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이 지난 지금..아직도 억울하고..아직도 화가난다.

그지깽깽이2005.05.04
조회1,104

네..글 제목처럼 저는 그 놈과 헤어진지 2년이 지났습니다.

 

그걸 헤어졌다고 표현하기도 애매하고...사기를 당했다고 하면 맞을라나요....?

 

저에겐 올해 결혼예정인 남자친구도 있습니다.

그리고 행복합니다.

아무 문제없습니다. 돈문제만 빼면요...

 

 

바로 그것때문에 2년이 지난 지금도 화가납니다.

 

지금부터 주절주절 좀 하소연할께요...내용이 좀 깁니다.

 

 

저보다 두 살이 많았던 그 놈과 저는 4년가까이 만났습니다.

그 놈 역시 결혼을 약속했었고..많이 사랑했었습니다.

 

지금은 정말 사랑했던 그 만큼 증오합니다.

 

저는 그 놈때문에 만져보지도..심지어 구경조차 해본적 없는 4천만원이란 돈을 빚졌습니다.

제가 카드를 양도해주었었거든요.

입만 열면 거짓말이었던 그 놈....물론 만날 그 당시에는 몰랐죠.

그 놈의 친구들조차 감쪽같이 속였을만큼 철저하게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렇게 많은 돈이 연체되어있엇는데도 카드 명의자인 제가 카드사로부터 독촉전화한통 받아본적 없었

으니까요...얼마나 치밀했었는지....

카드사에 통화한 내역이 다 조회되더군요.

어떤때는 지가 내 남편이라고 속이고 통화하고... 또 어떤때는 누구를 시켰는지 모르지만 어떤여자가 저인척 전화받은적도 있고...

하여튼 기술적으로 감쪽같이 제가 모르게했더군요.

 

그걸 터트리고 잠수를 탄겁니다.

 

우여곡절끝에 그 놈의 부모가 2천오백을 해준다고 했고....

그 나머지는 제가 갚아야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참...사람이란게 그렇더군요.

그놈의 부모...뭐라는줄 아십니까?

지 자식이 뻔히 지가 쓴돈 맞다고 집에다 유서비슷하게 편지까지 써서 보냈는데도...

 

저보러 같이 놀러다니면서 쓴돈 아니냡니다.

자기아들혼자 그 많은 돈을 다 썼다는게 안믿긴답니다.

저라고 믿겼겠습니까?

4년가까이 만나면서 제가 카드를 빌려준건 만난지 약 1년반정도 지난후부터였습니다.

그때부터 4천만원을 쓸려면 한달에 대체 얼마를 써야하는겁니까??

그걸 말이라고 하는걸까요??

 

저요...그렇게 사치스런 사람아닙니다.

집에 손 안벌리려고 학교다니는 4년동안 방학마다 아르바이트 쉬어본적없이 해서 용돈을 벌어썼고 등록금 부담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려고 많은 액수는 아니었지만 꾸준히 장학금도 타면서 학교다녔습니다.

제가 필요한게 있으면 아르바이트를 해서 사거나 제 용돈안에서 해결했습니다.

제가 갚을수 없는 돈은 아무리 친한 친구에게라도 빌려본적 없구요.

카드요??

카드같은건 써본적도 없었고 써볼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 당시만해도 카드사들의 과잉경쟁으로 길거리에서 대학생들 아무나 붙잡고 카드 만들어주던..

그런 시기였습니다.

저 역시 그냥 사은품 우산하나에 혹해서 카드 만들어서 쓰지는 않고 가지고만 있던...

그런...세상물정 모르는 그냥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놈이 그런저를 이용한겁니다.

만날때는 정말 몰랐죠...

저한테 정말 잘해줬습니다. 이래도 좋게..저래도 좋게 넘어가는 편인 제 성격탓도 있었겠지만...

4년가까이 만나면서 싸워본게 다섯손가락안에 꼽을정도로 잘 지냈습니다.

 

물론 이상한 면도 있긴 있었지요.

집을 놔두고 자주 나와서 생활을 하더군요.

저에게는 그 이유를 아부지와 사이가 좋지 않아서..성격이 맞지 않아서 자꾸 부딪혀서...라고 했었습니다.

 

제가 들었던 바로는...

자기 집에 원래는 재산이 좀 있었답니다.

