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댁 한 알,그래서 부부인가봅니다...

새댁 한 알2005.05.06
조회3,746

안녕하세요? 새댁 한 알,그래서 부부인가봅니다...

아직은 애가 없는 관계로 어린이날을 무사히 보내고 온 새댁 한 알입니다

(으..애가 있었으면 사람 많은 놀이공원에서 고생했을거 생각하니 벌써 무섭~)

 

 

 

 


윈드님의 어린이날 후기를 보니 결국 모터쇼를 못 가셨군요

한 알도 못 갔습니다

한 알의 어린이날 계획~!!

아침을 일찍 먹고 모터쇼를 갑니다 (표가 공짜로 생겼거든요)

모터쇼를 한 시간만에 휙~ 둘러보고 나와

현대-기아 야구경기가 열리는 수원구장으로 갑니다 (이것도 공짜표~)

시동생도 함께 통닭이랑 맥주랑 사가지고 수원구장 앞으로 오기로 했었으나

한 알 친정에 일이 생기는 바람에 모든 계획 무산....

 

 

 

 

4일 저녁...

늦은 저녁을 먹고 있는데 큰고모님이 전화를 하셨습니다

놀래지말고... 큰 일은 아니니까.... 로 시작하는 큰고모님 말씀.

작은 고모님이 암이시랍니다

다행이 초기에 발견되어 수술해서 이젠 괜찮다고...

 

 

한 알 아빠...

작년 3월에 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아빠의 사촌동생.... 암으로 수술 받으셨습니다

증조할아버지.. 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런데 이제 작은고모까지 암으로 수술 받으셨다네요

 

 

 

5일 아침....

영감탱이랑 부랴부랴 병원으로 갔습니다

연락을 받은 친정식구들이 모두 와 있네요

헬쓱해진 작은 고모님...

겁 먹은 한 알 엄마랑 한 알 때문에, 애써 괜찮아..괜찮아.. 하십니다

 

 

 


집으로 오는 차 안에서

나 아무래도 암 보험을 5개쯤 들어둘까봐...

농담처럼 말 했더니 영감탱이도 그냥 웃네요

 

 


집에 들어와 저녁 준비를 하려고 앞치마를 둘렀습니다

영감탱이가 암말 안 하고 앞치마를 벗기더니

따뜻한 우유 한 잔을 갖다 줍니다

 

마시고 자.............. 저녁은 이따 일어나서 먹자........

 

 

그 우유 받아 마시고 침대에 누웠습니다

까무룩히 잠이 들려는데 영감탱이가 혼자 하는 말이 들립니다

 

 

 

자기야.......

오늘 놀랬지?

아버님 생각나서 더 힘들었지?

자기랑 어머님은 괜찮을꺼야.

그리고 우리가 나이 먹어서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면

그 때는 암 치료법이 나올꺼야

괜찮을거야.......

 

 

 

 


부부란 참 이상하죠

제 3자도 다 이해하는 부분을

정작 부부는 서로 이해하지 못 하고 싸우면서

(시댁,친정,아기문제,금전문제... 머 이런 것들이요)

때로는 ......

저렇게 아무말 하지 않아도

다 알아주니 말입니다

 

 

 

 

 

 

그래서

부부란 좋은건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