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톡에 한번오르고 난후, 네이트를 조금 멀리했었습니다. 그냥 다 싫어지더라구요.. 남의 아픔을 소설이니 뭐니 하며 욕하는게..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글을 올려봅니다. 그러니까, 어제죠.5월3일. 하나밖에 없는 남동생이 군입대를 하는 날이였습니다. 영장을 제가 우편으로 사인하고 받았는데요, 그땐 실감이 안나더라구요. 사건은 삼개월전에 있었습니다. 저희집은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저와 동생은 아버지 밑에서 지냈는데요, 아버지가 참 엄하신분이세요. 이조시대 사람 저리가라고, 틀에 박힌 고정관념에, 고지식에, 무뚝뚝에.. 그래서 저희 엄마도 참다참다 자식들 다 컸고 이혼을 결심하셨는데, 그때 저는 이미 성인이였지만, 남동생은 고등학생이였습니다. 고3때까지 착실하게 지내던녀석이, 엄마 떠나고나니 삐뚤어 지기 시작했습니다. 학교에는 항상 제가 불려다녔죠. 집에돌아오면 아이들 골방이 되어서 술판이다 담배판이다, 아주 난리였죠. 심지어는 허구헌날 제방에 여자애들이 뻗대고 자고... 스트레스 많이 받았습니다. 포기하고 싶기도 했습니다. 성인이지만, 저도 아직 어렸기에 막 화가나더라구요. 하지만, 하나밖에 없는 동생, 불쌍한녀석.. 그냥 둘순 없었습니다. 그녀석 다니는곳마다 쫓아가서 울며 빌고, 달래고 화도내고 욕도하고 집으로 데려오고.. 일주일에 두세번은 그녀석 학교에 찾아가 선생님과 면담을 했었던것 같아요. 하지만, 결국 그녀석은 고3을 한학기 남겨두고 수업일수부족으로 졸업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게 아직도 제가슴의 한입니다. 엄마가 없기때문에 제가 유일한 보호자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도 엄마손이 많이 필요한 고3이였고,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였기에.. 물론, 아버지도 계셨지만, 금전적인 도움만 될뿐, 자상한면은 찾아볼수가 없었으니까요. 한 일이년 지나니까 동생도 이제 정신을 차린듯 싶었습니다. 아무문제없이 우리식구 잘 지냈구요, 그런데, 지금으로부터 3개월전.. 영장이 날아오기 몇일전입니다. 저녁식사를 하던도중, 아버지께서 한말씀하셨습니다. 너 고등학교도 졸업못하고 이제 군대가야하는데 제대하면 시간 금방인데 뭐해먹고 살꺼냐.. 그래요, 저도 누나로써 가슴이 답답하고 저녀석 정말 뭐해먹고 사나..요즘시대에..이런생각 수없이 들었는데, 낳아주신 아버지는 오죽했을까요.. 그런데 동생, 본인도 입영날짜 얼마 안남고 예민하고 그랬나봐요. 평소에는 듣기싫은 아버지 잔소리 그냥 네네~ 해가며 잘 넘겼는데, (수긍하면 아버진 그냥 그러시다 말거든요..;;) 그날따라, 대들더라구요. 옆에서 제가봐도 불안할 정도로.. 알아서 잘살꺼니까 내비둬요! <이런식으로-_-;; 에휴.. 그래서 아버지는 또 말대답하고 짜증낸다고 어디가서 그러면 욕먹는다고..너 군대가서 그런성질부리면 찍힌다고... 줄줄히 30분짜리 잔소리가 시작하십니다. 다 맞는말인데, 아버지 말이 맞는말씀인데, 왜 우리는 그렇게 그순간엔 듣기가 싫을까요^^; 동생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더라구요. 그러더니, 에이씨~ 한마디 내뱉고 밖으로 나가려고합니다. 