자기 아부지가 어린나이에 커다란 직물점을 하시다가 관두시고...그때부터 모아놓았던 재산만 까먹으면서 백수로 지냈답니다. 직장도 없으면서 JC라는 모임에 회장도 하고...그게 뭐 라이온스클럽인가..그런것처럼 지방유지급아니면 못들어가는 그런거라고 하더군요. 할튼 그렇게 돈도 안되는 짓이나 하고 다니고(그 놈의 표현대로 얘기하면요) 아부지때문에 자기 어머니도 고생을 엄청하셨다더군요.

술 좋아하고..바람피고...

자기는 절대 아부지처럼 살지 않을꺼라며....

입버릇처럼 빨리 결혼해서 우리는 잘 살자고...그랬었습니다.

 

저 역시 비슷한 아픔이 있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마음에....좀 심하다 싶을정도로 자기 아부지 욕하고 그래도......이해해주고..그저 다독여주고 그랬었습니다.

하소연하는거려니 생각하구요...

 

뭐...그런 모든 얘기들이 사실이었는지 거짓이었는지는 확인못했습니다.

제 카드빚..그렇게 터트리고 나서 그놈은 잠수를 타버렸고 그 후론 한번도 통화는 커녕 같은동네에 살면서도 길에서 얼굴한번 마주쳐보지 못했으니까요.

 

그런데 웃기는건....

그 놈의 아부지 어무니가 저를 붙잡고 오히려 하소연을 하더라구요...

그놈이 그렇게 터트리고 잠수탄뒤 그 놈집에 불려갔엇는데....

어무니가 하시는 말씀..가관이더군요.

 

원래 저를 만나기전에도 왠 여자애 하나를 잘못만나서 카드사고를 몇번 터트렸었다..

그 여자애가 그 놈에게 이거사달라 저거사달라 굉장히 사치스러웠엇다...그거때문에 터트린 카드사고 집에서 한번 막아주었었는데...그때 얘기안하고 남은게 또 있었나보드라....

그걸 그대로 가지고 그놈이 저를 만나기 시작한거였고...

지 엄마아빠카드까지 훔치고...현금서비스 1800정도 받아 수시로 가출했다...

그 놈이 지금까지 터트린 카드사고돈만해도 1억쯤은 될꺼다....

 

정말 얼척이 없더군요...

 

그 놈이 쓴 제카드...명세서를 뽑아보니...

저에게는 집에서 잔다고 거짓말하고 나이트가고..회관도 가고..주점갔다가 2차를 나갔는지 모텔에서 승인한 내역도 찍혀있고...........

정말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여튼...정작 사고를 친 그 놈은 잠수를 타버리고 없지요...

그 부모는 오히려 나한테 카드빌려줬다고 욕하고...자기 아들을 저한테 찾아오라고 하지요...

말로는 돈 갚아주겠다고 해놓고....

공증도...대환대출 보증도 못서주겠다고 하지요...

 

4천이란 그 돈도 그냥 놔두면 카드이자가 또 얼마나 무섭습니까....

그래서 울부모님께서 여기저기 알아보시고...또 제가 직장에서 대출받고...그렇게 해서 일단 메꿔넣고 그 놈집에서는 2천5백을 다달이 100만원씩 주다가 자기들이 땅 보상받을게 있는데 그거 보상나오면 일시에 다 갚아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그 놈 아부지와 제 이름으로 된 합의서만 썼습니다.

 

정말...그 놈....혼빙이나 사기죄로 고소도 할려고 알아봤었습니다.

하지만 어쩃든 제가 카드를 양도했다는 이유때문에 법적으로 저에게 유리할게 아무것도 없더군요.

어떻게해서든 돈을 받아내는게 최선의 방법이라더군요.

 

그 후....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잠수탔던 그 놈이 집으로 들어왔다더군요.

제 주변 사람들이 시내에서 그 놈을 봣다는 소식들....왠 여자랑 팔짱끼고 다니더란 소식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저 만나면서 양다리도 걸쳤더군요.

저에게는 어머니 병간호를 해야한다느니...서울고모댁에 일도와주러...사촌결혼식 어쩌구...

이러면서 오르락 내리락 하더니 거기서 여자를 하나 물었나보더군요.

그런소식들....

제가 굳이 알고싶어하지 않아도 주위 사람들이 제귀에 넣어주더군요.

4년가까이를 만났는데 제가 아는 사람들이 다 그 놈 아는 사람들이고...심지어 그 놈과는 연락하고 지내지 않아도 그 놈 친구들과는 간간이 연락하고 지내고 그 놈 친구들이 저에게 미안하다고 할 정도로 지냈었으니....

