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또 시댁 먼저 챙기는 신랑...

예비맘~2005.05.06
조회23,975

작년에는 시댁만 갔습니다..8일날 저녁에 가서리 ...선물 드리고 오늘 특별한 날이라 꼭 자기 엄마랑 술 한잔 해야 한다는 신랑...처가엔 전화도 한통 안했었습죠...어버이날 ..또 시댁 먼저 챙기는 신랑...

 

낮에 시댁 가기 전에 처가에도 전화 한통만 해야 하는 거 아니냐...그랬더니 덜렁 시모한테 가서

-엄마...00가 처가에 전화 안한다고 머라 그래...

그럼서 이르는 거 있죠???  시모는 전화해야지...딱 한마디 하시고 그 다음은 전혀 관심 없습니다..

 

그날...결국 술 먹구 뻗어있으려는 걸 끌구 왔습니다...  시모는 늘 신랑이랑 제가 가믄 자구 가라고 하는데...전 시모랑 같은 방서 자기 싫습니다..자려면 전 제 집에 두고 시모랑 신랑이랑 둘이 자든가...왜 저 불편한 건 생각두 않고 맨날 자고 가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같이 자는 것도 싫지만요...아침까지 시모 도와 상차리고 설거지하고...그게 싫으네요...

신랑 담배 피우러라도 잠깐 나가면 그때서야 안좋은 소리 저한테 줄줄 늘어놓는 것도 스트레스구욤...

어쨌든...작년엔 넘 기분이 안 좋았습니다..나두 부모 있는데 말이죠..

 

그래서 어버이날...사실 한 맺혔습니다...어버이날 ..또 시댁 먼저 챙기는 신랑...

 

올해는 기필코...!!  따로따로 가기루 맘 먹었습니다...

낳아주고 길러준 부모가 따로 있는데 꼭 시댁만 갔다 오란 법두 없잖아요...그래서 어버이날 오기 전부터...아니...작년 어버이날 이후부터 전 어버이날에 울 집에 가겠다고 ...어머니한테는 전화 드리겠다고 했지요...그랬더니 그러자고 합의해 주더라구욤...어버이날 ..또 시댁 먼저 챙기는 신랑...

 

근데...작년 겨울에..유산기가 있었는데 모르고 버스를 탔다가 하혈을 시작으로 자연유산을 했습니다..유산으로는 두번째였구요...

 

그리고 지금...임신중입니다...지금은 버스를 타지 않아요...혹시나 싶어서...

그러고 나니...혼자서는 집에 갈 방법이 없는 겁니다..시댁도 거리가 있고..친정은 훨씬 먼 곳에 있구요...

 

신랑은 얼마전 일케 말하더군요...7일에 시댁을 가서 자구...그리고 나서 아침에 집에 들렀다가(들를 일이 있습니다..) 처가엘 가자구요...(어버이날 기념으로 또 시모랑 꼭 술을 마셔야 한답니다...울 아부지는 누가 마셔주나...??)

근데...생각해보니 말두 안 됩니다...7일에 시댁 가서 자면...아침에 암만 빨리 하구 나온다 해두 12시...고속도로 막힐텐데 집에 들렀다 친정엘 간다..?? 친정은 고속도로 안 막혀도 1시간 40분은 잡아야 합니다..언제 갔다 언제 옵니까???

게다가 시모는 시댁서 자고 나면 ...명절에 친정 가야 할 때도 가지 말라구 잡구요...머 급한 일 있냐며 자꾸 더 있다 가라고 하는 분입니다...

그리고 저두...입덧이 아직 있는데요..시댁 가면 맘대루 뒤져서 먹을 형편도 못 됩니다...밤 늦게랑 새벽에도 먹곤 하는데...신랑은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더군요...어버이날 ..또 시댁 먼저 챙기는 신랑...

 

어린이날 저녁...아직 혼자이신 아주버님한테 전화가 왔습니다..어버이날로 상의를 한답니다..

상의란 것이...아가씨가 7일밖에 시간이 안된다고...그날밤이나 8일날 시댁 간다고 저희더러 7일에 맞추어 오랍니다..그리고 아주버님 자신은 돈두 없구(시험준비중...ㅡ.ㅡ)멀 선물해야 될지도 모르니 저희더러 알아서 하랍니다...어버이날 ..또 시댁 먼저 챙기는 신랑... 그럼 왜 전화했지....??

 

그러더니만 신랑...선물은 결국 니가 결정해야겠다...??  하면서 저한테 떠넘기려고 하더군요...

바로 반발해 버렸습니다..  자식이 셋이나 있는데 왜 내가 그런 걸 고민해야 하냐구요...

어버이날...사실 뻔하지 않습니까...건강식품이나 보약..아니면 현금이지요...요즘은 저희두 자금사정이 안 좋아서 쩔쩔매는데...시모는 그래도 받을 건 받으시더군요...어버이날 ..또 시댁 먼저 챙기는 신랑...

 

암튼...제가 시댁에 쫌만 관심없어 하고...할 도리만 하면 된다는 식으로 나오면 울 신랑 맨날 저한테 그럽니다..넌 울 식구 아니냐고...

저 또한 말합니다..  당신은 처가에 멀 할까 고민해 본 적이나 있냐고...8일에 못 쉴지도 모른다면서(일이 많다나요...버스타고 친정은 절대 가지 말라고 합니다..)시댁만 생각하는 사람은 당신인데 왜 내가 시댁 걱정을 해야 하느냐고요...  시댁도 가족이긴 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당신에게는 처가도 식구로 여겨야 하는 거 아니냐구요..

 

울 엄마 생신날두 전화 안 드린 신랑입니다...신랑이 안하면 저두 안합니다...

저 사실 어버이날...저 결혼 전 직장 다닐 때는 친정이 너무 멀고 차두 막히고 해서 결혼 전 어버이날도 신랑네 집 갔었는데요...  이제 그렇게만은 안 하려구요...

 

신랑은 왜 우리는 무슨 행사(생신이나 어버이날...명절까지...ㅡ.ㅡ)만 있으면 싸우냐고 ...그리고 그 싸우는 이유를 이해 못하는데...아무래도 신랑 머리가 나쁜가봐요..어버이날 ..또 시댁 먼저 챙기는 신랑... 

시댁만 우선으로 하는 것 때문에 싸우는 건데도...  에효....어버이날 ..또 시댁 먼저 챙기는 신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