우리아버지, 거기서 암만그래도 자식이고 아직 정정하신지라 화나시죠. 너이자식 지금 이게 뭐하는 짓이냐며 들어오라고 합니다. 동생, 상관하지말라며 알아서 살꺼라고..그렇게 아버지 가슴에 못받는소리를 하더라구요. 아빠가 무슨상관이냐고... 아버지가 달려가서 차마 때리지는 못하고, 멱살을 잡았습니다. 저는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아버지고, 자식이 그런식으로 나오면 멱살정도는 잡을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다큰 자식들 차마 힘으로 때리지는 못하고... 그래도 아버지인데... 자존심도 강한분이시고.. 동생 거기서 삐쳤나봐요. 아빠가 멱살놓고 그런식으로 할꺼면 당장 짐싸가지고 나가라고 했더니 정말로 짐싸서 나갔습니다. 저도 그때는 동생이 철없고 미워서... 나가도록 내버려뒀습니다. 뭐..머리도 식히고..들어오겠지..하구요. 그런 제 예상이 빗나가더군요. 안들어옵니다. 한달이지나도.. 핸드폰도 안받구요 ㅠㅠ 어렵게어렵게 그녀석 친구의 친구를 통해서 연락을 했고, 얘기를 했습니다. 무조건 집에는 들어오기싫다네요. 혼자 살꺼랍니다. 혼자 살다가 군대제대하고..또 혼자 시작한답니다. 아직 철이없는 동생이 너무 밉더라구요. 저희아버지 저도 미워했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다행이도 술과 담배는 안하시지만, 너무 욱하시는 성격때문에 늘 어머니가 힘드셨거든요. 욱하시면 집어던지고...그랬거든요.. 저도 고등학교때까지는 잘못하면 회초리 맞고 그랬으니까요. 저녁 6시 이후에 집에들어오면 큰 난리나는 날입니다. 저 열아홉때까지 그랬습니다. 친구네집에서 잠한번 못자본것같습니다. 그런데 엄마랑 헤어지신후, 고혈압에 당뇨까지 생기셔서... 약해지시고..그냥...아버지 뒷모습만 자꾸 눈에 아른거리고... 그래서 저도 엄마편을 더 들었었지만... 이젠 아버지가 더 안됐어요.. 엄마집에가서 살고싶지만.. 전 아빠를 선택했습니다. 엄마는 재혼하셔서 어떻게든 혼자서도 잘 지내지만, 아버진... 오로지 우리밖에없거든요. 고지식하신분이라... 연애도 못하시고..ㅜㅜ 그렇게 동생은 아버지를 미워한채로 지금까지 연락이 없었습니다. 동생이 아버지 성격을 그대로 물려받았어요.-_-;; 요즘엔 아버지보다 더심한것 같아요. 아빠는 몸이 아프시면서 많이 약해지시고, 요즘에는 곧잘 농담도 하시거든요.. 가족이라서 너무 잘알아서 저도 동생을 타이르기만했지, 집으로 데려올 생각은 안했습니다. 어차피, 군대갈때 됐으니, 놀고 싶은만큼 놀고, 친구들과 지내고...그러라구요. 제동생성격이..정말 욱해서..정떨어질정도로요.. 뉴스에서나 나오는 욱한마음에 사람 찔러죽이고...가족 죽이고...그럴지도 모를성격이거든요..(오바인가..;;) 암튼 그정도로 진짜 욱하면 돌아버려요;; 저랑도 싸우다가 제가 무서워서 도망가거든요;; 하지만, 화가 풀리면 또 언제그랬냐는듯.. 누나~누나~ 하면서 잘따라요.. 그러니까 미워도 미워할수 없는게 가족인가봐요. 입대 삼일전이였습니다. 제가 전화걸어서, 이제 너도 놀만큼 놀았으니, 남은 삼일간 집에서 보내고 군대 같이 가자.. 그래떠니 싫다네요. 아버지 꼴도 보기싫다면서... 왜그렇게 그녀석이 밉던지... 너 군대가면 평생 후회하니까 아버지 미워마라... 솔직히 아버지가 뭐 그리 큰 죄를 진것도 아닌데 별거 아닌걸로 혼자 꿍해있냐... 그래떠니만.. 누나도 결국 아빠편이라면서 성질을 내더라구요. 내맘, 아빠맘을 몰라주니까 저도 너무 화가나서, 너 이자식아 그럼 니맘대로하고 잘살아봐.. 