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전북 대학교 측에 물어보자

왕방울200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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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친일 논란에 휩싸여 있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본지 4월28일자 사설을 보니 여전히 친일의 마각을 드러내고 있음을 알겠다. 조선일보 측은 친일이 아니라며 제나름대로 반론을 펴 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러면서도 친일이라는 태생적 속내까지는 어쩔 수가 없는 모양이다.

친일파 박정희(사설에 이렇게 쓰인 부분이 있었다)시절에 심어진 나무 한 그루 베어진 것에 대하여 너무나 가슴아파하고 가슴 저려하는 조선일보의 사설의 논조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박물관 건물을 그 나무가 가리기 때문에 베어 냈다는 전북 대학교 측의 해명에도 조선일보는 자못 비탄조의 사설을 구구절절이 써 놓았다.

문제의 사설에 나무는 그냥 나무로 보고, 꽃은 그냥 꽃으로....운운해 놓은 것을 보면 일본을 일본으로 볼 것이 아니라 그냥 이웃나라로 보고, 일본인을 일본인으로 보지말고 그냥 이웃나라 사람으로 보자. 라는 회유의 의도가 숨어 있음을 금방 눈치 챌 수 있다. 친일파들에게 어떤 불순한 신호를 보내려는 조선일보의 지능적 음모임이 너무나 뻔해 보인다.

조선일보의 친일 음모는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4월 29일자 신문에는 더욱 가관이다. 전북대학교 박물관 앞의 나무를 베어 낸 것과 관련, 유 청장의 발언이 이처럼 큰 파장을 낳을 줄 몰랐다며 기사를 부풀려 역시 친일 세력을 자극하는 술수를 부려놓았다. 파장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한마디 설명도 없다.

친일파 박정희 때 심어진 나무 한 그루가 유 청장 때문에 베어졌다면서 조선일보는 최대한 기사를 부풀려 친일파들의 감정을 자극하고 또 자극하고 있다. 돼지 뼈따귀 우려 먹듯 우려 먹고 또 우려 먹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틀에 걸쳐 지면의 상당부분을 할애해 가면서까지 친일성향의 신문임을 대담하게 과시하고 있다.

그리고 조선일보는 전북대가 난처해한다고도 써 놓았다. 전북대가 난처해 할 이유가 하나도 없는데 그렇게 써 놓았다.
웃겨도 적당히 웃겨야지 이런 식으로 웃기는 것은 독자를 아예 갖고 노는 것 밖에는 안된다. 못믿겠거던 과연 전북대가 난처해하고 있는지 아닌지 한번 그 쪽에 대고 물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