이 좁은 바닥에서 길가다 발에 치이는게 그 놈과 제가 같이 알던 사람들이죠. 

 

정말...더이상은 그 놈 얼굴..그림자조차도 보고싶지 않고 상관하고 싶지도 않아서 그런 소식들 들어도 그냥 그러려니..했습니다. 구경도 못해본돈 1500만원을 제가 갚아야 한다는게 억울했지만...그래도 그 놈과 결혼까지 하지 않은걸 다행이라 여기며 그냥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작년 6월즈음부터(그 놈이 카드 터트리고 잠수탄건 2003년 6월초) 그 놈 집에서 돈을 보내질 않는겁니다.

그래서 연락을 해보면...요즘 사정이 어려워서...돈이 없어서 때꺼리도 못사먹고 굶고 있다고...

그러더군요. 우리 부모님들..정말 양반이십니다.

그래도 약속을 했으니 언젠간 주겟지..자식하나 잘못키워서 그 부모도 무슨 고생이냐...하시며 그냥 그 순간에만 좀 열내시고 계속 참고 기다리셨습니다. 아직 합의한 기간도 남아있엇으니까요.

 

그런데.....

그 놈이....

 

결혼을 한다는 소식이 들리는겁니다.

세상에...울집에 갚을돈은 없고 결혼할 돈은 있다는겁니까??

 

그래서 그 집에 연락했더니 그 엄마되는 사람....길길이 펄쩍펄쩍 뛰더군요.

도대체 어디서 그런 소문을 듣고 와서 이러느냐고....

절~~~~~~~~대로 아니라고.

저한테 돈 안갚고는 결혼시킬 꿈도 꾼적 없고 그래서도 안되는거고

자기아들한테 ㅆ들어가는 욕을 하며 그놈의 새끼가 직장이 있나 뭐가있나 결혼해서 마누라 어찌 먹여살릴꺼냐고..

이러면서 절대로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딱 잡아떼더군요.

 

그런데 저는 이미 그 놈의 웨딩사진까지 다 확인한 상태였습니다.

너무 화가나서 정말 눈이 뒤집히더군요.

발뺌하지 못하도록 만들어야겠단 생각에 그때부터 수소문해서 더 알아보기 시작했죠. 제가 생각해도 정말 스토커같았습니다.

그런데 참 세상좁죠. 제가 아는 사람들이 정보를 다 캐다주더군요.

덕분에 상대방은 누군지. 뭐하는 사람인지. 정확하게 언제 어디서 결혼하는지까지..다 알아냈습니다.

 

그 놈이랑 동갑짜리 여자....여자집이 좀 잘 산다더군요. 현재 법률사무소에 일하고 있구요.

결혼식도 호텔예식장에서 한답니다.

그것도 제일 최고급홀에서요. 왜..식사를 할수 있는 테이블이 같이 마련된 그런 홀있죠?

하객이 최소 500명은 되야 하고 1인당 식사가 2만5천원인가 3만5천원인가 하는 그런홀요.

거기다 신혼여행은 2주일을 다녀온다네요.

그 놈은 여자쪽에다가는 자기아부지는 건축일 하시고 자기는 아부지일도우면서 나중에 물려받을거라고 얘기했더군요.

 

그리고 여담이지만...

작년 크리스마스때인가는 그 미친놈이(죄송합니다. 욕이 절로 나오네요) 그 여자한테 100만원이 넘는 코트를 선물했다는군요.

왜 돈안갚냐고 물으면 그 부모는 때꺼리 살돈도 없어서 밥도 굶고 있다고 하고..그 아들놈은 여자친구한테 100만원이 넘는 코트를 선물했다고 하고.

 

ㅋㅋㅋ 정말 기가 차서 웃음밖에 안나오더군요.

 

 

그래서 그 호텔 예식부에 울 엄마가 찾아가셔서 예약 확인까지 전부 다하고 그 집과 통화를 했습니다.

2005년 4월 10일 XXXXX호텔 5층 2시~!!! 최YS 남EM(정말 확 공개해버리고 싶습니다..ㅜㅜ) 예약돼있는거 전부다 확인하고 왔다고.

그래도 아니라고 할꺼냐고?

그랬더니.....하하하...

그래도 죽어도 아니랍니다.

그래서 그놈과도 우리 어머니께서 직접 통화하셨습니다.

절대로 아니라네요.