군대도 너 혼자잘가고, 다신 찾아오지말고 잘살어!! 그러고 끊어버렸어요. 그후로는 제 전화도 안받더라구요..삼일밖에 안남았는데... 정말 잘 타이르려고 그런건데, 저도 너무 화가나고 답답해서 또 소리를 질러버렸습니다. 화내도 안먹히고 타일러도 통 안먹히고...미치겠더라구요 ㅜㅜ 자기맘 몰라주니 서운해서 그런거겠지만...그래도 너무 하잖아요. 아버지는 맨날 밤마다 저한테 물어봅니다. 동생연락되냐고... 아무말안할테니까 잘못했다고 한마디만 하고 들어오면... 잔소리 안할꺼라고.. 동생은 또 절대 죽어도 집에 올생각없고, 아버지랑 살고 싶은 마음 없답니다. 중간에서 저만 여기저기 거짓말하며(당연히 해야하는거짓말이지만) 아빠에겐, 들어올꺼예요, 지두 미안해서 못들어오는거죠...그러고, 동생한텐, 아빠가 맨날 니얘기만하고 너 찾으니까 들어오라그러고.. 군대다녀오면 정신차리겠지 싶어서 그렇게 입대전날밤이 됐습니다. 막상 하루앞으로 닥치니까 마음이급해지더라구요. 내동생, 나가서 얼마나 고생할까...밥은 제대로 먹을가..돈은 있을까.. 맨날 굶는건 아닐까... 그래서 전화해도 안받는 동생 핸드폰에 음성을 열개가 넘도록 남겼습니다.울면서..빌었죠. 제발 전화한번만 받으라고... 받더라구요. 그래서 울면서 사정했습니다. 내일 입대니까 아빠랑 안가도 되니까 누나랑이라도 가자고... 누나가 니맘몰라줘서 미안하다고... 누나가 사주는 밥 먹고 같이 가자구요. 그래서 아버지께는 요즘은 다 친구들끼리 입대하지, 어른들은 많이 안오니까 걱정말라고 안심시켜드리고, 제가 간다고 말씀드렸죠. 아버지가 아침에 20만원을 주시더라구요. 밥사먹이고, 한 10만원쯤 줘서 보내라고... 몸건강해야한다고... 저보고, 니가 대신 잘좀 부탁한다구요... 저희아버지 한번도 저한테 그런말씀 없으셨는데.. 그냥..엄마없이 니가 고생이 많다고 언젠가 한번 말하시던게 다였는데... 그렇게 어깨 쳐지셔서 출근하셨습니다. 아침에 동생만나서 동생친구 두명이랑 밥먹그러 갔습니다. 저는 도저히 밥이 목에 안넘어가더라구요. 남들 다 가는 군대이긴 하지만, 좋게 남들처럼 평범하게 가면 좋을텐데... 이렇게 아버지 가슴에 못박고...에휴.. 엄마에대한 미움도 커서 이혼하는 순간부터 동생은 엄마를 안찾았습니다. 무조건 저만 찾았죠. 동생도 안쓰럽고.. 아빠도 불쌍하고... 뭐든 다 챙겨주고 싶어서 제밥까지 다 줬습니다. 그리구 전자시계 하나 사주고 아빠가 사주는거니까 시계 잃어버리지마..그래떠니, 이자식, 댔어. 그럼 필요없어 이러는겁니다. 콱 때려주고싶은거, 참고 또참고... 달랬습니다. 그리고 의정부로 갔습니다. 정말 실감이 안나더라구요. 입영식 하기 전에 제가 계속 매달렸습니다. 가기전에 아빠한테 전화해서 딱한마디만 하라고...제발 부탁이라고.. 다녀오겠습니다... 한마디만 해달라구 빌었는데..결국 안하더라구요.. 아버지 닮아서 고집은 엄청 셉니다..ㅜㅜ 결국 입영식 하러 가고, 저는 동생이 잘보이는 곳에 자리잡고 지켜봤습니다. 입영식이 끝나고 인사를 하고 입대자들이 저쪽으로 들어가는데, 그순간 눈물이 막 쏟아지더라구요. 그래서 동생이름을 부르면서 입대자들 대열에 뛰쳐들어갔습니다. 군인아저씨들이 막 화내면서 막는데 ,.. 그래도 죽기살기로 동생 붙잡고 말했습니다. 잘다녀오라구... 누나가 그동안 미안했다구... 건강하라고.. 꼭 전화하라고..제일먼저...누나한테 전화하라고... 하고싶은말이 많은데..왜그렇게 시간이 짧은지... 동생도 끝까지 울음을 참다가 마지막에, 울먹이며, 누나 전화할께!!! 그러더라구요.. 너무 가슴이 저립니다.. 