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긴건 뚱띠..하는짓은 여우인 남편의 어버이날 술수...

진홍이2005.05.07
조회1,588

바야흐로 D-day 하루전입니다..

 

어린이날 저희 셤니 아침 8시부터 차를 3번 갈아 타고 맏손녀 어린이날이라고

오셨습니다..

 

울 땜통이 넘 끔찍히 생각해 주시는 저희 셤니....저 항상 고맙습니다..

이날 놀고 댁까지 제가 모셔다 드렸습니다...차가 막힐거 예상해서 시댁서 놀다가

천천히 올려고 했는데...

 

정말 사람 입을 부끄럽게 하는 저희 시부..

정말 두손 두발 다 들었습니다..어린이날이라고 왔는데..

오히려 손님들을 불러들여서 저보고 밥을 하라는 겁니다...

 

저 걍 집에 간다고 나왔습죠..밥만 밥솥에 얹혀서....

 

사람들 불러서 집에서 담배피고 울 땜통이한테 안 좋은 모습 보여줄꺼 뻔한데

절대 그 시중 못들죠...내가 미쳤습니까/..간다니까 쳐다도 안보더군요..

 

글고 어제 셤니 신발 백화점에 AS 보낸거 왔다길레..또 셤니와 저희 가족과 같이

만나서 찾고 다시 또 김해까지 모셔다 드렸죠...

 

저 걍 어버이날 시댁에 안 갈 요량으로 셤니께 이달 용채와 어버이날 용채 합해서..

30만원 봉투에 넣어서 드렸습니다..

 

근데 울 신랑 아침에 출근하면서 저더러 낼 아침..어버이날에 시댁에 다녀오랍니다...

 

저 아침에 무진장 짜증이 났지만 출근하는 사람 맘 맞추어 준다고 일단은 알았다고 했습니다.

나중에 집에오면 한번 딱갈이 할라고 벼르고 있는데..

 

이 잉간~~전화 와서는

바로 밑에 동생 부부가 친정에 온다길래 울집으로 오라고 했답니다..울 엄마 델고 같이 오라고..

 

어제 주식 팔아서 겨우 36만원 벌었거든요...마이너스라서 도저히 주식을 가지고 있을수가 없었죠..

마이너스 500을 육박하던것이 금방 마이너스 백만원대가 되엇네요..

 

암만 생각해봐도..

울신랑 이번주에 3번이나 시댁에 가라고 하니 자기도 좀 제게 미안했나 봅니다..

 

어차피 낼 오후에 친정에서 우리 친정 형제 (딸만 5명) 다 모여서 옥상에서 고기구워 먹고

놀기로 했거든요..

 

그런데도 오늘 오라고 해서 자기가 한턱 쏜다고 하니 웃깁니다..

 

그돈을 굳히고 싶지만...그러면 가계부는 조금 숨을 돌릴지라도...

그러기 싫네요...눈가리고 아웅하는 모습이 보이는 신랑지만..

그래도 미안해서인지...아님 정말 한턱 쏠려고 하는진 몰라도 걍 장단에 춤 춰 줄라구요..

 

그럼 저도 빼도 박도 못하고 낼 어버이날 시댁에 가야 합니다..군말 못하고..

 

저희 부부 겉으론 재미있게 알콩 달콩 사는거 같아도...

 

치밀한 신경전을 벌리면서 살고 있습니다.

겉으론 사랑해 하면서 당신밖에 없어 하고 외쳐도..상대에게 싫은소리 안듣기 위해서

원천 봉쇄...내가 이러면 저사람이 아무소리도 못할거야 - 하면서

 

정말 웃기죠....

무신 부부가 아니라...살얼름판 같기도 하고..

 

저희는 서로의 성격을 잘알아서 싸우면 감정의 소모가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되도록이면 안 싸우고 감정소모 안하면서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고..

그리고 상대에게 자기 감정을 요구하고 이해 시킬려면..

 

007작전 저리 가라 입니다...학교 다닐때 이렇게 머리 굴리고 공부했으면..

아마도 서울대도 가지 않앗나 싶어요...

 

그래서 낼 동서 델고 새벽부터 가서 아침 먹고 점심때나 올려구요..

그래서 친정에서 언니랑.형부랑.동생들이랑. 제부들이랑..하하호호 재미있게 놀라구요..

 

시댁은 일욜. 어버이날 다~~아들들이 일한다고 짬이 없거든요..

자기네들이 할 효도를 돈번다고 자기 마눌들 다 보내니...참 아이러니 합니다...