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의 꿈 3

바보가 하는 사랑2005.04.29
조회136

# 13. 은선이네 원룸
은선 조용히 침대에 누워 현진이 준 CD를 듣고 있으면

혜정 : 야! 오늘 무슨 일 있어?
은선 : (말없이 흐르는 눈물. 혜정의 시선을 느끼지 못한 듯 침묵)
혜정 : 애가? (은선의 옆으로 다가 간다.)
은선 : (여전히 반응 없다.)
혜정 : (은선의 옆에 살며시 누워 이어폰 하나를 빼어서 자신의 귀에 꽂으면서)
뭐가 그리 슬퍼서 우리 은선이를 울릴까요?
은선 : (옆에 혜정이 있는걸 알고 당황한 듯이) 너 언제 왔어?
혜정 : 너 이런 모습 오랜만에 본다. 노래 들으면서 우는거... 이젠 안 볼 줄 알았는데...
은선 : 미안해! ... 그런데 나 아직도 아파 보이니?
혜정 : (애써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누가 그래? 너 어디 아프니?
은선 : (울먹이며) 혜정아...
혜정 : ( 은선이 안으며) 어쩌면 좋으니? 너를...
뚝! (은선이 더 울면) 오늘만 울어! 알았지?
은선 : 고마워!

# 14. 제일원색 사무실
디자인실이 함께 있는 인쇄소. 시끄러운 인쇄기계소리가 사무실까지 들어온다.

김대리 : (큰소리로) 은선씨 청첩장이야! 어서 나가봐.
은선 : (미소지으며) 넵!

# 15. 응접실
사무실과 마찬가지로 기계소리 들려온다.
손님과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의뢰서를 작성하고
손님을 보내고 의뢰서를 훓어보면 정현정이라는 이름이 낮설지 않은긋한 얼굴...
그리고 시선 나이에 멈추면 은선 혹시라는 표정으로 밖으로 달려나간다.

# 16. 인쇄소 밖
이리저리 살피다가 현정을 발견한 은선 그곳으로 달려간다.

은선 : 손님!
현정 : (못 듣고 계속 남자와 걸어가면)
은선 : (달려가 현정을 잡고 헉헉거리며) 손님, 잠시만요.
현정 : (무슨 일이냐는 듯) 뭐예요?
은선 : 저... 현정언니?

# 17. 커피숍
테이블에 찻잔 놓여있다. 마주 앉은 두사람

현정 : 그랬었구나! 그럼 친구랑 둘이 사는거네.
은선 : 네! 선생님은요?
현정 : 어... 5년 됐어. 두 분 교통사고로 돌아가신지...
은선 : 그렇구나... 미안해요.
현정 : 무슨... 난 그래도 현진이가 많이 힘이 됐었지만... 넌 혼자였잖아.
은선 : 참, 현진이는 잘 지내죠? 어릴적에 참 밝았는데...
현정 : (방긋 웃으며) 지금도 밝아!
은선 : 그럴거예요.
현정 : 현진이가... (주춤)
은선 : 현진이가 뭐요?
현정 : 아냐... 반가워 할거라고
은선 : 네... 언니 청첩장은 제가 해 드릴거예요. 알았죠?
현정 : 그래... 나야 좋지뭐!

# 18. 현진이네 거실
창밖으로 빗소리가 들린다.
현관문 열리면서 현진 숨을 헐떡이며 달려 들어오면

현정 : (수건을 건네며) 내가 비 올 거라고 했었지? 우산을 줘도 그냥 가더니... 잘한다.
누나 말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고...
현진 : (말 자르고) 네, 마님... 빨리 오라더니 잔소리하려고 그런거야?
현정 : 참... 너에게 전해줄 소식이 두가지가 있는데
현진 : (말 자르고) 좋은소식? 나쁜소식? 맞지?
현정 : 그래. 두 가지 중에 뭐 먼저 들을래.
현진 : 나야! 당근 좋은 소식을 반기지요! 누님! (능청스럽게)
현정 : 그래? 그럼 잠시만... (지갑에서 명함 한 장을 꺼낸다.) 자!(건네며)
현진 : (명암을 받아들고 보면 김은선이라는 이름 강조. 놀란 듯이 멍하게) 누나!
현정 : 왜 그래? 난 좋아 죽을 줄 알았는데...
현진 : 정말이야! 우리 은선이 맞어?
현정 : 헉... 우리 은선이? 언제부터 우리 은선이 씩이나...
현진 : 장난말고...

# 19. 현진이 방
전화기를 들었다. 놓았다 한다.

현정(E) : 은선이 열심히 사는 것 같더라.
그런데... 좋은 친구라면 몰라도 옛날추억 때문에 은선이 곤란하게 만들지는 마!
그리고, 지금 은선이랑 네 상상속의 은선이는 전혀 다르다는거 알아두고...
성급하게 생각하고 행동하지마!
현진(na) : 내가 뭐 어쨌다는거야! 내가 아무렴 누나보다 은선이를 덜 생각할까봐!
(침대에 누우며) 은선아,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