그런데 황당한건, 그 통제하는 군인아저씨가 갑자기 제동생을 포함, 저처럼 가족들땜에 뜸을 들인 몇몇 입대자한테 욕을 하는거예요. "야이 개새끼들아, 니들 빨리안올래?" 큰소리는 아니였지만, 제가 계속 동생한테 메달려있어서 저는 들었습니다. 몇몇 사람들도 들었구요...너무 분하더라구요.. 몇초 늦게 움직인다고 뭐 그리 큰일나나요...ㅜㅜ? 사람한테 개새끼가 뭡니까.. 에휴... 그렇게 울며 동생 친구들과 돌아서야했습니다. 입대자들이 한명도 안보일때까지..그렇게 서있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다들 가는 군대입니다. 다들 평범하게 들어가는 군대입니다. 하지만... 왜 이렇게 가슴이 아플까요...? 동생이... 아버지에게 전화한통화만 해줬어도... 이렇게 애석하진 않을겁니다. 제동생... 정신차리겠죠? 혹시나... 끝까지 아버지를 외면할까봐 전 그게 걱정입니다. 이제 오늘 첫아침을 맞았을 내동생... 아직 익숙치않아 힘들텐데... 잘견뎌야 할텐데... 성질 부리면 안되는데... 하루종일 울다울다 지친것 같아요. 그냥.. 오랜만에 생각이 나서 글한번 올려봅니다. 이렇게 슬프고 힘든일은, 여러사람들의 조언을 듣다보면, 아주조금..안심이되거든요.. 하루빨리, 건강한 동생의 모습을 다시 한번 보고싶은 마음뿐입니다.. --------------------------------------------------------------------------------
군대다녀오면, 정신차리겠죠...?
예전에 톡에 한번오르고 난후, 네이트를 조금 멀리했었습니다.
그냥 다 싫어지더라구요.. 남의 아픔을 소설이니 뭐니 하며 욕하는게..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글을 올려봅니다.
그러니까, 어제죠.5월3일.
하나밖에 없는 남동생이 군입대를 하는 날이였습니다.
영장을 제가 우편으로 사인하고 받았는데요, 그땐 실감이 안나더라구요.
사건은 삼개월전에 있었습니다.
저희집은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저와 동생은 아버지 밑에서 지냈는데요,
아버지가 참 엄하신분이세요.
이조시대 사람 저리가라고, 틀에 박힌 고정관념에, 고지식에, 무뚝뚝에..
그래서 저희 엄마도 참다참다 자식들 다 컸고 이혼을 결심하셨는데,
그때 저는 이미 성인이였지만, 남동생은 고등학생이였습니다.
고3때까지 착실하게 지내던녀석이, 엄마 떠나고나니 삐뚤어 지기 시작했습니다.
학교에는 항상 제가 불려다녔죠.
집에돌아오면 아이들 골방이 되어서 술판이다 담배판이다, 아주 난리였죠.
심지어는 허구헌날 제방에 여자애들이 뻗대고 자고... 스트레스 많이 받았습니다.
포기하고 싶기도 했습니다.
성인이지만, 저도 아직 어렸기에 막 화가나더라구요.
하지만, 하나밖에 없는 동생, 불쌍한녀석.. 그냥 둘순 없었습니다.
그녀석 다니는곳마다 쫓아가서 울며 빌고, 달래고 화도내고 욕도하고 집으로 데려오고..
일주일에 두세번은 그녀석 학교에 찾아가 선생님과 면담을 했었던것 같아요.
하지만, 결국 그녀석은 고3을 한학기 남겨두고 수업일수부족으로 졸업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게 아직도 제가슴의 한입니다.
엄마가 없기때문에 제가 유일한 보호자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도 엄마손이 많이 필요한 고3이였고,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였기에..
