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댁 한 알, 강물재판 이야기...

새댁 한 알2005.05.03
조회25,129

안녕하세요? 새댁 한 알, 강물재판 이야기...

토.일.월.. 3일을 쭈욱 쉬었더니 회사 일에 적응이 안 되고 있는 새댁 한 알입니다

 

 

흠.......

제가 오늘 쓸 이야기는.......

한 알의 비인간적이고도 잔인한 모습을 보게 되니

한 알에게 환상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패~스~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새댁 한 알, 강물재판 이야기...

(이런 이야기 올리면 네이트에서 경고를 먹는 것이 아닌가 살짝 걱정도.. 흠..)

 

 


============================================================================

 

 


월요일은 회사 휴무일이었습니다

영감탱이 출근 시키고

구석구석 청소하고 빨래하고 이불 다 털어 햇볕에 널어 놓고는

커피 한 잔 들고 소파에 앉았지요

으으으으........... 행복해라~ 새댁 한 알, 강물재판 이야기...

커피를 마시며 백수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만나서 영화보러 가자네요

보통때 10분이면 끝나는 화장을 30분에 걸쳐 정성스레 하고

거울 앞에 서서 옷도 이것저것 골라보고

늘상 들고 다니는 큰 가방말고 앙증 맞은 작은 백 하나 둘러메고

돈 많고 팔자 좋은 여자처럼 집을 나섰답니다

오랜만에 친구 만나서 수다 떨고 쇼핑하고 영화 보고.......

정말 간만의 휴식이었네요

 

 

 

저녁을 먹는 영감탱이 옆에 앉아 오늘 한 일을 이야기 합니다

 


한 알 - 자기야...... 오늘 영화를 봤는데 거기에 "강물재판"이라는 이야기가 나와

           아프리카 한 부족의 이야기인데...

           자기 가족을 죽인 살인범이 잡혔다 쳐

           그럼 재판관이(?) 그 살인범의 온 몸을 결박해서 강물에 던지는거야

           그 살인범을 건져줄건지 아닌지는 살해당한 사람의 가족들이 결정하는거래

           살인범이 죽도록 그냥 두면 사회정의는 실현될지 모르지만

           유족들은 평생을 슬픔에 잠겨 살아야하고

           자비의 심정으로 살인범을 구해주면 당장은 괴롭겠지만 훗날까지 마음 편하게 산다는거지

영감탱이 - 야..... 무섭다

한 알 - 그치? 하지만 난 그런 재판이 더 맘에 들어

영감탱이 - 그래...딱 네 스탈이다 야.. 새댁 한 알, 강물재판 이야기...

한 알 - 근데 만약 자기가 그 유족의 입장이 되면 자기는 어떻게 할꺼야?

           예를 들어.. 내가 바람을 피우다가 걸린거야..

           그래서 재판관이 나를 강물에 빠뜨리면 (물론 이런 것으로 빠뜨리지는 않겠지만)

           나를 건질꺼야? 그냥 둘꺼야?

영감탱이 - 글쎄......... 나는 죽기 직전에 건질거 같애

                 우리 가족은 내가 평생 슬픔에 잠겨서 사는 것을 원하지 않을거 같은데?

                 자기는 어쩔건데?      

한 알 - 자기가 바람피다 걸려서 강물에 들어가게 되면??

영감탱이 - 응~!! (새댁 한 알, 강물재판 이야기...  너도 건질거잖아... 라는 눈빛으로 한 알을 봅니다)

한 알 - 응..... 나도 건질꺼야.......건져야지... 새댁 한 알, 강물재판 이야기...

영감탱이 - 그치? 너도 건질거지??

한 알 - 응... 일단 건져서 정신을 차리게 좀 둔 다음에......

           다시 빠뜨릴꺼야

           그리고 죽기 직전에 다시 건져서 정신 차리면... 다시 빠뜨리고...

           바람 피다 걸린 것들은 죽기 직전까지 빠뜨렸다가 건졌다가 해야 해

           설마 내 마눌이 날 죽게 두겠어? 라는 약간의 믿음을 가지고 있겠지?

           그러니까 일단 건져서 그 믿음을 돈독히 한 다음 다시 빠뜨리는거야

           바로 믿음의 배신이지..

           바람이 결국 믿음의 배신인 것과 마찬가지로... 새댁 한 알, 강물재판 이야기...

영감탱이 - 새댁 한 알, 강물재판 이야기...    (중얼) 독한 것.........

 

 

 


울 영감탱이는 바람 못 피우겠다네요

지독한 마눌 만나서 무서워서 못 살겠답니다

 


살면서.............

10년, 20년이 지나.....

서로에게 시들해지고....

같이 고생하며 살아 온 늙고 촌스러운 마눌은 맘에 안 들고......

밖에 나가 예쁘고 젊은 아가씨들에 맘이 흔들려.....

딴 생각이 들려고 하면.....

사알짝 "아프리카 여행이나 갑시다~" 해야겠습니다

아프리카행 비행기 안에서 그 동안 혹시 잊고 살았을지 모르는

"강물재판" 이야기나 함 더 해줘야겠어요 새댁 한 알, 강물재판 이야기...

 

 


아니.............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되요~!!!

설마 진짜 강물재판이라는게 있겠어요? 호호호호호호

새댁 한 알, 강물재판 이야기...  새댁 한 알, 강물재판 이야기...  새댁 한 알, 강물재판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