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집으로 컴백한 남성듀오 UN

정선정200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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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집으로 컴백한 남성듀오 UN  "대중의 눈치 이번엔 보지 않았다."

5집 타이틀곡 '그녀에게'로 컴백한 남성듀오 UN(김정훈 25, 최정원 24)이 바뀌었다. '그녀에게'는 지금껏 UN이 4집까지 발표하며 타이틀로 선보였던 계절 감각 물씬 풍기는 'UN표' 음악이 아니다.

예전에는 수록곡 모니터링을 한 후 음반이 가장 잘 팔릴만한 곡을 타이틀로 내세웠다면 이번에는 자신들이 부르고 싶은 곡으로 결정했단다. 후속곡 역시 본인들이 무대에 섰을 때 노래하고 싶은 곡으로 선택할 생각이다. 좋아하는 음악 색깔을 찾았다는 점에서 무척 흡족한 눈치다.

모던록인 '그녀에게'는 변화의 중심 축이다.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록의 크로스오버적인 하모니가 'UN표' 음악이라고 하기엔 생경하게 들릴 정도다.

김정훈은 "지금껏 UN만의 성격을 알리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스스로도 우린 어떤 음악을 추구하는 것일까 의구심이 들었다. 솔직히 5집은 지금껏 발표한 음반 중 가장 떳떳하다. 이전 음반이 20-30%라면 5집은 70-80% 만족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직접 프로듀싱을 하고, 자작곡을 수록하진 않았지만 두 멤버의 의견이 전적으로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최정원 역시 "5집을 녹음하면서 시도하고 싶은 음악이 생겼다. 예전보다 진취적이 됐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음악에 대해 더욱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다"며 웃었다.

UN이 자신감을 찾도록 한 그 변화의 백그라운드에는 3명의 주역이 있었다.

임창정의 '나의 연인', 김현성의 '해븐' 등 히트곡을 낸 원상우 씨와 편곡자 겸 엔지니어인 임석무 씨가 전체 음반 프로듀서를 맡았다. 작사에는 원태연 시인이 참여해 곡마다 스토리가 있다.

또 지금껏 단 한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리메이크곡을 무려 3곡이나 수록했다. 포지션이 리메이크 해 히트친 'Too Far Away'와 김건모의 '넌 친구 난 연인', 변진섭의 '희망사항' 등이다. '희망사항'에는 서영은이 여자 파트를 피처링했다.

UN은 5집 활동을 하면서 올해 초부터 시동을 건 일본 활동도 병행한다.

지난 1월 1일 NHK TV '한일우정음악제'에 참석한 UN은 최근 도쿄에서 팬미팅도 열었다. 김정훈은 일본 마이니치 방송사 40부작 미니시리즈 '약속'을 촬영중이며, 6월 주인공으로 출연한 영화 'DMZ'의 일본 개봉이 기다리고 있다. 최정원도 일본 에이전트 회사인 크로스원을 통해 모델 및 음반 프로모션 활동을 시작했다.

두 멤버는 "일본 활동은 조급하게 생각지 않는다"며 "일본 팬미팅 때 어머니와 딸이 손잡고 온 모습이 무척 감동적이었다. 우리 음악도 여러 세대에 공감이 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