물론, 아버지도 계셨지만, 금전적인 도움만 될뿐, 자상한면은 찾아볼수가 없었으니까요.
한 일이년 지나니까 동생도 이제 정신을 차린듯 싶었습니다.
아무문제없이 우리식구 잘 지냈구요,
그런데, 지금으로부터 3개월전..
영장이 날아오기 몇일전입니다.
저녁식사를 하던도중, 아버지께서 한말씀하셨습니다.
너 고등학교도 졸업못하고 이제 군대가야하는데 제대하면 시간 금방인데 뭐해먹고 살꺼냐..
그래요, 저도 누나로써 가슴이 답답하고 저녀석 정말 뭐해먹고 사나..요즘시대에..이런생각 수없이 들었는데, 낳아주신 아버지는 오죽했을까요..
그런데 동생, 본인도 입영날짜 얼마 안남고 예민하고 그랬나봐요.
평소에는 듣기싫은 아버지 잔소리 그냥 네네~ 해가며 잘 넘겼는데, (수긍하면 아버진 그냥 그러시다 말거든요..;;)
그날따라, 대들더라구요. 옆에서 제가봐도 불안할 정도로..
알아서 잘살꺼니까 내비둬요! <이런식으로-_-;;
에휴.. 그래서 아버지는 또 말대답하고 짜증낸다고 어디가서 그러면 욕먹는다고..너 군대가서 그런성질부리면 찍힌다고... 줄줄히 30분짜리 잔소리가 시작하십니다.
다 맞는말인데, 아버지 말이 맞는말씀인데, 왜 우리는 그렇게 그순간엔 듣기가 싫을까요^^;
동생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더라구요. 그러더니, 에이씨~ 한마디 내뱉고 밖으로 나가려고합니다.
우리아버지, 거기서 암만그래도 자식이고 아직 정정하신지라 화나시죠.
너이자식 지금 이게 뭐하는 짓이냐며 들어오라고 합니다.
동생, 상관하지말라며 알아서 살꺼라고..그렇게 아버지 가슴에 못받는소리를 하더라구요.
아빠가 무슨상관이냐고...
아버지가 달려가서 차마 때리지는 못하고, 멱살을 잡았습니다.
저는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아버지고, 자식이 그런식으로 나오면 멱살정도는 잡을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다큰 자식들 차마 힘으로 때리지는 못하고... 그래도 아버지인데... 자존심도 강한분이시고..
동생 거기서 삐쳤나봐요.
아빠가 멱살놓고 그런식으로 할꺼면 당장 짐싸가지고 나가라고 했더니 정말로 짐싸서 나갔습니다.
저도 그때는 동생이 철없고 미워서... 나가도록 내버려뒀습니다.
뭐..머리도 식히고..들어오겠지..하구요.
그런 제 예상이 빗나가더군요.
안들어옵니다.
한달이지나도..
핸드폰도 안받구요 ㅠㅠ
어렵게어렵게 그녀석 친구의 친구를 통해서 연락을 했고, 얘기를 했습니다.
무조건 집에는 들어오기싫다네요.
혼자 살꺼랍니다.
혼자 살다가 군대제대하고..또 혼자 시작한답니다.
아직 철이없는 동생이 너무 밉더라구요.
저희아버지 저도 미워했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다행이도 술과 담배는 안하시지만, 너무 욱하시는 성격때문에 늘 어머니가 힘드셨거든요. 욱하시면 집어던지고...그랬거든요..
저도 고등학교때까지는 잘못하면 회초리 맞고 그랬으니까요.
저녁 6시 이후에 집에들어오면 큰 난리나는 날입니다. 저 열아홉때까지 그랬습니다.
친구네집에서 잠한번 못자본것같습니다.
그런데 엄마랑 헤어지신후, 고혈압에 당뇨까지 생기셔서... 약해지시고..그냥...아버지 뒷모습만 자꾸 눈에 아른거리고...
그래서 저도 엄마편을 더 들었었지만... 이젠 아버지가 더 안됐어요..
엄마집에가서 살고싶지만.. 전 아빠를 선택했습니다.