그 호텔에 아는 사람이 있어서 무슨 이벤트하는데 웨딩사진을 찍으면 담에 할때 싸게 할수 있는그런게 있어서 사진 찍어본거 뿐이라고...만일 자기가 결혼을 하는게 맞으면 그날 와서 모가지를 밟아 비틀어도 달게 받겠다네요.

그래서 울 엄마가 진짜로 니가 결혼하는게 아니면 그 여자애한테 직접 연락해서 물어봐도 되느냐고

그랬더니...뭐래는줄 아세요?

"어머니..제가 진짜 XX이한테(저) 잘못한건 알지만...저도 살아야 안되겠습니까?

한번만 봐주십시오...."

이러더랍니다.

 

 

정말...그 파렴치함과 뻔뻔함에 한번 더 치를 떨었습니다.

어떻게 모든 사실을 알고 물어보는 사람앞에서 그렇게 목소리 하나 안변하고 태연하게 거짓말을 할수 있는지....

 

결혼할 그여자랑도 사기결혼을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그 여자한테 전화를 해서 사실대로 말해버릴까 하는 생각도 햇지만...

날까지 잡아논 상태에서 내가 그렇게 얘길 해준들 믿기나 하겠으며...괜히 원망들을것 같기도 하고 해서 그냥 관뒀습니다.

또 분명 뭔가 저에 대해서 그 놈이 지 엄마와 짜고 무슨 연막탄을 쳐놨을꺼란 느낌도 들구요.

저희 집에서 엎어버릴꺼라고 버럭버럭 화를 내자 그 놈 엄마가 그 놈이랑 결혼할 여자를 집으로 불러들이고 난리가 났더군요. 무슨 얘길 어떻게 해놨을지 모르죠.

거짓말을 밥먹듯 하는 집안이니.

제가 여자에게 연락을 할지도 모른다는 예상쯤은 자기들도 했을테니까요.

 

 

어쨋든 저희집에서는 부모님들까지 이번엔 정말 화가 머리끝까지 나셔서 절대로 가만 안둔다고.

결혼식장 가서 엎어버릴꺼라고 단단히 벼르고 계셨습니다.

남은 돈 안받을 생각하고 그집에다가 돈을 미루고 거짓말하고 갚지 않은 부분에 대해 내용증명서 띄웠습니다.

그리고 합의한 날짜가 다 될때까지 기달렸다가 차압 들어갈려고 했습니다.

올 7월달이 합의서에 약속한 돈을 완불하기로 한 달이였거든요.

그리고 그외 나머지 1천5백만원도 다 받아낼려고 마음 먹고 있었습니다.

 

내용증명서까지 띄우고...

우리가 그렇게 나오자...그때서야 이게 아니다 싶었는지 그놈이 부모...저자세로 나오더군요.

자기들 입장에선 돈많은 며느리..절대 놓치면 안됐겠죠.

우리가 그 여자네에 꼰지르기라도 할까봐 전전긍긍했겠죠.

우리 엄마가 그 놈 잡으로 갈까봐 쫄아서 자기 집에도 못들어가고 자기 여자친구한테는 울산출장갔다고 뻥치고 숨어있고..아주 생쑈를 하더군요.

제가 직접 따질려고 전화햇더니 예상했던대로 제 전화는 안받더군요.

 

그제서야 그 놈 엄마되는 사람...

그 놈이 그런일(결혼)을 저질러 놨을지는 몰랐다면서...

미안하다고~자기들도 이제서야 알았다면서...참 나..그게 도대체가 말이 됩니까???

상견례도 안하고 날잡고 결혼합니까?

자기아들이 식장 다 잡아놓고 청첩장까지 다돌렸는데도 결혼한다는걸 몰랐다네요?

그러면서 미안하다고...곧죽어도 끝까지 몰랐던 일이었담서 나머지 돈을 전부 다 갚아주겠다더군요.

 

저 역시 그 놈 부모님은 또 무슨 업이 있어서 자식 하나때문에 저리 고생을 하나 싶고..

저도 참 울 부모님께 불효자식이라 그 놈 부모님께도 역시 괜히 조금은 죄송한 마음 갖고 있엇는데...

이번에 하는짓거리들 보고 정말 그런 생각들 싹 다 달아났습니다.

그 부모에 그 자식이지 하는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차라리 솔직하게 이리이리돼서 급하게 결혼을 하게 됐다.

돈 못갚은건 미안하게 됐다.

