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내글[影舞]2005.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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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 내글[影舞]

낯설게 느껴지던 외로움은

조용히 내리는 비에 젖어들듯

익숙한 동무가 되어가고,

겨우내 골골이 쌓인 눈

흐르는 빗물에 녹듯

조금 남은 그대의 모습은

흔적조차 지우며

마음에서 멀어지려 합니다.


땅거미 내려앉고 어둑어둑 해지면

하나, 둘 불 밝히는 창가에는

반갑지 않은 낯선 그리움만

반갑다고 손짓합니다.


바람에 멀어져 가는

검은 구름 뒤로

다시 찾은 별빛들만

쓸쓸한 마음 어루만지고

그대 떠난 길 밝히는 하얀 달빛은

지친 발걸음 재촉합니다.

독서당길 옆 동호에서 내글[影舞](05/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