엄마는 재혼하셔서 어떻게든 혼자서도 잘 지내지만, 아버진...
오로지 우리밖에없거든요.
고지식하신분이라... 연애도 못하시고..ㅜㅜ
그렇게 동생은 아버지를 미워한채로 지금까지 연락이 없었습니다.
동생이 아버지 성격을 그대로 물려받았어요.-_-;;
요즘엔 아버지보다 더심한것 같아요.
아빠는 몸이 아프시면서 많이 약해지시고, 요즘에는 곧잘 농담도 하시거든요..
가족이라서 너무 잘알아서 저도 동생을 타이르기만했지, 집으로 데려올 생각은 안했습니다.
어차피, 군대갈때 됐으니, 놀고 싶은만큼 놀고, 친구들과 지내고...그러라구요.
제동생성격이..정말 욱해서..정떨어질정도로요..
뉴스에서나 나오는 욱한마음에 사람 찔러죽이고...가족 죽이고...그럴지도 모를성격이거든요..(오바인가..;;) 암튼 그정도로 진짜 욱하면 돌아버려요;; 저랑도 싸우다가 제가 무서워서 도망가거든요;;
하지만, 화가 풀리면 또 언제그랬냐는듯.. 누나~누나~ 하면서 잘따라요..
그러니까 미워도 미워할수 없는게 가족인가봐요.
입대 삼일전이였습니다.
제가 전화걸어서, 이제 너도 놀만큼 놀았으니, 남은 삼일간 집에서 보내고 군대 같이 가자..
그래떠니 싫다네요.
아버지 꼴도 보기싫다면서...
왜그렇게 그녀석이 밉던지...
너 군대가면 평생 후회하니까 아버지 미워마라... 솔직히 아버지가 뭐 그리 큰 죄를 진것도 아닌데 별거 아닌걸로 혼자 꿍해있냐... 그래떠니만..
누나도 결국 아빠편이라면서 성질을 내더라구요.
내맘, 아빠맘을 몰라주니까 저도 너무 화가나서, 너 이자식아 그럼 니맘대로하고 잘살아봐..
군대도 너 혼자잘가고, 다신 찾아오지말고 잘살어!! 그러고 끊어버렸어요.
그후로는 제 전화도 안받더라구요..삼일밖에 안남았는데...
정말 잘 타이르려고 그런건데, 저도 너무 화가나고 답답해서 또 소리를 질러버렸습니다.
화내도 안먹히고 타일러도 통 안먹히고...미치겠더라구요 ㅜㅜ
자기맘 몰라주니 서운해서 그런거겠지만...그래도 너무 하잖아요.
아버지는 맨날 밤마다 저한테 물어봅니다.
동생연락되냐고... 아무말안할테니까 잘못했다고 한마디만 하고 들어오면... 잔소리 안할꺼라고..
동생은 또 절대 죽어도 집에 올생각없고, 아버지랑 살고 싶은 마음 없답니다.
중간에서 저만 여기저기 거짓말하며(당연히 해야하는거짓말이지만) 아빠에겐, 들어올꺼예요, 지두 미안해서 못들어오는거죠...그러고, 동생한텐, 아빠가 맨날 니얘기만하고 너 찾으니까 들어오라그러고..
군대다녀오면 정신차리겠지 싶어서 그렇게 입대전날밤이 됐습니다.
막상 하루앞으로 닥치니까 마음이급해지더라구요.
내동생, 나가서 얼마나 고생할까...밥은 제대로 먹을가..돈은 있을까.. 맨날 굶는건 아닐까...
그래서 전화해도 안받는 동생 핸드폰에 음성을 열개가 넘도록 남겼습니다.울면서..빌었죠.
제발 전화한번만 받으라고...
받더라구요.
그래서 울면서 사정했습니다.
내일 입대니까 아빠랑 안가도 되니까 누나랑이라도 가자고...
누나가 니맘몰라줘서 미안하다고...
누나가 사주는 밥 먹고 같이 가자구요.
그래서 아버지께는 요즘은 다 친구들끼리 입대하지, 어른들은 많이 안오니까 걱정말라고 안심시켜드리고, 제가 간다고 말씀드렸죠.
아버지가 아침에 20만원을 주시더라구요.
