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은 빗물처럼 흐르고

가시나무새2005.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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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빗물로 흐르고 시 이효녕 당신이 내 가슴에서 영영 떠나던 날 가슴 밑으로 흘려보낸 눈물이 차가운 봄비로 내립니다 강물처럼 어디론가 흐르다 보이지 않는 물안개 만들어 떠나듯 사랑을 영글지 못한 밤하늘에 별 하나 외로운 비가 되어 내립니다 그대 가슴에 안기어 빛나던 별 보리밭 잎사귀에 입맞춤하더니 물거품 같은 사랑이기에 철새처럼 오래 머물지 못하는 사람 늘 함께 할 수 없는 서러움이 하얀 추억의 뒤안길 돌아 비가 내립니다 내 눈물이 비가 되는 것이 정말로 하늘의 뜻이라면 슬픔을 이길 만도 한데 눈물 없이 당신을 보낼 수가 없어 내 눈물이 비로 내립니다 가슴에 동백꽃으로 피어난 사랑 당신의 모습 볼 수 없고 당신의 음성조차 들을 수 없어 애타게 칼로 찔려 아픈 가슴 목련꽃 지는 뜨락에서 비로 젖습니다 지금은 가냘픈 인연의 줄을 붙들고 신열로 끓는 별이 되지만 언젠가는 꼭 당신을 이승의 끝에서 다시 만나 사랑하고 싶습니다. 그리움 동여매고 살다가 당신을 다시 만나면 찬란한 봄날에 햇볕이 되어 따듯한 마음이 풀린 끈으로 묶어 지금의 봄비로 꽃을 피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