몰았다
늦은 시간이라도 도시속의 도로엔 차가 꾀있었다
수많은 차들이 지나가는 도로안에서 서우의 차도 속도를 내며 달려나가고 있었다
그러다 다시 차를 심하게 돌려 반대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도착한 곳은 연수네 집앞이었다
아직 불은 켜져 있었지만 조만간 집안 불이 다 꺼졌다
서우는 잠시 핸들에 손을 감싸고 턱을 기댄체 무슨생각을 하는지 잠시 그러고 있었다
그리고 치가 떨리는 듯한.. 눈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거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그럴리 없잖아..
하지만..
연유도 이젠 칠년전처럼 어린마음처럼 순수하진 못하겠지
지금은 성인이니까..
칠년전의 내가 순수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참을수 있을 인내심은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잖아..
나도 지금은 남자니까..
갖고 싶어 나만 보게하고 싶고 그 어떤 남자와 웃고있는 꼴도 보기 싫고 더 강한 욕구로 연유를 안고 싶어
부서질뜨리고 싶은 만큼 원해
너무 강하고 원하는데..
다른 사람과 그것도 나의 형과 한집에서 살고 있다
바람둥이라면 바람둥이였고, 개방적이고 여자를 잘 알고 다정다감한 사람인 형과, 형을 사랑하게 되버린 연유가 같은집에서 같이 살면서 같이 하루를 보내는데 아무일 없을리 없잖아
서우는 강한 질투를 참지 못하고 한손을 핸들에 몇 번이고 내리치며 그 울분을 토해냈다
‘나와 형이 닮아서 내가 형 동생이라서 닮아서 좋다는거야? 난 그런 것 따윈 필요 없어 차라리 똑같이 형처럼 사랑을 줘 사랑해줘 그런다면.. 내 형을 빼닮아 버려서라도 할테니까..
형에게 한것처럼 다정한 손길로 내 볼을 어루만줘줘..
그렇다면 난 평생 널 기다려 줄테니까..
형보다도 더 많이 기다려 줄테니까..
그러니까 제발.. 나한테도 사랑을 줘...‘
서우는 간신히 억눌렀던 감정을 또 폭파 시켰다
그날이후..
연유가 준에게 고백한 이후
철저히 자신의 감정을 숨기려 했는데 숨기것엔 자신있던 서우인데
연유의 일만큼은 되지 않는다
‘잠시 내 감정을 숨겨 두고 너와 친해지려는 내 의도와 달리 니가 다른 사람에게 다정하게 대하는걸 보면 난 또 무너져버려
나도 너의 그 다정한 손길에서 안식을 얻고 싶은데 그건 머나먼 꿈과 같은 애기가 되버린거 같아
난 역시 너한테 만큼은 안되나봐...
어떻해야 하지.. 어떻해야.. 니가 날...‘
내 손끝에서 느껴지던 너의 머릿결이
내 눈안에 새겨두웠던 너의 미소가
내 입술에서 닿았던 너의 촉촉함 입술이
내 몸안에 안았던 너의 온기가
내 안에선 이 모든것들이 널 기억해
너만 기억하고 너만 생각하고 너만 봐라보는데
니 안엔 정말 나에 대한 기억, 추억, 감각, 온기마저도 모두 버린거니?
이젠.. 차가워진 눈물속에 묻어두어야 하는걸까?
너처럼 차가워진 눈물속에 내기억들을 내동댕이 쳐버리면
나도 너처럼 행복해질 수 있을까?
-갱이에요-
아훙~
요즘엔 회사에서 글도 못쓰고 아침에 올리지도 못하고잉 ㅠㅠ
후임자분께 자리를 양보하고 보니 컴이 없어용 ㅜㅜ
아.. 왠지 서우 생일날 연유를 기억하는 사람들속에 연수를 데려간거 같아요
혹시 하는 기대였을까요? 생일선물로 연수의 하루가 아닌 연유의 옛기억이 다시돌아오길 바란건지도 모르겠어요.. 저도 서우생각을 모르겠어용 ㅡㅡ;;;
그럼 오늘도 즐감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