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나고 나서 처음으로 겪는 장례식이었다. 평소 시모와 사이가 그리 살갑지는 않았지만 시모라서가 아니라, 같은 여자로서 그 장례식이 너무 서글펐다.
시모의 장례식을 치르고 나서 나의 인생관은 참 많이 달라졌다.
울 시모 엽기발랄한 캐릭터라 어렵사리 적응하며 살았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병원에 입원하시고 한달만에 돌아가셨다. 시댁쪽에선 며느리 얻고 몇 년도 안 되서 죽었다고 내게 눈을 흘겼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시모의 병이 최소 10년이상 진행된 것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나서야 좀 잠잠해졌다.
결혼하고 나서도 건강검진한다고 해서 빠듯한 살림에 수십만원씩 돈 해드렸는데, 이게 어쩐 일인지..
(울시모는 왕짠순이다...뻔한 일이겠지....)
병원영안실...
나랑 신랑은 상복입고 조문객 맞고...
시부는 의자에 앉아 직원들에게 이것저것 지시하고...(생판 모르는 사람이 죽어도 저렇게 사무적이지는 않겠다 싶었다.....울 신랑도 나 죽으면 저럴까...)
시댁식구들은 오랫만에 만나서 하하호호 친목회 분위기였고...
시모친정식구들은 대성통곡을 하고....
그러는 와중에도...
어떤 시이모는 "네 엄마 살려내라!"며 울신랑 멱살잡이를 하고...(그 중에 제일 슬픈 사람이 누굴텐데...아무리 형제지간이 가까와도 모자지간만 할까...효자 울신랑 암말도 못하고 죄인취급 당했다)
다른 시이모는 "네 엄마 죽은 보험금 타면 그건 엄마 돈이니까 우리도 줘야한다." 으름장을 놓고....
(이게 동생죽은 장례식장에서 할 말이냐?)
시모의 형님..상복은 옷을 대강 만들어서 입어도 태가 안 나네, 치마에 주름이 없네 유난을 떨고...결국 다음날은 한복속치마를 싸가지고 와서 입으셨다...풍성하게 퍼지는 상복치마라니...할말을 잃었다.
시부의 여친..상복은 여럿이 입어야 좋은 거라고 자기도 상복을 입었다. 시댁에서는 옷매무새 여며주는 분위기였고, 외가쪽에서는 "저 여자는 뭐길래, 상복을 입냐"며 나한테 화를 냈다...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조문객들...대형화환이 수십개 들어와서 놓을자리가 없을 지경이었다. 조문객도 수백명이 왔다..모두 시부의 회사와 관련된 사람들이다. "남편이 능력있을 때 죽는 것도 복"이라며 호상이라고들 했다....
(환갑도 안되서 죽었는데, 그게 무슨 호상이냐...)
시누이...외국에 있었는데, 시모가 죽을 병이라고 한 달 전에 연락을 했는데도 장례식 둘째날 한국에 들어왔다...그렇게 효녀라고 나한테 침이 마르게 칭찬을 하셨건만....
밤11시...시부의 건강을 챙겨야 한다며 시부와 시댁식구들은 집으로 귀가...
새벽2시...손님들 귀가...괜찮다는 울신랑 눈좀 붙이게 하고 혼자서 영안실에 앉아 있는데...
시모의 장례식 첫째날
시모가 돌아가신지도 꽤 되어간다.....
철나고 나서 처음으로 겪는 장례식이었다. 평소 시모와 사이가 그리 살갑지는 않았지만 시모라서가 아니라, 같은 여자로서 그 장례식이 너무 서글펐다.
시모의 장례식을 치르고 나서 나의 인생관은 참 많이 달라졌다.
울 시모 엽기발랄한 캐릭터라 어렵사리 적응하며 살았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병원에 입원하시고 한달만에 돌아가셨다. 시댁쪽에선 며느리 얻고 몇 년도 안 되서 죽었다고 내게 눈을 흘겼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시모의 병이 최소 10년이상 진행된 것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나서야 좀 잠잠해졌다.
결혼하고 나서도 건강검진한다고 해서 빠듯한 살림에 수십만원씩 돈 해드렸는데, 이게 어쩐 일인지..
(울시모는 왕짠순이다...뻔한 일이겠지....)
병원영안실...
나랑 신랑은 상복입고 조문객 맞고...
시부는 의자에 앉아 직원들에게 이것저것 지시하고...(생판 모르는 사람이 죽어도 저렇게 사무적이지는 않겠다 싶었다.....울 신랑도 나 죽으면 저럴까...)
시댁식구들은 오랫만에 만나서 하하호호 친목회 분위기였고...
시모친정식구들은 대성통곡을 하고....
그러는 와중에도...
어떤 시이모는 "네 엄마 살려내라!"며 울신랑 멱살잡이를 하고...(그 중에 제일 슬픈 사람이 누굴텐데...아무리 형제지간이 가까와도 모자지간만 할까...효자 울신랑 암말도 못하고 죄인취급 당했다)
다른 시이모는 "네 엄마 죽은 보험금 타면 그건 엄마 돈이니까 우리도 줘야한다." 으름장을 놓고....
(이게 동생죽은 장례식장에서 할 말이냐?)
시모의 형님..상복은 옷을 대강 만들어서 입어도 태가 안 나네, 치마에 주름이 없네 유난을 떨고...결국 다음날은 한복속치마를 싸가지고 와서 입으셨다...풍성하게 퍼지는 상복치마라니...할말을 잃었다.
시부의 여친..상복은 여럿이 입어야 좋은 거라고 자기도 상복을 입었다. 시댁에서는 옷매무새 여며주는 분위기였고, 외가쪽에서는 "저 여자는 뭐길래, 상복을 입냐"며 나한테 화를 냈다...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조문객들...대형화환이 수십개 들어와서 놓을자리가 없을 지경이었다. 조문객도 수백명이 왔다..모두 시부의 회사와 관련된 사람들이다. "남편이 능력있을 때 죽는 것도 복"이라며 호상이라고들 했다....
(환갑도 안되서 죽었는데, 그게 무슨 호상이냐...)
시누이...외국에 있었는데, 시모가 죽을 병이라고 한 달 전에 연락을 했는데도 장례식 둘째날 한국에 들어왔다...그렇게 효녀라고 나한테 침이 마르게 칭찬을 하셨건만....
밤11시...시부의 건강을 챙겨야 한다며 시부와 시댁식구들은 집으로 귀가...
새벽2시...손님들 귀가...괜찮다는 울신랑 눈좀 붙이게 하고 혼자서 영안실에 앉아 있는데...
시모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 왈칵 눈물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