밥사먹이고, 한 10만원쯤 줘서 보내라고...
몸건강해야한다고... 저보고, 니가 대신 잘좀 부탁한다구요...
저희아버지 한번도 저한테 그런말씀 없으셨는데..
그냥..엄마없이 니가 고생이 많다고 언젠가 한번 말하시던게 다였는데...
그렇게 어깨 쳐지셔서 출근하셨습니다.
아침에 동생만나서 동생친구 두명이랑 밥먹그러 갔습니다.
저는 도저히 밥이 목에 안넘어가더라구요.
남들 다 가는 군대이긴 하지만, 좋게 남들처럼 평범하게 가면 좋을텐데...
이렇게 아버지 가슴에 못박고...에휴..
엄마에대한 미움도 커서 이혼하는 순간부터 동생은 엄마를 안찾았습니다.
무조건 저만 찾았죠. 동생도 안쓰럽고.. 아빠도 불쌍하고...
뭐든 다 챙겨주고 싶어서 제밥까지 다 줬습니다.
그리구 전자시계 하나 사주고 아빠가 사주는거니까 시계 잃어버리지마..그래떠니, 이자식,
댔어. 그럼 필요없어 이러는겁니다. 콱 때려주고싶은거, 참고 또참고... 달랬습니다.
그리고 의정부로 갔습니다.
정말 실감이 안나더라구요.
입영식 하기 전에 제가 계속 매달렸습니다.
가기전에 아빠한테 전화해서 딱한마디만 하라고...제발 부탁이라고..
다녀오겠습니다... 한마디만 해달라구 빌었는데..결국 안하더라구요..
아버지 닮아서 고집은 엄청 셉니다..ㅜㅜ
결국 입영식 하러 가고, 저는 동생이 잘보이는 곳에 자리잡고 지켜봤습니다.
입영식이 끝나고 인사를 하고 입대자들이 저쪽으로 들어가는데, 그순간 눈물이 막 쏟아지더라구요.
그래서 동생이름을 부르면서 입대자들 대열에 뛰쳐들어갔습니다.
군인아저씨들이 막 화내면서 막는데 ,.. 그래도 죽기살기로 동생 붙잡고 말했습니다.
잘다녀오라구... 누나가 그동안 미안했다구... 건강하라고..
꼭 전화하라고..제일먼저...누나한테 전화하라고...
하고싶은말이 많은데..왜그렇게 시간이 짧은지...
동생도 끝까지 울음을 참다가 마지막에, 울먹이며, 누나 전화할께!!! 그러더라구요..
너무 가슴이 저립니다..
그런데 황당한건, 그 통제하는 군인아저씨가 갑자기 제동생을 포함, 저처럼 가족들땜에 뜸을 들인 몇몇 입대자한테 욕을 하는거예요.
"야이 개새끼들아, 니들 빨리안올래?"
큰소리는 아니였지만, 제가 계속 동생한테 메달려있어서 저는 들었습니다.
몇몇 사람들도 들었구요...너무 분하더라구요..
몇초 늦게 움직인다고 뭐 그리 큰일나나요...ㅜㅜ?
사람한테 개새끼가 뭡니까..
에휴... 그렇게 울며 동생 친구들과 돌아서야했습니다.
입대자들이 한명도 안보일때까지..그렇게 서있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다들 가는 군대입니다.
다들 평범하게 들어가는 군대입니다.
하지만... 왜 이렇게 가슴이 아플까요...?
동생이... 아버지에게 전화한통화만 해줬어도... 이렇게 애석하진 않을겁니다.
제동생... 정신차리겠죠?
혹시나... 끝까지 아버지를 외면할까봐 전 그게 걱정입니다.
이제 오늘 첫아침을 맞았을 내동생...
아직 익숙치않아 힘들텐데...
잘견뎌야 할텐데...
성질 부리면 안되는데...
하루종일 울다울다 지친것 같아요.
그냥.. 오랜만에 생각이 나서 글한번 올려봅니다.
이렇게 슬프고 힘든일은, 여러사람들의 조언을 듣다보면, 아주조금..안심이되거든요..
하루빨리, 건강한 동생의 모습을 다시 한번 보고싶은 마음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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