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장미일 필요는 없다>>

동해바다2005.05.03
조회791

 

<<모두가 장미일 필요는 없다>>

 

모두가 장미일 필요는 없다

도종환

 

<<모두가 장미일 필요는 없다>>

 

장미꽃은 누가 뭐래도 아름답다.
붉고 매끄러운 장미의 살결,
은은하게 적셔오는 달디단 향기,
겉꽃잎과 속꽃잎이 서로 겹치면서 만들어 내는 매혹적인 자태….
장미는 가장 많이 사랑받는 꽃이면서도, 제 스스로 지키는 기품이 있다.

 

<<모두가 장미일 필요는 없다>>

 

그러나 모든 꽃이 장미일 필요는 없다.
모든 꽃이 장미처럼 되려고 애를 쓰거나
장미처럼 생기지 않았다고 실망해서도 안된다.
나는 내 빛깔과 향기와 내 모습에 어울리는
아름다움을 가꾸는 일이 더 중요하다.

 

<<모두가 장미일 필요는 없다>>

 

어차피 나는 장미로 태어나지 않고 코스모스로 태어난 것이다.
그러면 가녀린 내 꽃대에 어울리는
소박한 아름다움을 장점으로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
욕심부리지 않는 순한 내 빛깔을 개성으로 삼는 일이 먼저여야 한다.
남들에게서는 발견할 수 없는 내 모습,
내 연한 심성을 기다리며 찾는 사람이 반드시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장미일 필요는 없다>>

 

어찌하여 장미는 해마다 수없이 많은 꽃을 피우는데
나는 몇 해가 지나야 겨우 한 번 꽃을 피울까 말까 하는
난초로 태어났을까 하고 자책할 필요가 없다.

 

<<모두가 장미일 필요는 없다>>

 

나는 장미처럼 화사한 꽃을 지니지 못하지만,
장미처럼 쉽게 지고 마는 꽃이 아니지 않는가.
나는 장미처럼 나를 지킬 가시같은 것도 지니지 못했지만,
연약하게 휘어지는 잎과 그 잎의 담백한 빛깔로 나를 지키지 않는가.
화려함은 없어도 변치않는 마음이 있어
더 오랜 세월 동안 사랑받고 있지 않는가.

 

<<모두가 장미일 필요는 없다>>

 

장미는 아름답다.
너무 아름답기 때문에 시기심도 생기고
그가 장미처럼 태어났다는 걸 생각하면 은근히 질투심도 생긴다.

 

<<모두가 장미일 필요는 없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장미일 필요는 없다.
나는 나대로, 내 사랑하는 사람은 그 사람대로
산국화이어도 좋고 나리꽃이어도 좋은 것이다.
아니, 달맞이꽃이면 또 어떤가.


 

<<모두가 장미일 필요는 없다>>

 

제목과 달리 장미는 아니네요..^^

이 꽃의 이름을 닉넴으로 쓰는 분이 계시지요??

저도 흰 해당화는 아직 눈으로 보지는 못했는데..

 

며칠만에 뵙습니다..

볼일이 좀 있어서 내 볼일 보다보니..

며칠 못 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