조금만 사정을 봐주면 어떻게든 빠른시일내에 갚겠다 이런정도의 말한마디만 했어도 우리가 그렇게까진 하지 않았을껍니다.

누가들어도 거짓말이란걸 아는 사실을 끝까지 저렇게 오리발을 내밀고 적반하장으로 어디서 그런 헛소문을 들었느냐고 발뺌하고....

그러면서 자기들 실속 다 챙기고....

어쨋든 자기자식잘못으로 남의 마음에 상처주고 인생에 엄청난 구멍을 내놓고 그 돈 메꿔넣는다고 내가 고스란히 월급에서 이자 다 물어내고 있는걸 자기들도 알면서 그랬다는게...

정말 너무 화나고 억울했습니다.

 

 

그때 잠시 고민했었습니다.

그것만 받고 정말로 인연을 끊을까...아님 그 돈 포기하고 끝까지 괴롭혀줄까...

울 부모님께서 저한테 의견을 물으시더군요...

 

마음같아서는 지옥끝까지라도 쫓아가서 괴롭혀주고 싶었지만...처음엔 정말 그럴려고 작정했엇지만...

하는짓이 너무 괘씸하잖아요.

그 놈뿐만 아니라 그 부모들까지 하는짓들이....

그런데...울부모님께 너무 죄송해서...더이상 심려끼쳐드리고 신경쓰이게 하기 싫어서 그냥 그것만 받고 끝내자고 말씀드렸습니다.

나머지 천오백은...그냥 제가 벌어서 갚아드릴께요 하구요...

그냥 잊자고. 더이상 그 집구석과 마주치지도 말자구요...

 

저희 엄마도 그러시더군요.

그래..니가 그렇게 마음을 먹었으면 그냥 이렇게 끝내자.

사람이 좋게 생각할려고 하면 한없이 좋고 나쁘게 생각할려고 하면 그것역시 한이 없는거다.

그냥 그런놈이랑 결혼해서 인생 저당잡힐뻔한걸 천오백만원 빚진걸로 끝난거 다행으로 여기자고...

 

 

 

그리고 나서...그 놈 신났더군요.

저와도 직간접적으로 연락이 다 닿아있는 그 놈의 친구들에게 그동안 연락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가(혹시 제 귀에 소식 들어갈까봐) 제가 돈을 받자마자 바로 결혼식에 오라고 일일이 연락하고...생쇼를 하더군요.

아무리 자기 친구가 잘못을 했어도...팔은 안으로 굽는거겠죠.

 

정말 저게 사람인가 싶더군요.

보통 낯짝이 아니죠.

 

 

제가 비록 부모님께는 그렇게 말씀드렸지만...

사실...지금도 너무 억울합니다.

도저히 피같은 돈....구경도 못해본돈 1천5백만원을 제가 다 갚아야한다는게 너무 억울해요.

 

 

 

현재 제 남자친구는 그저 제가 친구에게 돈을 잘못 빌려줘서 빚이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그 돈을 부모님께 미루고 시집을 갈 생각은 없습니다.

남자친구 역시 그래선 안된다고 얘기하구요.

그래서 결혼하고 나서 최소일년정도는 지금 다니는 직장에서 일하면서 주말부부를 해야할듯합니다.

남자친구와 제가 사는곳이 다르거든요. 

그래서 결혼을 하면 그곳에서 새로 직장을 구해야하는데...

요즘 직장 구하기가 쉽지 않으니까요.

 

남자친구 아버님이 내년에 환갑이시고 남자친구 나이도 있고 해서 올해안에 결혼을 해야할것 같거든요.

뭐...남자친구도 제가 아직 갚아야할돈이 있다는것 알고서도 이해해줍니다.

둘이 아직 젊고 하니까 열씨미 벌어서 갚으면 금방 갚을수 있다고...

 

 

 

이렇게 저는 제가 쓰지도 않은 돈때문에 주말부부까지 해야하는데...

그 인간같지도 않은 놈은 시시덕거리며 신혼을 즐기로  있을거란생각을 하면 정말 화가납니다.

그 여자역시 불쌍하단 생각..솔직히 들구요.

지 버릇 개주겠습니까...

 

빨리 잊어버리고 싶은데...불쑥불쑥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제 멍청함을 아직까지도 스스로 탓하고 있구요. 

오늘도 또 마음을 다스릴려고 노력중입니다.

 

그런데요.....

제발...그놈..꼭 벌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떤식으로든...꼭 벌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맘 갖는 제가 나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